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줍기 철학자 - 제6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사계절 중학년문고 44
이빛 지음, 이내 그림 / 사계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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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했던 것.

"엄마, 철학이 뭐야?"

'철학'이라하면 뭔가 어렵고 거창한 느낌이 드는데, 꽃을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표지 속의 저 아이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하였다.

'철학'... 인간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 이라고 얼버무리듯이 대답해주고, 이 책에서 철학이 뭔지 발견해보자~ 하며 책을 읽었다.

어른보다 나은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중해'에게 들었던 감정이다. 나보다 낫다.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추어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지고 배우고 싶었다.

철학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왜 그럴까?"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에서부터 말이다.

열살 주인공 중해는 '줍기'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중해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그것을 '줍기 철학'이라고 이름까지 붙인다. 다소 엉뚱해보이기도 하고 그저 귀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중해의 '줍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행동이 생각보다 꽤 진지한 질문들을 던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발견한 물건이면 내 것일까?'

'누군가 버린 물건이라면 가져가도 되는 걸까?'

'내가 발견했고 내가 돌보았으니 내것이라 할 수 있을까?'

'원래 주인이 있으면 돌려주는 것이 맞는 걸까?'

중해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고, 흔들리며 자기의 철학을 다져간다. 중해의 철학은 자기를 들여다보며 스스로 질문하고 나아가는 것인가보다. 나도 아직 이렇게 살아가지 못하는데 이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모습에서 대견함도 느껴지고, 존경심이 느껴진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만의 기준을 가져가 보는 것.

그저 따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서서 생각해 보는 것.

그런 것의 가치를 생각해보자 대화해 보았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자기만의 대답을 찾아가며 작은 철학자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철학'이라는 말이 마냥 어렵지 않은, 우리 가까이에 많은 철학자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동네줍기철학자

#이빛작가

#이내그림작가

#사계절어린이문학상수상작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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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10 - 초원으로 가는 길 창비아동문고 354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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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니 10권이라는 말에 들떴다. 와니니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니! 얼른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와니니 뿐만 아니라 와니니의 딸과 잠보도 모두 주인공인 것 같다. 특히나 잠보가 젊은 수사자들을 만나서 싸우기 전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수사자는 무리를 지켜. 그게 수사자가 할 일이야. 암사자가 지켜 주기를 바라며 숨어 있는 건 수사자의 일이 아니야. 두려움에 싸움을 피하는 건 수사자가 아니지. 그건 사냥을 하지 않는 암사자와 같아. 실패할까봐 겁이 나서 사냥감을 쫓지 않는 암사자지. 와니니야, 나는 수사자야. 나는 그게 정말 자랑스러워." (와니니 10권 158쪽)
이 말을 듣고 1권의 겁쟁이 잠보가 더이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보와 와니니가 딸들의 부모님으로써 성숙해진 모습이 멋졌다.
또한 와니니와 잠보가 딸들을 혼자 두고 가려는 모습을 보니 초원에서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하면서도 딸들이 조금 불쌍했다.
그리고 가장 재밌있었던 부분은 와니니의 딸 타야리가 멧돼지와 함께 구덩이에 빠져서 말싸움을 하는 부분이었다. 그림은 살벌했지만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나왔다.
사자가 무서웠을 수도 있지만 도와준 코끼리들도 멋졌다. 나도 코끼리들 같은 용기를 가지고 싶었다.
완결편이 너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11, 12권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계속해서 든다. 와니니와 비슷한 결의 책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푸른사자와니니 #푸른사자와니니10
#와니니독서클럽3 #초등도서 #초등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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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시다
박정완 지음, 박서영 그림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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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센스가 넘친다. Sour와 Poem의 뜻을 아우르는 단어.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며 이런 발견을 하는 시인들의 시선이 참 부럽다.

