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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10세 영어 원서 필독서 100 - 그림책부터 뉴베리상까지,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영어책 100권을 한 권에
고은영(령돌맘)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평점 :
센시오 출판사에서는 계속해서 필독서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령돌맘 고은영 선생님의 영어원서 필독서 100을 출간하였다.
책 제목만 봐도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0-10세까지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보편적으로 아이의 선호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사랑받아온 원서 100권을 소개하는 책이다.
센시오가 출간한 인기있는 필독서 시리즈는 아래 사진과 같다. 나도 이미 2권을 갖고 있고 3권은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책들이라 반가움이 컸다.
본 책의 저자 령돌맘은 인*타에서 아이와 읽으면 좋은 영어 원서들, 영어 단어 카드들 좋은 영어 자료들을 나눔하는 글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팔로우를 하며 정보를 얻던 차에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움맘에 단숨에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령돌맘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네이버 엄마표 영어 카페 '키즈 북토리' 운영자이며 원서 읽기 전도사라고 말한다. 세 아이 중 둘째 아들은 중학교 때 스스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로드맵을 작성해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 진학해 장학생으로 미국 대학에서 조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첫째와 셋째 역시 엄마표 영어 원서 읽기의 기적과 같은 수혜를 입고 저마다의 길을 개척중이라고 말한다. 즉 단순히 이론에 의한 책이 아닌 직접 성격과 성향, 기질이 다른 세 아이에게 적용하면서 녹여져 있는 실제 경험담이 담긴 노하우이다.
프롤로그에는 100권 원서를 소개하기 전 저자의 주옥같은 저술 의도, 아이들과 실제 진행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영어읽기 환경 조성하기" 사실 이 말은 령돌맘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교육 전문가가 하는 공통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구지 영어 읽기 환경 뿐 아니라 공부하기 좋은, 책 읽기 좋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등등
부모가 아이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그게 뭐가 됐든 일단은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노출시켜줘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 역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한지는 의문이 들게 된다. 내가 생각한 방법이 좋은 방법인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다른 집 아이들과 엄마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실 점검이 필요할 텐데 령돌맘의 이 책이 영어 원서 읽기에서는 그런 가이던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실 영어 원서 요즘은 접하기 너무 쉽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통해서도 구하기는 쉬운데 문제는 어떻게 꾸준하게 아이와 호흡을 잘 맞추며 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리고 결국 영어원서를 읽으며 누구나 인정하는 영어 실력이 향상되고 잘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원서를 읽으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쉽게 말하면 내신 영어와도 연결짓는 진짜 실력, 영어 문자를 인식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문맥과 함께 문화를 이해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 조금 더 깊은 차원의 활동으로 연결되는 가, 그리고 읽기로 시작한 활동에서 결국에는 영어로 쓰기도 원활하게 도달하는가. 내가 쓰면서도 참 막막하고 숨이 막히는 시점이다.
그래서 령돌맘이 쓴 이 책이 나의 숨통을 조금 틔게 해주고 불안감을 낮춰 주었다.
일단 조금씩, 차근차근, 레벨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재밌고 즐거워서 자꾸만 하고 싶고, 처음에는 엄마와 함께 였지만 결국 아이 스스로 자기 주도 학습으로 독립 시키는 그 과정이 되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령돌맘이 말하는 영어 원서 읽기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원서 읽기는 언어 습득의 기초를 다진다.
둘째, 영어 원서 읽기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
셋째, 영어 원서 읽기는 아이와 부모의 유대감을 길러준다.
넷째, 영어 원서 읽기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다섯째,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
본 책은 단지 100권의 좋은 영어 원서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책의 특성에 맞게 소개하고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은 독후 활동도 소개하면서 아이의 흥미를 잃지 않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100권을 모두 정복하기 보다는 같은 책도 여러 번 읽으면 몰랐던 내용을 발견하게 되듯이 같은 책도 여러번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어휘를 습득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끝이 아니라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라고 한다. 실제로 책 안에는 도서를 추천하면서 이유와 반복해 읽으면서 강조할 점,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읽기 포인트, 각 단계 책마다의 특징과 활용법, 일상에서 놀이와 학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냈다.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하는 시대에 알찬 도서 한권만으로도 충분한 지도가 가능한게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모른다. 이 방법 저 방법 기웃기웃이다 엄마가 흔들리면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지체되는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영어 원서 준비운동 파트이다. 배경어휘를 습득할 수 있는 파트로 마더구스, 라임, 패턴문장, 테마 그림책등을 소개하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와도 즐길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소개할 때는 기본 정보를 소개하고 (basic information), 책을 읽을 때의 요점을 소개한다. (reading point), 아이와 하면 좋은 활동을 소개한다. (further activity) 소개하면서 참고하면 좋은 영상과 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가정에서 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보면 좋은 다른 책들도 (tail back) 소개하면서 확장 활동을 할 수도 있고 혹은 령돌맘이 소개한 메인 책을 아이가 호기심 갖지 않아 한다면 그 외 소개한 다른 책으로 먼저 접근해도 좋겠다.
2부에는 쉬운 그림책을 소개하는 파트이다. 말풍선책, 인기 캐릭터, 인기 작가 시리즈, 단계별 리더스 북을 소개하면서 차례로 진행해도 되지만 아이가 먼저 관심갖는 작가나 캐릭터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혹은 동시에 골고루 지루하지 않게 섞어가면서 진행해도 되겠다.
3부에서는 스토리가 탄탄한 책들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일상과 관련된 주제를 바탕으로 책이 소개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서들도 다양하게 소개 되기 때문에 영어 원서에 읽는 재미, 활동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다.
4부에서는 얼리챕터북과 챕터북, 그래픽노블, 판타지소설, 청소년 소설, 뉴베리 수상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고루고루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흥미에 맞게 접근해도 좋겠다.
책을 읽다보니 구매하고 싶은 책들이 많아 곤란해지기도 하지만 동네 도서관을 방문해보니 보유하고 있는 도서들이 꽤 많았다. 빌려서 아이의 흥미와 반응을 먼저 체크하고 보유할 가치가 있는 도서들을 구매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가까운 도서관에 보유 도서가 없다면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다주는 상호 대차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고 어린이 영어 도서관으로 지도 어플에 쳐보면 집 근처 도서를 대여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의외로 많다. 도서를 구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