푸른 사자 와니니 10 - 초원으로 가는 길 ㅣ 창비아동문고 354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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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니 10권이라는 말에 들떴다. 와니니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니! 얼른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와니니 뿐만 아니라 와니니의 딸과 잠보도 모두 주인공인 것 같다. 특히나 잠보가 젊은 수사자들을 만나서 싸우기 전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수사자는 무리를 지켜. 그게 수사자가 할 일이야. 암사자가 지켜 주기를 바라며 숨어 있는 건 수사자의 일이 아니야. 두려움에 싸움을 피하는 건 수사자가 아니지. 그건 사냥을 하지 않는 암사자와 같아. 실패할까봐 겁이 나서 사냥감을 쫓지 않는 암사자지. 와니니야, 나는 수사자야. 나는 그게 정말 자랑스러워." (와니니 10권 158쪽)
이 말을 듣고 1권의 겁쟁이 잠보가 더이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보와 와니니가 딸들의 부모님으로써 성숙해진 모습이 멋졌다.
또한 와니니와 잠보가 딸들을 혼자 두고 가려는 모습을 보니 초원에서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하면서도 딸들이 조금 불쌍했다.
그리고 가장 재밌있었던 부분은 와니니의 딸 타야리가 멧돼지와 함께 구덩이에 빠져서 말싸움을 하는 부분이었다. 그림은 살벌했지만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나왔다.
사자가 무서웠을 수도 있지만 도와준 코끼리들도 멋졌다. 나도 코끼리들 같은 용기를 가지고 싶었다.
완결편이 너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11, 12권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계속해서 든다. 와니니와 비슷한 결의 책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푸른사자와니니 #푸른사자와니니10
#와니니독서클럽3 #초등도서 #초등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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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시다
박정완 지음, 박서영 그림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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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센스가 넘친다. Sour와 Poem의 뜻을 아우르는 단어.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며 이런 발견을 하는 시인들의 시선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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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을 때면, 언어를 바라보는 시인의 남다른 시선을 따라가면서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박정완 시인님의 동시집에서도 곳곳에서 감탄을 하고, 유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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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시인의 세계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시인의 세계가 참 방대하고 넓구나~하는 것이었다.

가까운 우리 주변의 물건에서부터 우주까지, 자연 속 아주 작은 생물에서부터 심오한 과학의 원리까지, 오래된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즐겨보던 애니메이션까지 아주 다채로운 세계를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시들이 가득하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어렵겠다 싶은 시들도 많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시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상상을 펼쳐나가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 (여러 시들이 나에게는 어렵게 다가오고, 단어와 단어,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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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여러번 읽게 되고, 읽을 때마다 와닿는 시들이 달라지는 다채로운 시집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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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시다

#박정완시인

#창비

#창비교사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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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5 : 호랑이 ㅣ 반려 요괴 5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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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반려요괴 1. 천잠>을 보고 설화 속 요괴들을 이렇게 귀엽게, 반려 요괴로 재해석하여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니...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당시에 아이가 <K-요괴도감> 책에 빠져있을 때라 각각 책속의 등장인물을 비교하며 보았던 기억도 난다. 상대적으로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인간 친화적인 반려요괴들이 마음에 들었더랬다.)

반려요괴 시리즈도 어느덧 다섯 권째. 벌써 완결편이 나왔다. 마지막 권이라는 말에 무척 아쉬워하는 딸~

이번 책에서는 반려요괴 천잠을 만나 수레지기가 된 주희와 다양한 반려요괴와 친구들을 이어주며 성장해온 주인공들에게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다.


(우리 딸 최애 요괴) 대나무통 요괴들이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친구 창훈이를 오두막에 데리고 오는데, 백년 만에 꽃밭을 공격하는 호랑이 요괴가 나타나다니!

주희는 요괴들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게 될까~~~

드라마틱한 반전 요소나 자극적인 갈등은 아니지만, 어린 친구들의 시선으로 따라가기게 무리없고 착하고 따스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귀여운 이야기라 어린 친구들이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우리 교실에서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위즈덤하우스

#반려요괴

#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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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다정한 말 연습 - 화내지 않고 후회하지 않게, 매일 실천하는 부모의 현명한 말 습관
성영은 지음 / 시대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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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한 방의 다정함보다, 작지만 자주 있는 다정함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프롤로그 중) 책의 첫 문장부터 마음을 울린다.

