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력을 위한 수학적 사고법
오국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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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배운 수학이 사회에 나오면 별로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은근 많다. 물론 미적분을 바로 풀어야 하거나 로그함수, 통계 등 다양한 영역의 수학을 풀어낼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 삶의 구성 자체가 수학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해도 과언을 아닐 것이다. 최소한 수학을 잘한다는 것은 논리적인 수학적 사고 체계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수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단계를 무시하고 답을 바로 낼 수는 없다. 복잡한 현상을 간단하게 만들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통해 숨은 의미를 찾아내어 적용하는 사고 체계를 훈련하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수학과 인간의 삶은 어떤 식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질까... 집합과 명제, 부등식의 영역은 우리 삶의 기준점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유한집합, 무한집합 개념을 통해 명확한 수학을 넘어 상상과 추측을 통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확률과 통계는 불확실한 삶에 대한 지혜의 역량을 체크하고 높일 수 있으며 사칙연산을 통해서는 약속과 나눔, 배려 등 삶의 인간적인 가치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수학이 던지는 가장 현실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돈이 불어나는 원리는 무엇이고 돈을 빌리는 게 오히려 가성비가 높을 때가 있다거나 현명하게 빚을 내는 방법 등 다소 과감하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질문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금리나 인플레이션 같은 요소의 개입으로 돈의 가치는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금융이 개념으로 수학적 원리부터 들어가면 머리가 아파진다. 하지만 저자는 대출 원리금을 얼마나 갚아야 하고, 같은 이자율이지만 예금과 적금의 실수령액의 차이는 왜 발생하는지를 알려준다. 수열이 금융상황을 설명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수학적 도구임을 보여주며 수학이 경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수학적 이론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상당히 지적 욕구를 충족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가성비 계산에서부터 가게 경영까지 '경제 리터러시'를 키우기 충실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노동 소득과 자본소득, 코스피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의 해석에 사용되는 함수와 통계 영역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

마셜은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수학적 모형을 세우는 방식을 사용해서 복잡한 경제를 단순하고 명료하게 보여준다. 3장에서는 수학을 이용해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사례로 함수와 미분, 행렬을 이용하여 경제 개념을 설명한다.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경제학에서 합리적인 사람이라 볼 수 있다. 합리적 의사결정은 물건 구매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 전반에서 필요하다. 합리적 선택을 위한 노력으로 함수의 최댓값,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와 맞물린다. 흔히 최적화 문제라고 한다. 현실의 문제 상황을 수학적으로 표현하고, 수학 이론을 활용해 최댓값이나 최솟값을 찾은 후, 이를 다시 현실의 상황에 적용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으로 최적화 문제는 수학의 실용성을 피부로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처럼 수학은 지루하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인식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 어떤 문제를 합리적으로 판단 즉 논리력과 문제 해결력을 체화하기 위함이자 복잡한 현상을 질서정연하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 학문으로 편안하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 수학은 실용적 아름다움을 갖는 학문으로 알수록, 이해할수록 내 삶을 더 견고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로 여기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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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잡고 비만 잡고 노화 잡는 토탈 리셋 - 잃어버린 건강을 되돌리는 기적의 다이어트 습관 인생백세 1
이진복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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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노화를 지연시키는 음식, 운동과 비만 관리, 혈당관리와 관련된 책들이 무수히 나온다. 점차 서구화된 음식에 길들여지는 우리의 식사 문화와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 아닐까 싶다. 50에 들어서면 특히나 여성에게는 완경이 찾아오면서 몸의 노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체형의 변화와 고혈압, 고지혈, 고혈당의 삼 종 세트가 찾아온다. 노화를 피해 갈 수는 없지만 최대한 늦추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혈당관리부터 최적의 식사 타이밍, 생활 밀착형 운동까지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있다.

인생 백세 시리즈는 대한민국 최고의 의학 지식을 엄선해 백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장 실용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건강 관리는 아무리 좋은 비결을 알더라도 이론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한 관리가 핵심이다. 저자는 25년 차 다이어트 멘토로 독소는 줄이고 건강은 올리는 핵심 정보를 모아 가볍고 경쾌한 몸으로 다시 되돌리는 건강 로드맵을 제공한다. 건강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경로를 단계적으로 보여주며 다이어트가 미용적인 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우리 몸의 기본을 살리는 현상임을 인식시킨다.


