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3월
평점 :

쨍하니 너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20대때 교보문고를 갔다가 탸샤튜더 할머니 책이 메인 진열대에 있는걸 보고 “누구시지?“ 라고 궁금증을 가졌었다. 다른 책에 바로 관심이 뺏겨 펼쳐보지 못하고 탸샤튜더라는 할머니의 이름만 머리에 새겨진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반갑게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 속에는 티샤 할머니의 4계절이 나온다.
딱 보아도 느꼈겠지만 타샤 할머니는 흐르는 변화를 앞장 서서 도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놓치지 쉬운 좋은 점들을 간직하며 때로는 시간을 거슬러 살아가는 할머니이다. 인자하지만 그저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느낌을 기대했다면 놀랄것이다. 변화가 빠를 때 자신만의 생각과 생각을 지키며 살이간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에세이기 때문에 정말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에게 이야기를 조근조근 하듯 가볍게 따뜻하게 그리고 정겹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다.
삽화가 답게 예리한 관찰력도 느껴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뒷 부분에 타샤 할머니의 연표가 소개되고 도판에 대한 부가 설명이 있지만 더 자세하게 모든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있어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이상하게 멈출수 없이 타샤 할머니의 삶이, 행동이, 일상이 궁금해지고 알아가고 싶어진다.
꽃과 동물을 벗삼아 살아가는 일상이 참 여유롭고 따뜻하지만 결코 유유자적 몸을 가만히 놀리는 삶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신기하게 그 안에서 분주함이 아니라 오히려 차분함이 느껴지고 요즘 세상과는 반대인 듯한 이색적이 느낌에 신선함을 만끽한다. 그리고 역시 인생을 오래 살아온 할머니는 다르다. 통찰과 혜안은 눈여겨 읽어볼만 하고 마음속에 새겨볼만 하다.
봄이 다가오는 이 시간이 싱숭생숭하기도 하다.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어 분주함을 넘어서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럴 때 읽어서 그런가 잔잔한 용기를 북돋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