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김주현 지음, 최미란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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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산 정약용과 그의 제자 산석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실 책의 앞부분 보다는 훓어보다가 부치치 못한 편지를 먼저 읽게 되었다.

시작은 <그리운 선생님께-오늘도 책상을 쓰다듬는 산석 올림>,<달려가 뵙고 싶은 선생님께-선생님 기억에 남아 있길 바라는 욕심을 내 보며 산석 올림>

<오늘도 선생님께-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한 자리에서 둔하고 미련한 일흔다섯 살 제자 산석 올림> 이 부분을 읽으며 다들 잠을 자는 고요한 시간이라 그런가 감수성이 더 풍부해 지며 울컥 올라오는 마음이 가득했다. 분명 나는 정약용 선생님을 만났던 사람이 아닌데, 제자 산석을 아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자가 스승을 기리는 마음과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마치 내가 이미 이들을 알고 지냈던 또 한명의 지인인 듯한 그리움과 아쉬움과 그리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음에 다행이라 여기기도 하였다.

이 책의 저자 김주현 선생님은 <커다란 경청>,<대단한 실수> 등 여러 책을 쓰셨고 다산 선생님의 마음으로 글을 쓰려 한다고 말한다.

그림을 그린 최미란 선생님은 <슈퍼 히어로 똥 닦는 법>,<말들이 사는 나라> 등 여러 작품이 있고 슈퍼 히어로 똥 닦는 법을 통해 이미 그림체가 너무 익숙하고 정겹기까지 했다. 워낙 똥, 방귀면 무작정 좋아하는 두 녀석이 집에 있다보니 다양한 책을접했는데 사실 그림도 너무 귀여워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저 같은 아이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래, 너같은 아이가 어떤 아이냐?

첫째, 너무 둔하고, 둘째, 앞뒤가 꼭 막혀 융통성이 없습니다.

셋째, 답답해서 고지식합니다.이런 제가 공부할 수 있을까요?

44P

아이가 자신을 향해 '둔함','막힘'과 '답답함'이라는 말을 썻으니, 저는 그 단어의 앞면의 뜻 말고 뒷면을 보여 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생각했던 둔함과 막힘과 답답함이 배움의 좋은 자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줘야겠어요.

세상이 좋게 평가하는 민첩함과 뛰어난 재능이 꼭 공부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요. ..

반짝이는 재능 앞에 느리고 우직한 걸음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재능 있는 자들은 훨훨 나는 것 같은데, 자기는 하염없이 느리니 불안하거든요. 뒤쳐지는 마음에 불안하지요. 더 빠른 결과와 화려한 결과를 갈망합니다.그러나 생각하는 것보다 공부는 긴 과정입니다. 늦는 것보다 걱정해야 할 것은 조급함일지도 모릅니다.

가르친다고 하지만, 실은 가르치면서 스스로 깨닫고 확장되니 결국은 배우는 일이지요. 아이에게 말하면서 스스로 다시 한번 배웁니다.

45-46P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사실 공부에 관련된 말 같지만 곰곰히 씹어보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잔잔한 나침반 같은 말이다.

요즘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가끔 조용히 버스를 타거나 바쁘게 걷는 사람들 속에 떠밀리듯이 걷다보면 내가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지, 잘못된 길을 멈추지 못하고, 용기내지 못하고 걸어가는 것은 아닌지.. 두려울 때가 있다.

30대가 되면 40대가 되면 이런 고민은 없을 줄 알았다.

뭔가 확실하게 보일 줄 알았다. 그리고 그때 고민했던 일이 뭔가 쉽게 느껴질 줄 알았지만 40대에서 50대로 향해가는 이 시점에서 한가지 깨달은 것은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게 바로 인생같다.

그래서 왜 어렵지? 왜 이런 문제가 생겼지? 처럼 "왜" 로 시작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면 어차피 누구나 갖고 있는 힘듦에서 그래도 따뜻함, 용기, 희망, 안도감, 위로 등등의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제자 산석을 만났을 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처지가 사실 평안한 때는 아니었다. 유배지로 귀향와서 건강은 나빠졌고 순탄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 산석과 함께 배움을 통한 또 다른 인생이 펼쳐졌다.

