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단단한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 - 아이를 키우며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안내서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줄리 프라가 지음, 정윤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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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든점은 못난 내 모습을 계속 마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치는 것은 이런 육아서를 읽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고 돌아서고 나면 육아서에서 배운 것은 제로이며 결국 내가 느끼는 감정대로 내가 겪어온 것 그대로 아이에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육아서를 읽으면 머리로는 이해하고 배우고 싶은 점, 적용해 보고 싶은 점은 넘쳐난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그게 참 어렵다.

사실 마음이 단단한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는 내용도 좋았지만 제목이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표지도 초록색 바탕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사랑모양의 테두리를 지키며 그 안에 아이를 감싸고 다 함께 웃고 있는 그림인데 표지만 보아도 위안이 되고 따뜻해지는 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을 찾아보니 "오성민"이라는 이름만 있었는데 짧게나마 이런 책 표지가 탄생하기 까지의 짧은 스토리를 적어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그럼 인쇄를 해야하는 비용이 추가되는 것일까. 궁금해질정도로 제목과 표지가 맘에 들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 줄리 프라가로 공동저자이다.

힐러리는 생화학 학사, 사회복지학 석사, 그리고 심리치료 연구소에서 정신분석 4년 인증 프로그램을 마친 후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소 특이한 이력이라고 생각했다. 한 학술대회에서 '변화의 삼각형'을 접한 뒤 이 도구를 책, 블로그, 영상, 강연 등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가르쳐 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파트1 마지막 부분에 양육의 든든한 길잡이 편에 나온다.

줄리는 심리학자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이다. 어린 시절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내면의 아이'를 치유하는 힘에 관한 것을 보고 심리치료에 관심이 가져졌고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산후 우울과 불안을 겪는 부모를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예비 부모를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뉴욕타임스>,<페어런츠>,<NPR> 등 여러 매체에 산후 우울증과 양육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 정윤희는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초등영여교육과 학위 논문상을 수상하며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중이고 옮긴 책으로는 <영혼이 단단한 아이의 비밀 정서 지능>,<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가 있다.

저자의 편지에 이런 글이 나온다.

때로는 불안에 휩싸이고, 슬픔에 휘청거리며, 분노에 뒤흔들리고, 두려움에 얼어붙기도 한다.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조차 왠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도 감정을 받아들이고 마음껏 느끼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날은 모든 게 혼란스럽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감정의 파도는 어느 부모에게나 찾아온다. 종종 아이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부모인 우리도 세찬 감정의 파도 속에서 속절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5P에서

이 책은 아이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비법이나 중학생 자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팁, 고등학생 자녀를 훈육하는 비결을 알려주지 않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순간에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하는지를 알려 준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알려 준다. 감정을 다루는 기술은 모두에게 꼭 필요하지만 제대로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배워본 적이 없다.

가정에서도 평범하게 자라왔지만 특별히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누구나 겪는 사춘기 역시 물 흐르듯이 지나왔기에 때로는 내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탐구하지 못한 채 부모가 되고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다. 순간 순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가 느끼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반문을 여러번 해야 했다. 그리고 가끔 사회에서 만난 이들 중에 뭐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견에 대해 확신을 가진 사람이 부럽기도 했다. 확신은 가지고 싶어도 저절로 자연스레 갖을 수 있는 감정은 나에게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로서의 여정에서 등대의 환한 불빛처럼 환하게 길을 밝혀주는 두 가지 길잡이를 소개한다. 첫 번째 길잡이는 '변화의 삼각형'인데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데 도움을 주는 일정의 감정 지도로, 양육 과정에서 정서 건강을 지키는데 큰 힘이 돼준다. 두 번째 길잡이는 '네 가지 역량'이라고 부르는 평온함, 유대감, 호기심, 연민이다. 아이를 대할 때 혼란이 아닌 평온함 속에서 , 단절이 아닌 유대감 속에서, 통제가 아닌 호기심으로, 판단이 아닌 연민의 마음으로 행동하도록 이끌어 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9페이지에서 나는 머리를 한대 맞고 시작했다.

내가 힘들어하는 아이의 행동은 사실 매우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라는 것.

