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5
이은용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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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생이 축복일지, 무한반복되는 N차인생이 축복일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학창시절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의미하게 흘려버린 시간이 아까워서
제게는 돌아가고픈 시절이 학창시절이기 때문에
한번의 생보다는 조금 더 살아보고픈 욕심이 생기는데...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을 읽고 나자 무한 반복의 삶이 과연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억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단편의 기억이 있다면 한순간의 요행을 바라거나
전혀 기억이 없다가 어느 날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색오감의 다섯 작품이 N차 인생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차례>

이은용 - 북극곰의 사생활
하유지 -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설재인 - 강의대본
김혜진 - 저세상 탐정
남세오 - 파란불이 켜지면

다섯 작품 모두 청소년기인 중고등학교 시절의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은용 작가는 전생뿐만 아니라 전전생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백건을,
(살아온 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산다는 것은 조금은 잔인한 것 같아요. 생로병사 애오욕 모든 감정은 생을 거듭할수록 강렬해질텐데...
그에 비하면 백건은 참 굳건한 아이같습니다.)

하유지 작가는 같은 가정, 같은 곳에서 무한 반복의 삶을 사는 채여름을 그려냅니다. 딱히 삶의 애착도 없고 거기서 거기인 생을 사는 여름은
이 청소년기를 지나지 못하고 항상 삶을 초기화합니다.
(그녀가 가보지 못한 어른의 생도 궁금하고, 어린 나이에 뭔가 극복할 과제가 있을 때 초기화로 퇴색되어버린다면 생은 무슨 의미를 가져야 할까라는
의문이 따릅니다.)

설재인 작가는 청소년기에 한 번은 겪어봄직한 학창시절의 억울하고 찌질한 에피소드를 그립니다. 이 시기 특유의 정의감은 작품 전반에 걸친
유대감과 결속력을 보이며 악을 처단하려 통쾌한 복수극을 꾸밉니다.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고 싶으나 이런 악연은 대부분의 학생이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의 청소년을 응원합니다.)

김혜진 작가는 15세에 교통사고로 죽은 김이소가 전생의 살인죄로 인해 저승 법정에 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막 죽어 저승에 도착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전생의 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소가 억울할까요, 억울하게 죽어 40년동안 가해자로 지목된 이소가 올 때까지
처참한 몰골로 기다린 재표씨가 억울할까요? 재판의 전말이 궁금하시죠? 재밌습니다.)

남세오 작가는 무한반복 같은 생을 살아가는 여고생 유다희와 박수연을 통해 천편일률 같은 행동을 고수하며 완벽으로 나아가는 삶이 옳은지,
모험과 불안과 다소 위험한 변수가 존재하는 삶을 살아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N차 인생을 설정하였습니다.
(분기점을 만드는 변수로 왜 뽀뽀를 설정하였을까^^ 작가님께 묻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색 오감 다섯 작품을 통해 N차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
지금 우리의 삶과 혼란의 청소년기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볼 수 있는 소설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의 생도 해피 하길 바랍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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