배움이 많다고 해서 힘을 과시하지 않았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아이 같은 수순함이 느껴지고 그 안에서 따뜻한 권위가 느껴졌다.

서평을 쓰다보니 너무 무거운 내용인가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산석과 정약용 선생님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리고 정약용 선생님의 인생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남들이 다 위대하다고 해서 가지는 관심이 아니라 나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라는 소망에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갔던 이의 시간들이 궁금해졌다.

책은 휘리릭 읽어내려간다. 귀여운 일러스트에 웃음도 난다.

그리고 메모하고 싶은 좋은 글귀도 많이 나온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위로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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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ible Science - Nasty Nature : 처음 만나는 과학 영어 수업 (생명과학) - 스콜라스틱×윌북 영어 원서 리딩 프로젝트 Horrible Science 10
닉 아놀드.지소철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윌북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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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생님들이 가장 신뢰하는 교육 브랜드 1위 스콜라스틱의 대표작이자

-효율 1000%를 자랑하는 영어 학습에 최적화한 특별한 구성과 해설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최신 과학 용어와 필수 개념

- 하나만 익혀두어도 두세 가지를 깨우치는 어원 기반 학습의 장점이 있는 책이다.

본 시리즈는 1997년, 2004년 영국왕립협회 주니어 과학도서상을 수상하고 한국에서는 <앗, 시리즈>로 번역되어 2000만부 이상 팔린 인기도서이다.

과학적 내용이 쉽고 원서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책으로 <티쳐스>에 소개되어 이과형 인재를 위한 영어 원서로 알려져 있다. 원문을 100%수록하되 설명을 곁들인 책으로 비영어권 학습자를 위해 새롭게 구성되어 특별한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책이다. 영어 원서에 대한 거부감이 들거나 어렵다면 먼저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고 원서를 도전해봐도 좋겠다.

책의 활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원문이 나와있고 그 후에는 리뷰에서는 간략한 요약이 나와있고 그 이후에는 단어와 문장을 통해서 뜻이 나와있고 단순히 뜻만 나온것이 아니라 문맥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 소개되어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다. 한개의 어휘를 접하면 동사, 명사,형용사등 다른 형태를 소개하므로 폭넓게 단어를 익힐 수 있어서 책을 소개할 때 보았던 1000% 효율이라는 말이 적극 공감되었다.

sentence 코너에서는 문장에서 배울 수 있는 문법을 정리해줌으로 이미 외운 문법을 실제 문장을 통해 적용해보고 복습해보는 기능을 기대할 수 있겠다.

본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현재는 10권까지 나와있고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하니 하나씩 하나씩 정복해가는 재미도 있겠다.

책을 읽다보면 이해는 되는데 비 영어권자로써 글로 쓰기 쉽지 않은 재미나고 진짜 영어스러운 표현이(? 원서인데 당연한 말이지만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워본 사람은 아마 무슨 뜻인지 알것이다) 나와서 읽는 재미가 느껴진다. 그리고 영국식 표현을 함께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영국식 영어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와 내용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 하겠다.

과학을 한글로 읽어도 어려운데 영어로?

의외로 한글로 읽을 때 어려운 것들이 한자어로 표현이 되기에 어려운 단어가 많기에 영어로 읽는다면 의외로 어?! 생각보다 술술 읽히네 할 수 있다.

물론 한글로 된 책도 2-3번 읽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도 보이며 깊이 읽을 수 있듯이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다시 한번 읽는다면 재미와 내용을 더 알차게 느낄수 있을 것이다.

챕터 마다 아래에는 키워드가 나와있기 때문에 내용을 조금 짐작하며 읽을 수 있어 유용하다.

그리고 그림도 가득 있기에 글을 당장 읽지 못해도 그림을 살펴보기만해도 재미있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고 완벽하게 소화해야지라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호기심이 간다는것을 금방 아이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안에는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가 있어서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그래도 어렵다면..각 챕터의 리뷰만 먼저 읽어서 대략적인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본문으로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영어로 된 과학책이라고 절대 멀리하지 말길 바란다!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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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 말하기 쓰기 2단계 - 파닉스 다음에 뭐 해요? 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 말하기 쓰기 2
박은정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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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말하기쓰기는 말 그대로 무구나 들으면 알법한 영어 그림책 30권 속에서 영어표현, 문화,단어를 통해서 영어교육에서 강조하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문화감수성을 포함한 5skills를 균형있게 키워준다.

