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배 - 바다 위를 달리는 기계의 구조와 원리 미래 공학자를 위한 비주얼 엔지니어링 1
톰 크레스터디나 지음, 장석봉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그림책을 효과적으로 읽어주는 교육을 받았다. 책 표지도 앞과 뒤가 연결되서 만들기도 한다는 것, 바로 뒷 부분이 면지라는 것과 그 부분도 그냥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과 연관되게 만들고 간혹 아무 무늬나 글이 없을 때에는 색감선택 조차도 책과 연결되게 만든다고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오히려 제작하기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고보니 일하는 배 역시 앞과 뒤표지가 연결되게 배 전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면지에는 배에서 작업할 때 쓰이는 매듭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10척의 배가 등장한다.

어선으로 5척, 구조및 안전선으로 2척, 운송선으로 2척, 연구 및 탐사선으로 1척.

첫째가 책을 읽으며 왜 배는 척으로 세는거야?

라고 물으니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냥 배는 척으로 세고 차는 대로 세는거야라고 설명하고 싶지 않아 찾아보니 한자 隻 외짝 척 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했다.

글자를 쪼개면:

* 隹(추) = 새

* 又(우) = 손

그래서 고대 글자 모양은 “손으로 새 한 마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설명되고 실제로 “새 한마리”라는 뜻으로 해석되었는데 새 한마리에서 한쪽/외쪽을 거쳐 하나를 세는 단위로 넓혀졌다고 한다.

그림책 이지만 연어잡이 어선도 낚시줄로 잡는 배와 그물망으로 잡는 배를 나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림이 있으니 설명으로만 있으면 실제 배를 자세히 본적이 없는 경우에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림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아이에게 설명을 하니 내용이 꽤 방대해서 한번에 10척의 배에 대해서 읽어주는건 힘들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친구들까지도 충분히 읽을만한 내용이 들어있을만큼 자세하고 방대하다.

사실 어른이 읽어도 특별히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거의 모르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가자미 눈이 태어나서부터 한쪽으로 몰린게 아니라 6개월 후에 왼쪽눈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두눈이 모이게 되고 그때부터 누워서 헤엄치게 된다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 알았다.

뒤에 예인선에 대해서 나오면서 디젤엔지의 원리에 대패서도 설명한다. 그리고 연구선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해양지도나 바다를 읽는 지도에 대해서도 나온다.

바다에 깊은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해양물리학, 해양화학, 해양생물학, 해양지질학의 차이를 통해 이해를 바탕으로하는 진로계획도 세워볼 수 있겠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책 뒤에는 용어사전도 수록되어있다.

작가에 대해 좀 더 살펴보니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나 어부이자 예술가이자 알래스카 연안에서 20년넘게 일해 온 찐으로 바다 위에서의 생활을 이해하고 책을 만들었으니.. 이 책에 대한 내용은 믿고 봐도 무방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2
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오디세이라는 영화로 여기저기서 오디세이라는 작품과 관련 이야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책을 통해 오디세이를 진하게 느껴보았다. 호메로스라는 작가는 책을 읽기 전에는 어렴풋이 서양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일리아스>,<오디세이아>를 쓴 저자로만 알고 있었다. 왜 일리아스나 오세이아가 의미있는지,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고 오디세이아 역시 단순히 신들의 전쟁으로 인하여 집을 돌고 돌아 매우 험하게 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책을 읽고 보니 좀 잘못된 해석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 호메로스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신들의 권위를 말한것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 이었다. 모든 상황들이 너무 불리하고 불공평한 조건들이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끊기와 투지를 보여준다.

<일리아스>를 통해서는 죽음을 필할 수 없는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는지 질문했다면 <오디세이아>를 통해서는 온갖 시련과 영생의 유혹 속에서도 자신의 진짜 삶과 정체성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굳건한 의지를 그려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불확실한 미래와 세상의 불공정함 아래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주저하는 현대인 즉 나에게 묻는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윤택하고 유리하지 않는다고해서 멈춰설 것인가, 그 거친 파도를 기꺼이 견뎌내며 자신의 바다를 건널 것인가.

