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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은 도끼다(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책은 도끼다'란 책이 나온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대체로 어떤 책을 읽고 난 감상문 같은 책이 이토록 관심받았던 책이 있었을까?라고 반문할 정도의 책이었습니다.
'누군가 읽을 책에 대한 감상'이란 부분에서 취향에 맞지 않아 보지 않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 후 이런 '독서 감상'에 대한 책들이 나와서 관심을 받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책은 도끼다(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는 10주년 기념 특별판이어서 특히 관심이 갔습니다.
카프카가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썼다는 편지에서 나온 '도끼'는 저자의 머릿속 뇌리에 '도끼 자국'을 내어야 그게 독서다라고 일갈합니다.
맞습니다.
뇌리에 변화, 뉴런 시냅시스에 커다란 변화를 주는 독서가 아니라면 저자의 말마따나 그건 시간낭비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의 독서가 얼마나 시간낭비였는지 반성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렇게 독서에 대한 감상을 읽고 해당 도서를 읽었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잡아내 읽어낼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이점입니다.
다만 그로 인해서 나의 초점이 대체된다면 그것 또한 별개의 문제입니다.
나의 시각으로 독서할 때 내 것이 되니까요.
그럼 함에도 저자 '박웅현'님의 시각은 매우 독특합니다.
저자의 감상평을 읽노라면 저자의 주장처럼 '박웅현'님은 진정한 광고인입니다.
소개된 책들을 꼭 읽고 싶다는 욕망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소구점을 콕콕 집어줍니다.
출판사에서 매우 좋아할 대목입니다.
물론 독자로서도 이렇게 대신 평가해주는 책이 있어 책 고르기가 보다 수월하기도 합니다.
10주년 특별판답게 포장이나 표지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보다 독서에 매진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10주년 특별판 책갈피'같은 것을 준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저자처럼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뇌리가 갈라지고 벌어져서 그 얼음 틈 사이로 통찰이 뉴런을 따라 시냅시스처럼 방사되길 바랍니다.
저자의 평 중 '판화가 이철수'의 '적조-햇살'이란 작품에서 '화면 가득 채운 태양빛'을 표현한 그림을 보기 위해서라도 해당 도서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수묵화인지 단지 검은 선으로 그린 '라인 드로잉이나 라인 아트'인지 구체적인 표현은 없지만 그 실체가 어떤 그림일지 꼭 보고 싶어 졌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