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 엄마입니다 - 경력단절에서 경력이음으로, 워킹맘 성장일기
전선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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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았는데 사실 느낌이 좀 남달랐다. 나 역시 경력 단절이 된 채 진로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중이라서 그런가. 작가 님이 "기적같은 하루를 보내세요"라는 메세지와 함께 직접 택배를 보내주셔서 그런가. 그냥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가 건네주는 용기 한마디 같은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저자 전선자 선생님은 결혼 18년차 아이들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중2, 초6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역할과 함께 간호사라는 경력을 잇는 용기를 실천해 보였다. 소아병원의 간호사이자 간호학원의 강사로도 일하고 브런치스토리에서 소곤소곤이라는 필명의 작가로 활동하기도 한단다.

3교대 간호사뿐 아니라 두 아이를 챙기며 살림을 해나가기도 바쁠텐데 그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한다니 존경의 외침이 나왔다. 그리고 이렇게 해냈다는 것에 부러웠다.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겠지만 무언가 결과가 보여지는 시점이라는게 부러웠다.

나의 위치가 전업주부였을 때 나머지 가족들의 안정감이 최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엄마로만 살지 않고 나의 인생도 살아내야 하겠다. 이런 결심을 하고 경력이음에 성공해 다시 출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

11P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다시 출근하는 엄마의 일상과 가족들의 이야기, 자기계발을 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다시 출근은 하고싶은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의 경험을 읽으며 시뮬레이션을 해보아도 좋겠다. 내가 그런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위안을 얻고 희망의 씨앗도 몇 개 좀 뿌려놓았다.

책은 총 네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는 엄마의 두 번째 직업으로 경력이음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당연하지만 생동적인 에피소드들이 실려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간호사실에서 살아남기로 간호사의 직업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맞벌이 가족이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충, 생각보다 괜찮은 일상들이 담겨 있다.

네 번째는 엄마로만 살아온 삶에서 조금 더 넓은 걸음을 걷기 위한 저자의 노력, 변화 등이 소개되어 있다.

둘째 아이가 얼마 전 꽤 큰 수술을 하면서 소아 병동에 입원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소아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호기심이 강했다. 왜냐하면 주사를 잘 놓치 못하는 선생님도 만나서 아이도 엄청 울고 나도 식은땀 좀 꽤나 흘렸기 때문이다. 전선자 선생님이 책 속에서도 여러번 강조했다. 본인이 주사 좀 잘 놓는다고.. 이건 정말 대단히 뿌듯해하고 자랑을 많이 해도 되는 일이 맞다. 반대로 주사를 못 놓는다고 야유를 보내는게 절대 아니다. 엄마 마음으로는 계속 바늘을 찔러대고 심지어 바늘을 한번이라도 덜 찌르겠다는 그 마음으로 바늘을 넣은 채 혈관을 찾겠다고 휘휘 저어보는 그 순간이 간호사 선생님의 마음은 알겠지만서도 참 엄마로서도 고역인 시간이기 때문에 주사를 잘 놓는다는 내용이 나올 때 마다 괜히 내가 뿌듯해지기도 했다. 책은 금방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삶 속에 풍덩 빠져 응원도 했다가 아쉬워도 했다가 공감도 했다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다른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잠시 잊고 살았던 또 다른 꿈이 움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재의 삶이 조금 답답하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복직을 앞두고 조금 두렵거나 그 외의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냥 커피 한잔에 책을 집어들고 읽어내려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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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뇌과학 - 세계적 뇌과학자가 밝힌 유전 지능을 이기는 공부 지능 발달 습관
가와시마 류타 지음, 이효진 옮김, 김보경 감수 / 부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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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뇌과학을 쓴 저자 가와시마 류타는 뇌과학자이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하는 기능성 뇌 영상의 선구자이며, 일본에서 뇌 기능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닌텐도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를 감수하면서 탁월한 업적 중 하나이다. 또 다른 저서로는 <독서의 뇌과학>,<현명한 부모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 <뇌가 건강해지는 하루 10분 숫자 퍼즐> 등이 있다. 이 책을 감수한 김보경 박사는 인간의 의사결정과 자기 조절 능력을 탐구하는 행동과학자이자 신경 심리학 박사이다. 스튜디오 비 두뇌발달연구소를 통해 부모들에게 뇌과학자 심리학 기반의 육아 콘텐츠를 전달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뇌 발달을 위한 아이들의 행동 및 환경 개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0-5세 골든 브레인 육아법> 등이 있다.

아이의 뇌가 열심히 배우도록 어떻게 도울까?

