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마인드셋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내 몸의 주도권을 되찾고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법
정희원 지음 / 웨일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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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저속노화라는 개념을 대중적으로 알린 정희원 교수가 그간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펴낸 결정판이다. 특히 가속 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건강을 되찾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출간 직후부터 언론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빠름과 효율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더 지치고 병들어간다. 저자는 우리는 건강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잘 나이 드는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저속노화는 단순한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이 책은 건강 실천이 실패하는 이유를 몸이 아닌 마음에서 찾는다. 단편적인 실천법이 아닌 삶의 태도와 관점을 바꾸는 마인드셋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 루틴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특히 중년 이후 삶의 전환점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는 실질적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총 4장에 걸쳐 저속노화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건강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비판하며, 가속노화를 부추기는 사회 구조를 날카롭게 짚는다. 특히 수면, 식사, 운동, 글쓰기 등 일상 속 루틴을 통해 저속노화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장면들을 제시하며, 건강은 정보나 의지가 아닌 구조와 환경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단순한 건강서가 아닌, 삶의 속도와 방향을 재설계하게 만드는 철학적 안내서다.

저속노화는 늙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아니다. 저자는 이를 삶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은 건강한 나이 듦으로 정의한다. 특정 음식이나 루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식사, 운동, 관계 등 삶 전반을 조율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마인드셋은 단순한 마음가짐이 아닌,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내면의 관성을 재설정하는 힘이다. 마음의 속도가 결국 몸의 속도를 만든다고 저자는 말하며, 건강 실천의 출발점을 '속도 조절'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간만 따라가도 균형 있는 삶이다”라는 통념은, 우리가 흔히 ‘무리하지 않고 평균만 지키면 건강할 것’이라는 착각을 비판하는 대목이다. 정희원 교수는 이 통념이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삶의 태도를 조장한다고 지적한다. 책에서는 중용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평균값이나 타인의 기준에 맞추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을 짚는다. 예를 들어, “남들만큼만 운동하고, 남들만큼만 쉬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자신의 몸과 삶의 리듬을 무시한 채 외부 기준에 맞추는 태도이다. 하지만 진짜 균형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중용은 ‘수동적 평균’이 아니라 ‘능동적 조율’이라고 강조한다. 즉, 나에게 맞는 수면 시간, 식사 방식, 활동량을 스스로 탐색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저속노화의 핵심이라는 메시지이다. 이 부분은 특히 중년 이후,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아온 이들에게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간만 따라가면 된다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자기기만일 수 있는지를 책은 날카롭게 짚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깊이 다가온 부분은 식사에 대한 관점이었다. 나는 그동안 식사를 단순히 생존을 위한 행위로 여겨왔고, 때로는 바쁜 일상 속에서 대충 때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 책은 식사를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닌,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정성 없이 먹는 식습관은 결국 나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각했다. 식사는 내 몸뿐 아니라 마음을 대하는 태도였다.

이 문장은 내 일상에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식사 시간은 나를 돌보는 가장 일상적이고도 확실한 루틴이었다. 이제 나는 식탁 앞에 앉을 때마다,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함께 돌아보게 된다.

많은 건강 관련 서적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노력하라고 말하지만, 정희원 교수의 <저속노화 마인드셋>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실천이 어려운 이유를 의지의 결핍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다. 예컨대, 수면과 운동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과도한 야근과 시간에 쫓기는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정보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의지를 지지해 줄 구조와 환경이 부재한 것이다. 이 말은 내게 깊은 울림을 줬다. 나는 그간 건강을 돌보지 못한 자신을 탓해왔지만,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내 삶의 속도와 구조를 돌아보게 되었다.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않은 채, 나 자신을 몰아붙였던 건 아닐까.

<저속노화 마인드셋>은 건강한 삶을 위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너무 빨리 살고 있지 않나요?” 그 질문은 단순한 속도 조절이 아닌, 건강한 나이 듦을 위한 구조와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또한 이 책은 가속노화를 부추기는 사회구조 즉, 과로, 완벽주의, 소비 중심의 휴식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나만의 가처분 시간을 확보하고, 삶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을 제안하다. 이러한 관점은 건강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던 기존 담론을 넘어, 사회구조와 문화적 속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중년에게 나이 듦이 단지 쇠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설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물론 책의 메시지는 강력하지만, 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말하는 '속도 늦추기'라는 본질에 주목한다면, 이 책은 진짜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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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 -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
이충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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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50대의 나는 이제야 철학이 ‘쓸모 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삶을 관조하게 되는 나이. 그동안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단순한 철학 입문서가 아니었다. 지금 나는 어떻게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 거울이었다.

