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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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편집의 힘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격하게 공감했다.공감 일변도의 책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김정운의 책은 늘 예외다.교양과 오락성을 동시에 가진 그의 글쓰기 때문이다.미디어 종사자들이나 그 동네 내공자들에겐 대충 머리속에 그렸던 내용일지도 모른다.그렇대도 추천한다.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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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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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키드의 생애`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지만,작가의 변명은 참으로 궁색하다.독자의 생각이 맞다,라는 말은 누가봐도 명백한 표절 앞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잘못할 수 있다,사람인 이상..중요한 건 잘못 이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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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na 2015-06-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묻어난다.
그 동안 쌓아왔던 허명의 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려는 진정성,몰락해가는 성을 붙잡
고 버티고 있는 문학권력 동지들을 지키려는 진정성,그리고 모든 것을 제대로 인정한 뒤에 다가올 뒷감당이 엄두가 안나서 떨고 있는 그 두려움의 진정성..그러나 거기에는 그 동안 자신의 문학을 사랑하고 열광해왔던 독자에 대한 그 어떤 진정성도 없었다.한줌의 사랑도,한방울의 사과도,납득 가는 설명도...진심과 열정이 그렇게 대상을 잘못 찾는 걸 전문 용어로 `헛발질`이라한다.일주일의 침묵 끝에 보여준 그의 리액션이 허무하기 그지없는 까닭이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드라마 작가 정성주의 작품 중에 `아줌마`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mbc에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했던 주 2회짜리 연속극으로 교수 사회로 대표되는 지식인들의 위선을 통열하게 풍자해 무척 화재가 됐었다.원미경씨와 강석우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던 그 드라마에서 강석우씨는 `장진구`라는 캐릭터로 분했었는데 진정성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이 주둥이만 살아서 나발대는 지식인의 가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자신의 불륜상대를 `학문적 동지`로 포장하거나 교수직을 돈주고 사는 것을 되지도 않는 설레발로 합리화시키면서도 도무지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할 줄 몰랐다.이 드라마로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원조 꽃미남 스타 강석우씨는 비겁하고도 뻔뻔스러운 지식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이미지 변신(?)에 대성공을 거둔다.당시에 유행했던 가장 심한 욕이 `에이 장진구스러운 놈아`였을정도니까.시청자들은 알량한 지식과 번지르르한 수사법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보며 마음 것 욕하고 비웃었다.학력 사회가 만든 지식권력의 맨 얼굴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얼굴을 드러낸게 아마도 그때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드라마는 몰락해가면서도 뉘우치기는 커녕 끝까지 주변과 상황만을 탓하는 장진구의 안쓰러운 모습에서 끝을 맺는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새삼 드라마 `아줌마`속에 장진구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작가는 ˝표절을 제기한 독자들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그 작품을 본적은 없지만 내 기억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눙쳤다.표절을 했다는 걸까 안했다는 걸까..참 `장진구스럽`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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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여부를 작가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표절은 명백한 절도행위이기 때문이다.수사를 목전에 둔 문학계가 검찰수사에 반대하며 내부 문제로 성역화하려는데,이는 시대착오적이고 오만한 발상이다.표절당한 자의 지적재산권은 물론 표절 소설을 돈 주고 산 독자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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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콜린 2015-06-2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응준작가에 반대하는(이미 문단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집단에 대한 한국 작가들집단 전체의 자질문제 라는)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검찰고발해서 국가vs신경숙(또는 작가집단vs작가개인(신경숙) 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응당, 독자 vs 작가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보기에 비슷하면 베낀거지 거기다 대고 지들끼리 베꼈니 안베꼈니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이죠.

독자들에게 사기를 쳤으면 응당 먼저 사과하고, 그 다음에 그것이 실수인지 고의인지, 작가적역량의 부족인지 도덕적 문제인지, 그래서 재발을 방지 할 것인지는, 그 다음에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독자로서 할말은 그저... 창비 OUT! 신경숙 OUT! 표절작품? 안사요안사!

이말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늦은밤 좋은 꿈 꾸시기를 바랍니다 ^^

Ajna 2021-04-09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 잘 들었습니다.님의 의견에 전반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표절문제를 문학계가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문학이 더 이상 종사자 것만이 아닐뿐더러 소설이라는 창작물은 엄연히 법의 보호를 받는 지적재산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결국 표절행위는 절도에 준하는 범죄행위며 고발이 될 경우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여기서 고발인이 저작권을 침해당한 당사자이거나 혹은 그 가족인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오로지 표절을 했느냐,안했느냐가 중요한 거죠,.또 표절로 판명이 날 경우 저작권을 침해당한 피해자와의 문제는 민사상 문제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 표절로 피해를 입은 출판사나 독자에 대한 문제는 형사상 문제로써 고스란히 남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표절을 제기한 이모작가가 `문학 내부의 일`로 규정한 것은 시대를 잘못 읽고 있거나 지나치게 나이브한 생각으로 접근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겁니다.사실 이번에 문학계가 보여준 가장 충격적인 행동은 표절 보다 그 표절을 옹호하는 듯한 일각의 태도이며,그런 와중에 독자에 대한 그 어떤 배려와 사과도 없었다는 겁니다.더우기˝문학계가 검찰과 싸워야 할 판˝이라고 표현한 한 문학종사자의 발언은 그들이 얼마나 오만하며 낡은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게 이번 문제는 `표절 문제`이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검열`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따라서 오래 전에 표현의 자유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모 교수의 소설 `즐거운 XX`,문제 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인데 문학계 일각에서 그런 식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를 보니 어이가 없습니다.표절 문제를 제기했던 이모작가가 그랬죠 이 문제는 문학계의 자정에 맡겨야 한다,그러니 검찰의 수사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자정과 검찰 수사는 양자택일 문제가 아닙니다.자정할테니 범법행위를 사법부가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게 논리적으로 말이 됩니까? 글 쓴다는 사람들의 논리가 그 정도라면 자정 역시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암울한 생각마저 드네요.15년 전에도 표절 문제가 재기되었다가 아무런 반향 없이 묻혔다는 기사를 보니 더욱 실망스럽습니다.15년이면 자정을 했어도 몇번을 했을 시간인데 그들은 그 동안 뭐하고 있다가 왜 이제와서 자정 어쩌고 운운하는 걸까요?