말하기,듣기는 QR로 제공되는 랜선 수업으로 저자와 번갈아가며 영어로 말해보고 경청하며 실력이 늘고

읽기는 영어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으며 영어 독해력을 키우고

쓰기는 Key Sentence뿐 아니라 새로운 단어와 표현도 직접 써가며 배우고

그림책을 통해 영미문화 감수성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

언어도 살아가는 우리 삶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 도구이기 때문에 변화한다. 흐름이나 유행을 반영하기에 그림책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리고 레벨1,2로 나누어져 쉬운단계부터 도전이 필요한 단계까지 마치고 나면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세분화해서 접근했다.

레벨2에 실린 30권의 동화는 다음 사진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나도 모든 그림책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학교 생활에 관련되고, 비문학 그림책도 포함되어 있고, 한국동화로도 번역되어 있는 작품도 있어 저자가 30권의 동화를 선정할 때 고심한 흔적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바라는 것은 단지 이 30권의 동화만 읽길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중에 나온 한 권의 책만 으로도 원서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접하고 읽는 즐거움, 이해하는 즐거움, 수업이나 도서관에 갔을때 아는 책을 만나는 즐거움 한번이라도 느낀다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낄 것이다.

요즘 간혹 영어 프로그램을 살펴보다 보면 파닉스를 하는건 유행에 뒤쳐진 것이다, 국제학교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등 프로그램을 강조하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프로그램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가장 핵심은 영어를 영어답게 그리고 실용적이며 재미있고 결국 좋은 정서를 유지하면서 한국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내신과 잘 연결되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그러기에 나는 영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우는 것을 연구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배우면서 느꼈던 어려움, 즐거움, 유익함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이 교재가 파닉스를 마친 후 영어 그림책을 통해 새로운 단계를 나아가기에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저자 박은정은 20년 넘게 어린이 영어 교육에 몸담고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며 영어교육의 이론과 실질적인 경험을 결합하여 영어 유치원의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기도 하고 학부모와 영어교사들을 교육하기도 한다.

이 책을 시작하는 순서는

1. 책 소개를 읽고, 랜선 수업에 접속한다.

2. 그림책 속 key sentence를 익혀본다.

3. key sentence를 다른 표현으로 바꿔본다.

4. key sentence르 다양하게 사용해본다.

5. 다음 문장을 영어로 말하고 써 본다.

연령이 다른 자녀가 있다면 어린 연령의 아이에게는 도서마다 소개되어 있는 key point를 참고하여 특별히 문장을 쓰거나 바꾸는 심화학습말고 반복적으로 따라읽고 Key sentence만 이해하고 넘어가도 좋겠다.

QR코드로 인하여 막막하고 어렵다고 느낀 영어 그림책 읽기를 조금은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가정에서도 좋은 루틴을 만들어주기에 좋은 교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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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단단한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 - 아이를 키우며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안내서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줄리 프라가 지음, 정윤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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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든점은 못난 내 모습을 계속 마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치는 것은 이런 육아서를 읽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고 돌아서고 나면 육아서에서 배운 것은 제로이며 결국 내가 느끼는 감정대로 내가 겪어온 것 그대로 아이에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육아서를 읽으면 머리로는 이해하고 배우고 싶은 점, 적용해 보고 싶은 점은 넘쳐난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그게 참 어렵다.

사실 마음이 단단한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는 내용도 좋았지만 제목이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표지도 초록색 바탕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사랑모양의 테두리를 지키며 그 안에 아이를 감싸고 다 함께 웃고 있는 그림인데 표지만 보아도 위안이 되고 따뜻해지는 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을 찾아보니 "오성민"이라는 이름만 있었는데 짧게나마 이런 책 표지가 탄생하기 까지의 짧은 스토리를 적어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그럼 인쇄를 해야하는 비용이 추가되는 것일까. 궁금해질정도로 제목과 표지가 맘에 들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 줄리 프라가로 공동저자이다.