나는 사실 <오디세이아>라는 고전 작품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지만 책을 번역하고 제작하는 역할에 따라 고전의 풍요로움이 전달되냐 아니냐를 크게 보았다.

그런 부분에서는 클라시카 편집부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추천하기 전 다른 오디세이아 작품을 다 읽어보았냐한다면 답은 “Nope” 이지만 그래도 추천하는 이유는 오디세이아라는 작품을 더욱 친근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고 딱딱하다가 아니라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라고 찬사를 보내는 가벼운 칭찬이 아닌 지금의 나와 고전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잘 연결해준다.

서두에서 독자에게 질문한다. “당신의 이타카는 어디인가? ”이타카가 있기는 한가? “ 나의 인생의 여정과 목적은 무엇인가? 그곳을 향해 가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이 질문만으로도 생각해본 것과 아닌것은 큰 차이가 있다.

오디세우스가 위대한 것은 괴물을 이겼기 때문이 아니란다. 십 년 동안 방향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다. 그의 이타카는 낙원이 아니었고 작고, 척박하고 돌 많은 섬이었다. 그런 오디세우스를 시험하는 신들이 훨씬 화려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칼립소는 불멸을 주겠다고 했고, 키르케는 그를 왕처럼 환대했다.

파이아케스인들은 그를 붙잡거나 새로운 삶을 권한 것이 아니라 이타카로 돌아갈 수있는 방법을 주었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명확하고 분명하게 보이면 어렵지 않겠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그럴 때 올바른 선택인지 아닌지는 오롯이 선택하는 자신의 몫이다. 그것이 비록 화려하지 않고 초라할 지라도.

오디세우스는 작고 초라한 자신의 이타카대신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다른 것들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럴 때 정말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고 끝까지 지켰다는 것은 정말 인정받을 만하고 조명받을만 하다. 과연 나는 그런 선택에서 정말 내가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는 작아진다.

이 책은 총 다섯파트로 나눠서 진행된다.

첫째, 고난을 수용하라

둘째, 유혹을 경계하라

셋째, 희생을 감수하라

넷째, 심연을 응시하라

다섯째, 이타카를 탈환하라

저자는 이 모든 과정에 집중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당신의 인생에서 진하게 걸려들어 음미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신들이 자주 언급되는데 신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 모두 태어나고보니 주어진 것들이 많지 않은가. 그리고 살면서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들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가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는 결국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이길 수 없는 폭풍 속에서도 자기 손으로 노를 잡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위대하다는 것이 이 책에서는 강조되고 있다.

당신만의 이타카가 없다고 해도 괜찮다. 아직 찾지 못했을 뿐 분명이 있다. 그 섬은 조금씩 수평선 위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찾아보길 바란다.

원망은 잠시 차가운 심장을 데워주지만, 오래 붙들면 영혼의 닻을 태워버린다는 것.

19P

저자는 운명과 수용을 함께 결합했다. 운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나 역시 그러하니깐 하지만 운명에 자유로울수는 없다. 나는 신이 아니기에. 하지만 수용과 결합한다면 운명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들의 조합이며 바꿀 수 없는 이것들을 위해 힘쓰기 보다는 이 조건들 위애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힘을 쓰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성숙한 수용이다. 수용이란 수동적이고 약한 모습이 아니다.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할 수있는 최대한을 찾는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지켰다. 노래가 들리기 전에 결박당한 것이다. 노래가 시작된 후에는 이미 늦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나는 이 대목이야말로 이 이야기의 가장 지혜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유혹을 이기는 사람은 유혹 앞에서 강한 사람이 아니라, 유혹이 오기 전에 이미 자기를 묶어둔 사람이다.

70P

책 안에는 오래오래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이 많다. 그리고 저자는 오디세우스의 일화를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접목시키면 좋을지를 말해준다. 이 부분이 내가 클리시카 출판사의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를 추천하는 바이다.