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매우 힘들어하고 그 행동에 대해 짜증을 냈다는 것이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깊게 쉬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 '열린 마음 양육의 길잡이' 우리가 부모와 정서적으로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 부모의 양육 태도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는 존재인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감정을 이성적인 사고로 극복하거나 의지력으로 억눌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2부와 3부에서는 변화의 삼각형 세 꼭짓점과 진정한 자아의 열린 마음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며 2부에서는 방어와 억제 감정에 해당하는 불안, 죄책감, 수치심 같은 억제 감정을 다루고 3부에서는 핵심감정인 슬픔, 두려움, 분노, 혐오감, 기쁨, 진정한 자아의 성장과 치유를 돕는 자부심같은 확장감정도 다루어 본다.

설명을 들어보면 다소 복잡하고 심오할 수도 있지만 감정의 정의를 먼저 소개하고 그 감정을 다양한 양육 상황 속에서 살펴보며 구체적인 사례와 대화 예시를 통해서 내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부모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쯤은 정독해보길 추천한다. 실제로 생각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보다는 불분명한 경계 속에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채 삶을 살아가며 명확한 대책 없이 감정적, 행동적 실수를 저지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장 곳곳에는 '나 되돌아보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길잡이 연습'이라는 코너를 통해 마치 내가 심리치료사와 1:1로 마주 앉아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나 , 직접적인 대면 상담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은 반드시 일기장이나 메모장에 꼭 적어보라고 권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특별히 관심이 가거나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펼쳐 보아도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려면 3장부터 읽기를 권한다.

우리 모두 내 자녀에게는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어제보다는 나은 삶을 전달해주고 싶어 하지 않는가. 어느 부모가 내 자녀가 나보다 못나길 바랄까.

가끔은 이것 역시 중력이 법칙과 연관이 있을까 엉뚱한 발상을 해보기도 하지만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며 발전하길 원하지 후퇴하길 원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계속 잡아당기는 힘에 대한 생존 욕구일까.

저자는 감정에 관한 내용은 자녀,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며 막 육아를 시작한 부모든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든 성인 자녀와 갈등을 겪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자녀와 건강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여기나온 예시가 동일하지 않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31페이지에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법을 보여준다.

상황1은 꼬마 과학자라고 여기는 아이 스스로가 컵에 있는 물을 쏟았고 그것을 통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나오는 행동이었는데 소란스럽게 안됀다고 하며 급하게 청소하며 투덜대는 엄마로 인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행동을 잘못했다고 인지했다.

상황2는 여전히 벌어진 상황은 동일하다. 하지만 여유롭게 반응하며 중력을 발견했다며 동시에 치워야 할 시간이라고 하며 함께 치우는 모습을 통해 짜증나거나 불안해하지 않은 엄마를 보고 아이 역시 중력과 청소하는 법을 동시에 배운 상황이었다.

저자는 상황1의 부모처럼 반응해도 부끄러워 하지말라 말한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럴 것이라고 나 역시 오늘 아침 바로 둘째가 그랬다. 매트 위에 컵에 있는 물을 부웠고 출근하려는 아빠 바지로 물이 흘러 내렸고 바쁜 아침에 그러기에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의자에서 내려 혼을 냈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엄포까지 놓았다. 저자는 이러한 반응도 상황2처럼 반응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느끼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고 자신이 가진 감정 또한 그대로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며 이럴 때 차분해지고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고 호기심과 연민이 자란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어릴 때 무언가를 쏟았을 때 엄청 크게 혼이 났던 기억으로 인한 영향을 내 아이에게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미 지나간 트라우마는 없앨 수 없다. 단지 내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미래는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2부는 감정에 대해서 말한다.

감정이라 하면 사람들이 흔히들 강한 정신력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가 올라오고 짜증이 났을 때 심호흡을 하면서 가라앉히고 말이나 행동을 해야한다고 말하는데 즉 그렇게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감정은 통제할 수 없고 그 감정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없고 다만 그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또 감정은 머릿속에 있다고 오해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몸 안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감정을 이성적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애써도 감정은 남아 있다고 한다.