힐러리는 생화학 학사, 사회복지학 석사, 그리고 심리치료 연구소에서 정신분석 4년 인증 프로그램을 마친 후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소 특이한 이력이라고 생각했다. 한 학술대회에서 '변화의 삼각형'을 접한 뒤 이 도구를 책, 블로그, 영상, 강연 등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가르쳐 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파트1 마지막 부분에 양육의 든든한 길잡이 편에 나온다.

줄리는 심리학자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이다. 어린 시절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내면의 아이'를 치유하는 힘에 관한 것을 보고 심리치료에 관심이 가져졌고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산후 우울과 불안을 겪는 부모를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예비 부모를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뉴욕타임스>,<페어런츠>,<NPR> 등 여러 매체에 산후 우울증과 양육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 정윤희는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초등영여교육과 학위 논문상을 수상하며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중이고 옮긴 책으로는 <영혼이 단단한 아이의 비밀 정서 지능>,<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가 있다.

저자의 편지에 이런 글이 나온다.

때로는 불안에 휩싸이고, 슬픔에 휘청거리며, 분노에 뒤흔들리고, 두려움에 얼어붙기도 한다.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조차 왠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도 감정을 받아들이고 마음껏 느끼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날은 모든 게 혼란스럽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감정의 파도는 어느 부모에게나 찾아온다. 종종 아이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부모인 우리도 세찬 감정의 파도 속에서 속절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5P에서

이 책은 아이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비법이나 중학생 자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팁, 고등학생 자녀를 훈육하는 비결을 알려주지 않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순간에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하는지를 알려 준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알려 준다. 감정을 다루는 기술은 모두에게 꼭 필요하지만 제대로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배워본 적이 없다.

가정에서도 평범하게 자라왔지만 특별히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누구나 겪는 사춘기 역시 물 흐르듯이 지나왔기에 때로는 내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탐구하지 못한 채 부모가 되고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다. 순간 순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가 느끼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반문을 여러번 해야 했다. 그리고 가끔 사회에서 만난 이들 중에 뭐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견에 대해 확신을 가진 사람이 부럽기도 했다. 확신은 가지고 싶어도 저절로 자연스레 갖을 수 있는 감정은 나에게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로서의 여정에서 등대의 환한 불빛처럼 환하게 길을 밝혀주는 두 가지 길잡이를 소개한다. 첫 번째 길잡이는 '변화의 삼각형'인데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데 도움을 주는 일정의 감정 지도로, 양육 과정에서 정서 건강을 지키는데 큰 힘이 돼준다. 두 번째 길잡이는 '네 가지 역량'이라고 부르는 평온함, 유대감, 호기심, 연민이다. 아이를 대할 때 혼란이 아닌 평온함 속에서 , 단절이 아닌 유대감 속에서, 통제가 아닌 호기심으로, 판단이 아닌 연민의 마음으로 행동하도록 이끌어 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9페이지에서 나는 머리를 한대 맞고 시작했다.

내가 힘들어하는 아이의 행동은 사실 매우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라는 것.

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매우 힘들어하고 그 행동에 대해 짜증을 냈다는 것이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깊게 쉬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 '열린 마음 양육의 길잡이' 우리가 부모와 정서적으로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 부모의 양육 태도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는 존재인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감정을 이성적인 사고로 극복하거나 의지력으로 억눌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2부와 3부에서는 변화의 삼각형 세 꼭짓점과 진정한 자아의 열린 마음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며 2부에서는 방어와 억제 감정에 해당하는 불안, 죄책감, 수치심 같은 억제 감정을 다루고 3부에서는 핵심감정인 슬픔, 두려움, 분노, 혐오감, 기쁨, 진정한 자아의 성장과 치유를 돕는 자부심같은 확장감정도 다루어 본다.

설명을 들어보면 다소 복잡하고 심오할 수도 있지만 감정의 정의를 먼저 소개하고 그 감정을 다양한 양육 상황 속에서 살펴보며 구체적인 사례와 대화 예시를 통해서 내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부모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쯤은 정독해보길 추천한다. 실제로 생각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보다는 불분명한 경계 속에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채 삶을 살아가며 명확한 대책 없이 감정적, 행동적 실수를 저지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장 곳곳에는 '나 되돌아보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길잡이 연습'이라는 코너를 통해 마치 내가 심리치료사와 1:1로 마주 앉아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나 , 직접적인 대면 상담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은 반드시 일기장이나 메모장에 꼭 적어보라고 권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특별히 관심이 가거나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펼쳐 보아도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려면 3장부터 읽기를 권한다.

