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 씽크 -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이기는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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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열풍이 한참 붐을 일으킬 때 이지성 저자의 책을 통해 고전 읽기에 동참한 적이 있다. 인문학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인간 근원의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보니 인문학 공부는 결국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들로 채워지고 삶 자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감수성과 공감은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큰 힘이다. 인간만이 지닌 유일한 능력이기도 하다. 이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에게 맞설 수 있는 무기를 우리는 갖추어야 한다. 그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에이트 씽크라는 책으로 답을 하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합니다. 이는 인문학의 본질입니다.

한편으로 인문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탁월한 능력을 갖게 해야 합니다.

이는 인문학의 활용입니다.

우리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P189-

저자의 전작 <에이트>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8가지 방법을 다뤘다면, 이 책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의 핵심으로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근원인 Think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미래의 새로운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창의력과 공감능력을 가짜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다. 진짜 공감과 창조는 생각하는 능력의 기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간만이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를 계기로 강제적으로 언택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눈빛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던 시간은 과거의 이야기로 넘어가 버렸다. 스마트폰에 의지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손가락을 이용해 터치를 하고, 이모티콘을 이용해서 서로의 감정을 표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IT 기술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우리 삶을 장악했고, 그 기술 덕분에 우리는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전혀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잘 살고 있다.

 

 

 

 

저자는 인류가 비인공지능 시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명에 대처하기 위해서 실리콘밸리의 천재들과 구글, 나사와 같은 조직들이 움직이는 것에 주목하며 그들이 생각 시스템을 나에게 적용할 줄 알아야 하고, 그들의 인문학 공부법을 제시해 준다. 자기 암시, 원전 읽기, 필사, 도서관 애용 등 결국 귀결은 자신만의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반드시 지키는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빌 게이츠, 다빈치, 아인슈타인, 칸트, 데카르트, 아우구스티누스 등 시대의 위인과 인류 역사 속 철학자들을 통해 인문학의 정수를 제대로 배우고 Think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한다.

컴퓨터의 모체인 인문학은 인공지능의 뿌리이자 줄기이자 꽃임을 강조하며 라이프니츠, 파스칼, 드 모르간, 폰 노이만 등 서양철학자, 수학자, 논리학자를 모두 동원하여 인문학이 컴퓨터와 인공지능에 미친 영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핵심 알고리즘인 딥러닝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수학이란 학문을 모르고서는 설계가 불가능하다. 행렬론, 확률론, 선형대수학 비롯해 모든 종류의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식경영과 창조경영의 시대인 21세기에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는 자기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전작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은근 슬쩍 여러 차례 언급을 통해서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이 책 안에는 수많은 인문고전들을 등장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묻고 답하기를 스스로 해보면서 책 목록을 정하고 정독과 필사를 겸해서 생각의 고랑에 푹 빠져 보는 시간들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결국 우리가 갖추고 무장해야 할 것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나가는 끊임없는 노력이 결국은 나를 변화시킬 것을 기대하며...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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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진짜 주식투자로 돈 버는 책 - 어떤 주식을 어떻게 골라내 언제 사고팔지 확실히 알자!
조혁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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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문기사에 빠지지 않고 장식하는 용어들이 동학개미의 힘, V자 반등, 코스피 상승률, 기술주, 코로나 불확실성 ... 이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이후 연저점을 찍었던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재확산세에도 굴하지 않고 코스피 지수 2400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매도에도 거침없이 투자에 올라탄 투자자들이 바로 동학개미들이다. 게다가 정부에서도 증시 친화 기조를 힘을 실었으니 그야말로 지금 부동산으로 투자가 막힌 돈이 거의 증시로 쏠려있는 것이다.

