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누구의 눈으로 보아야하는가?
그런데 "한국에 가면 옻칠쟁이라고 천대하고, 게다가 왜 식 옻쟁이라고 비난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일본에서는 세 에서 건너온 옻 문화를 부활시킨 세계 최고의 한국인이라 평가를 받고 있으니, 참으로 난감하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근데, 아깝더라. 종로양복점 이 80년, 90년 된 게 너무 아깝더라. 이게 문 닫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역사라는 게 현재 있어야 중요한 거지, 없어지면 아무것도아니잖은가. 100년 하다가 없어졌다. 그게 무슨 의미인가. 현재 있어야 중요한 거지." 사람 좋게 껄껄 웃던 이경주가 눈빛을 반짝였다.
"어릴 때는 세계를 한 바퀴 다 돌고 싶었는데,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그저 지구 한 바퀴 돌고 싶었던 거지. 나이를 먹고 보니 지금은 압축해서 자연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곳, 티베트나 몽골에 갈꿈을 간직하고 있어. 도시 같은 데는 아무리 화려해도 가보고 싶지않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겠지."
˝정복되지 않는˝이란 글이 제일 가슴을 아프게한다.작가가 문학적이지 못해 한편의 긴 논문을 읽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