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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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세요

꾸준히 하다 보면 다 잘될 거예요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목사 가정에서 태어난 고흐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직자가 되고자 하였지만, 화가로 전향을 했습니다. 이 시기의 고흐는 감자 먹는 사람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듯 어두운 색조를 사용했습니다. 동생 테오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던 고흐는 테오에게 부탁해 파리로 집을 옮기면서 그의 화풍도 바뀌게 됩니다. 고흐는 인상주의와 일본 자포니즘에 열광했고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구도를 사용하는 회화의 세계를 만들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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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강렬한 색채는 훗날 후기 인상파로 불리게 됩니다. 고흐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합니다. 남프랑스 아를로 이주한 고흐는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과 같은 집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했고 이 시기에 [해바라기]나 [밤의 카페테라스] 등의 명작을 그렸습니다.



예술관이 맞지 않았던 탓에 둘의 관계는 어긋나고 고흐는 정신발작으로 정신병원을 입원했고 이후 아를 근교의 요양원을 다니게 되죠. 치료 과정 중에 [별이 빛나는 밤에], [사이프러스 나무] 등의 명작이 탄생되었답니다.


완전 치료가 되지 않아 발작이 계속 반복되는 와중에 작품 활동이 가능했던 고흐의 예술혼이 정말 놀랍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못했던 고흐는 파리 근교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도 창작 의욕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고 [까마귀가 나는 밀밭]과 같은 작품을 남기게 됩니다. 초기 작품과는 다른 후기 작품에는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광기가 스며있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늘 불안한 삶을 살아냈지만 자연과 사랑의 본질에 충실했던 고흐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네요.

이동연 작가는 총 7개의 장으로 나누어 고흐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다수의 도판 자료와 함께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감상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고흐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열정도 너무 중요하지만 후원자이자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는 동생 테오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동안 [붉은 포도밭] 작품 한 점만이 유일하게 팔렸다고 하죠. 유일하게 많은 비평가들 속에서 고흐의 작품을 진흙 속의 진주로 알아봐 준 알베르 오리에. 그리고 그 작품을 사주었던 화가 안나. 고흐의 정신병은 회복할 수 있다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준 가셰 박사,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들은 고흐의 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주요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고흐의 그림과 함께 작품이 지닌 특징과 사연을 함께 읽어나갈 수 있어서 작품 감상에 더 몰입되고 고흐의 삶이 영화처럼 스쳐갑니다. 살아 있는 한 부딪쳐야 하는 역경과 그 역경을 뚫고 직진하는 고흐의 에너지를 꼭 안고 가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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