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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의 비밀 - 고대 바빌론의 현자가 들려주는 부를 부르고 지키는 황금의 법칙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4년 1월
평점 :
2년 전에 재밌게 보았던 영화 '바빌론'. 처음에 바빌론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할리우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왜 영화 제목을 바빌론이라 지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영화 소개란에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라는 글을 보고, '아.. 그래서 바빌론이라 지은거였구나'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바빌론은 기원전 18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약 1500년간 세계 최대의 도시로 번영한 역사를 지닌.. 모두가 인정하는 메소포타미아 최대의 도시인 것이다. 그런 바빌론에서, 그것도 고대 바빌론의 현자가 들려주는 '부를 부르고 지키는 황금의 법칙'이라니.. 정말 안 볼 수가 없는 내용이라 다음 도서로 『바빌론 부자의 비밀』이란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이 책은 다른 경제 도서들과는 다르게 내용이 딱딱하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으며, 바빌론 최고의 부자인 '아카드'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부와 성공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놓은 도서이다. 그래서 100년 동안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인생에 '부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었고, 어느 미국의 한 집안에서는 3대에 걸쳐 전해지며 읽혀지고 있을 정도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읽어야할 책으로 손꼽히는게 아닐까 싶다.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로마보다 앞선 최초의 국제도시였던 바빌론에는 바빌론 최고의 부자 '아카드'란 사람이 살았는데, 그는 돈을 쓰는 데 인색하지도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재산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가족들과 남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데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갔던 그의 재산! 그래서 아카드의 어린 시절 친구들은 그에게 찾아가 아카드가 가지고 있는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부탁한다.
"자네들이 아직까지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이유라면 말일세. 그건 아마 자네들이 재산을 모으는 법칙에 대해 몰랐거나, 그 법칙에 따라 살지 않았기 때문일 거야." p23
어린시절 아카드는 가난한 장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재산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대가족의 일원일 뿐이었지만, 어느날 돈을 불리는 방법을 알아내기로 결심하고 대금업자인 알가미쉬가 알려주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실천해나가기로 한다. 처음에는 알가미쉬가 말해준 법칙을 제대로 실천하지않아 어렵게 벌어둔 돈을 날리기도 하고 여러 작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시행착오 이후엔 꾸준히 실천을 이어나가 바빌론 최고의 부자가 되는 아카드.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알게된 재산 모으는 법칙을 모두 설명해주는데~ 이 설명은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되풀이되는 내용이라 책을 끝까지 다 읽은 독자라면 눈을 감고도 술술 외울 수 있을 정도가 된다.
1) 돈을 벌면 그중 10분의 9만 지출하고, 1은 무조건 저축하라. 2) 예산을 짜서 지출을 관리하라. 3) 돈으로 돈을 낳을 수 있는 수입원을 만들어라. 4) 예금이나 적금, 기타 등등으로 두둑해진 지갑을 지켜라. 5) 집을 소유하라. 6) 미래를 위한 수입원을 준비해라. 7) 돈 버는 능력을 키워라. 라는 일곱 가지 비법은 그냥 슥 흘려 읽으면 누구나가 아는 내용이고, 이거 모르는 사람이 요즘 세상에 어딨어 하겠지만 이 책은 100년 동안 이어내려온 경제 우화라는걸 감안해 봤을 때... 부정할 수 없는 '불변의 지혜'이지 않을까?
아카드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그를 찾아오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아낌없이 전해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현재 부와 화려함을 떠오르게 하는 바빌론은 사라졌지만 바빌론의 지혜는 남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항상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내게, 금융의 기원은 변하지 않고 다만 꾸준히 실천해나가며 충실한 인생을 살아가라고 조언해준 『바빌론 부자의 비밀』. 읽는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나는 오랜만에 머리를 쿵 세게 맞은 것처럼 다시금 미래에 대한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다.
[월요일의 꿈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