우리 모두 내 자녀에게는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어제보다는 나은 삶을 전달해주고 싶어 하지 않는가. 어느 부모가 내 자녀가 나보다 못나길 바랄까.

가끔은 이것 역시 중력이 법칙과 연관이 있을까 엉뚱한 발상을 해보기도 하지만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며 발전하길 원하지 후퇴하길 원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계속 잡아당기는 힘에 대한 생존 욕구일까.

저자는 감정에 관한 내용은 자녀,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며 막 육아를 시작한 부모든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든 성인 자녀와 갈등을 겪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자녀와 건강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여기나온 예시가 동일하지 않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31페이지에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법을 보여준다.

상황1은 꼬마 과학자라고 여기는 아이 스스로가 컵에 있는 물을 쏟았고 그것을 통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나오는 행동이었는데 소란스럽게 안됀다고 하며 급하게 청소하며 투덜대는 엄마로 인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행동을 잘못했다고 인지했다.

상황2는 여전히 벌어진 상황은 동일하다. 하지만 여유롭게 반응하며 중력을 발견했다며 동시에 치워야 할 시간이라고 하며 함께 치우는 모습을 통해 짜증나거나 불안해하지 않은 엄마를 보고 아이 역시 중력과 청소하는 법을 동시에 배운 상황이었다.

저자는 상황1의 부모처럼 반응해도 부끄러워 하지말라 말한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럴 것이라고 나 역시 오늘 아침 바로 둘째가 그랬다. 매트 위에 컵에 있는 물을 부웠고 출근하려는 아빠 바지로 물이 흘러 내렸고 바쁜 아침에 그러기에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의자에서 내려 혼을 냈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엄포까지 놓았다. 저자는 이러한 반응도 상황2처럼 반응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느끼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고 자신이 가진 감정 또한 그대로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며 이럴 때 차분해지고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고 호기심과 연민이 자란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어릴 때 무언가를 쏟았을 때 엄청 크게 혼이 났던 기억으로 인한 영향을 내 아이에게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미 지나간 트라우마는 없앨 수 없다. 단지 내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미래는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2부는 감정에 대해서 말한다.

감정이라 하면 사람들이 흔히들 강한 정신력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가 올라오고 짜증이 났을 때 심호흡을 하면서 가라앉히고 말이나 행동을 해야한다고 말하는데 즉 그렇게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감정은 통제할 수 없고 그 감정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없고 다만 그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또 감정은 머릿속에 있다고 오해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몸 안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감정을 이성적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애써도 감정은 남아 있다고 한다.

감정과 생각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 있다는 것도 오해다. 그것이 아니라 그 감정과 생각으로 인한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은 억누르면 사라지고 이 과정이 정신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보는데 이는 억누르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정하고 받아드림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특히 체력적으로 피곤하면 둘째는 조용히 들어가 혼자 쉬고 잠을 자는데 첫째는 그렇지 않고 꼭 옆에 있는 나, 내가 옆에 없으면 나를 찾아서라도 나에게 감정풀이를 한 후에야 진정이 된다. 그래서 이럴 때는 어떻게 도와줬으면 하는지 표현하고 감정을 진정시켜보자고 말하는데 오히려 아이에게는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표현보다는 억누르고 컨트롤하라는 말로 들렸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감정이 올라와서 격해져 있는데 심호흡을 한다고 해서 당장 가라앉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일로 기분이 상했는데 상대방이 사과를 한다고 한들 아프거나 짜증난 감정이 바로 가라앉는가. 아니다. 사과와 함께 적당한 시간이 지나야 감정이 수그러들고 신경계가 안정이 된다. 이제는 자리를 벗어나 지금 드는 이 감정을 조금 잊어보도록 아이에게 제안해보아야 겠다. 장소를 바꿔 편한 자세를 취하며 전환을 하던가 이럴 때 내가 화가 났구나, 속상하겠다. 피곤하구나, 졸리구나, 끝까지 마치고 싶은데 졸음이 와서 짜증이 나는구나 라고 감정을 알려주고 인정하는 표현을 내가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겠다.