원문의 아름다움과 고전의 미학을 느끼려면 다른 작품을 찾길 바란다. 하지만 고전 속에서 나와의 현실을 연결하며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 작품이 아주 유용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기 시 포도 분이 시작됐어요 김상현 교수의 처음 만나는 수학 동화 1
김정진 그림, 서지원 글, 김상현 기획 / 글고래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상현 교수님은 카이스트 부설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님이다. 즉 엄청 어렵고 복잡한 숫자들만 있는 수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왜 아이들 수학동화를 집필하셨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기획 및 자문을 하신 교수님의 소개를 읽어보니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낮에는 수학자로 살아가면서 밤에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7살 딸의 아빠이자 남편, 그리고 동네 아저씨로 살아간다는 소개가 너무 정겹고 반가웠다. 그리고 이 책은 매일 "왜?" 라고 질문하는 딸에게 보내는 답장이자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라고 말한다. 교수님의 본업은 위상수학이며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수학하는 인공지능'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글을 쓴 서지원 선생님은 아이들 책을 읽는다 하면 자주 볼 수 있는 분이다. <호랑이 빵집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고구마 탐정> 시리즈 등 400여종이 있고 1-6학년의 수학 교과서를 집필 하셨다고 한다.

그림을 그린 김정진 선생님은 요즘 아름다운 우리 시 읽기와 문화유산에 푹 빠져있고 국가 유산 수리 기능자여서 종묘의 단청 보수 작업을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그림을 함께 그리는 일을 사랑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김상현 교수님은 어릴 때 음악과 미술이 싫었다고 말한다. 이유는 시험이라는 이유로 점수를 메기고 비교하는 것 때문이었기에 어른이 된 이후에는 미술과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고.

우리 모두는 매일 매일 배우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수학도 어렵고 지겨운 과목이 아닌 생각해보고 발견해나가는 그런 과목이 될 수있다. 정말 수학자 입장에서 수학을 너무 싫어하는 학생들을 보면 속상할 듯 하다. 너무나 다행히도 나는 수포자의 길을 걸었지만 중학교 때 과외선생님의 영향으로 수학은 반드시 필요한 과목이고 단지 공부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울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던 것에 동의하기에 지금도 수학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의 힘"을 강조하고자 한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가르칠 떄는 작아져야 해요. 교육은 발견이지, 지식을 나르는 일이 아니거든요. 주저앉은 아이를 가만히 안아 줄 수는 있어도, 그 길을 끝내 걸어가는 건 아이 자신이에요. 그리고 이 모든 바탕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말을 가슴에 새겨야 겠다. 매일 아이와 수학을 하고 한글을 배우며 나는 어느 센가 절대 강자처럼 군림하는 듯 하다. 분명 그렇게 배운 내 어린시절을 싫어하면서도 아이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 모습에 돌아서고 나면 후회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보다도 내가 먼저 읽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생각하는 힘' 에 대해서 나누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문해력이 결국 '생각하는 힘'의 또 다른 말이다.

저자는 수학이라는 과목에 편견을 가지기 전에 함께 생각하는 힘에 대한 아름다움을 같이 느껴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주인공 수아가 문제에 맞딱드렸을 때 함께 방법을 생각해보고 같이 고민하기를 제안한다. 바로 떠오르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고 아빠의 말에서 힌트를 찾아가며 해결해보자고 한다.

그리고 모험이 끝난 뒤에 있는 아빠의 편지를 통해서 이야기 속에 있었던 수학을 다시 만나보길 제안한다. 그 이후 재미있는 활동과 수학 실험까지 따라하다 보면 정말로 수학이 재미있어 지는 순간이 온다고 하니 아이가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하면 가정에서 수학을 통한 실험을 함께 해줘도 실제로 교과로서의 수학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수학으로 가깝게 느낄 것이다.


수아라는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숫자를 너무 싫어해서 방안에 숫자에는 모두 과일 스티커를 붙인단다. 아빠는 엉뚱한 수학자이다.

언제언제 여왕은 파티를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듯 하다. 파티장은 항상 엉망진창이라 한다. 지우개 경비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건 모두 다 지워버린다. 대충대충 요리사는 재료들을 제멋대로 넣어서 요리를 엉망으로 한다. 끼이익 지휘자는 지휘봉을 마구 휘둘러 숲속을 시끄럽게 만드는 지휘자이다.

