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모이라 버터필드 지음, 비비안 미네커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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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 모이라 버터필드지음 / 비비안미네커그림 / 생각의 집 / 22.5.10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봄이 깊어져 푸르름이 더해지는 계절~
지천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가지마다 움트던 나뭇잎이 활력을 더해주는 신비한 계절~

"엄마, 나무는 어떻게 잎이 나와?"
"나무는 무엇을 먹고 살아?"
"나무에 동물이 살면 안아플까?"
이제 갓입학해 초딩이 된 막내가 질문을 토해냅니다.

"먼저 읽어 볼래?"
건넨 책을 들고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질문 많은 아이에게 답이 생기길 기대하며
저도 아이의 질문에 답하려고 책을 열심히 보았어요.

생각의 집에서 출판된 신간이랍니다.^^
함께 나무의 비밀을 들여다보아요~**


<이야기의 중심 - 떡갈나무 할아버지>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합니다.
수백 년 동안 살기 때문에 수수께기를 많이 안대요.

자신의 비밀, 인간의 역사를 품은 비밀, 동물의 비밀, 신기한 이야기 등...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직접 경험하고, 지켜보고,
바람이 전하고, 동물들이 속삭인 많은 비밀 이야기들....
나무, 마법사, 용, 요정들의 이야기까지!
그 모든 사연을 알고 마음에 새기도록 떡갈나무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아요.

책에서 그려진 떡갈나무 할아버지~
그늘 아래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인간들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가지를 간지럽히며 오르내리는 청솔모를 사랑스럽게 지켜주는
넉넉하고 인자한 모습이지요?
책 전반에 걸쳐 서사를 이어가는 떡갈나무 할아버지를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수백 년을 견딘 은행나무를 본 적이 있는데...
떡갈나무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이 책을 읽고나서 떡갈나무에 관심이 가네요.

책에 인도의 반 얀 나무도 나와요.
검색해보니 참 신기한 나무네요!
책과 비교하여 이미지를 검색하면서 아이들이
몹시 흥미를 갖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맞네요.^^

<떡갈나무 상식>

참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으로 두꺼우며 뒷면에는 털이 나 있고 마른 뒤에도 겨우내 붙어 있다가 새싹이 나올 때 떨어진다.
봄에 황갈색의 잔꽃이 이삭 모양으로 늘어져 피고 열매는 2cm 정도의 갸름한 견과(堅果)로 10월에 익는다.
재목은 단단하여 침목, 선박재, 기구재 따위로 쓰고 나무껍질의 타닌은 물감 또는 가죽을 다루는 데 쓰며, 열매는 식용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유럽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떡갈나무 나이는 약 2,000세랍니다.


<반 얀 나무 Ban Yan Tree 상식>

인도가 원산지이다.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많이 나와 넓게 퍼진다.
캘커타 식물원에는 공기뿌리의 수가 526개나 되는 것도 있다. 높이가 30m이고, 사람 가슴 높이에서 잰 둘레가 16m에 달한다.
큰 나무는 가지와 잎이 퍼진 부분의 둘레가 400m나 되는 것도 있다. 가로수 또는 녹음수로 주로 심는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고 어린 가지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가 10∼25cm이다. 잎자루가 있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열매는 무화과처럼 생기고 2개씩 달리며 먹을 수 있다.
잎은 코끼리의 사료 또는 접시 대용으로 쓴다.
인도에서는 신성한 나무라고 믿기 때문에 나무가 그냥 자라는 대로 내버려둔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냔나무 [banyan tree]


<차례>

다채로운 구성을 보세요.
이야기로 서사를 이어갔다면....
단연컨데 이렇게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듣기 힘들었을 거예요.

나무의 성장을 알아보고
전 세계의 다양한 숲에 대한 정보를 얻고
헝가리,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페르시아, 영국 등
다양한 나라의 용, 마법, 사과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소개돼 있어요.

아이들과 책과 관련하여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멀린에 대해 알게 된 아이들은
<레드 슈즈>에서 만났던 캐릭터 '멀린'에 대해 신 나게 이야기 합니다.^^
이어 아서왕과 칼까지...
한 장 분량의 짤막한 이야기의 소개만으로도
아이들의 상상력은 가진 지식과 함께 뻗어나가네요.