파트3에는 변화의 삼각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변화의 삼각형은 마음의 지도같다고 말한다.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감, 기쁨, 설렘 같은 핵심감정 뿐 아니라 불안, 수치심, 죄책감 같은 억제 감정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어느 꼭지점에서 출발할지는 현재의 정서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핵심감정, 억제 감정, 진정한 자아의 열린 마음 상태에 관해서는 각 챕터에서 자세하게 다루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기 원한다면 참고해보고 실천해보면 좋겠다.

이 변화의 삼각형을 활용할 때는 세 꼭지점 중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고 핵심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대로 인정하며 억누르거나 차단하지 않고 받아드리면 열린 마음의 상태에 진입하기가 쉽다고 말한다.

이것은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어른인 내가, 부모가 먼저 감정을 다루는 법을 실천하고 그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십대를 훌쩍 넘거나 성인이라면 함께 내용을 공유해보면 효과는 더욱 크겠다.

이 책은 나를 정말 잘 돌아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감정 동화를 읽을 때 적잖게 당황한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기쁨, 슬픔, 행복함, 아픔 명확하게 보이는 감정 외에는 세세적인 감정에 이름붙이는게 생각보다 어려웠고 머리가 멈춰지는 듯한 느낌에 감정에 대한 것 역시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조금씩 아이는 사춘기가 다가올 것이고 나는 갱년기가 다가올 것이기에 아마 크나큰 전쟁이 우리 집을 강타할 것이다. 뭐 생각보다 잔잔할 수 있고 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나 저러나 하여튼 무언가를 잘 들여다보고 알아간다는것은 좋은 과정이고 필요한 것 같다.

큰 변화를 위한 실천보다는 그냥 작은 일상에서의 소소한 성공을 위해 도전해보고 싶다. 물을 쏟았을 때 궁금해서 그랬구나라고 반응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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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 한 권으로 1만 년 역사를 완전 정복하는
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강응천 감수 / 흐름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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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련된 책은 저자가 누구인지, 감수를 누가 했는지를 유심히 보는 편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편이 아니라 조각조각 나있기에 유독 더 그렇다.

역사란 사실에 근거한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이라고 하나 우리가 그 현장에 없었고 후대에 전달해왔기 때문에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빈의 역사 기록은 복잡한 세계사와 한국사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역사 크리에이터이다. 누적 조회수 5400만의 유튜브 채널<로빈의 역사 기록>을 운영하며 45만명의 역사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나에게 역사란 단지 암기 과목이었기에 어렴풋이 큰 사건과 인물을 기억나지만 저자가 말하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함께 생각하는 역사는 이 책으로 인해 처음 경험해 보았다.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역사를 접하고 나니 어렵고 멀게만 느낀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고 더 알고 싶어지고 현재와 과거를 이어보는 새로운 경험으로 인하여 역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교수보다 잘 가르치는 유튜버”,“무료로 보기 미안한 채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험을 앞둔 학생부터 역사에 입문한 성인까지 역사의 재미와 감각을 일깨워 준다는 평가는 당장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장 대표 콘텐츠로는 <영혼을 갈아만든 5000년 유럽사 한 번에 보기> 가 있고 이미 메가스터디와 함께 <한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영어권 시청자를 위한 해외채널을 개설해서 글로벌 역사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책을 감수한 강응천 대표님은 인문기획집단 문사철의 대표이자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시각에서 풀어주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을 쓰고 만들었다고 한다. 쓴 책으로는 <셰계사와 함께보는 타임라인 한국사>,<세계사 신문>(전 3권),<만주에서 만난 우리역사> 등이 있다.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이고 호기심을 갖게하고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유는 단지 외워야하는 과목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로, 단지 옳고 그름, 착한 놈 나쁜 놈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나라면 그때 어떻게 행동헸을까. 혹은 왜 그런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재미없고 지루한 내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두껍고 어렵다고 느낀다면 딱 2가지 사건만 골라서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 책은 역사 시험을 치뤄야하는 학생들에게도 읽으면 너무 좋은 필독서 일 뿐 아니라(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라 하면 괜히 반감이 들까봐..) 역사에 대해 재미없고 어렵다 생각하고 살아온 어른부터, 모임을 나갔는데 기본 상식이 너무 부족해서 어디서부터 채워야할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도, 내가 알고있는 역사가 정말 올바른 것인가를 점검해보고 싶은 사람도,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면서 부모인 나도 공부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엄빠까지 누구나 선택해도 괜히 읽었다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와 분리되어있는 현재를 미래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연장선상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할 수도 있고 미래를 잘 계획하고 변화를 꿈꿀 수 있다.