감정과 생각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 있다는 것도 오해다. 그것이 아니라 그 감정과 생각으로 인한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은 억누르면 사라지고 이 과정이 정신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보는데 이는 억누르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정하고 받아드림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특히 체력적으로 피곤하면 둘째는 조용히 들어가 혼자 쉬고 잠을 자는데 첫째는 그렇지 않고 꼭 옆에 있는 나, 내가 옆에 없으면 나를 찾아서라도 나에게 감정풀이를 한 후에야 진정이 된다. 그래서 이럴 때는 어떻게 도와줬으면 하는지 표현하고 감정을 진정시켜보자고 말하는데 오히려 아이에게는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표현보다는 억누르고 컨트롤하라는 말로 들렸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감정이 올라와서 격해져 있는데 심호흡을 한다고 해서 당장 가라앉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일로 기분이 상했는데 상대방이 사과를 한다고 한들 아프거나 짜증난 감정이 바로 가라앉는가. 아니다. 사과와 함께 적당한 시간이 지나야 감정이 수그러들고 신경계가 안정이 된다. 이제는 자리를 벗어나 지금 드는 이 감정을 조금 잊어보도록 아이에게 제안해보아야 겠다. 장소를 바꿔 편한 자세를 취하며 전환을 하던가 이럴 때 내가 화가 났구나, 속상하겠다. 피곤하구나, 졸리구나, 끝까지 마치고 싶은데 졸음이 와서 짜증이 나는구나 라고 감정을 알려주고 인정하는 표현을 내가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겠다.

파트3에는 변화의 삼각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변화의 삼각형은 마음의 지도같다고 말한다.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감, 기쁨, 설렘 같은 핵심감정 뿐 아니라 불안, 수치심, 죄책감 같은 억제 감정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어느 꼭지점에서 출발할지는 현재의 정서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핵심감정, 억제 감정, 진정한 자아의 열린 마음 상태에 관해서는 각 챕터에서 자세하게 다루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기 원한다면 참고해보고 실천해보면 좋겠다.

이 변화의 삼각형을 활용할 때는 세 꼭지점 중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고 핵심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대로 인정하며 억누르거나 차단하지 않고 받아드리면 열린 마음의 상태에 진입하기가 쉽다고 말한다.

이것은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어른인 내가, 부모가 먼저 감정을 다루는 법을 실천하고 그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십대를 훌쩍 넘거나 성인이라면 함께 내용을 공유해보면 효과는 더욱 크겠다.

이 책은 나를 정말 잘 돌아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감정 동화를 읽을 때 적잖게 당황한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기쁨, 슬픔, 행복함, 아픔 명확하게 보이는 감정 외에는 세세적인 감정에 이름붙이는게 생각보다 어려웠고 머리가 멈춰지는 듯한 느낌에 감정에 대한 것 역시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조금씩 아이는 사춘기가 다가올 것이고 나는 갱년기가 다가올 것이기에 아마 크나큰 전쟁이 우리 집을 강타할 것이다. 뭐 생각보다 잔잔할 수 있고 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나 저러나 하여튼 무언가를 잘 들여다보고 알아간다는것은 좋은 과정이고 필요한 것 같다.

큰 변화를 위한 실천보다는 그냥 작은 일상에서의 소소한 성공을 위해 도전해보고 싶다. 물을 쏟았을 때 궁금해서 그랬구나라고 반응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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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 한 권으로 1만 년 역사를 완전 정복하는
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강응천 감수 / 흐름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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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련된 책은 저자가 누구인지, 감수를 누가 했는지를 유심히 보는 편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편이 아니라 조각조각 나있기에 유독 더 그렇다.