당과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최악인 것은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절대 외면할 수 없다. 나 역시 탄수화물 중독에 가깝다. 책에서 말하는 만병의 근원은 경제 탄수화물이다. 정제 탄수화물이 혈당을 급격하고 올려 식곤증을 유발하고 췌장이 혹사당한다.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당뇨의 가능성과 비만으로 연결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우리를 가장 유혹하는 흰밥, 과자, 빵, 면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최대한 멀리~. 특히 공복 시간 이후 첫 식사를 제대로 해야 혈당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누구나 알고 있듯 굽고, 찌고, 데친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던 챕터의 내용은 아침 공복에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부분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너무 당연히 나쁜 습관이다. 과일이나 곡류를 갈아 마시는 것, 커피, 찬물, 고구마를 예로 들고 있다. 공복 상태에서 즐기는 모닝커피는 혈당 조절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정말 비추천이다. 공복 찬물은 체온이 순간적으로 저하되는데 다시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두통, 속 쓰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고 소화액 분비 감소로 소화 기능 장애와 신진대사 효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30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기를 추천한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당지수가 낮고 포만감이 커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복에 먹으면 위벽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위장 장애를 일으켜 속 쓰림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정상인들도 하루 1개 이상 고구마를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살이 찔 수 있어 결국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조심하도록.

비만은 모든 질환의 가장 중심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풍요로운 모순으로 우리 몸의 대사는 교란되고 각종 질환이 비만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한꺼번에 좋아하던 음식을 다 바꿔버리기는 어렵다. 하나씩 서서히 좋은 습관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식사 순서를 신경 쓰고, 식후 20분 정도 산책 등 일상 속 가벼운 실천부터 습관화하는 하도록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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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투자 완전 정복 - 높은 시세 차익과 공실율 제로, 임대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빌딩 브랜딩 전략서
조해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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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삶의 가치가 발생되는 곳이다. 인간 존중과 다양성이 확보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간이 삶을 형성하고 삶이 공간을 만들어낸다. 매력적인 브랜드는 소비자들을 모여들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공간의 용도와 모양을 변경한다. 유명한 공간에 머물면서 누리는 소비자의 시간과 추억을 가치 있는 스토리로 돌려주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공간이 주는 힘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업무공간은 다른 회사와 모여있는 직접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기업의 특수한 업무 환경에 최적화되면 좋다. 데이터 센터는 오피스와 유사한 시설로 서버를 이용하는 기업과 가깝고 통신 중추망에 연결이 쉬운 입지를 선호한다. 차세대 산업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건설이 증가하고 있고 사실 수도권 중심의 도시 지역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는 지자체의 유치 노력이나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친환경화로 인해 지방 건설로 공급 촉진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긴 하지만..

