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근데, 아깝더라. 종로양복점 이 80년, 90년 된 게 너무 아깝더라. 이게 문 닫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역사라는 게 현재 있어야 중요한 거지, 없어지면 아무것도아니잖은가. 100년 하다가 없어졌다. 그게 무슨 의미인가. 현재 있어야 중요한 거지." 사람 좋게 껄껄 웃던 이경주가 눈빛을 반짝였다.
"어릴 때는 세계를 한 바퀴 다 돌고 싶었는데,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그저 지구 한 바퀴 돌고 싶었던 거지. 나이를 먹고 보니 지금은 압축해서 자연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곳, 티베트나 몽골에 갈꿈을 간직하고 있어. 도시 같은 데는 아무리 화려해도 가보고 싶지않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겠지."
˝정복되지 않는˝이란 글이 제일 가슴을 아프게한다.작가가 문학적이지 못해 한편의 긴 논문을 읽은 듯 하다.
아쉽다.1. 소설은 시대적 배경, 인물, 이야기가 솥발 처럼 글을 버텨 줘야한다. 헌데 이 책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나열 밖에 없어 대체 지은이가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2. 너무 우리 고유의 단어와 속담들이 과해서 글의 흐름을 방해한다.3. 책 제목은 글의 얼굴일 텐데, 대체 왜 국수라는 제목을 달았는지 이해가 안간다. 1권에서 석규가 바둑 두는 이야기가 나와 국수가 되어가는 성장 소설로 이해하고 읽었는데...27년간 쓴 글이라는데 정말 아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