역사란 사실에 근거한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이라고 하나 우리가 그 현장에 없었고 후대에 전달해왔기 때문에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빈의 역사 기록은 복잡한 세계사와 한국사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역사 크리에이터이다. 누적 조회수 5400만의 유튜브 채널<로빈의 역사 기록>을 운영하며 45만명의 역사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나에게 역사란 단지 암기 과목이었기에 어렴풋이 큰 사건과 인물을 기억나지만 저자가 말하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함께 생각하는 역사는 이 책으로 인해 처음 경험해 보았다.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역사를 접하고 나니 어렵고 멀게만 느낀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고 더 알고 싶어지고 현재와 과거를 이어보는 새로운 경험으로 인하여 역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교수보다 잘 가르치는 유튜버”,“무료로 보기 미안한 채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험을 앞둔 학생부터 역사에 입문한 성인까지 역사의 재미와 감각을 일깨워 준다는 평가는 당장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장 대표 콘텐츠로는 <영혼을 갈아만든 5000년 유럽사 한 번에 보기> 가 있고 이미 메가스터디와 함께 <한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영어권 시청자를 위한 해외채널을 개설해서 글로벌 역사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책을 감수한 강응천 대표님은 인문기획집단 문사철의 대표이자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시각에서 풀어주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을 쓰고 만들었다고 한다. 쓴 책으로는 <셰계사와 함께보는 타임라인 한국사>,<세계사 신문>(전 3권),<만주에서 만난 우리역사> 등이 있다.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이고 호기심을 갖게하고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유는 단지 외워야하는 과목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로, 단지 옳고 그름, 착한 놈 나쁜 놈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나라면 그때 어떻게 행동헸을까. 혹은 왜 그런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재미없고 지루한 내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두껍고 어렵다고 느낀다면 딱 2가지 사건만 골라서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 책은 역사 시험을 치뤄야하는 학생들에게도 읽으면 너무 좋은 필독서 일 뿐 아니라(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라 하면 괜히 반감이 들까봐..) 역사에 대해 재미없고 어렵다 생각하고 살아온 어른부터, 모임을 나갔는데 기본 상식이 너무 부족해서 어디서부터 채워야할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도, 내가 알고있는 역사가 정말 올바른 것인가를 점검해보고 싶은 사람도,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면서 부모인 나도 공부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엄빠까지 누구나 선택해도 괜히 읽었다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와 분리되어있는 현재를 미래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연장선상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할 수도 있고 미래를 잘 계획하고 변화를 꿈꿀 수 있다.

목차는 시간의 흐름순이 아닌 대륙별로 정리되어 있다.

제목만 훑어 보아도 교과서 혹은 다른 자료에서 쉽게 보았던 굵직한 사건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 붙여진 수식어들이 그 사건의 핵심을 보여준다.

인류의 시작 편에서는 39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그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한다. 아무리 책과 담을 쌓아도 모를레야 모를 수 없는 그 이름.

180만년 전에는 ’호모 에투렉스‘가 나타나고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져나갔고 베이징인,자와인, 하이델베르크인 등이 이 시기에 속한다고 간단명료하게 나와있다.

40만년 전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등장하며 뇌용량이 지금 인류와 비슷하며 도구 사용도 훨씬 다양해졌다. 그리고 2만 8000년 전쯤 사라지고

20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본다. 크로마뇽인, 중국의 상동인 등이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책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인류가 등장한 이후 1만년 전까지의 시기를 ‘구석기 시대’ 라 부르며 특징에 대해서만 달달달 외운 것과 다르게 설명이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는 그림으로 도식화되는 느낌이었다. 구석기를 지나 신석기에 접어들며 신석기 혁명이라 불리는 농경과 목축을 통한 식량을 스스로 생산하게 된 사건, 인류 문명 발전의 전환점이 된 계기라는 것을 강조함으로 달달 외운 세계사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책에는 지도와 사진도 풍부하게 실려 있어 각 주제별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들로 가득하다. 옆에서 놀던 큰 아이가 영국의 스톤헨지를 보더니 "어? 나 이거 알아. 하길래 사실 기대하지 않고 이야기를 듣는데 슈퍼윙스에서 영국편에서 봤다며 정확히 스톤헨지라고 알려주길래 옛날 사람들은 포크레인이나 크레인이 없는데 이렇게 무겁고 큰 돌을 어떻게 옮기고 만들었을까 라고 물으니 "그러게~ 신기하네" 하며 돌아섰다.

미국의 남북 전쟁 역시 남부는 노예제도를 통한 대규모 목화재배 농장 중심이며 자유무역론을 추구하고 북부는 임금 노동자를 활용한 상공업 중심의 경제구조이기에 보호무역론을 추구한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이 되면서 이를 반대한 남부 7개 주가 탈퇴를 선언하며 11개 주까지 확대되며 1861-1865년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1863년 1월 1일에 노예해방을 선언하며 북부의 경제력과 군사력 그리고 노예 해방이라는 도덕적 정당성까지지 국내외의 지지를 얻으며 전쟁에 승리했다는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정말 일품이다.