책의 구성이 다채롭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많은 이야기 구조를 갖는다는 뜻이랍니다.

목차를 살펴보고 흥미가 가는 대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세계의 가장~~시리즈를 읽으며
키가 큰 나무, 둘레가 굵은 나무, 무거운 나무, 나이가 많은 나무 등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검색해서 이미지를 찾고
머릿속에 흥미롭게 내용을 저장하는 듯 보였어요.
배경 지식은 이렇게 늘어가나 봅니다.
참 즐거운 시간!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나이테 이야기는 많이 들어 알고 있어요.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에서는

나무의 나이테는~~
몸통의 단단한 부분
양분이 이동하는 부분
몸통이 점점 커지는 부분
물을 콸콸 올려 보내는 부분
몸통에서 가장 튼튼한 부분
이 부분을 색깔로 구분했어요~^^

몸과 여름에 자라는 층의 색이 달라지면서 매년 고리가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떡갈나무 고리를 다 셀 수 있을까요?
수백 개일 때는 참 어렵죠.^^


지식을 전달할 때 이런 형태가 좋습니다.
한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나열된 정보가 아니라 분류를 통해 부담없이 쪼개볼 수 있으니까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요.
들어봄직하고 아는 듯 모르는 이야기들.
용, 요정, 사과, 마법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의 확장을 경험합니다.

<추천합니다>

생각의 확장은 어떻게 일어날까요?
배경지식의 그물은 어떻게 짜여질까요?
무엇이든지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암기나 공부나 학습의 형태는 힘이 들어요.

자연스럽게 책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그러다보면 궁금해서 자료를 검색하고
아, 그렇구나! 깨닫게 되는 흐름을 따라
생각이 확장되고, 배경지식이 쌓여요.
자연스러운 것은 힘이 들지 않아요.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은
나무에 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어요.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나
학습을 강요하는 형태가 아니라서 좋습니다.

학습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미취학 아동부터
줄글이 지루한 초등학생에게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꼼꼼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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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소년 고대권 한무릎읽기
김우종 지음, 추현수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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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면 NO!였죠.
어느 날, <슬램덩크>라는 에니메이션을 보게 됐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한동안 언니와 꼬마였던 조카까지 합세해서 비디오 녹화를 해놔서 저를 기쁘게 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태권 소년 고대권>
이 책을 보자마자 그 때의 감흥과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종종 풋내기 강백호가 농구를 통해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 얘기하곤 하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막내가 손을 뻣네요.
활자가 시원시원하고 그림이 에니메이션 보는 것처럼 재미가 있어서 흥미가 딱 느껴져요.
이어서 세 아이가 다 읽은 후 겨우 제 손에 들어온
<태권소년 고대권>

이야기인즉,

고대권이 예쁜 현정이의 권유로 태권도부에 입단하게 됩니다. 몸이 날래고 발차기가 강점인 고대권. 마음은 고수인데 현실은 기본기부터 익히는 지루한 연습을 버텨야하죠. 포기를 선언한 날, 공원에서 자전거타는 아이를 보며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도 '끈기'없는 자신을 깨닫고 반성합니다. 고대권은 점정 태권도가 좋아집니다. 전학생 이도영, 주장 김민수, 매니저 여랑, 감독님, 친구 준우와 병현, 그리고 현정이.
과연 고대원은 빠른 성장을 이룬 후 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요?

단순한 재미로 읽어도 흥미있지만~
저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고대권을 보면서 그의 성장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운동이든, 공부든, 일이든, 자기계발이든...
비슷한 법칙이 존재하지만 실천이 어렵죠.

