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근데, 아깝더라. 종로양복점 이 80년, 90년 된 게 너무 아깝더라. 이게 문 닫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역사라는 게 현재 있어야 중요한 거지, 없어지면 아무것도아니잖은가. 100년 하다가 없어졌다. 그게 무슨 의미인가. 현재 있어야 중요한 거지." 사람 좋게 껄껄 웃던 이경주가 눈빛을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