군더더기 없는 핵심만 설명하는데 지루하지 않고 옆에서 나에게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책을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정말 1만년 역사를 1권으로 정복할 수 있다고 쓴 말이 진짜다. 그리고 어떤 인강보다 재미있다는 말도 정말이다.

몽골제국이 어떻게 세계를 빠르게 정복하고 또 빠르게 사라졌는지,

한 19세 청년의 충격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이어졌는지,

앞녀 전쟁은 어떻게 동아시아의 질서를 흔들었는지

11세기만 해도 변방이던 유럽이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지,

질문만 보아도 사실 바로바로 찾아보고 싶을 만큼 호기심가는 내용인데

왜 세계사를 접했을 때 이런 호기심과 흥미로 다가가지 못하고 외울 것 투성인 어렵고 복잡한 과목으로만 생각했는지 너무 아쉬웠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면 반드시 정독은 아니더라도 이 책을 통해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옛날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이 단지 지나온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이해함으로서 살아갈 때 필요한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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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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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니 너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20대때 교보문고를 갔다가 탸샤튜더 할머니 책이 메인 진열대에 있는걸 보고 “누구시지?“ 라고 궁금증을 가졌었다. 다른 책에 바로 관심이 뺏겨 펼쳐보지 못하고 탸샤튜더라는 할머니의 이름만 머리에 새겨진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반갑게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이 이야기 속에는 티샤 할머니의 4계절이 나온다.

딱 보아도 느꼈겠지만 타샤 할머니는 흐르는 변화를 앞장 서서 도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놓치지 쉬운 좋은 점들을 간직하며 때로는 시간을 거슬러 살아가는 할머니이다. 인자하지만 그저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느낌을 기대했다면 놀랄것이다. 변화가 빠를 때 자신만의 생각과 생각을 지키며 살이간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에세이기 때문에 정말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에게 이야기를 조근조근 하듯 가볍게 따뜻하게 그리고 정겹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다.

삽화가 답게 예리한 관찰력도 느껴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뒷 부분에 타샤 할머니의 연표가 소개되고 도판에 대한 부가 설명이 있지만 더 자세하게 모든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있어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이상하게 멈출수 없이 타샤 할머니의 삶이, 행동이, 일상이 궁금해지고 알아가고 싶어진다.

꽃과 동물을 벗삼아 살아가는 일상이 참 여유롭고 따뜻하지만 결코 유유자적 몸을 가만히 놀리는 삶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신기하게 그 안에서 분주함이 아니라 오히려 차분함이 느껴지고 요즘 세상과는 반대인 듯한 이색적이 느낌에 신선함을 만끽한다. 그리고 역시 인생을 오래 살아온 할머니는 다르다. 통찰과 혜안은 눈여겨 읽어볼만 하고 마음속에 새겨볼만 하다.

봄이 다가오는 이 시간이 싱숭생숭하기도 하다.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어 분주함을 넘어서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럴 때 읽어서 그런가 잔잔한 용기를 북돋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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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상위 1% 아이의 집 - 아이의 학습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 만든다
김지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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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습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 만든다고 말한다.

저자 김지호는 환경 심리학으로 풀어내 학습 공간의 비밀을 이 책을 통해 말한다.

한국 주거 형태별 맞춤형 공부 환경 솔루션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 거주공간에 최적화 된 교육컨설팅이기에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저자는 25년간 교육 공간 설계를 해왔고 2010년에는 '아이스토리'를 설립한 이후 교원그룹, 채드윅, 드와이트스쿨, 코리아폴리스쿨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 협업하며 100여 곳이 넘는 교육공간을 설계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즉 아이들 스스로 가진 내적인 문제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기 전 물리적인 공간은 충분이 아이들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우리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보고 시작하는 새학기에 아이들에게도 변화를 모색하길 바란다.

