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하던 시절, 원어민 친구들이 항상 구동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걸 보면 부러웠다. 그리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익혀야 하는 것이 구동사라는 것도 너무 잘 알았지만 구동사를 어떻게 공부하고 외우는지를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A부터 나열되어 있는 구동사를 프린트해서 외워보았지만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할 뿐더러 지겨워서 몇개 외우지 못하고 그만두고 책꽂이에 항상 꽂아 놓기만 했다.
하지만 구동사에 대한 미련은 지금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때 호기심이 강하게 들었다. 요즘 구동사는 도대체 어떻게 공부하라고 하나...
머리말을 읽다보니 저자도 구동사를 싫어했다는 말에 너무 반가웠다.
아, 나만 어려운게 아니었구나..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신뢰가 더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구동사의 중요성을 알지만 쉽게 외워지지 않는 걸 아는 사람이 쓴 책이니
그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여져 있을 책이니 더 기대가 되었다.
저자 아선생은 미국 일상 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동사들로 구성했다. 주제는 25가지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들로 구성했고 상황별 대화 속에서 구동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기억한다면 자연스럽게 구동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언어는 문화를 이해하면 더 쉽고 깊게 접근 할 수 있다.
그래서 Culutre Point를 통해서 설명을 추가하면서 구동사를 익히는게 부담스럽고 딱딱하다면 Culture point만 먼저 골라서 읽어도 영어를 이해하는 데 큰 이해가 될 정도로 알차고 재미있다.
미국 문화만 이해해도 분명 미드를 볼 때 보여지는게 다를 것이다.
아는 만큼 이해하고 볼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은 구동사 뿐 아니라 미국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의 애칭 아선생이 참 친근하고 입에 착착 붙는다.
아 선생은 영어를 어릴 때 부터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제대로된 영어를 전달하기에 열심인 사람이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1,2,3>
<미국 영어 문화 수업 합하고 더한 책>
<미국 영어 회화 문법1, 2>
<미국 영어 회화 1, 2> 저서들도 함께 보아도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겠다.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는 예비 중학생 친구들도 부모의 도움으로 이책을 정독하지 않고 훓어만 보더라도 중학교가서 공부하는 영어 수업이 다르게 느껴지고 이해하는 폭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강력히 추천한다.
저자는 책 앞에서 구동사의 정의부터 다시 말하고 있다.
구동사란? 동사+전치사/동사+부사 형태로 돼 있는 동사 형태라고 말한다.
구동사와 비슷해 보이는 동사구와 비교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동사구란 둘 이상의 단어가 문장에서 동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구동사란
전치사와 동사가 붙어서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는 동사 형태이다.
자동사이면 전치사, 타동사이면 부사가 붙는데 설명은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구동사가 어려운 이유는 in이 우리가 알듯히 전치사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부사로도 쓰이기 때문에 자로 줄을 긋듯이 접근하면 어렵게만 느껴진다.
영어는 우리나라 말과 달리 동사가 70%이다.
하지만 그 동사를 다 알겠다는 다짐은 사실 의미가 없다.
회화에서 자주 쓰는 동사가 있고 언어도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듯이 사용하지 않는 동사도 있기 때문에 원어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구동사를 학습함으로서 영어를 실제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다른 책과 다른점은 상황별 구동사 표현이 자연스럽게 녹여지도록 대화 지문을 수록했고 풍부한 예문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형태는 같지만 다른 뜻으로 쓰이는 구동사도 함께 나오므로 확실하게 복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음원역시 실체 원어민들의 속도와 같게하여 학습자 기준에 맞춘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점에 주안을 두었다.
음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은 책 자체가 미국 영어 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미국 발음이 아니라 다른 발음도 함께 수록해주었더라면 좀 더 풍부하지 않았을까 기대해보았다.
저자는 반드시 소리내서 읽기를 추천하고
원어민의 음성 파일을 매일 꾸준히 듣고
그리고 익숙해 진다면 한글만 보고 영어 문장을 말해보거나 써보도록 추천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주제에 관련된 대화문 수록
옆에는 해석
뒷장에는 본문에 나왔던 phrasal verbs를 뜻을 영어와 한글로 표현하고 3개의 예문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한글 뜻 해석뿐 아니라 영어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영어는 영어로 이해할 때가 가장 쉬운 법이기 때문에
그리고 뒷편에는 Grammar Point나 vocabulary point, cultre point로 구성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도왔다.
오래간만에 구동사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책을 만나서 너무 기쁘고 반가웠다.
10대 부터 실천하지 못했던 오랜 목표를 다시한번 도전해 볼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