건전한 생산적인 투자에 유입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액션과 주요 국가들의 주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10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이라며 상승장을 만드는 기회이며 실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들을 하고 있으니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주식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 증시는 뉴욕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하락과 거품에 대한 우려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2차 충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니 묻지마 투자가 아닌 제대로 된 주식 시장에 대한 공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미래에셋대우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되어 리테일과 홀세일 영업을 수행하는 저자는 성공적인 투자 안내서로 어디서부터 (where) 어떤 주식(what)을 어떻게 골라내어 어느 시점(when)에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 기본기부터 설명하고 있다. 우선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부터 설명한다. 왜? 작은 돈으로 가능, 환금성이 좋다, 수익률이 높다, 단 자신만의 원칙을 반드시 가지고 시작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한경컨센서스 사이트를 통해서 다양한 애널리스트가 제공하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그 리포트에 나타난 상향/하향 의견에 대한 논리를 충분히 읽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나 방법으로 확장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주식을 하다 보면 제대로 된 정보를 쫓기보다는 남들이 다 사는 종목이나 팔랑귀가 되어 주어 담는 경우가 많은데 꾸준히 정보를 모아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톱다운방식과 바텀업 방식이 있다. 자~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할까. 바로 개미 뷰 방식인 바텀업 방식이다.

우리는 주식을 사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수익성 분석에 필요한 지표를 읽는 법뿐 아니라 안정성 분석, 성장성 분석에 필요한 지표들을 확인하고 자신이 투자할 주식을 선별하는 눈을 하나하나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재무비율표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주식 초보자들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표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가격 적정선까지 판단한다면 우리가 그 주식을 투자할만한 것인지 알 수 있고, 매도 매수 타임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을 언제 사고팔아야 할 것인가에 답을 제시하는 차트는 밴드차트이다. 이 차트는 PER과 PBR, 현재 주가 수준이 모두 담긴 차트라 현재 주가가 주식 시장에서 어느 수준으로 평가되어 거래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PER밴드차트를 어떻게 활용해서 분석하고 주식의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도 유지되면서 나의 부를 창출해 주는 안정성 있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일 것이다. 올인하듯 투기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순환에도 일조하면서 조금씩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올바른 기업에 올바른 투자를 하는 주인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면 바람직한 재테크가 될 것이다. 설령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고 경제의 흐름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아주 쉽게 정보 제공을 하고 있는 책이라 주식 투자를 원하는 초보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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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 사회 쫌 아는 십대 10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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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도구, 스키복이나 보드, 전기드릴이나 망치 등 일 년에 고작 몇 번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들이 집안에서 잠자고 뒹굴고 있다. 또한 주차장에는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할 까 말까 하는 세컨차가 주차선 안에 놓여있다. 굳이 공간을 차지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어야할 이유가 있는지 갸우뚱하면서도 내 것이라는 소유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대는 소유에서 공유라는 패러다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 경제에서 공유경제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름다운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젠 굳이 내가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필요할 때 쉽게 빌려 사용하고 되돌려 놓는 문화,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나눠 쓰는 협업 소비가 미덕이 되고 있다.

소유의 시대가 끝났다고 예언한 제레미 리프킨의 주장이 놀랍게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사회 쫌 아는 십 대>시리즈 중 한 권으로 십대를 겨냥한 책으로 공유에 관련된 전반적인 흐름을 아주 쉽게 알 수 있으며 적절한 경제 현상을 대화 기법을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에어비앤비, 우버, 카플 서비스 블라블라카를 사례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유경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기능을 아주 쉽게 전달한다.

 

 

 

공유경제의 성장부터 형태, 경제 활동 방식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눈에 쏙 들어오게 설명돼 있어 용어의 낯섬이나 어려움 없이 사회 현상의 흐름을 알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시대의 트렌드부터 공유경제의 미래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신문이나 이슈화되는 기사들과 함께 읽어보면 더 많은 지식을 확장할 수 계기가 될 것이다. 끊임없는 생산과 소비를 늘리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이 경제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내가 사회에서 기여할 부분이나 역할은 또 무엇인지 고민해보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서 복잡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층 더 키울 수 있고, 공유경제가 가진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어 갈 주인공 십대들은 또 다른 경제구조와 가치를 추구하며 효용 높은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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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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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latest book, ' The Shallows ' , argues that the Internet makes people shallow thinkers who cannot focus very well.