파트1에서는 환경이 의지보다 강하다라는 부분을 통해서 집의 장치가 만드는 학습효과에 대해 소개한다.

파트2에서는 우리 집에 맞는 공부방 만들기를 통해서 아이 성향과 집 구조에 맞는 환경 설계법을 소개한다.

파트 3에서는 거실을 활용한 학습 공간 조성을 소개하며 따로 또 같이, 가족과 공부하는 법을 소개한다.

파트 4에서는 학습을 돕는 환경의 디테일을 소개하며 공부를 하게 만드는 공간의 조건에 대해 말한다.

일전에 인스타에서 아이르 방 구조, 놀이방구조, 가구 등을 소개하는 광고를 본적이 있었다. 독서존이라고 해서 아늑하고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구성을 보여주며 함께 가구와 의자를 판매하는 업체의 광고였다.

관심이 갔지만 여러모로 우리 집 환경에 적합하지 않는 구조여서 넘겼던 적이 있다.

파트2에서는 우리 집에 맞는 공부방 만들기를 소개하며 초소형방에서부터 일반방 넓은방에 이르기까지 한국식 아파트를 감안한 조언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실천이 바로 가능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공부방 구성에는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할 수 있다면 분리하는게 좋고 그게 안된다면 침대와 책상은 물리적으로, 시각적으로 걸림돌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거실 서재화 즉 거실에서 학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기에 실패하는거실공부방과 성공하는 거실공부방의 차이를 짚어주기에 현재 거실공부방을 하고 있는 가정이나 나처럼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정독하길 바란다. 더불어 일본에서 사토마마로 유명한 네 남매를 도쿄의대에 합격시킨 어머님의 비결, 거실공부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의 부엌식탁 교육,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파트 3에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고 괜찮다면 적극적으로 거실공부를 가정에 돌입해보는 것도 좋겠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세가지를 약속한다.

첫째, 집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둘째, 책상의 위치만 바꿔도, 거실에 작은 학습 공간이 생겨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셋째, 환경이 바뀌면 잔소리가 줄어들 것이다.

학술서가 아닌 실행 메뉴얼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질 것이고 이로 인한 좋은 습관이 형성될 것을 확신한다.

핀란드나 일본, 미국은 환경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만큼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에 거줄 할 수록 공간의 크기의 제약이 많은데 거창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작은 장치로 인해서도 변화는 가능하다. 꼭 넓은 공간에 좋은 책상, 완벽한 조명이 있어야 좋은 환경은 아니다. 실제로 그런 방을 가진 한 학생이 책상이 방문을 등지고 있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완벽해 보이는 공부방을 마다하고 거실에만 있으려 했다. 작은 이유 같지만 누군가 들어올 것 같은 무의식에서 주는 불안이 공부방에 머무르길 거부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상을 90도 돌리고 책상 뒤에 낮은 책장을 배치해 등을 받쳐주는 느낌을 주었다. 결과는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아이가 방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자발적인 학습이 시작된 것이다.

어떤 이는 불편함도 견디며 이겨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환경 설계로 인한 모든 불편함을 제거해 주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불편함을 제거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약하게 만드는 과잉보호가 아닌 기본적인 배려를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큰 예산을 드릴 필요없이 처음엔 책상을 그리고 조명을 그 다음에는 의자를 조절하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되고 이것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에게 물어보아도 좋다. 그럼 아이도 자신의 환경에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존중함을 느낌으로 책임감도 갖게 된다.

공부방에 어울리는 색깔에 대해서도 말한다.

파랑과 초록은 진정효과와 자연을 연상시키기에 안정감을 가져온다. 노란색은 주의를 끌고 기분을 밝게 하지만 과하면 불안감을 준다. 빨간색은 각성 효과를 주므로 단시간에 집중력을 높이지만 장시간 노출하면 피로해진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하는 공부방의 색은 첫째, 기본톤은 차분한 색인 흰색, 연한 파란색, 연한 초록색, 베이지로 배경색을 하고 책상 위 연필꽂이, 책장의 일부, 작은 소품정도 자극적인 색을 사용한다. 셋째, 너무 어둡거나 밟지 않게 한다. 넷째, 아이의 의견을 듣는다. 원칙 안에서 아이가 고른 색으로 정한다.