소개만 보더라도 다 엉뚱하고 별나고 엉망진창인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이 소개를 보니 이 책 제목이 왜 딸기 시 포도 분인지 이해가 갔다. 숫자를 싫어하는 수아 방에는 시계에도 과일 스티커가 붙여있기 때문이다.

숫자를 싫어하는 수아가 아침부터 숫자이야기를 하는 아빠에게 짜증을 내가가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숫자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라고 외치면서 숫자들이 이 이야기를 들었고 일명 수학 수호천사이기에 크기가 너무 작아져 버린 것이다. 수아가 문제를 풀면서 숫자들을 되찾지 않으면 아빠가 영영 사라진다는 말에 그때부터 수아의 모험은 시작된다.

숫자는 세상의 약속이야

24P

이 말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동화를 읽으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정한 약속이 있기에 그만큼 소통하는 것이 쉬워졌으니 말이다. 결국 수아는 미션을 잘 성공하고 아빠도 구하고 숫자를 좋아하게 된다.

이야기를 통해서 수아처럼 숫자를 어려워하거나 재미없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수학 이야기 스럽지 않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바람처럼 수학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 역시 수학을 어려운 과목이 아닌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과목으로 접해보길 바라며 김상현 교수님의 수학 동화 시리즈의 후속작도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을 기록자로 살았던 다산의 18가지 지식경영법이 담겨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강력추천이고 70만 베스트셀러 조윤제작가의 신간이다. 기록의 중요성은 언제나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이게 정말 쉽지 않기에 다시한 번 기록의 전문가로부터 배우고자 펼치게 되었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행동으로 옮기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결과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치열하게 살았는데 남은 게 없다.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잊어버렸다.
프롤로그
생각으로 가득한 머릿속,
끝없이 배우고 지식은 늘어가지만,
삶은 왜 바뀌지 않는가?
프롤로그
위 두 문장만 보더라도 뼈 맞는 느낌의 질문들이 아닌가 싶다.
사실 생각으로 가득차지 않은 머릿속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끝없이 배우고 지식은 매일 매일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는 인생이 달라지고 누구눈 그대로 혹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기록을 하느냐 안하느냐"

이런 관점에서 저자역시 18년 유배 생활동안 500권의 저술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가르침과 인생의 지혜를 남긴 다산의 기록들을 돌아보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산이 기록하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추천서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기록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다산이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검증하고 쌓아올려 끝내 자기 저술로 완성해 냈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보여 주는 책이라고 말한다.

기록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나에게 서평이 어렵고 힘들지만 놓칠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록하는 순간 생각이 정리된다"
써 두었던 글을 다시 새로운 생각을 불러낸다. 흩어진 기록을 모아 편집하고 융합할 때 비로소 자기만의 생각과 창의적 결과물이 태어난다고 말한다.
이것을 다산은 200년전에 이미 완성해 두었다고 하니 꾸준히 해내서 위대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에 감탄이 되기도 했다.

기준 세우기, 관찰하기, 즉기 기록하기, 분류하기, 편집하기, 이해하기, 퇴고하기, 확장하기. 이제 막 기록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이미 기록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생각과 글과 강의와 책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던 모든 이들에게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도 추천한다고 말한다.

조윤제 작가님의 <다산의 마지막 습관>,<다산의 마지막 공부>,<다산의 마지막 질문>이 꼭 읽어보려는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책들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산 정약용이 환갑을 맞아 쓴 <자찬묘지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을 워낙 읽어본적이 없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조용히 읽을 리스트에 넣어보았다. 오랜 귀양 끝에 그리던 집에 돌아와 지난 생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며 썼다고 하니 그 깊이란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조선 후기 가장 뛰어난 유학자이지만 동시에 실용을 중시한 실학자 였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가능했던 듯 하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회로 삼는 법, 생각과 성찰과 지식을 모아 하나의 지적 결과물로 남길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고 하니 변화가 빠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흔들리지 않는 지혜는 꼭 가까이 두고 흘러가고 싶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글이란 마음의 깃발이니, 마음속에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21P
이번 책을 읽으며 더욱 명확해 진 사실 하나는 이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나의 대답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를 찾아볼 것이고 이런 분이 우리나라 위인이라는 점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저자가 프롤로그에 적기를 이미 다산에 관한 책을 다섯 권이나 집필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누구나 다섯 권 정도의 책을 썼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중간 중간 멈출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었는데 스스로에게 돌아보는 질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는 무엇을 기록해 왔는가.
-어떤 자세로 무슨 글을 썼는가.
-나는 글에 온 정성을 담았는가.
-무엇보다도 내 삶은 정성과 바른 마음이 바탕이 되었는가.