저자는 빌딩 투자의 미래는 단순히 입지에 의존하여 부동산을 분석하는 고전적이고 수동적인 중개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이 가진 최적의 조건을 발굴하고 디자인하고 기획하여 +α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높은 시세 차익과 공실률 제로, 임대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빌딩 브랜딩 전략서이다. 입지를 뛰어넘는 빌딩 브랜딩 기획부터 고수익 매매, 임대 프로세스 임장 노하우, 중개사와 전문가 선정 기준까지, 사람, 관심, 돈이 모이는 빌딩 투자 전략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일상이 공유되는 모든 순간, 좀 더 의미 있고 좀 더 볼만한 공간을 만들거나 찾아가는 것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시작했다. 삶의 한순간 한순간이 광고가 되는 세상 속에서 퍼스널 브랜딩, 작은 브랜드의 축제는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첫눈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 공간을 기획하는 것, 즉 공간에 대한 브랜딩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사생활을 채워가는 것은 인테리어 산업과 건축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입지는 생각보다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입지를 극복할 중요한 요소, 바로 디자인이다. 정자동 우노 쇼룸의 사례를 통해 건물 가치의 상승과 콘텐츠, 디자인, 스토리를 보여준다. 임차인을 매혹시키는 디자인으로 자연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새로운 가치를 가진 아이디어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 올드함을 '리프레시' 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진정한 빌딩 브랜딩을 위해서는 여러 세대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에 대한 니즈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작품 전시, 미디어 아트, 팝업처럼 경험적 요소로서 기억에 남는 시도는 공간의 이용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건물 자체의 홍보나 임대매장의 고객 유입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빌딩은 아파트나 구분상가와는 달리 건물은 대지 '지분'이 아닌 대지 '전체'를 소유한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빌딩은 토지와 건물의 감정평가금액과 임대 수익 등을 고려하여 대출 가능 금액이 정해진다. 정부의 규제 대상이 아니고, 건물과 대지를 모두 소유하면서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대출 규제 대상이 아닌 데다가, 감정가액에 따라 대출이 가능한 부동산 투자 상품이 바로 빌딩이다. 건물주는 부동산 사업가라는 마인드로 빌딩 투자 이후에도 꾸준하고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빌딩 투자는 시대적 대세이며, 모두의 꿈이자 궁극적인 목적이 되었고, 우리가 부동산 투자 중에서도 빌딩 투자에 몰입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동산의 가격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위치이다. 사람들은 왜 서울을 가장 선호할까. 주거 및 교육 여건, 일자리 기회, 교통 접근성, 부동산 투자 가치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의 생활은 교육, 생활 편의, 주거, 직장 등 다양한 이유도 물론이지만 자산 증식 또는 자산의 확대를 통한 부의 실현도 큰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아마 인구 감소가 진행될수록 더 서울 선호 현상은 많아질 것이고 아파트 시가 총액을 비교해 봐도 서울이라는 부동산 브랜드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지를 뛰어넘는 특별한 가치를 가진 공간에 대한 깊이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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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 존 맥스웰의 리더십 특강
존 C. 맥스웰 지음, 이종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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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힘은 곧 리더의 힘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리더의 힘은 친근함이 아니라 영향력에서 나온다. 능력과 권력을 갖춘 리더가 배려 있고 친근함을 보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역량도 없는 리더가 저런 모습을 보이면 만만한 리더가 될 뿐이다. 착한 리더보다는 강한 리더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 리더십에도 유행이 따르지만 기본적으로 리더는 공정한 리더가 되어야 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통제하는 데 능숙한 사려 깊은 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존 맥스웰은 리더십의 대가로서 그가 저술한 책들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힐 정도로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존 맥스웰은 그동안 수많은 리더가 비즈니스와 세상의 변화를 이뤄왔고, 모든 조직이 리더 양성에 몰두해야 함을 역설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흔들림 없이 성과를 원하는 리더라면 존 맥스웰의 리더십 특강을 펼쳐봐야 할 것이다. 세계 1% 리더들은 과연 무엇에 집중할까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이 책안에 담겨있다.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려면 가장 가까이 있는 직원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하라. 그들이 조직의 성공 한계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리더 육성에 힘을 써야 조직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저자는 '위대함을 달성하는 일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탁월한 리더의 역량이 조직 전체의 역량이 될 때 리더십은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이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상생이 필요하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좋은 리더는 길을 찾아내 다른 이들을 이끌고 나아간다. 불확실성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이다. 불확실성 안에서도 꾸준한 변화는 진일보하는 데 필수이므로 가능성을 열고 계속 성장해 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리더라면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하고 그런 리더만이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 자신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빠져 권한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데서 동기를 발견한다.

리더를 육성할 때는 어떤 동기가 각자에게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지를 파악하고 활용해야 한다.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하고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성장할 자원과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금전적인 보상도 제공해야 한다.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잠재 리더들에게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고, 문제 해결력을 요구해야 한다. 곰곰이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좋은 리더감일 것이다. 자기만의 관점을 벗어나 타인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리더십이 성장한다. 여러 관점을 조율하고 조직과 비전을 하나로 통일시켜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이 리더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자기 평가도 중요하지만 멘토의 관점과 도움이 필수다. 우리에게는 스스로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기에 다른 관점을 가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멘토링은 혼자 걸어갈 때보다 더 멀리 더 빨리 성공에 가닿을 수 있게 해준다. " 모든 앎은 타인으로부터 얻는다" (P243~244)

이 책에서는 리더 육성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 탐색하기, 인재 모으기, 경청하고 이해하기, 동기 부여하기, 전문가로 훈련시키기, 권한 위임하기,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멘토링 하기, 리더십 문화 조성하기, 시너지 발휘하기'이다. 책을 통해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을 달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개인 모두가 리더라는 마음가짐으로 삶의 태도를 갖춘다면 더없이 멋진 사회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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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탐구 - ‘좋아요’와 구독의 알고리즘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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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사전적 정의는 ‘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를 보유해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21세기 현재,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매출이 급감하던 회사가 알고리즘에 의해 선택받은 영상 하나로 인해 다시 매출이 엄청나게 급증하기도 하고, 인플루언서의 악평 한 마디에 가게 하나가 폐업 직전까지도 가기도 한다. 각종 리뷰 이벤트와 파워블로거들에게 가는 협찬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영향력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배우자, 자신의 자녀들, 강아지까지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삶을 매분 매초 촬영해 영상으로 제작하고, 기꺼이 자신의 가장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한다.