저자가 말하는 최적의 환경요소 8가지 이다.

여기서 나오는 다양한 사례가 실제로 집을 고를 때 고려해봐도 좋은 조언들이 많았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이주할 계획이 없다면 그 안에서 동선 변경 및 인테리어로 변경하면 되고 집을 이사할 계획이 있고 아이가 본격적으로 학습할 나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최적의 학습 환경 조건을 참고해서 골라 보아도 좋겠다.

너무 신기한 것은 남향이 좋은 방향이라 생각하고 특히 아이들 방을 적극적으로 남향으로 선택하려 하는데 실제로 공부할 때에는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말한다.

학습에는 온도, 공기질, 조명, 소음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이때 온도는 변화가 많으면 뇌는 이를 위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에 집중력을 흐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북방향이 공부방에는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공기질 역시 중요한 요소인데 두 시간마다 5분씩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한다. 겨울에 춥다고 창문을 열지 않는데 추워도 5분씩은 꼭 환기를 하라고 추천한다.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기 청정기를 틀고 창문을 5cm 정도만 열라고 한다. 공기는 순환시키고 공기청정기가 먼지를 걸러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산세베리아나 스투키, 테이블야자 같은 공기정화 식물을 책상 근처에 두라고 말한다.

조명역시 책상이 밝고 주위가 어두우면 쉽게 눈이 피로하다고 말한다. 책상 위는 300-500럭스로 설정하고 천장등ㅇ로 전체를 밝히고 스텐드로 책상 위를 더 밝히라고 말한다. 방 전체는 200럭스 책상위는 400럭스 정도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공부할 때 좋은 색온도는 4000-5000K 주광색 조명을 추천한다. 스탠드도 색온도 조절이 되는 제품으로 선택하고 깜빡이는 형광등이 아닌 LED로 선택한다. 스탠드 위치도 오른손 잡이는 왼쪽 앞에 왼손잡이는 오른쪽 앞에 둠으로 손 그림자를 예방한다고 한다.

책 안에는 실제로 다양한 구조 사진을 통해서 장점과 단점을 말해주고 개선할 점을 제안해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형제, 자매가 같이 방을 공유하는 경우에도 추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들이 제공된다.

아이의 공부력은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는 과장이 아니라 과학이다. 국내외 사례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학습 관경 설계의 결정판인 스스로 공부하는 상위 1% 아이의 집을 꼭 한번 정독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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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그릇 - 나를 비우고 뜻을 채우는 52주간의 마음공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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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어나더페이퍼 이희영. 책을 바라만 보아도 정결해지고 차분해지는 매력이 있는 디자인이다. 너무 예뻐서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디자이너 이름을 발견해서 적어본다.

한 주에 하나씩 1년동안 새기는 평생의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말,생각, 태도를 정화하는 ‘마음그릇’을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단순한 저자의 경험이 아닌 천년의 고전에서 길어올린 지혜로운 마음의 정수를 배울수 있고 담을 수 있다.

저자 조윤제는 고전 연구가이며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출판업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다가 이제는 책을 쓰고 있다.

동양고전 100여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리는 경험을 했고 그중에서도 다산의 말과 글을 사랑해서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를 썼고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자의 다른 저서들이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 대여 리스트에 적어놓았다.

나의 꿈이 책을 써보는 것도 있고 책을 만들어보고도 싶은데. 두가지를 다 해본 저자가 부럽고 걸어온 시간이 궁금해졌다.

내가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에서 “담는 마음”으로 표현된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지만 신기하게도 누구나 느낀다. 그래서 삶의 기초이지 않을까 싶다.

지키면 보존되고, 놓으면 사라진다.

때 없이 들고나기에 그 거처도 알 수 없다

맹자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수 없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던 이들의 사정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공감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를 비롯하여 수천 년 전에 살아온 현자들도 마음 때문에 괴로움이 있었던 것은 매한가지인가 보다. 물론 내가 느끼는 깊이와는 많이~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래서 누구나 마음 공부는 항상 해야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안하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도 말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겪는 많은 일들, 또 날마다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관계,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이루지 못하는 인생 목표, 심지어 삶의 의미와 가치마저 잃어버린 공허함 등으로...