이 책은 사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관한 글이기에 읽어보길 추천하는 마음도 있지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많이 이해하고 연구해왔고 또한 그 연구해왔던 것을 토대로 저자 역시 깊은 성찰과 생각의 기회를 얻었다고 하기에 이 책이 더욱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1장 근본-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지식의 주춧돌을 놓는다.
2장 체계-생각을 정리하고 하나로 모아 세상에 내보낸다
3장- 삶-기록으로 자기 삶을 선언하고 기록한 대로 살아간다
4장 유산-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록을 남긴다.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다산의 기록법 가이드가 실려있다. 이 책은 아무리 기록을 꾸준히 해오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발췌법을 통한 독서가 아닌 정독법을 통해서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기록을 처음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장 쉽게 기록을 시작하는 3단계부터 꼼꼼히 돌아보며 자신의 기록을 점검해보면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체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단계 기록법 가이드는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3단계는 실제로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쓰려는 사람들이 꼼꼼히 보면 좋은 챕터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적으로 생각이나 탐구를 깊이 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소지하고 있다. 다만 그걸 어떻게 기록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그로 인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당장 책을 주문하고 싶을 것이다.
조윤제 작가님의 팬으로 바람이 있다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자찬묘지명이나 여유당전서같은 다른 고전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 더위도 한물 가고 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기록의 힘을 잔잔히 그리고 진하게 느껴볼 수 있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진짜 재밌는 강아지 그림책 - 그림으로 배우는 신기한 지식 백과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비타 아카이브 지음, 루멘픽스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반려견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내 인생에 두 반려견을 키우긴 했지만 정말 정보와 준비 없이 무모하게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구나를 느낀다.

강아지 마다 성격과 기질이 정말 확실히 다른데 나와 우리 가족과 성향이 어울리는지, 산책은 얼마나 할지, 어떻게 케어할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생명을 쉽게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에게 세상에 있는 다양한 개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내심 내가 바란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알아가고 싶었다. 세상에는 사람이 다양하고 다 다르듯이 우리가 동물이라고 표현하는 강아지들도 사는 곳, 성격, 잘 하는일, 특화된 장점이 모두 다르고 외형도 다르다는 것을 함께 보면서 단순 지식,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느끼길 바랐다. 이 책은 그냥 가나다 순으로 강아지를 나열한 백과 스타일의 책이 아니다. 주제를 나눠서 인형처럼 작은개, 누구와도 친구가 되는 개, 크고 위풍당당한 개, 하루 종일 지치지 않는 개, 사람과 함께 일하는 개, 보면 볼수록 신기한 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개로 나뉘어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QR 코드가 제공되면서 글을 읽지 못하는 친구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나는 읽기 독립은 천천히 시키고 싶은 마음에 QR 코드를 틀어주지는 않았지만 QR 코드를 통해서 읽어보니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소개할 때 더 책에만 나온 그림이 아니라 더 생생한 느낌의 강아지 그림과 그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나라의 국기도 볼 수 있다. 사실 매 강아지 그림마다 나라 국기가 나와있었다면 좋았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잔잔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파일이 제공되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아이는 이 책을 각 잡고 정독하기 보다는 양치하다가 생각나면 앉아서 보고 밥 먹기 전 틈 날 때 휘리릭 보기도 한다. 둘째는 개에 대한 내용 보다는 풍성한 사진으로 앉아서 흥미를 가지고 책을 보았다. 라이카미에서 나오는 진짜진짜 시리즈는 정말 집에 없는 가정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빌려 보기는 아쉬운 점이 많다. 사전처럼 궁금할 때마다 그때 그때마다 찾아보기에 좋은 책이라 가정에 구비해두길 추천한다. 그리고 이 라이카미 시리즈는 정말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 서평은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