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권수경 옮김, 쿠리하라 타케시 외 감수 / 성안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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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조용해서 피폐해져도 자각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서 자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병으로 진행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간의 질병은 대부분 술에서 온다는 생각 때문에 술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금주를 하는 사람이나 술을 마셔서 이미 간이 망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잘만 마신다면 지방간을 예방하여 궁극적으로 당뇨병이나 비만 등의 현대인의 생활습관병들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간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들과 함께, 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어 기존에 지녔던 오해와 편견들을 버릴 수 있게 해줍니다. 건강관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무지함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간과 술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제1장 <간에 관한 새로운 상식>에서는, 생활 속에서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혹은 궁금하지만 찾아보지는 않았던 사소한 상식들을 설명합니다.

사람이 술이 센 사람과 약한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 기준은 유전자인데, 체내에 들어간 알코올이 간으로 옮겨져 2단계의 분해과정을 거쳐서 무독화되는데 이때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 유전자에 알코올 분해능력이 높은 N형과 분해능력이 낮은 D형이 있습니다. 부모님께 유전자를 받아 NN형, ND형, DD형의 3가지 유형이 존재하는데 동양인은 유전적으로 술이 세지 않아서 50% 가까이 ND 또는 DD형이라고 합니다. 이 유형에 따라 얼굴 홍조와 두통,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일컫는 플래싱 반응 정도 역시 달라진다고 하는데, 가족 구성원들의 플래싱 반응 정도와 주량 등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가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이 쉴 수 없으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간은 쉬는 날이 필요하지 않는 24시간 계속 움직이는 장기입니다. 따라서 일주일 동안의 알코올 섭취량 허용범위 내로 마신다면 휴간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안주를 과하게 함께 먹는 행위입니다. 간은 생명 유지와 관련된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와 체내에 들어온 유독물질의 해독 등을 합니다. 따라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되면 간은 안주의 영양소에 대한 대사 활동과 알코올의 해독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알코올의 분해 처리가 느려져 이 물질들이 혈액으로 퍼지면 다음날까지 분해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숙취'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술살, 술배 등의 말과 맥주 500ml의 칼로리가 약 200kcal에 맞먹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술을 마시면 살이 찐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알코올에 포함된 대부분의 에너지는 단순한 열량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과일 맛 주류와 같은 달콤한 술, 함께 먹는 안주, 해장을 할 때 먹는 음식 등 술을 마실 때 당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살이 찌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제2장 <건강에도 좋고 간에도 좋은 술 선택법>에서는 술의 종류와 사케, 소주, 와인, 증류주 등의 다양한 술에서 어떤 기준으로 술을 고르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를 설명합니다. 한 예로 와인 같은 경우, 항산화 작용을 돕는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레드와인이 화이트 와인보다 더 효능이 높다고 합니다. 레드 와인은 폴리페놀이 풍부한 적포도의 씨와 껍질을 벗기지 않고 포도 열매와 함께 담그기 때문에 떫은맛의 타닌 성분이 함께 포함되어 있고, 화이트 와인은 씨앗과 껍질을 벗겨내 과육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색도 없고 떫은맛도 없습니다. 또한 폴리페놀 같은 성분은 시간을 들여 숙성시켰을 때 같은 성분끼리 결합하여 효과가 상승하는 특징이 있어 긴 시간 동안 숙성된 와인이 건강에 더 좋습니다. 