이충녕 작가의 이 책은 철학을 ‘아는 체’의 도구가 아니라, 삶을 해석하고 살아내는 렌즈로 제시한다. 책은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핵심 개념을 짝지어, 마치 사고의 지도를 그리듯 펼쳐 보인다. 플라톤의 이데아부터 니체의 초인, 그리고 헤겔의 시대정신까지—그동안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이 내 일상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 헤겔의 ‘시대정신’ 개념은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젊은 시절엔 위대한 개인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사람을 부른다는 말이 더 실감 난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시대 그 자체다. 시대는 준비되고, 그 흐름은 누군가를 통해 드러날 뿐이라고 전한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지금의 한국 사회를 떠올렸다. 기술은 인간을 앞지르고 정치는 신뢰를 잃고,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이 혼란 속에서 우리는 어떤 시대정신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지금 이 시대의 혼란과 변화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철학이라는 느린 사유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으로 바꿔놓는다. 플라톤의 이데아, 니체의 초인, 칸트의 정언명령 등 익숙한 이름들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철학은 먼 학문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가장 가까운 도구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철학이 쓸모 있는 사고'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그것은 정답을 찾는 사고가 아닌, 질문은 품고 살아가는 태도라는 점이다.


또한 이 책에서 다뤄진 철학자 중 조지 버클리와 그의 핵심 개념인 관념론을 마주한 순간, 나는 문득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았다. 그 나무는 내가 보고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보지 않아도 여전히 거기 있는 걸까? 이충녕 저자는 이 책에서 버클리의 사유를 '우리가 믿는 현실은 과연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독자 스스로 하게 만든다. 버클리는 물질세계의 실재성을 부정하며,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지각에 의존하다고 말한다. 이 개념은 현대의 가상현실,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놀라울 만큼 시의적절하다. 스마트폰 화면 속 세상,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뉴스, 필터를 입은 얼굴들... 이 모든 것이 '실재'라고 믿어도 되는 걸까?

이 책은 철학을 통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하고 삶을 더 깊이 바라보게 만드는 사유의 시작점이 된 것 같다. 버클리의 관념론은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보고 듣고 믿는 것들을 다시 묻는 태도를 갖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철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쓸모 있는 선물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철학 입문자에게도 친절하다. 복잡한 개념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독자가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철학은 결국 질문하는 삶의 태도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나를 다정하게 이끌어주었다. 철학 유튜버 '충코'의 경험을 녹여낸 친절한 해설과 대중적 설명력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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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 창의성은 어떻게 현대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는가
새뮤얼 W. 프랭클린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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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하여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창의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말은 이제 단지 예술가나 발명가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기업, 학교, 심지어 정부까지도 창의성을 필수적인 역량으로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이 당연하게 여겨진 전제를 근본부터 뒤흔든다. 창의성은 진정한 인간의 본성인가, 아니면 시대와 체제가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인가.

저자는 20세기 중반,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사회에서 창의성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적 코드이자 경제적 자산으로 떠오르게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당시 미국은 대량생산과 소비가 주도하는 사회였고, 군사적 관료주의는 인간을 효율화된 톱니바퀴로 만들고 있었다. 획일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점점 다르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품게 되었고, 이 욕망이 바로 창의성이라는 개념을 사회 전반에 부상시킨 토양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맥락과 함께 이 책에서는 창의성이 단지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서 강조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 안에서 특정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가치라고 분석한다.


심리학에서는 IQ와 별개로 창의성을 측정하려는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교육계에서는 순응보다는 발랄함과 독창성을 키우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기업은 창의성을 통해 조직 내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려 하고, 광고업계는 창의성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포장하며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했다. 심지어 도시 재생과 문화 정책에 이르기까지, 창의성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마법 같은 키워드가 되어갔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진정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창의성의 양면성이다. 창의성은 분명 인간의 자율성과 개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자본주의가 인간의 고유한 가능성을 효율과 수익을 위해 조직화하고 활용하는 메커니즘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우리는 창의성을 통해 자유를 찾았다고 믿지만, 사실은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살아남는 구조 속에 갇히게 된 것이다. ‘창의적인 인간’이라는 이상형이 우리를 해방시켰는가, 아니면 새로운 규범의 족쇄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창의성이 어떠한 문화적 맥락에서 형성되고 확산되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광고에서의 ‘창의적 카피’, 교육에서의 ‘비표준화된 아이’, 도시정책에서의 ‘예술가 공동체’ 등은 창의성이 단순히 ‘자유로운 사고’가 아니라, 정치적/경제적 필요에 따라 형성된 개념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창의성이 순수한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관점은,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온 나의 사고방식에 균열을 일으켰다.

