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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 마음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ㅣ 마음챙김
엘렌 랭어 지음, 이양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평점 :
'마음챙김'이란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로 '명상책'이 아닌가란 선입견 때문에 그냥 지나치신 분들도 상당수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일체유심조', '마음 안에 모든 것이 있다. ' 마음 밖엔 아무것도 없다.' 등등
마음이 이끄는 우리 몸과 환경에 대한 '사례 연구'라고 보면 됩니다.
그 연구가 이미 40년 전에 있었습니다.
그 연구로 인해서 '인지 과학'과 관련 심리학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책의 2가지 키워드는 '마음놓침'과 '마음챙김'입니다.
'자동처리'와 통제처리'로 간단하게 표현하지만 예전 '뇌 관련 저서'에서 얻었던 지식을 의하면 이렇습니다.
'마음챙김'은 의식적으로 '좌뇌'를 통해서 모든 것을 의식해서 처리하는 것입니다.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시간도 느리게 갑니다.
'마음놓침'은 '좌뇌'가 익숙하게 처리하는 과정이나 환경에서 '과정'을 무시하고 습관과 관성에 의해서 '자동처리'하게 합니다.
'좌뇌'에서 '우뇌'로 넘어가면 약 8배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다시 이것이 간뇌로 넘어가면 약 6만 배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기억이 가물대서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상당한 차이였습니다.)
모든 훈련과 연습, 반복 작업은 좌뇌-우뇌-간뇌로 넘어가서 체화됩니다.
그럼 감각기관은 쉬고 과정은 생략되거나 무시되고 자동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생활의 달인'처럼 되는 것입니다.
뇌 사용 에너지는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러나 뇌는 가상세계, 과거 세계에 머무르게 되고 '현재'를 지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혹시 물건을 찾는데 눈앞에 두고도 찾지 못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맞습니다.
주변 실상을 보지 않고 '뇌에 인식된 과거 환경'만을 인식하다 생기는 재밌는 현상입니다.
우린 '깨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현재'에 있지 않고 과거로, 미래로 가 있기에 '현실 불합치'가 일어납니다.
'생각'에 갇히기도 합니다.
이 글도 무심히 모니터 화면을 보고 타이핑 치지만
무엇을 누르고 할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슨 글자를 쓸지만 생각하면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알아서 쳐줍니다.
다만 '마음 챙김'을 통해서 어떤 손가락이 어떤 버튼을 누르는지 인식하려고 하면
손가락은 꼬여 버리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굉장히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것을 알게 되면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지식의 저주'같은 현상이 생깁니다.
'안 보고 타이핑하는 경지'에 오르면 다시 '그 이전' 상태로 못 돌아가는 겁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태어나면 '분별이 없는 곳', '감각이 없는 곳'에서 와서
현실에 적응하는 기간이 상당히 큽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고 생활양식을 익히면서 '분별력'을 가지면서
자신을 온 그곳을 망각하게 됩니다.
애초에 개념으로 표현할 수 없는 곳이고, '분별력'을 가진 이상 다시 '분별없는 그곳'을 다시 인식하는 건 불가능해집니다.
'분별이 없는 곳' 양자 세계는 최고의 두뇌였던 '아인슈타인'도 부정하고 싶었던 개념이자 현실이었습니다.
인간의 생각하는 힘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생각을 통해서 자유로울 수도 있지만, 그게 감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암'이 걸린 사람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을 조기 진단받은 사람이 이후로 급격히 건강상태가 나빠져서 곧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에서 '마음'이 먼저라고 이 책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현인, 현자들이 세상은 가상이라고, 마음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 그 마음조차 '감각기관'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말합니다.
마음과 몸을 연결하는 건 오로지 '고통'만 존재하는 게 아닌가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고통'마저 없다면 '마음과 몸의 연결성'은 사라지는 게 아닐까란 물음으로 생각이 전개됩니다.
*출판사제공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