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작은 물을 가리지 않는다 - 해양강국을 위한 바다의 인문학
김석균 지음 / 예미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미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같은 바다속 이야기를 좋아해서 한 번씩 바다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곤 합니다. 자주봐서 그런지 알고리즘도 바다와 관련된 영상이 많이 뜨는데, 우연히 심해저 해저 평원에 깔려있다는 망간단괴를 알게되면서 바다의 자원에도 관심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렇게 심해탐사와 해양 개발에 눈을 돌리니 몰랐던 세상의 여러 면면이 보이게 됐고, 좀 더 바다에 대해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해양 인문학의 지평을 넓힌 김석균 작가님의 『바다는 작은 물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도서를 찾아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해양의 역사부터 현재 뜨겁게 진행중인 해양분쟁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part1인 '해양의 역사'에서는 전반적인 해양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part2~3인 '해양 강국'과 '해양경제'에서는 해양산업의 이익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part4~5인 '해양안보'와 '해양분쟁'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와 주변 바다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분쟁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보니 해저 광물자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자원을 얻기위한 개발의 중요성이 얼마나 절실한지 더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강대국들은 서로 앞다퉈 청색경제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낌없이 펼치고 있는데, 조선 쪽과 그외 많은 부분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도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청색경제의 선두에 서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쪽 분야를 전혀 몰랐던 독자부터 저처럼 최근 바다 자원에 관심이 생겨 궁금해하는 독자들까지 두루두루 바다 인문학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바다는 작은 물을 가리지 않는다』. 다가오는 2026년 올해 읽어야할 인문학 책으로 추천드려보며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고의 선물 최고의 선물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이랑 그림,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연금술사'만큼이나 저를 설레게 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최고의 선물이 뭘까, 제목부터 사색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일러두기에 따르면 이 글은 헨리 드러먼드의 저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쓰여진 에세이라고 합니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봄의 정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다양한 봄꽃 일러스트와 더불어 '사랑이라는 최고의 선물은 평범한 말과 행동에서 나온다'는 짧은 글이 적혀있습니다. 저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를 크게 한 방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사랑'하면 굉장히 크고, 눈에 띄고, 호화찬란하고 그런 것이라 생각하며 지냈는데.. 평범한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니... 단순명료하면서도 잊고지내던 사랑의 본질을 일깨워주더라구요.

봄이 나오니 여름과 가을, 겨울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각 계절을 크게 나누고, 그 안에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들을 차례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계절따라 꽃 그림도 다양한 꽃들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꽃말이 함께 적혀있어 괜시리 파울로 코엘료에게 꽃선물을 받는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어요.

봄의 정원에서는 젊은 선교사인 헨리 드러먼드가 청중들에게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한 구절을 읽어주며 설교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짧게 정리하면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인데 왜 사랑이냐 묻는다면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이라 답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거나 살인하면 안 된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며 사랑은 다른 모든 규칙을 포괄하는 규칙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복잡한 규칙따위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작고 단순한 미덕들이 사랑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구성하듯, 여름의 정원에서는 인내, 온유, 관대, 겸손, 예의, 이타, 좋은 성품, 정직, 진실의 아홉 가지 사랑의 요소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고, 가을과 겨울의 정원에서는 사랑하는 방법과 풍성하게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총 123페이지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었지만 책 속에서 다루는 내용은 결코 짧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주는 내용들로 가득했어요.

제가 무교라서 성경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사랑에 대해서 만큼은 제대로 이해하고 책을 덮은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나를 비롯한 내 가족과 주변 지인, 더 나아가 포괄적인 것까지 사랑을 실천하며 지내보려구요. 그게 바로 최고의 선물이란걸 깨달았거든요.

우리가 무엇을 믿든, 사랑은 모든 형태로 존재하며, 영혼의 보물이자, 삶의 비밀이며, 우리 삶의 가장 최고의 선물이다.

- 파울로 코엘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Plus+ : 종합편 (스프링) 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베이직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이직북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하다보면 꼭 한 번씩은 건망증이 심해졌다는 이야길 듣곤 합니다. 노화에 의한 일시적 기억력 저하 증상이라면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건망증처럼 보이던 증상이 알고보면 치매 전단계(경도인지장애)일수도 있다는 기사를 예전에 본 터라 괜시리 걱정되더라구요. 특히나 요즘은 간단한 계산이나 암기, 기억해야 할 것들 조차도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 걱정인 현실. 그래서 하루 잠깐이라도 부모님의 뇌 활성을 책임져줄 두뇌운동 책 『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Plus+[종합편]』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을 위한 『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Plus+[종합편]』은 기억력과 언어, 계산능력을 올려주고 시지각력, 주의집중력, 시공간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주는 훈련들로 구성되어 있구요. 놀이편, 언어편, 시지각편과 제가 지금 소개하는 종합편으로 시리즈가 나와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종합편은 '종합'편 답게 앞서 설명드린 세 가지 영역이 골고루 포함된 통합 구성으로 하루 2문항씩 60일로 짜여져 있습니다.

대뇌피질의 다양한 영역을 고르게 자극하는 훈련이 어떤게 있을까 궁금해서 책을 펼쳐보았는데, 두뇌 운동을 하기 전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표가 먼저 나오더라구요. 혹시나싶어 검진해봤는데 총 14개 중에 5개가 체크되었습니다.. (6개 이상이면 치매조기검진을 받으라고 적혀있음) 진지하게 저도 뇌 활성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두뇌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1일차에는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찾아보는 놀이와 글자를 순서에 맞게 써보는 놀이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냥 보면 풀기 쉬워보이지만 의외로 집중을 해야 답이 딱 보이게끔 정교하게 문제를 내었더라구요. 이외에도 숫자카드를 조합하여 문제를 풀어본다던지, 스무고개처럼 이것이 무엇인지 맞춰본다던지, 미로 빠져나가기나 그림맞추기, 점선 연결해서 그림 완성하고 색칠하기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고루나와 지루하지 않게 60일을 채워나갈 수 있어보였습니다.