지금까지는 ‘내가 창의적이지 못하기에 부족하다’라는 자책을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제는 ‘왜 우리는 모두 창의적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창의성이 미덕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의 압박이 되었을 때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거나 기여하려는 사람들을 소외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성장이나 자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이 원하는 인간형을 강요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창의성’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고정된 의미로 바라보지 않게 된다.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단지 개인의 독창성이나 천재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대적 상황과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활용된 사회적 산물임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창의성을 포함한 어떠한 이상적 인간형을 이야기할 때에 그 이면에 깔린 문화적 장치와 권력 구조를 함께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조건을 다시금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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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논어 -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개정증보판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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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대는 인생의 전환점으로,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하는 시기이다. <논어>는 삶의 근본적인 가치와 인간관계, 도덕적 성찰에 대한 깊이 있는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다. 이를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또한 오십대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기술과 가치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논어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과거의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오십이라는 시점에서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기존 논어는 공자의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는 데 집중하지만, <오십에 읽는 논어>는 현대적 해석과 실천적 조언이 담겨 있어서 공자의 가르침을 오십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오십, 이제는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이 책은 50대의 고민과 상황에 맞춰 논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고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삶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얻어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물질보다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또한, 논어의 지혜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했다. 논어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공자는 '인' 을 강조하며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공감 능력을 키우고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대 이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아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오십에 읽는 논어> 개정 증보판에서는 더 깊이있는 해석과 추가적인 사례들이 보강되었다. 특히 오십 이후의 삶을 위한 실천적 조언이 강화되어 독자 입장에서 더 쉽게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점검하는 태도를 가지려 한다.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내면의 평온을 찾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는 작은 이익보다 큰 흐름을 바라보며, 내 삶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지만, 인생 후반전에는 관계의 확장보다는 정말 필요한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하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오십대에 논어를 읽는 것은 과거의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설계하는 여정이며, <오십에 읽는 논어>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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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시대의 만남 - 시대를 담은 위대한 화가들의 이야기
고동희 지음 / 쉼(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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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고동희 작가는 이 책에서 명화를 시각적인 아름다움 그 이상으로 해석한다. 그림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인간의 삶이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명화를 읽어내는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6명의 화가와 그들의 대표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제목 그대로 명화와 시대의 유기적인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작가는 작품의 기법이나 화가의 생애뿐만 아니라 한 점의 명화가 어떻게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흐름과 엮어 있는지 섬세하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목차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좋아하는 화가나 관심 있던 화가부터 접근하면서 확장해서 읽어보면 좋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에서 아마데오 모딜리아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볼 수 있었다. 모딜리아니는 독자적이고 매혹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화가이다.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파리의 보헤미안이라는 수식어가 그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피카소, 로트렉 등 당대 유명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았지만, 특정 예술 사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부르주아적 삶을 거부하고 가난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위트와 매력이 넘쳐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삶은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약물 복용으로 점철되었지만, 이러한 방랑벽과 고독함이 그의 예술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의 화풍은 독특하다. 긴 목과 타원형 얼굴, 텅 빈 눈, 절제된 색채와 선의 미학, 인간 본질 탐구의 세계가 돋보인다. 모딜리아니의 삶과 작품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개인적인 경험, 인간관계, 건강 문제 등이 작품의 주제, 형식, 그리고 독특한 화풍에 깊이 반영되어 나타난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이고 때로는 고독한 분위기는 모든 것을 잃어가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그림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그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딜리아니는 초상화를 주로 그렸는데, 외모 재현하는 것을 넘어선 행위로 내면의 영혼을 탐구했다.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공허함과 무기력을 느끼는 우리에게 모딜리아니의 삶은 외부적인 조건이 우리의 행복과 의미를 결정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진정한 만족과 풍요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가 익숙한 명화들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다. 우리는 흔히 클로드 모네의 빛과 색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나 빈센트 반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에만 집중하곤 한다. 그러나 고동희 작가는 작품 속에 숨겨진 시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이끌어준다. 마치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듯, 그들의 표정과 행동 뒤에 숨겨진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읽어내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화는 특정 시대의 정수이자 그 시대의 인간 존재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명화를 감상하는 행위는 결국 과거의 시간을 여행하고, 그 속에서 살아 숨 쉬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는 작가의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미술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통해 미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다층적인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듯한 작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림을 통해 시대를 읽고, 시대를 통해 그림을 이해하는 이 책은 우리가 지나쳐 온 많은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명화를 그저 아름다운 그림으로만 보지 않게 되며, 그림 속에서 시간의 숨결과 지금을 살고 있는 나의 삶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기쁨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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