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력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장을 짓는 능력이다. 문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을 가리는 법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좋은 문장력은 체계적인 연습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글을 얼마나 잘 쓰느냐는 문장력에 달려있으며 우리는 문장력이 좋은 글은 끝까지 읽는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좋은 문장의 네 가지 원칙은 무엇인가. 짧고 쉽게 쓴다, 간결하게 쓴다, 어법과 호응에 맞게 쓴다,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쓴다. 글을 쉽게 쓰자 하면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글을 쉽게 쓸까.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나는 누이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쓴다"라고 말한다. 한자어 대신 자주 쓰는 우리말로 바꿔주면 글이 쉬워진다. 의견을 개진했다 (x)--> 의견을 밝혔다.(o), 여러 사람이 대동소이한 내용을 증언부언했다.(x) --> 여러 사람이 거의 같은 내용을 되풀이했다. (o)
어떤 글자를 쓸 때 모양이 비슷하게 적히는 다른 글자로 표기하는 것을 야민정음이라 하는데, 이런 말도 글에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어는 많은 사람 사이의 약속이므로 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표현 등은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명작을 띵작으로 쓰는 식이다. 글을 짜임새 있게 정리해서 써야 하는데, 말하듯이 쓰자고 해서 떠오르는 대로 막 쓰는 것이 아니고, 문어 투가 아니라 일상어로 말하듯이 무게를 빼고 쓰는 것이다. 논리적 흐름에 따라 글쓰기 순서를 정해서 쓰는 연습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만이 문장력을 올리는 비법이다.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을 담는 것을 원칙으로 주어와 서술어가 어긋나지 않도록 문장을 짧게 쓰는 것이 좋다. 단 단문은 글이 딱딱하고 단조롭고 급박한 느낌을 주므로 단문과 장문, 중문을 적절히 섞어 쓰면 좋다. 단문과 장문의 비율이 7;3이나 8:2 비율이 어우러지면 좋다.
같은 말을 두 번 하면 질리기 마련이듯 문장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빼도 상관없는 단어는 반드시 빼는 것이 좋다. 흔히 습관처럼 사용하는 '~의, ~것, ~적'을 없애거나 다른 말로 바꿔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시험에 나오는 것에만 관심이 많다.(x)---> 학생들은 시험에 나오는 내용에만 관심이 많다.(o)
문장에도 자신의 위치가 있다. 문장의 기둥인 주어와 서술어가 어울리게 써야 한다. 문장 호응도 아주 중요한데,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말도 많이 사용하지만, 분리배출이 맞는 표현이다. 수거는 쓰레기를 거둬 가는 쪽에서 쓰는 말, 쓰레기를 내놓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거가 아니라 배출이라고 말해야 한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 가운데 논리적 호응이 어긋난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
작가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을 했다. 퇴고를 거듭할수록 글쓰기 실력이 올라간다. 글을 고치고 다듬는 일도 쓰는 것만큼 중요한 과정이다. 물방울은 약하지만 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떨어지면 큰 힘을 발휘하듯, 꾸준히 하는 것이 진짜 재능이고 힘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춘기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