목차는 시간의 흐름순이 아닌 대륙별로 정리되어 있다.

제목만 훑어 보아도 교과서 혹은 다른 자료에서 쉽게 보았던 굵직한 사건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 붙여진 수식어들이 그 사건의 핵심을 보여준다.

인류의 시작 편에서는 39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그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한다. 아무리 책과 담을 쌓아도 모를레야 모를 수 없는 그 이름.

180만년 전에는 ’호모 에투렉스‘가 나타나고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져나갔고 베이징인,자와인, 하이델베르크인 등이 이 시기에 속한다고 간단명료하게 나와있다.

40만년 전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등장하며 뇌용량이 지금 인류와 비슷하며 도구 사용도 훨씬 다양해졌다. 그리고 2만 8000년 전쯤 사라지고

20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본다. 크로마뇽인, 중국의 상동인 등이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책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인류가 등장한 이후 1만년 전까지의 시기를 ‘구석기 시대’ 라 부르며 특징에 대해서만 달달달 외운 것과 다르게 설명이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는 그림으로 도식화되는 느낌이었다. 구석기를 지나 신석기에 접어들며 신석기 혁명이라 불리는 농경과 목축을 통한 식량을 스스로 생산하게 된 사건, 인류 문명 발전의 전환점이 된 계기라는 것을 강조함으로 달달 외운 세계사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책에는 지도와 사진도 풍부하게 실려 있어 각 주제별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들로 가득하다. 옆에서 놀던 큰 아이가 영국의 스톤헨지를 보더니 "어? 나 이거 알아. 하길래 사실 기대하지 않고 이야기를 듣는데 슈퍼윙스에서 영국편에서 봤다며 정확히 스톤헨지라고 알려주길래 옛날 사람들은 포크레인이나 크레인이 없는데 이렇게 무겁고 큰 돌을 어떻게 옮기고 만들었을까 라고 물으니 "그러게~ 신기하네" 하며 돌아섰다.

미국의 남북 전쟁 역시 남부는 노예제도를 통한 대규모 목화재배 농장 중심이며 자유무역론을 추구하고 북부는 임금 노동자를 활용한 상공업 중심의 경제구조이기에 보호무역론을 추구한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이 되면서 이를 반대한 남부 7개 주가 탈퇴를 선언하며 11개 주까지 확대되며 1861-1865년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1863년 1월 1일에 노예해방을 선언하며 북부의 경제력과 군사력 그리고 노예 해방이라는 도덕적 정당성까지지 국내외의 지지를 얻으며 전쟁에 승리했다는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정말 일품이다.

군더더기 없는 핵심만 설명하는데 지루하지 않고 옆에서 나에게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책을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정말 1만년 역사를 1권으로 정복할 수 있다고 쓴 말이 진짜다. 그리고 어떤 인강보다 재미있다는 말도 정말이다.

몽골제국이 어떻게 세계를 빠르게 정복하고 또 빠르게 사라졌는지,

한 19세 청년의 충격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이어졌는지,

앞녀 전쟁은 어떻게 동아시아의 질서를 흔들었는지

11세기만 해도 변방이던 유럽이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지,

질문만 보아도 사실 바로바로 찾아보고 싶을 만큼 호기심가는 내용인데

왜 세계사를 접했을 때 이런 호기심과 흥미로 다가가지 못하고 외울 것 투성인 어렵고 복잡한 과목으로만 생각했는지 너무 아쉬웠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면 반드시 정독은 아니더라도 이 책을 통해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옛날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이 단지 지나온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이해함으로서 살아갈 때 필요한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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