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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영남이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3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406/pimg_7111961261627414.jpg)
아이들의 동물 사랑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생활환경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가정에서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졌어요.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도 있기 때문에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부탁을 매번 거절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은 소유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문제였어요.
그저 동물과 놀기 위해서 키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차에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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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버림받은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된 방송이나 단체를 접하기 쉬워졌어요. 반려견으로 유기견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민지네 가족 역시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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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처받은 강아지 영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가족들은 영남이의 말썽이 달갑지 않습니다. 원하고 꿈꾸는 강아지의 모습은 함께 장난치고 귀여운 재롱둥이 강아지의 모습이었을텐데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경계하고 낑낑대며 울어대는 영남이의 모습은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동물이라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을거라 생각하는건지 민지의 부모님들은 영남이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쉽게 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그런 모습에 민지도 조금씩 상처를 받은 것 같았어요. 너무도 쉽게 상처주는 말을 하진 않았는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웃어 넘기진 않았는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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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이 아닌 인생을 함께하는 가족, 반려견으로 받아들이고 동물의 습성이나 상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야 서로에 대한 상처도 최소화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동안 좋은 모습 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노력하고 맞춰야할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아이도 깨달은 것 같아요. 아이가 조금 더 커서 동물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대할 수 있을 때 우리집에도 새로운 가족이 생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