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공부머리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어지고 연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솔직히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서 진로가 바뀌고 인생이 바뀌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공부에 푹 빠져들고 꽃을 피우는 시기는 사람마다 인생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그 시간을 더 단축시킬 수도 더 많은 업적을 낼 수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조건들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고, 효율성이 높을지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교사라면, 자기 자신을 위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공부 습관은 초기에 잡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 번 습관이 든 것은 쉽게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등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올바른 공부 습관을 잡아주고자 책을 쓰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게 된 이유라고 초반에 밝힌다. 저자의 이 의도만으로도 이 책을 꼼꼼히 밑줄 치면서 읽게 되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공부를 할 수있는 최적의 상태로 뇌를 준비시키는 것. 그게 과연 무엇일까.

부모는 아이가 독립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어릴 수록 그 역할이 크다가 점차 줄여들면서 주도권을 100% 아이에게 넘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기에 부모도 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를 조력할 수 있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이 엄청 전문적이고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작은 것을 바뀌어도 뇌가 건강하게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크게 세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1은 뇌과학으로 이해하는 공부머리

파트2는 공부머리가 탁월해지는 좋은 습관들

파트 3은 공부 뇌 최적화 프로젝트로 나뉜다.

저자가 말하는 "머리가 좋다"라는 기준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충족한다.

  • 정보를 빠르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하는데 활용한다.

  • 읽고 본 것을 쉽게 기억한다.

  • 타인의 말이나 표정,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잘 파악해 원활하게 소통한다.

  •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 행동한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해 낸다.

뇌가 좋다는 것은 뇌 안에 고속 네트워크가 많이 설치된 상태라고 정의한다.

20P

우리는 예측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평가받던 이전 시대와는 다른 좀 더 복합적이고 유동적인 시대를 살아가면서 발전하는 기술과 그것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들 사이에 끊임없는 경쟁을 하며 다소 피곤하고 정신없고 바쁘게 살아간다.

그래서 그런 삶을 조금이라도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다면을 전제로 생각하면 결론은 "똑똑한 두뇌" 이다. 좋은 무기가 있으면 전략과 전술이 빛을 발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전두엽 중에서도 뒤쪽의 넓은 부분이 전전두피질이라 하는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역할을 관장하는 곳으로 뇌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쉽게 말해 이 전전두피질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머리가 좋다 나쁘다를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숫자나 기호를 능숙하게 다루는 연습을 할 때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나다고 한다. 그리고 연습 후 단련! 아이의 두뇌발달 효과를 높이려면 아이 수준에 맞는 간단한 수학 문제나 기호 처리 문제를 집중해서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길 저자는 말한다.

'전이효과'란 계산능력, 암기력을 위한 연습을 하면 사고력, 주의력, 창의력, 감정조절능력까지 관장하는 뇌 부위까지 좋아지는 효과를 말한다. 저자가 책에 소개한 두뇌트레이닝 게임이다.


독서와 뇌기능의 연관성

61-80P

독서는 뇌의 기능을 향상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실제로 초중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중 독서습관이 있는 아이들과 없는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독서 습관이 있는 아이들이 성적이 높았다. 독서 습관 중에서도 특히 소리내어 읽는 '음독'을 했을 때 전전두피질이 가장 크게 반응했다. 특히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뇌기능과 부모의 말습관

82-105P

남자 아이들일 수록 역할놀이를 자주 시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과학적인 근거를 이 책에서 발견하였다. 역할놀이로 인한 뇌 발달에 영향은 다른사람이 되어보는 경험을 하며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헤아릴 수 있도록 뇌의 공감능력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화할 때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것이다. 눈맞춤을 습관화할수록 아이의 정서지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반대로 반드시 금해야하는 말은 모욕적인 말이라고 한다. 모욕적인 말이라고 해서 굉장히 수위가 센 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머리가 나쁘다", " 넌 안 되겠다." 등의 비난을 동반한 부정적인 평가에 해당하는 말은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자고 말한다.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가장 조절하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감정을 제어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어리면 어릴 수록 크면 클수록 포인트가 달라질 뿐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이럴 땐 무조건 부모가 먼저 멈춰야한다. 멈추고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대화를 시도해야한다.

아이의 뇌를 지켜라: 미디어 습관

109-140P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 주제가 미디어일 듯하다.

TV 시청 시간이 길 수록 언어능력이 떨어지고 뇌의 전두엽, 두정엽 등의 넓은 범위에서 발달이 저하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가 싸워야할 존재가 단연 TV만이 아니다. SNS, 게임, 친구와의 채팅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존재가 있다. 실제로 스마트 폰의 사용시간이 1시간 미만이 경우에는 정답률 63% 4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47%로 떨어지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잘 자고 학습을 오래 해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학습 효과가 사라지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만지지 말고 접근하지 말라는 말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아이에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연습을 함께 해야한다고 말한다. 하루에 1시간이 넘지 않도록 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에 동의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단순히 하지말라고 결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서 아이 스스로가 절제할 수 있는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외에도 아침식사와 수면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아침식사로 먹으면 좋은 메뉴와 간단한 조리법도 나와 있어 참고해도 좋겠다.

