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화장실 이야기

어떤 화장실이 좋아? ㅣ 노란우산 그림책 15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이정민 옮김 / 노란우산 / 2012년 6월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는 있어도 물놀이를 싫어하는 아이는 별로 없을 거예요. 씻기 싫어하던 아이도 욕조에 물받아 놀자하하면 옷부터 벗고 뛰어오기 일쑤입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물 속에서 아이들은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목욕탕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만점일까요?
표지 속 친구의 오동통한 엉덩이가 우리 집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반갑고 정겨운 느낌이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목욕탕을 알아보고 책 속 구석구석 숨어있는 뽀글머리 아저씨도 찾으러 고고고~!

매일 똑같은 목욕탕이 지루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가고 싶은 목욕탕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매일 이용하는 공간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평범한 공간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이 목욕탕을 친근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주네요.

이런 목욕탕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아이와 가고 싶은 목욕탕, 만들고 싶은 목욕탕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아이도 쫑알쫑알 가고 싶은 목욕탕을 설명하면 신나하네요. 다음에는 가고 싶은 목욕탕을 그림으로 그려보기로 했어요.
재미있고 신기한 목욕탕은 아이만을 위한게 아니예요. 엄마를 도와주고 아빠의 피로를 풀어주는 목욕탕이 있다면 모두가 행복해 질 것 같아요.

목욕탕 마개를 훔쳐 달아나는 뽀글머리 아저씨를 따라 우주정거장부터 놀이공원까지 찾아다니는 형제들의 모습이 무척 흥미진진하네요.
재미있고 신기한 목욕탕들의 모습에 신출귀몰한 뽀글머리아저씨까지 찾다보면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네요.
책을 덮는 것이 아쉬울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의 취향저격.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즐거워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다른 시리즈의 책들도 함께 읽고 싶어요.

목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