제3장 <최고의 음주법>에서 저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음주를 할 때에 지켜야 할 건강 상식들을 낱낱이 알려줍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알코올이 전부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게 되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기에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술을 마시는 것을 저자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와 장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상태로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흡수율이 급격히 오르고 혈중 알코올 농도도 함께 상승하여 간에도 부담이 가게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 식이섬유, 지질 등의 음식을 조금 먹어서 간을 먼저 보호한 채 술을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도수가 높을수록 빠르게 흡수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맥주나 와인과 같은 도수가 낮은 술로 시작하고 높은 도수로 옮기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술을 마신 뒤 라면이 생각나는 이유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체내의 수분과 염분을 많이 빼앗기 때문인데, 라면은 당질과 염분이 과하게 포함되어 있고 빨리 먹게 되어 간에 부담을 많이 주는 백해무익의 음식입니다. 따라서 녹차나 된장국과 같은 다른 음식으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겼다'라는 상태는 알코올로 인해 뇌의 해마가 타격을 입어 일어난 현상으로 자주 반복할 시 치매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4장 <당질 제한으로 간 기능 강화&효과적인 다이어트>에서 저자는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들과 칼로리보다 당질 제한이 더 중요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간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인 당질을 비축해 놓기 위해 필요한 기관입니다. 우리 몸에서 당질 섭취량이 부족하면 쌓아두었던 중성지방을 소비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중성지방은 인간에게 있어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저장하는 속도가 소비량보다 넘어서면 우리 몸에 쌓이게 되어 그 비율이 30%가 넘으면 '지방간'이라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간에 지방 성분이 쌓이면 피가 끈적거리고 간 기능이 떨어지며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성 간염에 이릅니다. 또한 간이 회복과 염증을 반복하면서 간의 표면이 점점 울퉁불퉁해지는 '간경변' 상태가 지속되어 전신의 무력감, 황달, 변비 등의 다양한 생활습관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질은 분자의 크기에 따라 포도당이 포함된 단당류, 설탕 유당 등의 이당류, 쌀이나 빵에 포함된 녹말 등의 다당류, 이렇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당류는 몸속에 들어와 단당류로 분해한 다음 흡수되는 구조이므로 결합하는 부분이 적은 단당류와 이당류는 분해, 흡수 속도가 빠르고 혈당치가 급상승하는 부분과 직결되어 지방이 쉽게 쌓입니다. 과일이나 벌꿀 등에 포함된 과당과 포도당이 단당류에 포함되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밤에는 당질이 소비되기 어렵기 때문에 과일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건강의 적으로 알려졌던 술은 최근 연구를 통해 적당량의 술은 오히려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통해 술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술인데 너무 과하게 엄격한 관리를 하는 탓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주객이 전도될 수 있습니다. 음주 기준량을 정해두며 관리를 하되, 적당한 음주와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술을 백약의 으뜸으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간과 술에 대한 다양한 상식들과 생활 속 건강수칙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건강하게 술을 즐기고 간을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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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 다른 세대, 공감과 소통의 책·책·책
옥영경.류옥하다 지음 / 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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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영향을 미치는 책은 세대를 넘나들며 파장을 일으킵니다.<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라는 제목의 특이함이 눈에 들어왔고, 이십 대 청년과 어머니 두 사람이 책 읽기를 통 넘나드는 소통에 관심이 가서 집어 든 책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평면적이 아니라 입체적이죠. 개인마다, 세대마다, 시대마다 그에 맞는 가치가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시선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같은 책을 읽지만 관점의 차이를 논하고 품격 있고 인류의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두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는 어려움과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싸워서 이겨내야만 합니다. 세태에 무딘 사람은 어찌 보면 자유롭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두 저자는 경쟁과 비교가 가득한 시대, 돈 앞에서 비굴해지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휩쓸리지 말고 더 자유롭고 치열하게 살아가도록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책 읽기를 통해 부모 자식 간의 소통할 수 있는 두 저자의 모습이 아주 이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여기 수록된 책의 목록은 일반적으로 이미 무게감도 있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담고 있어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다 읽었을만합니다. 오래된 미래는 청소년 필독서로 라다크인들이 겪은 변화를 보면서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가는 인간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벽 배송과 배달 음식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제 자신도 반성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면서 지속 가능한 우리 미래를 위해 큰 특단의 조치와 변화의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설책은 읽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안다고 고집하는 범주를 깨고 우리의 세계를 넓혀주고 긴장감과 촘촘한 구성이 매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원본을 다시 읽어보며 현실과 마주한 진솔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흐릿하게 살지 않고 사고의 회로를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울룩불룩 한 삶의 공간 안에서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일로 행복을 찾아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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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처럼 이끌어라 - 나를 단단하게, 조직을 유연하게 만드는 고전의 힘