<태권소년 고대권>을 통해 용기, 끈기, 집중, 자기 적성, 각오, 연습 ,심상훈련 등 태권도의 동작, 기술을 익혀나가는 고대권의 자세와 태도를 배워봐요.
아이들이 고대권을 보면서 재능이 있더라도 얼마나 연습이 필요한지... 부단한 노력의 결과와 보상이 얼마나 값진지 알게 되길 바랍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삶,
자신의 별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알아가요.^^


이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세 아이와 읽고 나눈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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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이면 뚝딱! 와인 안주 요리 - 편의점, 배달 음식, 간편식을 활용한 와인 100배 즐기기
최주리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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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밥과 술을 즐기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죠?
혼밥족, 혼술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식한 세상에서는 집콕을 강요받았지요.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달래는 시간, 한 잔의 와인과 간편한 요리는 기분마저 업시켜 줄 것 같아요.
고급스러운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하려면 벌써부터 버겁고 손이 많이 가는 느낌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최주리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편의점, 배달음식, 간편식을 활용한 와인 100배 즐기기!!
길어야 15분 뚝딱 와인 안주 요리가 나왔답니다.
참 실용성이 높지요?
와인 페어링에는 두 가지 법칙이 있는데 하나는 조화 페어링, 하나는 대비 페어링이래요.
이 두가지 법칙으로 와인과 안주를 페어링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으나 각자의 입맛이 다르고 즐기는 상황이 다르니
자신의 취향을 찾아 편안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자구요.

<차례>

Part 1 푸드별 와인 추천
-와인&푸드 페어링
-와인 안주레시피 : 5분, 10분, 15분 안주
- 와인 & 편의점 안주 페어링
- 편의점 재료로 만드는 와인 안주
-와인& 배달 안주 페어링

Part 2 상황별 홈 와인
-기분에 따라
- 날씨에 따라

Part 3 남은 와인 활용 레시피
-홈 와인 만들기
- 와인 지식 한잔~일곱잔
-와인 Q&A
-알아두면 좋은 와인 맛 표현 용어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벌써부터 요리에 부담이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시간도 5분에서 15분 사이에 끝나는 요리와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스낵, 요리, 소시지 등 인스턴트 식품과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요리가 나와 있어요.
특히 15분 요리는 안주라기보다 요리라 요기까지 거뜬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군침 도네요.^^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대체재료를 명시하여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했네요.
그래도 한 번쯤은 이름도 어려운 재료를 구해서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답니다.

혼술의 품격을 높여줄 와인 안주요리
혼자서도, 초대해도 부담없이 고품격으로 즐겨보자구요.



**** 이 도서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지급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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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무해하게, 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옥성아.채한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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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 스튜디오 ;모비딕'과 kt의 OTT서비스 'seezn'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옥피디와 채과장이 뭉쳤습니다.
<고막 메이트>라는 콘텐츠가 성공하기까지 공동제작이라는 난항을 뚫고 본질에 대한 방향성과 가치를 잃지 않고자 고군분투한
리얼 콘텐츠 성공의 비밀서 <다정하고 무해하게, 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를 소개합니다.

사실 티비나 영상을 소비하지 않는 제게는 <고막메이트>는 생소합니다.
시청자, 소비자, 고객으로 대변되는 누군가의 클릭으로 AI 알고리즘이 형성되고 이 후 앱을 열 때마다 추천 영상을 선정합니다.
이런 알고리즘덕분에 시청자의 취향은 갈수록 좁고 편협해지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성공을 가늠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치열하게 콘텐츠의 기획의도부터 방향성, 지향점, 가치와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지 기본부터 차근차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공동제작이라는 미명 아래 각자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하고
더 나아가 기술에 아무 관심이 없는 시청자에게 어떻게 하면 기술의 우수성을 보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지까지
콘텐츠 하나에 담아야 할 노력들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식으로 최초의 계획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고민과 청천벽력같은 손바닥 뒤집기에도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음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오직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초심의 자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고막메이트>는 4MC가 '막둥이'의 사연을 듣고 조언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제는 19금인 술, 욕, 성에 관한 것이지만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며 편견과 화를 조장하는 추세를 뒤집고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다름을 인정하며 꼰대가 아니라 스승의 면모를 취할 수 있도록
다정하고 무해하며 튼튼한 팬덤까지 보유한 팔리는 콘텐츠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영상이 궁금하여 유튜브에서 찾아 들었습니다.
특별한 게스트를 모셔놓고 막둥이의 사연을 들으며 적절한 조언과 유머를 곁들이는 토크쇼.
각자의 솔루션과 함께 감미로운 노래까지 선사하니
삶에 지친 금요일 저녁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고 위로와 공감을 얻었겠구나 싶습니다.