노화현상으로 인해 약해진 신체는 되돌릴 수 없을지언정 두뇌는 어떻게 활성화 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기 때문에 부모님 혹은 본인이 치매 초기증상이 있거나 기억력이 갈수록 감퇴한다 느껴진다면 하루에 10분만 투자해서 이 책으로 두뇌운동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이번에 이 책을 부모님께 선물드리면서 같이 두뇌운동 시작해보려 합니다. 여러분께도 『하루 10분 매일 두뇌 운동 Plus+[종합편]』 추천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밀리, 태국에 빠지다! - 방콕 in 치앙마이 out 온 가족의 리얼 여행기
우미 지음, 서진 그림 / 미다스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다스북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가 국내외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는만큼 다른 분들의 여행 경험담을 듣고 보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 번씩 여행 에세이를 찾게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읽어본 여행 에세이 <패밀리, 태국에 빠지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태국여행을 다녀온 가족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혼자 여행가거나 가족과 여행을 함께 가더라도 삼대가 함께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더라구요.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저도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태국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그만큼 태국은 매력적인 여행지니까요!

맛집도 많고, 문화와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적지와 왕궁도 있고, 스노클링 포인트도 많고, 이래저래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서 여름휴가나 신혼여행으로 태국을 몇 번 방문했을 때도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볼 생각은 아예 못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나서 '하루정도 여유롭게 전시 관람도 하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자의 딸 서진이를 위한 코스였지만 아이와 어른 모두 관람하기 좋은 곳들이 많아서 좋은 팁을 얻었습니다.

삼대가 방콕에 한 달 살기를 하는동안 저자의 친정어머니가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에 걸려 격리되시고, 남편분도 일주일 정도만 머무르고 한국에 돌아갔기 때문에 저자가 격리된 부모님 챙기랴~ 호기심 많은 딸 챙기랴~ 빨리 귀국해야하는 남편 챙기랴~ 여러모로 힘들었을텐데도 유쾌하게 글을 풀어내어서 마지막 여정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태국 친구 에이 씨와 그녀의 가족과의 만남 이야기도 너무 재밌었어요. 사실 치앙마이 여행 때는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때마침 에이 씨네 가족도 연말에 치앙마이 여행계획이 있어 대가족과 함께 만난 사연도 신기했습니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오랜기간동안 변치않는 두 분의 우정 넘 멋져요.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에세이지만 틈틈이 항공과 숙소, 맛집, 여행지 팁&비용과 꼭 필요한 태국어까지~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도 알차게 담겨있어서 좋았던 <패밀리, 태국에 빠지다!>. 특히 아이와 태국여행, 혹은 한달살기 계획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영어학원, 문화센터, 박물관과 미술관, 과학관 등 아이가 방문하기 좋은 장소들이 많이 적혀있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어디를 가든 초록색의 푸르름으로 가득 메워진 길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니 그냥 내가 지금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제의 철학서 -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위대한 문장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그림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승진을 하게 되면서 직책이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승진하게 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이 막중해지기 때문에 내면을 좀 단단하게 다져보고자 20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명상록을 찾아읽게 되었어요.이번에 제가 읽은 명상록 『황제의 철학서』는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이자 후기 스토아 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잘 알려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저자이구요. 전쟁터의 위험 속에서도 끊임없이 침잠한 내면의 성찰과 사색의 기록이 제12권에 걸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제1권의 경우는 자신이 누구에게서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과 분노와 욕망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는지, 누구에게서 겸손함과 용맹함을 배웠는지 등과 관련된 마음의 토대를 쌓게 해준 여러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요. 1권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올바르게 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데는 부모와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했어요.

나는 신들에게서 할아버지와 부보님, 좋은 누이, 훌륭한 스승, 좋은 가정부들, 사랑하는 일가친척,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았다. p48(제1권 14)

제2권부터 12권까지는 자연과 우주, 영혼, 그리고 신과 인간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사색하고 성찰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장이 짧게 끝나는 것도 있고, 한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긴 것도 있어서 읽는동안 집중도 잘 되었고 잠시 책을 덮고 저 스스로 성찰해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어요.

특히 제 6권 5는 '가장 좋은 복수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라는 간결한 문장으로 끝이났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더라구요. 살면서 일적으로나 일상적으로 진상을 마주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되새기게 될 것 같아요.

읽으면서 좀 신선했던 부분은 제11권 20에 나온 '시골 쥐와 도시 쥐의 우화'부분이었어요. 아무래도 이솝우화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거긴하지만 로마황제도 이 우화를 교훈으로 삼고있을 줄이야. 황제라는 거리감이 먼 인물이 저와 같이 이솝우화를 들으며 자랐을거란 생각이 참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후후.

아무튼 모든 문장이 하나같이 주옥같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명상록이기에 현재 자신을 다스리고 싶은 분들이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꿔보고싶은 분들, 철학서를 읽고싶은 분들 등등~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일부러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먹고 적은 책이 아니라 자신이 사색하기 위해 적은 기록이기 때문에 더 와닿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러하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지침으로 자리잡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