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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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기록자로 살았던 다산의 18가지 지식경영법이 담겨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강력추천이고 70만 베스트셀러 조윤제작가의 신간이다. 기록의 중요성은 언제나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이게 정말 쉽지 않기에 다시한 번 기록의 전문가로부터 배우고자 펼치게 되었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행동으로 옮기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결과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치열하게 살았는데 남은 게 없다.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잊어버렸다.
프롤로그
생각으로 가득한 머릿속,
끝없이 배우고 지식은 늘어가지만,
삶은 왜 바뀌지 않는가?
프롤로그
위 두 문장만 보더라도 뼈 맞는 느낌의 질문들이 아닌가 싶다.
사실 생각으로 가득차지 않은 머릿속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끝없이 배우고 지식은 매일 매일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는 인생이 달라지고 누구눈 그대로 혹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기록을 하느냐 안하느냐"

이런 관점에서 저자역시 18년 유배 생활동안 500권의 저술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가르침과 인생의 지혜를 남긴 다산의 기록들을 돌아보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산이 기록하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추천서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기록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다산이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검증하고 쌓아올려 끝내 자기 저술로 완성해 냈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보여 주는 책이라고 말한다.

기록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나에게 서평이 어렵고 힘들지만 놓칠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록하는 순간 생각이 정리된다"
써 두었던 글을 다시 새로운 생각을 불러낸다. 흩어진 기록을 모아 편집하고 융합할 때 비로소 자기만의 생각과 창의적 결과물이 태어난다고 말한다.
이것을 다산은 200년전에 이미 완성해 두었다고 하니 꾸준히 해내서 위대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에 감탄이 되기도 했다.

기준 세우기, 관찰하기, 즉기 기록하기, 분류하기, 편집하기, 이해하기, 퇴고하기, 확장하기. 이제 막 기록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이미 기록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생각과 글과 강의와 책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던 모든 이들에게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도 추천한다고 말한다.

조윤제 작가님의 <다산의 마지막 습관>,<다산의 마지막 공부>,<다산의 마지막 질문>이 꼭 읽어보려는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책들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산 정약용이 환갑을 맞아 쓴 <자찬묘지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을 워낙 읽어본적이 없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조용히 읽을 리스트에 넣어보았다. 오랜 귀양 끝에 그리던 집에 돌아와 지난 생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며 썼다고 하니 그 깊이란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조선 후기 가장 뛰어난 유학자이지만 동시에 실용을 중시한 실학자 였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가능했던 듯 하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회로 삼는 법, 생각과 성찰과 지식을 모아 하나의 지적 결과물로 남길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고 하니 변화가 빠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흔들리지 않는 지혜는 꼭 가까이 두고 흘러가고 싶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글이란 마음의 깃발이니, 마음속에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21P
이번 책을 읽으며 더욱 명확해 진 사실 하나는 이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나의 대답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를 찾아볼 것이고 이런 분이 우리나라 위인이라는 점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저자가 프롤로그에 적기를 이미 다산에 관한 책을 다섯 권이나 집필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누구나 다섯 권 정도의 책을 썼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중간 중간 멈출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었는데 스스로에게 돌아보는 질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는 무엇을 기록해 왔는가.
-어떤 자세로 무슨 글을 썼는가.
-나는 글에 온 정성을 담았는가.
-무엇보다도 내 삶은 정성과 바른 마음이 바탕이 되었는가.

이 책은 사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관한 글이기에 읽어보길 추천하는 마음도 있지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많이 이해하고 연구해왔고 또한 그 연구해왔던 것을 토대로 저자 역시 깊은 성찰과 생각의 기회를 얻었다고 하기에 이 책이 더욱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1장 근본-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지식의 주춧돌을 놓는다.
2장 체계-생각을 정리하고 하나로 모아 세상에 내보낸다
3장- 삶-기록으로 자기 삶을 선언하고 기록한 대로 살아간다
4장 유산-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록을 남긴다.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다산의 기록법 가이드가 실려있다. 이 책은 아무리 기록을 꾸준히 해오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발췌법을 통한 독서가 아닌 정독법을 통해서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기록을 처음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장 쉽게 기록을 시작하는 3단계부터 꼼꼼히 돌아보며 자신의 기록을 점검해보면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체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단계 기록법 가이드는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3단계는 실제로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쓰려는 사람들이 꼼꼼히 보면 좋은 챕터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적으로 생각이나 탐구를 깊이 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소지하고 있다. 다만 그걸 어떻게 기록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그로 인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당장 책을 주문하고 싶을 것이다.
조윤제 작가님의 팬으로 바람이 있다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자찬묘지명이나 여유당전서같은 다른 고전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 더위도 한물 가고 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기록의 힘을 잔잔히 그리고 진하게 느껴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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