이강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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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사라져버린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혼란의 시대에는 늘 인문학 속에서 혜안을 찾아야 하고, 국가 발전 전략의 하나로도 인문학은 손색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리더가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른길로 나서지 않는다면 전 국민의 위태로움을 불 보듯 뻔한 것일 테니까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치와 경제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의 자원 확보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감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려하지 않고 소극적 대응과 떠넘기기만 남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리더십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이강재 교수는 공자의 말씀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공자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다름을 요구합니다. 무력에 의함이 아닌, 갈등을 조정하고 평화를 모색하는 지혜의 가르침을 줍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고 되새기며 리더십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자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읽는 논어의 의미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논어는 언제 읽어도 각자의 처한 상황에 맞는 대응 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너무 원론적이고 고지식할 수 있지만 결국은 그 안에 정답이 담겨 있으니 고전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은 논어를 현대사회, 리더, 다시 읽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1부는 공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와 논어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논어의 구절은 당시 사회의 리더였던 군주나 귀족에게 해준 이야기들로 지금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꼭 읽고 올바른 삶의 지침 - 리더, 소통, 실행력-을 가져갔으면 바라게 됩니다. 2부는 논어에서 발췌한 공자의 가르침 44구절을 통해 리더의 참된 태도를 전달합니다. 논어에서 발췌한 공자의 가르침 구절은 학창 시절부터 배우고 익힌 터라 너무 귀에 익은 구절이 많지만 문제는 실행이 제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라' 즉 한 사회의 리더가 타인을 대함에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다하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행동하고 말하며 자기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타인에게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 자세를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답니다. 3부는 논어의 탄생 당시 시대상과 인간과 사회의 근본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의 방향을 살펴보게 합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리더는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변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세대 갈등이나 빈부 격차, 차별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통합해야 하는 지도자에게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고전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공자가 전하고 있는 리더십 회복 수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잃어버린 균형점을 되찾고, 개인과 사회가 바로 서는 든든한 뿌리의 근원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을 성장시키고 조직을 화합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군자의 덕을 쌓을 수 있을 기운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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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이식 아트 2.0
프랑크 죌너 지음, 최재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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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좋아하거나 큰 관심이 있지 않아도 누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압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무엇인지, 그토록 사랑받는 미술작품들이 도대체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의 일생은 어떠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루브르박물관과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를 가서 직접 그의 미술작품을 보았으나, 정작 그의 화가로서의 천재적인 면모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와 천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드커버로 제작된 이 책은 삽화도 많고 필름지로 소장해두고 싶은 시리즈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공증인이던 아버지와 시골 농부의 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로, 당시 그가 태어난 이탈리아에서 사생아는 대학에도 갈 수 없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아버지 피에르 다빈치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아들을 화가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다빈치의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수학, 음악, 건축학, 토목공학, 해부학, 물리학, 유체역학, 지리학,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고 합니다. 그는 어릴 때 모든 과목을 독학으로 쉽게 통달하고 각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아 르네상스가 낳은 만능형 천재라고 불립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그가 그린 다양한 해부도는 만능형 예술가임을 보여주는 한 예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중세 시대에 금지된 시체 부검을 몰래 하며 신체에 대해 알아가고, 결국 구치소로 가기도 할 정도로 해부학적 연구에 대한 열정이 많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인간의 신체기관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의 기능적인 측면도 치밀하게 관찰하며,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나 생리학적 관점으로 본 감정 표현도 함께 표현한 해부도를 다수 남겼으며 해부학에 관해 손수 쓴 원고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박격포, 전차, 헬리콥터 같은 병기를 발명 또는 고안하여 자신이 직접 설계한 기구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근대과학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의 손을 가진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화가로서의 재능 역시 높이 평가받았는데, 그는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그렸습니다. 다빈치는 풍부한 학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회화 작품에서 독창적인 오브제 배치, 치밀한 계산을 거친 인물 표정과 감정 표현, 자세, 섬세한 색조 묘사 등 놀라운 재능과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그의 여러 회화 작품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이고 앤디 워홀이나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모나리자> 실크스크린 작품, 캐리커처 등 모나리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품들이 많이 양성됨을 익히 알고 있어 루브르 박물관에 직접 보러 가기도 하였으나, 정확히 <모나리자>가 미술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유를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정확한 구도, 그의 눈속임 기법, 신비스러운 미소 등 많은 부분에서 끊임없이 감상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느끼며, 그가 단연 천재라는 단어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놀랐던 부분은 그의 사회성이었습니다. 보통의 천재들은 외부와 담을 쌓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사회적으로 다각적인 관계를 쌓은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화가로는 스승인 베로키오와 동문 선배인 보티첼리, 정치 관련자로 로렌초 메디치,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 철학자 피치노, 수학자 루카 파치올리 등 당대의 쟁쟁한 명사들과 친분을 쌓으며, 그는 르네상스기의 중심에 위치한 인물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위치와 다소 불우하다고 볼 수 있는 본인의 태생을 뒤로 한 채, 본인의 천재성을 세상에 알리면서도 유아독존의 태도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의 그의 천재성,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 삶을 살아가는 태도 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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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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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세요