마음이 궁핍하고 번잡하고 혼란스러운 일들은 넘쳐난다.

그래서 말한다 이러한 때일 수록 우리가 같은 경험을 했음에도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높은 경지를 이루었던 옛 선비들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나의 감정을 다스리면

천하가 평탄해진다

19P

책에서 언급되는 예기, 중용은 사극을 볼 때 똑똑한 세자가 읽는 고전일 뿐 나에게는 읽어보고 싶은 리스트정도에 그쳤는데 신기하게 저자가 말하는 이 고전을 나도 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의 다른 저서 <하루 한장 고전 수업>을 빌려보고 고전에 대해 다가가보고자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의 그릇이 크고 깊이 않았음을 알았지만 너무 확실히 깨닫는 순간들이 온다. 지난 화요일에는 새로 유치원으로 입학하는 둘째와 이제 7살로 진급하는 첫째가 동시에 유치원으로 등원하는 날이었다. 둘다 기관을 이미 가던 터라 사실 달라진 것이 그닥 없는 일상 아침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분주하고 싱숭생숭했다. 아마도 이른둥이로 태어나 여러모로 늦된 아이의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둘째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또 마침 그런 나의 불안함을 건드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마시던 우유를 두 아들이 번갈아가며 쏟은 것이다. 워낙 먹는것을 즐겨하지 않는 아이들이라 항상 식탁 앞에서가 전쟁이다. 가만히 앉아서 먹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며 갑자기 둘이 눈이 마주치면 일어나 댄스타임을 갖기도 하고 귀엽다 하고 같이 웃으면 되는데 나는 그게 안되고 제지하기 바쁘다. 한마디로 진짜 재미없게 흥에 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엄마이다. 컵에 담긴 우유가 걸렸다. 저러다 쏟지 싶었다. 그래서 이미 수차례 경고 했지만 어김없이 우유는 두번이나 엎질러 졌다. 그래서 냅다 소리를 질렀고 이미 경고한 상황이 벌어지니 첫째, 둘째 둘 다 미안해요 부터 말하며 곤란해했다. 분명 수없이 읽은 육아서에는 잘못한 것을 비난하지 말라 했지만 나는 비난부터 했고 씩씩 거리며 우유를 닦았다. 그러면서 스쳐 지나간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그때 물병으로 흔하게 쓰던 델몬트 쥬스 물병을 부엌 바닥에 떨어뜨려 와장창 깨뜨리며 괜찮냐는 엄마의 말 한마디 보다는 씩씩거리며 정리하는 엄마로 인해 섭섭하고 속상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말이다.

시작하는 첫날인데 혼부터 내서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정리하고 일어서면서 입술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사과부터 했다.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실수로 인해 혼이 난건 없어지지 않았다.

저자가 말한 분노가 한순간에 튀어나와 우리 아침을 무너뜨려버렸다.

마음 다스리기는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는 사람도 마냥 평온한 삶을 사는 사람도, 고난에 있는 사람에게도 '마음공부'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이 주별읽기로 구성되어 1년에 거친 독서와 필사를 통해 마음 그릇을 빚어내고 정돈하고, 닦아내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삶이 가치 있게 살아가는 소중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제안한다.

책은 1장은 빚어내기 2장은 정돈하기 3장은 닦아내기 4장은 키워내기로 되어있다.

1년 52주 구성이기에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길 바란다.

1주에 7일 2-3장으로 구성된 부분을 하루에 한 번씩 7번만 읽어도 아마 느껴지는 구절들이 매번 다를 것이다. 그게 고전의 묘미이다. 나의 상황에 따라 달리 보이고 지나쳤던 문구가 다시 한번 깨달아지고 그 맛이 달라진다.

그런 고전의 다양한 맛을 봄이 오는 이 시기에 느끼며 점점 달라지는 나의 그릇을 통해 중용에서 나오는 중화의 상태에 다가서길 내 스스로도 바라본다.

중: 감정도 욕심도 없이 스스로 잠잠함

화: 감정이 겉으로 조화롭게 드러나 있는 상태

중화에 이르면 하늘과 땅이 자리 잡고, 만물이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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