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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우를 위한 요리닥터
최정희 외 지음 / 투비스토리 / 2025년 5월
평점 :

가족 중에 암환우가 생기면 그 정신적 충격은 가히 비유하기 힘든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일단 수술이라도 잘 되면 희망이라도 보입니다.
그런데 '수술 불가' 판정을 받고 나면 온 가족은 암흑 속에 빠집니다.
'외과' 진료과목은 후퇴하고 '종양내과'가 치료의 중추를 맡게 됩니다.

본격적인 항암치료와 부가적으로 '방사선종양학과'가 뒤를 받쳐줍니다.
가족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때 중요한 게 바로 환우를 위한 식사 준비와 생활 지도입니다.
그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병원에 보호자도 무조건 1인만 허용했고, 교대하는 것도 매우 까다롭고 매번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해서 비용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첫 항암 주사에서 환우가 부작용으로 음식 섭취를 못하고 다 토했습니다.
그날 이대로 가면 암이 아니라 거식증으로 돌아가실 거 같더라고요.
2박 3일 인터넷 서핑과 도서관 관련 도서로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활성산소'를 이용한 항암 치료 등 공부하면서 이상했습니다.
왜냐하면 '활성산소'는 오히려 세포를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키고 발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면역세포 암세포를 공격할 때 '활성산소'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제 모순에 부딪칩니다.
몸에 좋다는 비타민을 과용하면 항산화 작용으로 몸에 '활성산소'가 없어서 면역세포는 공격 무기가 사라집니다.
하루 5,000개 정도 자연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면역세포가 감당할 수 있는 암세포 개수가 초과되면서 암이 성장합니다.
암세포가 10억 개가 되면 검사 과정에서 포착됩니다.

암세포를 잡기 위해 약간의 '활성산소'는 필요합니다.
항상 이 세상은 '균형의 원리'로 운영된다는 겁니다.
완벽하게 필요하거나 완벽하게 필요 없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면역세포는 정확하게 암세포를 '활성산소'로 공격합니다.
다만 항암주사는 모든 세포를 공격합니다.
여기서 이율배반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항암주사를 장기간 맞게 되면 정상세포가 암세포가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항암 치료를 완료하고도 5년간 추적치료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치료가 '표적항암치료'이지만 아직 시험 단계일 뿐입니다.
이제 남은 건 바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말씀에서 찾아야 했습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최후의 방법은 이것이었습니다
항암치료를 중단하겠다고 했을 때 종양내과 의사 선생님은 반대했습니다.
그 후 CT촬영을 1달 1번 또는 2주 1번 등 검사 자체가 환우에게 고통이었습니다.
선생님께 질문했습니다.
"항암치료는 꼭 해야 합니까?"
선생님왈
"항암치료를 안 하면 악성종양은 커져서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결국 생명을 잃게 됩니다."
"선생님 항암치료 때문에 식사 자체를 못하는 데 암이 우선인가요? 식사가 우선인가요?"
의사 선생님은 둘 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는 세포분열이 빨라서 악성종양이 커질 염려가 컸습니다.
다만 노인의 경우는 세포분열이 거의 멈추거나 성장해도 느리기 때문에 암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고통도 없으셨고요.
현재는 돌아가셨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병원 방문이 어려워져 몸이 붓는 현상이 있을 때 병원에 가는 시기가 늦어져 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식사는 브로콜리 등 항암에 도움 되는 식재료를 이용했고, 이상하게 핫도그나 입에 맛난 간식을 드리면 암세포 크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시 항암 식재표를 쓰면 암세포 크기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 책이 있었다면 정말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최근 신약인 표적치료제(페미가니팁)와 면역항암제가 나오고 있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가족은 '간내 담도암'이었는데, 관련 암 '요리닥터'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다음 책이 '간암 환우' 대상인데, 간암과 '간내 담도암'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암환우가 음식이라도 잘 먹고 잘 먹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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