동시를 읽을 때면, 언어를 바라보는 시인의 남다른 시선을 따라가면서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박정완 시인님의 동시집에서도 곳곳에서 감탄을 하고, 유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시인의 세계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시인의 세계가 참 방대하고 넓구나~하는 것이었다.

가까운 우리 주변의 물건에서부터 우주까지, 자연 속 아주 작은 생물에서부터 심오한 과학의 원리까지, 오래된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즐겨보던 애니메이션까지 아주 다채로운 세계를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시들이 가득하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어렵겠다 싶은 시들도 많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시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상상을 펼쳐나가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 (여러 시들이 나에게는 어렵게 다가오고, 단어와 단어,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되기도 한다.^^;)

덕분에 여러번 읽게 되고, 읽을 때마다 와닿는 시들이 달라지는 다채로운 시집으로 남을 것 같다.

#레몬은 시다

#박정완시인

#창비

#창비교사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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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5 : 호랑이 반려 요괴 5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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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반려요괴 1. 천잠>을 보고 설화 속 요괴들을 이렇게 귀엽게, 반려 요괴로 재해석하여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니...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당시에 아이가 <K-요괴도감> 책에 빠져있을 때라 각각 책속의 등장인물을 비교하며 보았던 기억도 난다. 상대적으로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인간 친화적인 반려요괴들이 마음에 들었더랬다.)

반려요괴 시리즈도 어느덧 다섯 권째. 벌써 완결편이 나왔다. 마지막 권이라는 말에 무척 아쉬워하는 딸~

이번 책에서는 반려요괴 천잠을 만나 수레지기가 된 주희와 다양한 반려요괴와 친구들을 이어주며 성장해온 주인공들에게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다.


(우리 딸 최애 요괴) 대나무통 요괴들이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친구 창훈이를 오두막에 데리고 오는데, 백년 만에 꽃밭을 공격하는 호랑이 요괴가 나타나다니!

주희는 요괴들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게 될까~~~

드라마틱한 반전 요소나 자극적인 갈등은 아니지만, 어린 친구들의 시선으로 따라가기게 무리없고 착하고 따스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귀여운 이야기라 어린 친구들이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우리 교실에서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위즈덤하우스

#반려요괴

#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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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다정한 말 연습 - 화내지 않고 후회하지 않게, 매일 실천하는 부모의 현명한 말 습관
성영은 지음 / 시대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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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한 방의 다정함보다, 작지만 자주 있는 다정함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프롤로그 중) 책의 첫 문장부터 마음을 울린다.

평소 인스타에서 선생님으로서의 밝고 고운 마음가짐, 나눔의 행복을 절로 느끼게 해주셔서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성선생님께서 출간한 책이어서 관심이 무척 갔다. 감사하게도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여행 후 진짜 방학 시작하며 리프레시 하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말만을 알려주는 대화법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을 돌아보게 하고, 교사와 부모 모두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를 되돌아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훈육이란 가르침을 통해 죄책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감사함으로 이어져야 한다"(67쪽)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가짜 온기를 주는 대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식을 몸소 보여주는 것, 그리고 요동치는 마음을 어떻게 다정한 말로 포장해 건넬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야 말로 양육자가 오래도록 일관성을 지킬 수 있는 진짜 다정함이다."(79쪽)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에게 진짜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무조건적인 허용이 아니라 감정은 공감하되 분명한 경계를 세워 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평소 나의 가치와도 매우 부합되는 말들이 많이 적혀있어서 매 장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 그으며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다정하게, 조리있게, 명확하게 대화 예시들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감탄하였다.

책을 읽어가며 자연스럽게 내 언어들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해하고 공감하는 말, 일관되고 분명하게 하는 말들도,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코 던졌던 말들과 귀찮아 하던 말들도... 조금 더 상대방을 생각하며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에게도, 매일 아이를 키우며 더 나은 부모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거창한 교육법보다 매일 건네는 한마디의 말이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알려준다.

책을 덮으며 나 역시도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은 될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아이들이 나의 말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이 작은 다정함을 매일 연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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