평소 인스타에서 선생님으로서의 밝고 고운 마음가짐, 나눔의 행복을 절로 느끼게 해주셔서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성선생님께서 출간한 책이어서 관심이 무척 갔다. 감사하게도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여행 후 진짜 방학 시작하며 리프레시 하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말만을 알려주는 대화법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을 돌아보게 하고, 교사와 부모 모두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를 되돌아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훈육이란 가르침을 통해 죄책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감사함으로 이어져야 한다"(67쪽)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가짜 온기를 주는 대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식을 몸소 보여주는 것, 그리고 요동치는 마음을 어떻게 다정한 말로 포장해 건넬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야 말로 양육자가 오래도록 일관성을 지킬 수 있는 진짜 다정함이다."(79쪽)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에게 진짜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무조건적인 허용이 아니라 감정은 공감하되 분명한 경계를 세워 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평소 나의 가치와도 매우 부합되는 말들이 많이 적혀있어서 매 장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 그으며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다정하게, 조리있게, 명확하게 대화 예시들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감탄하였다.

책을 읽어가며 자연스럽게 내 언어들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해하고 공감하는 말, 일관되고 분명하게 하는 말들도,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코 던졌던 말들과 귀찮아 하던 말들도... 조금 더 상대방을 생각하며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에게도, 매일 아이를 키우며 더 나은 부모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거창한 교육법보다 매일 건네는 한마디의 말이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알려준다.

책을 덮으며 나 역시도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은 될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아이들이 나의 말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이 작은 다정함을 매일 연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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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 멍멍타로 ㅣ 보름달문고 106
은소홀 지음, 김수영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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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으로 유명한 은소홀 작가님의 오랜만의 신작이라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제목과 그림체만 보고서는 '가벼운 판타지 동화려나?' 생각했는데, 책을 덮을 때의 느낌은 묵직하고 먹먹한 감정이 오래 남았다.



주인공 남달리는 강아지와 '연결'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강아지와 연결되고 나면 그들이 느끼는 방식 그대로 세상을 감각할 수 있다. 평소에는 평범한 열세 살 아이지만 개와 연결되는 순간, 그들의 두려움과 기쁨, 외로움과 고통까지 고스란히 느낀다. 달리의 엄마 하나씨는 달리가 이 능력으로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지 않고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열세 살 생일이면 모든게 끝나게 되리라 믿고 있다. 자신 때문에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 생각하고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달리는 돈을 모아 가출을 하려고 한다. 달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으로 '멍멍타로'를 하며 돈을 모아간다. 그러다 같은 학교 친구 송제인의 의뢰를 계기로 감춰진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한 마리의 강아지를 구하는 일을 넘어 사람들의 상처와 거짓말, 사랑의 본모습까지 알아가게 된다. (출판사 줄거리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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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른들과 아이들의 태도였다.

어른들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진실을 숨긴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선택이지만, 아이들은 그 마음보다 감춰진 진실과 설명하지 않는 침묵으로 더 큰 상처를 받는다. "널 위해서야."라는 말은 상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을 감추기 위한 변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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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하나, 레몬 하나, 후추 세 스푼. 물 하나, 레몬 하나, 후추 세 스푼' (달리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주문.)

반대로 아이들은 담담하면서도 용감하다.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진실을 마주해야하는 순간에도, 저주라고밖엔 할 수 없을 아픔을 느꼈던 순간에도 도망치기보다 소중한 걸 지키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용기있게 행동한다.


그동안 엄마 몰래 타로 하면서 강아지들에게 한 가지 배운 게 있어요. 겁쟁이는 겁쟁이 나름대로 소중한 걸 지키는 방법이 있다는 걸요.(194쪽)

이 작품은 반려동물 복제와 생명윤리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잘 풀어내고 있어서 좋았다. 사랑하는 존재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생명의 희생 위에 세워져도 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과 사랑에서 관계가 만들어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럭키를 처음 본 순간 엄마는 사랑에 빠진 거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그런 거였어. 하나가 된 것처럼 기쁘고, 슬프고, 아프기도 한 그런 거." 212쪽

책의 마지막에서 달리가 오랜 운명의 시작이 결국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른 존재에 대한 커다란 사랑을 품는 순간, 그리고 그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 그 이해는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말하지 못하는 동물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정말 사랑하는 존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재밌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펼쳤던 책에서 먹먹한 여운을 남기게 되어 이 책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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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멍멍타로

#은소홀작가

#김수영그림작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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