인터넷은 유익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필요한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처음 얻고자 했던 목적지에 수렴하도록 하지 않고, 검색하면서 정작 필요하지 않았던 정보들로 접근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계속 접하게 되는 광고성 팝업들은 검색 엔진 업체들이 우리가 인터넷에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자극적이고 접근성 있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필요한 책과 논문을 통한 검색이 습관화된다면 아마 훨씬 시간이 단축되며 우리 뇌의 활성화의 촉진과 기억력 향상에 엄청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론 우직하고 고전적인 방법이 느린 듯하면서도 가장 빠른 길이며 현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은 우리를 손가락만 움직여도 모든 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는 능숙한 사람으로 익숙하게 만들면서 어쩌면 그 대가로 서서히 우리 뇌를 죽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마트 시대에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 하는 화두를 던진다면 저자는 어떤 해답을 제시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이자 IT 미래학자인 저자 니콜라스 카는 정보 기술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칼럼을 발표해왔고, 정보 기술의 긍정적인 면과 폐해까지 과감하게 지적해 왔다. 이번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에서 수많은 연구에 기반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이 가져온 인지적, 문화적 결과에 대한 고찰과 오늘날 더 중요해진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만 '스스로 깊이 아는 능력, 우리의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만들어서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능력'을 축소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이 원래 지니고 있던 의식적 지식 습득, 귀납적 분석, 비판적 사고, 상상, 심사숙고를 뒷받침하는 진중한 처리 과정에 대한 능력들을 약화시키면서 궁극적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의 잠재적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은 네비게이션의 장착이 보편화된 이후, 네비게이션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되지 않는 지역을 운행할 때 과거보다 큰 심리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연락처가 모두 저장된 상태에서 이름으로만 검색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전화번호와 같은 일정 길이 이상의 숫자 암기가 힘든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같은 관점에서 니콜라스 카는 신속한 정보검색을 도와주는 구글의 철학이 한편으로는 인간 본연의 폭넓은 성찰의 시간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균형 잡힌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정보를 재빨리 찾아서 분석하는 능력과 찾아낸 정보를 가지고 폭넓은 성찰을 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요구된다. 효율적으로 결론을 내리거나 업무를 완수하는 측면에서 보면 어쩌면 비효율적이라 여길 수도 있는 사색의 시간조차 잔디밭에서 그냥 멍하게 앉아 있는 시간조차도 모두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지향하는 '숫자의 세계'에서의 경쟁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형태의 두가지 사고 효율적 정보 수집과 비효율적 사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초기 인터넷 시대보다 창조적이고 깊이 있는 사색을 담은 콘텐츠들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과연 저자의 생각이 모두 옳은지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IT 기술들은 효율성을 최상의 가치로 두기 때문에 인간의 수동적 지식 습득을 유발할 가능성은 계속 존재할 것이고 그것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가치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흐름을 타는 정확한 방법을 아는 것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를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간의 사고 능력을 진보시키는 방향은 어쩌면 필수불가결한 과제일지도 모른다. 더이상 이대로 우리의 뇌를 인터넷에 잠식당하도록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자발적으로 사고의 힘을 키우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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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 - 휴먼 게임의 위기, 기후 변화와 레버리지
빌 맥키번 지음, 홍성완 옮김 / 생각이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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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삶이 지구 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되돌아보는 요즘이다. 풍요의 이면을 돌아보면 불평등과 자원의 고갈, 넘쳐나는 쓰레기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는 지구의 함성은 코로나19로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코로나19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던 일회용 사용품이 더 증가하고 배출량이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쌓여가고 있다고 한다.