라스콜린 2015-06-21 23:32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문학계 소위 `문단`이라는 집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그게 그렇게 큰 권력이고, 아주 속속들이 썩었다는걸 알고 참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놓고 여지껏 문학의 사회견제 어쩌고 하면서 예술의 자유를 논하고 예술을 논했다는게 참 황당하더군요.
넓게보면 언론사등도 다 글쟁이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포진해 있으니...지지난번 현대문학 사건도 있고,,, 지금 사회 전반적인 견제기능 자체가 안돌아가는게 이해가 가더군요.
저도 제가 뭐 한다고 바뀌는건 없을지도 모르지만. 작은행동이나마 저 하나라도 먼저 불매운동하고. 이렇게 댓글로라도 실천하려 하고 있습니다.^^; 같은 문제의식 가진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

좋은책 많이 읽으셨네요.^^
독서로도 많이 교류하고 배우면 좋겠습니다.^ ^

Ajna 2015-06-2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말씀 반갑게 들었습니다.메르스가 잠잠해져야 할텐데..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국가의 사생활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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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문단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절도행위로 실정법 위반 사안이다.검찰고발 철회를 요구하는 모작가의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없다.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문학계의 치욕일망정 상식적이란 얘기다.성추행한 성직자를 두고 종교계문제이니 종교적으로 해결하겠다면 뭐라고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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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콜린 2015-06-2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응준작가에 반대하는(이미 문단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집단에 대한 한국 작가들집단 전체의 자질문제 라는)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검찰고발해서 국가vs신경숙(또는 작가집단vs작가개인(신경숙) 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응당, 독자 vs 작가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보기에 비슷하면 베낀거지 거기다 대고 비슷한놈들끼리 베꼈니 안베꼈니는 아무 의미 없다 생각합니다..

독자들에게 사기를 쳤으면 응당 먼저 사과하고, 그 다음에 그것이 실수인지 고의인지, 작가적역량의 부족인지 도덕적 문제인지, 그래서 재발을 방지 할 것인지는, 그 다음에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독자로서 할말은 그저... 창비 OUT! 신경숙 OUT! 표절작품? 안사요안사!

이말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늦은밤 좋은 꿈 꾸시기를 바랍니다 ^^

Ajna 2015-06-21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 잘 들었습니다.님의 의견에 전반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표절문제를 문학계가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문학이 더 이상 종사자 것만이 아닐뿐더러 소설이라는 창작물은 엄연히 법의 보호를 받는 지적재산권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결국 표절행위는 절도에 준하는 범죄행위며 고발이 될 경우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여기서 고발인이 저작권을 침해당한 당사자이거나 혹은 그 가족인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오로지 표절을 했느냐,안했느냐가 중요한 거죠,.또 표절로 판명이 날 경우 저작권을 침해당한 피해자와의 문제는 민사상 문제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 표절로 피해를 입은 출판사나 독자에 대한 문제는 형사상 문제로써 고스란히 남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표절을 제기한 이모작가가 `문학 내부의 일`로 규정한 것은 시대를 잘못 읽고 있거나 지나치게 나이브한 생각으로 접근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겁니다.사실 이번에 문학계가 보여준 가장 충격적인 행동은 표절 보다 그 표절을 옹호하는 듯한 일각의 태도이며,그런 와중에 독자에 대한 그 어떤 배려와 사과도 없었다는 겁니다.더우기˝문학계가 검찰과 싸워야 할 판˝이라고 표현한 한 문학종사자의 발언은 그들이 얼마나 오만하며 낡은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게 이번 문제는 `표절 문제`이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검열`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따라서 오래 전에 표현의 자유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모 교수의 소설 `즐거운 XX`,문제 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인데 문학계 일각에서 그런 식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를 보니 어이가 없습니다.표절 문제를 제기했던 이모작가가 그랬죠 이 문제는 문학계의 자정에 맡겨야 한다,그러니 검찰의 수사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자정과 검찰 수사는 양자택일 문제가 아닙니다.자정할테니 범법행위를 사법부가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게 논리적으로 말이 됩니까? 글 쓴다는 사람들의 논리가 그 정도라면 자정 역시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암울한 생각마저 드네요.15년 전에도 표절 문제가 재기되었다가 아무런 반향 없이 묻혔다는 기사를 보니 더욱 실망스럽습니다.15년이면 자정을 했어도 몇번을 했을 시간인데 그들은 그 동안 뭐하고 있다가 왜 이제와서 자정 어쩌고 운운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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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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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는 문학적 재능을 가진 몇 안되는 철학자다.시와 소설을 썼어도 어지간한 성과물은 내지 않았을까 싶다.사유의 깊이가 놀라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그려내는 수사법도 뛰어나다.그래서 이 사람 책을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신산스러운 시대,이런 철학자가 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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