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빵일까요?

지렁이빵 ㅣ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17년 3월

말랑말랑 맛있어보이는 빵인데 이름이 '지렁이빵'인가 봅니다. 많고 많은 이름 중에 왜 지렁이빵이라고 하는건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지렁이를 닮아 지렁이빵인건지 지렁이가 좋아해서 지렁이빵인지 아이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정답은 책의 뒷면을 보면 알 수가 있지요. 책표지의 앞, 뒷면을 연결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동화책을 보면 신경써서 만든 책인것 같아 더 관심이 가고 읽으면서도 특별한 기분이 듭니다. 이 책도 일러스트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란색 면지를 넘기고 나면 고양이 제빵사를 만나볼 수 있어요. 고양이표 밀가루를 사용해서 만드는 맛있는 빵.
아이들은 빵 만드는 재료가 이리도 간단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네요. 반죽을 부풀게 하는 이스트의 마법을 보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만들 시간입니다.

책의 시선이 고양이 제빵사의 전체가 아니라 손끝에 머물러 있는 것이 독특했어요. 그래서인지 빵 만드는 과정을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소라빵, 우주선빵, 지렁이빵... 만들고 싶거나 먹고 싶은 빵은 없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다보니 배가 출출해 지네요.

오븐에 노릇하게 구운 맛있는 빵. 보기만 해도 코끝에 빵냄새가 향긋하게 나는 것 같아요.
지렁이를 닮아 지렁이빵이라 불리는 지렁이빵은 누가 먹을까요? 빵모양에만 집중했는데 먹는 사람을 배려한 고양이 제빵사의 센스에 또 한번 놀라게 되네요.
아이와 가족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빵을 이야기하다보니 아이와 함께 꼭 빵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와 가족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빵모양을 생각해 보고 빵이름을 정하다보면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