꾸준히 하다 보면 다 잘될 거예요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목사 가정에서 태어난 고흐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직자가 되고자 하였지만, 화가로 전향을 했습니다. 이 시기의 고흐는 감자 먹는 사람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듯 어두운 색조를 사용했습니다. 동생 테오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던 고흐는 테오에게 부탁해 파리로 집을 옮기면서 그의 화풍도 바뀌게 됩니다. 고흐는 인상주의와 일본 자포니즘에 열광했고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구도를 사용하는 회화의 세계를 만들어내죠.

​1


고흐의 강렬한 색채는 훗날 후기 인상파로 불리게 됩니다. 고흐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합니다. 남프랑스 아를로 이주한 고흐는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과 같은 집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했고 이 시기에 [해바라기]나 [밤의 카페테라스] 등의 명작을 그렸습니다.



예술관이 맞지 않았던 탓에 둘의 관계는 어긋나고 고흐는 정신발작으로 정신병원을 입원했고 이후 아를 근교의 요양원을 다니게 되죠. 치료 과정 중에 [별이 빛나는 밤에], [사이프러스 나무] 등의 명작이 탄생되었답니다.


완전 치료가 되지 않아 발작이 계속 반복되는 와중에 작품 활동이 가능했던 고흐의 예술혼이 정말 놀랍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못했던 고흐는 파리 근교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도 창작 의욕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고 [까마귀가 나는 밀밭]과 같은 작품을 남기게 됩니다. 초기 작품과는 다른 후기 작품에는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광기가 스며있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늘 불안한 삶을 살아냈지만 자연과 사랑의 본질에 충실했던 고흐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네요.

이동연 작가는 총 7개의 장으로 나누어 고흐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다수의 도판 자료와 함께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감상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고흐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열정도 너무 중요하지만 후원자이자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는 동생 테오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동안 [붉은 포도밭] 작품 한 점만이 유일하게 팔렸다고 하죠. 유일하게 많은 비평가들 속에서 고흐의 작품을 진흙 속의 진주로 알아봐 준 알베르 오리에. 그리고 그 작품을 사주었던 화가 안나. 고흐의 정신병은 회복할 수 있다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준 가셰 박사,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들은 고흐의 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주요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고흐의 그림과 함께 작품이 지닌 특징과 사연을 함께 읽어나갈 수 있어서 작품 감상에 더 몰입되고 고흐의 삶이 영화처럼 스쳐갑니다. 살아 있는 한 부딪쳐야 하는 역경과 그 역경을 뚫고 직진하는 고흐의 에너지를 꼭 안고 가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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