저자 올리비아 얄롭은 인플루언서 업계 중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인플루언서과 브랜드 사이의 중개와 소셜 미디어 스타들의 섭외,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우리가 디지털 영향력의 핵심 순간에 도달했다고 표현한다. 10년도 더 전부터 시작된 점진적 진화로, 크리에이터들은 규모를 더 늘렸다고 한다. 전반적인 불안정성, 급속히 성장하는 플랫폼의 역할에 힘입어 인플루언서 산업은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부문에 속해, 이전의 그 어떤 스타 세대보다도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강력한 모습을 띈다. 새 플랫폼과 새로운 얼굴, 새로운 영향력의 형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크리에이터 경제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시청자 측은 날마다 축적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제 온라인 존재의 다음 단계를 마주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인플루언서에게 어떤 마음가짐과 기술이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유튜버를 꿈꾸는 지망생들로 가득한 인플루언서 훈련 캠프에 참가한다. 저자는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브이로그 촬영 도중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인플루언서 사진작가와 인플루언서 코칭 에이전시들을 만나 조언을 구한다. 저자는 그 과저에서 인플루언서 문화에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한다.

환하고 밝고 특색 없는 인테리어와 정돈된 배경, 무심하지만 세련된 패션 등 전 지구적으로 공통된 취향을 담은 브이로거들이 많았다. 이는 상당히 ‘의식적으로 큐레이터 되지만 획일적이고 소비자들에 의해 복제되며 리그램되는 로봇’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저자가 만난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은 유명세를 위해 많은 것을 공개한다. 열여섯의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자마자 유튜브에 임신 브이로그를 올리며, 출산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올린다. 또한 일상에서 일어나기 힘든 과잉된 상황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있다. 친구의 차를 망가뜨리고 새 차를 선물하기, 사탕 4.5톤을 주문해 집을 가득 채우기 등 과잉, 일시성, 일회용성의 사이클에 의해 촉진되는 관심 경제를 창출한다.

과잉 경제로 쌓아 올려지는 인플루언서 산업 생태계를 막을 수 있는 규제는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없어 보였다. 규제에 의한 견제와 균형이 아닌, 경쟁적으로 더욱 과잉 경제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들만 계속되며 불안정한 시스템은 이어져가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인플루언싱이 그 자체로 권력 시스템’이기에 이 권력을 쟁취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의 공유, 물건을 팔려고 하는 인플루언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들도 많다. 대중성을 목적으로 트위터, 틱톡 등을 이용하는 정부 관료와 대통력 후보자, 사회정의 캠페인을 펼치며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공동체 인플루언서, 극보수/진보 사상을 담은 사상적 인플루언서, 다단계 마케팅 사기꾼 등 인플루언서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다. 우리의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측면 바, 틱톡 피드, 인스타그램 탐색 페이지 등의 각종 SNS는 물론, 모바일 인터넷과 여론 이곳저곳에 인플루언서 문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스며들어 있고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얄롭은 인플루언서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현대의 산업, 노동 구조, 사회정치와 그 안에 들어있는 인간의 욕망까지 상세히 살펴본다. 인플루언서가 되어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담은 책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인플루언서를 추종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은 채 현대인의 삶과 인플루언서의 관계를 분석한 책은 처음이었다. 인플루언서의 성공도, 폐해에 대한 대안도 내놓지 않지만, 인플루언서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조명해 주면서 우리로 하여금 현 상황을 곱씹어 보게 하는 책이다. ‘정보가 퍼지고 권력이 축적되고 문화가 생산되는 방식의 근본적인 재구축’이 벌어지는 인플루언서의 세계 속에서, 과연 우리가 취해야 할 스탠스는 무엇일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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