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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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선생님..너무 유명하다. 그래서 그저 유명세로만 인지하고 있었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이번 서평 기회를 통해 다시한번 진하게 느껴보고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김창옥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다수의 기업과 정부기관, 지자체 등에서 소통 주제로 강연을 하며 유명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여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특히 tvN 김창옥쇼는 시즌 3까지 방영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사람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 그것 하나 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지, 어떤 자세로 말하는지 김창옥 선생님이 말하는 소통이란 무엇인지 한번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본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사는 법

2장은 숨 쉬는 법

3장은 함께 하는 법

4장은 수정하는 법 으로 구성되어있고 총 80가지 각각 20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을 것 같지만.. 1장, 2장 19가지, 3장 20가지 4장 22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총 80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중요하지 않지만.. 그냥 그렇다는거~

목록을 주욱 살펴보다가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요?"를 펼쳐보았다. 결혼 전 비슷한 연령의 자녀들이 결혼할 때 주변 어른들이 주고 받는 대화를 들은 적이 있다. 결혼하는 조건들을 서로 나열해보더니 누가 결혼을 잘하네, 누가 잘 골랐네, 능력좋네..라고 평가를 하더라. 그게 순간 거슬리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나도 그런 능력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랬던 적이 있었다. 그래도 능력이 좋아서 삶이 편한건 아무래도 해보다는 득이 많을테니깐.. 결혼을 해보니, 사람 만나는거, 그리고 결혼까지 가게 되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거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연이 더 소중하기도 하고 사람이 주무를 수 없는 이치? 순리에 고개가 수그러지기도 한다. 나에게 놓여진 것은 현재 선택한 이 순간이 옳은 결정이 되기를 열심히 달리고 돌아보고 함께 가면 된다. 김창옥 선생님은 결혼이란 인생의 큰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상대방의 짐이 무엇인지, 그 짐을 함께 질 수 있는지, 그 짐이 무엇이라도 사랑할 수 있을 때 결혼을 결심하라 말한다. 상대방이 내 짐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내 짐을 함께 나눠질수 있는 사람인지 살펴보라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그럴 수 있는지를 묻는다.

최고의 소통이란 고체로도, 액체로도, 기체로도 존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얼음인데 물이 될 수도, 수증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얼음에서 물이 될 수 있다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에게도 스며들 수 있고, 사춘기 자녀처럼 마음의 입구가 좁은 사람에게도 가닿을 수가 있습니다.상대가 어떤 모양의 틀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계없습니다.

177P

이제 조금씩 5살난 첫째가 자신의 의견과 생각과 자신만의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평생 내가 주도하는 대로 아이를 양육하다가 이런 주도권을 조금씩 넘겨줘야하는 과정에서 처음이다보니 나 역시 너무 많이 서툴다. 위의 글 처럼 내가 물이나 수증기나 얼음으로 조금 더 자유자재로 열린 마음으로 있다면 세상을 처음 살아가는 아이에게 조금 더 부드럽고 여유있는 엄마로 다가갈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늘 아쉽고 미안한 맘이다. 나는 예민한 기질의 사람인데 첫째 역시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다보니 때로는 그게 이해가되면서도 내 기준에 도를 지나칠 경우에는 폭발할 때가 있다. "적당히좀 하라고..."

고체로만 존재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큰 그릇에만 담길 수 있고 큰 문만 통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에게 나만큼 쫓아오라고 강요할 때가 많은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고 손이 분주해졌다. 책 제목 그대로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기도 하다가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도 했다가, 업무 중인 사람에게는 간단하게 메신저로 마음도 전했다가...

다시 책을 읽었다가.. 저자 김창옥 선생님이 잔잔하게 말해주는 메세지는 무한 긍정적이진 않는다. 그래서 더 괴리감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그냥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두런두런 자신의 이야기를 써놓고 그것 마져도 느끼고 결정하는 것 역시 독자에게 맡긴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훈수 두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가와준 독자 혹은 청중덕분에 거울이 되고 빛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서로 좋아진 것이라고, 그리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쌀쌀해지는 가을 날 절절한 외로움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마음을 표현하며 모두가 더 따뜻하고 풍성해지는 가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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