이 책은 취향의 시대가 선택한 콘텐츠 성공의 비밀을 밝히는 마케팅, 홍보 전략서입니다.
에세이처럼 가치와 철학을 담고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때 무엇을 소중히 여길지 여실히 보여주는 전략서.
실제로 이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 있는 것처럼 무엇을 우선순위로 하고, 무엇을 금기해야 하는지 곳곳에 묻어납니다.

진정성의 힘
관계성의 힘
공감의 힘
함께 만드는 힘

을 설명하면서 이 기치가 가지는 중요한 힘에 대해 자세하게 나눕니다.

말미에는 '빛이나'는 콘텐츠를 위한 팁을 기술하여 크리에이터에게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에필로그에는 옥피디와 채과장의 진심이 담긴 책 내용의 전반적인 요약을 카톡의 대화 형태로 담담하나 진솔하고 강력하게 기술하였습니다.

콘텐츠의 시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그 철학부터 제작까지 필요한 기술과 전략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고막메이트>의 찐팬이 될 것 같습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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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5
이은용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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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생이 축복일지, 무한반복되는 N차인생이 축복일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학창시절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의미하게 흘려버린 시간이 아까워서
제게는 돌아가고픈 시절이 학창시절이기 때문에
한번의 생보다는 조금 더 살아보고픈 욕심이 생기는데...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을 읽고 나자 무한 반복의 삶이 과연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억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단편의 기억이 있다면 한순간의 요행을 바라거나
전혀 기억이 없다가 어느 날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색오감의 다섯 작품이 N차 인생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차례>

이은용 - 북극곰의 사생활
하유지 -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설재인 - 강의대본
김혜진 - 저세상 탐정
남세오 - 파란불이 켜지면

다섯 작품 모두 청소년기인 중고등학교 시절의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은용 작가는 전생뿐만 아니라 전전생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백건을,
(살아온 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산다는 것은 조금은 잔인한 것 같아요. 생로병사 애오욕 모든 감정은 생을 거듭할수록 강렬해질텐데...
그에 비하면 백건은 참 굳건한 아이같습니다.)

하유지 작가는 같은 가정, 같은 곳에서 무한 반복의 삶을 사는 채여름을 그려냅니다. 딱히 삶의 애착도 없고 거기서 거기인 생을 사는 여름은
이 청소년기를 지나지 못하고 항상 삶을 초기화합니다.
(그녀가 가보지 못한 어른의 생도 궁금하고, 어린 나이에 뭔가 극복할 과제가 있을 때 초기화로 퇴색되어버린다면 생은 무슨 의미를 가져야 할까라는
의문이 따릅니다.)

설재인 작가는 청소년기에 한 번은 겪어봄직한 학창시절의 억울하고 찌질한 에피소드를 그립니다. 이 시기 특유의 정의감은 작품 전반에 걸친
유대감과 결속력을 보이며 악을 처단하려 통쾌한 복수극을 꾸밉니다.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고 싶으나 이런 악연은 대부분의 학생이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의 청소년을 응원합니다.)

김혜진 작가는 15세에 교통사고로 죽은 김이소가 전생의 살인죄로 인해 저승 법정에 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막 죽어 저승에 도착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전생의 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소가 억울할까요, 억울하게 죽어 40년동안 가해자로 지목된 이소가 올 때까지
처참한 몰골로 기다린 재표씨가 억울할까요? 재판의 전말이 궁금하시죠? 재밌습니다.)

남세오 작가는 무한반복 같은 생을 살아가는 여고생 유다희와 박수연을 통해 천편일률 같은 행동을 고수하며 완벽으로 나아가는 삶이 옳은지,
모험과 불안과 다소 위험한 변수가 존재하는 삶을 살아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N차 인생을 설정하였습니다.
(분기점을 만드는 변수로 왜 뽀뽀를 설정하였을까^^ 작가님께 묻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색 오감 다섯 작품을 통해 N차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
지금 우리의 삶과 혼란의 청소년기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볼 수 있는 소설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의 생도 해피 하길 바랍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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