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한자의 쓸모

한자의 쓸모 - 슬기로운 언어생활자를 위한 한자 교양 사전
박수밀 지음 / 여름의서재 / 2024년 12월

AI에게 뇌를 맡겨둔 시대, 무사유로 인한 무지와 몽매가 얼마나 위험한지 다들 알고 있을 터, 사유의 근간이 되는 문자나 언어를 깊이 안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라틴어가 서양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듯이 동양의 생각을 제대로 알려면 한자를 깊이 알아야 한다. 강력추천.

[100자평] 정신분석 사전

정신분석 사전
장 라플랑슈.장 베르트랑 퐁탈리스 지음, 다니엘 라가슈 감수, 임진수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1월

구판을 쭉 보고 있음. 구판이 나온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났으므로 번역이 더 업그레이드 되서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질러봄.

[100자평]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심화편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심화편 ㅣ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초명 지음 / 멀리깊이 / 2024년 12월

명리학 교과서로 삼을 만한 책. 명리는 예측학 보단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관계학, 심리학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지식인들 사이에 명리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다만 아직도 명리를 ‘사이비‘ 무속과 엉켜붙은 잡술로 쓰겠다고 혹세무민하는 모지리들이 있으니 경계하시라.

[100자평] 고양이의 순간들 세트 - 전2권

고양이의 순간들 세트 - 전2권 - 식빵고양이 박스 + (1권)고양이가 재능을 숨김 + (2권)나만 없어, 인간 +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리커버 미니북 + 2025 달력 ㅣ 고양이의 순간들
이용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11월

고양이들이 말한다. 나는 행복한데 당신은 어떠냐고. 행복은 아주 쉬우니 세상 너무 어렵게 살지 말라고. 읽고 보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책은 고양이들이 사람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이자 위로이다. 고양이는 참으로 묘~한 생명체다.

[100자평] 젠더 트러블

젠더 트러블 -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개역판
주디스 버틀러 지음, 조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개역은 환영. 단, 상세페이지에 역자의 입장을 실었다면. 왜 개역 했는지, 전과는 뭐가 달라졌는지. 가장 큰 차이는 뭔지.그게 구 버젼을 돈주고 산 독자들에 대한 배려라 본다. 오역을 바로잡았다는 건 알겠으나 ˝페미니즘의 고전이라는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게 뭔 뜬구름 잡는 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