지구의 숨통은 점점 조여져 가고 있는 것이다. 휴먼 게임의 위기라는 경고를 주고 있는 저자의 책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다. 우리는 위기의 심각성을 놓치지 않고, 저자로부터 이런 위험에 저항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자 한다.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를 외쳐대며 지구를 훼손하고 물질문명의 선두에서 인간의 이기심을 내세웠던 시간들을 점검하고 더 큰 기후변화의 위기가 닥쳐 오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친환경적 회복 정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다.

뉴욕 서평, 뉴욕 타임스 등에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의 문명에 대한 글을 기고해 온 빌 맥키번은 뉴요커 기자이자, 미국 환경학자, 세계 최고의 녹색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작가인 아내와 딸과 함께 뉴욕주 북부의 산맥 기슭에서 자연은 스스로 부족함을 메운다는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 위험을 경고한 최초의 작가 중 일인으로 국제 환경운동가 활동을 하고 있다. 89년 당시 자연의 종말이라는 책을 통해서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며 사람들의 의식을 깨웠다면, 30년이 지난 지금 그 위험성을 재진단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같은 신기술이 인간의 다양한 경험을 줄어들게 하고, 인간 문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근거를 통해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다시 빨간 불을 켜고 있다.

현재 해수면보다 10m 이상 높은 지역을 찾아보면 지구상 육지의 2퍼센트만이 겨우 해당된다. 그래도 게임 판은 해수면 상승으로 엄청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P95

지구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인 겨우 섭씨 2도의 온도 상승 목표를 어떻게든 맞춘다 하더라도, 2050년까지는 지구의 4분의 1이 심각한 가뭄과 사막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P96

인류가 적어도 기원전 3세기부터 지붕을 선호하게 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인류가 경험하는 모든 삶을 휴먼 게임이라 칭하고, 휴먼 게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복잡하고, 아름답다.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실제로는 지금도 위태롭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게임의 위태로움과 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데드존의 세계적 확산, 재앙적 수준으로 생물 다양성의 파괴, 지구상 토지의 3분의 1이 훼손된 상태, 야생동물의 감소 등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기후변화가 대중적 이슈가 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소수 과학자와 관료들의 제한적인 대응에서 멈췄고 여전히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빈곤과 불평등이 치솟도록 촉진시킨 권력자들에 대한 책임, 승자독식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 변화의 주범은 화석연료가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메탄가스 배출량은 2002년부터 30퍼센트가 급등했음에도...트럼프는 지구 온난화가 미국 제조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국이 만들어낸 농간이라고 믿고, 미국은 파리기후협정에서 빠져나왔으니 위기를 막고자 한 의지조차 없는 파렴치한 국가라 할 수 있다.

이 휴먼 게임의 위험을 가속화하고 위협하고 있는 또 다른 레버리지로 저자는 배아복제, 인공지능과 로봇, 신기술을 들고 있다. 센시언트 머신이란 책에서 다룬 것처럼 초자아를 가진 인공지능의 진화와 신기술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 기후변화를 넘어 엄청난 디스토피아를 안겨줄지도 모른다.

가이아 이론을 주장한 러브룩은 로봇이 예상대로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도 주장했다. P261

 

 

기후변화를 넘어 휴먼 게임은 인간의 실존과 관련된다. 저자는 휴먼 게임의 두 전제 조건으로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과 '인간답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관의 시선에서 벗어나 지구온난화와 기술 마니아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인류가 계속해서 휴먼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태양광 패널이고, 다른 하나는 비폭력 운동이다. 태양광 발전은 지구의 대기를 치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석유와 가스 매장 층의 통제에서 비롯된 많은 불평등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폴터>를 통해 우리 시대가 직면한 기후변화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지배하는 힘과 부의 분배 방식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희망적인 전언에 더욱 강한 믿음이 간다. 문제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능력 어딘가에는 분명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잠재 되어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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