207-222P에서는 저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뇌과학적 공부법이 소개되어 있다. 반복, 오답공부법, 스몰 석세스 공부법, 분산 공부법등 너무 당연한 공부법이지만 실제로 놓치지 않고 공부할 때 점검해보길 바란다.

내 아이가 이미 초등학교, 중학교를 진학해서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늦었다 생각하지 말자. 저자는 뇌는 훈련하면 할수록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초중고등학생 이라해도 10대의 청소년들이다. 평균수명 120살로 보는 시대에 이제 시작한 인생에서 이 책에 강조하는 좋은 습관들 1-2개만 실천하더라도 더 나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뇌를 평생 연구한 뇌과학자가 말하기를 치매가 걸린 환자들에게도 적절한 자극을 주면 뇌의 기능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온 여러가지 방법들을 통해 아이 뿐 아니라 부모들의 뇌도 최신 버젼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서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라고 추천한다.

이 책에 강조하는 공부머리란 단연 학업능력만 강조한 것이 아니다. 자신감있고 자신의 의견을 잘 피력하고 인정받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든 당연한 바램이다. 이 책에는 뇌과학을 기반인 이론과 방법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면 좋은 게임도 수록되어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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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아의 두뇌 육아 - 뇌 발달의 골든타임 0~3세 육아의 핵심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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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확 정신과학교실 교수 및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과장이다. 진료대기만 5년일 정도로 소아 청소년 발달장애의 명의이다. 내가 천근아 교수님을 접한 것은 <EBS부모>에서 처음 접하였다. 말씀을 너무 조근조근 잘해서 어투나 목소리가 호감이 가서 기억에 남았고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고 쓰신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08년에는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의학자'로 선정됐다. 사실 천근아 교수님의 이력은 너무 화려해서 글로 직접 쓰기 보다는 직접 검색해보는게 빠를정도다. 이력이 화려해서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기 보다는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두뇌 발달 정보를 담아놓았기 때문에 추천한다. 30년간 진료실 안팎으로 축적된 임상 경험이 있기에 이론만 빠삭한 것이 아니라 임상경험도 풍부하기에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다.

책을 읽다보니 사실 내가 임신하자마자 처음 구매했던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의 저자라는걸 알았다. 임신해서는 컨디션이 난조여서 못읽고 출산해서는 육아 초보답게 정신없이 지내느라 결국 읽지 못했던 책이었는데 이 책 <천근아의 두뇌육아>는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의 개정증보판이라하니 더 반가웠다. 내심 읽지 못하고 지나쳐버렸던 책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나보다. 이 책의 출간 의도는 육아나 아이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두뇌를 정확하게 이 해 할 수록 육아의 방향이 분명해지고 부모도 단단해 질수 있다고 말한다.

시기별로 필요한 자극과 반응, 아이의 기질에 따른 맞춤형 접근을 통해,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격려한다. 이 책은 내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지 않아도 읽으면 좋다. 그 이유는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함이 들 때,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을 때 불안에서 벗어나 자신 있고 단단한 마음으로 육아를 이어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근아 교수가 말하는 훌륭한 부모는 따뜻하게 웃어주고,틈날 때마다 안아주고,함께 놀아주는 부모이며, 아이 뒤통수만 봐고 미소가 지어지고, 같은 그림책을 수십번 읽어주고 아이가 만든 요상한 작품에 호들갑 떤다면 좋은 부모라고 말한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파트 1은 두뇌 맞춤 육아 가이드로 뇌를 이해함으로 인하여 언어표현이 원활하지 않는 아이와 의사소통을 잘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큰 아이는 58개월 둘째 아이는 31개월이다. 36개월이 지났고 임박했기에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까 초반에 생각이 들었지만 결코 아니었다. 물론 임신 중에 책을 읽고 뇌 발달에 충분히 이해를 했다면 좋았겠지만 분명 육아를 제대로 맛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면 체감하는 내용은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고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기질이 바로 뇌의 작용이다.

뇌과학 기반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뇌가 영역별로 담당하는 분야가 다르며, 활발히 발달하는 시기 또한 다르다는 점이다. 언어, 사회성, 정서 등이 동시다발적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파트2는

-0~5개월: 감가이 눈뜨는 시기

-5~9개월:스스로 움직이며 탐험을 시작하는 시기

-9~12개월:재미있는게 너무 많은 시기

-12~18개월: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시기

-18~24개월:자율성이 커지고 말문이 트이는 시기

-24~31개월: 평생가는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기

-31~36개월: 자기 조절력이 생기는 시기로 나누어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뇌 발달에 대하여 이해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매 챕터 뒤에는 상황별 육아 Q&A를 통해서 내 아이 상황에 맞는 조언을 참고할 수 있고 바쁜 육아 중에서도 그때 그때 마다 빠르게 참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트3은 영유아 월령별 발달 검사 지표가 수록되어 있다. 개월에 맞게 8-16개정도 질문이 있고 1-3점으로 선택해서 답할 수 있다. 질문아래에는 1점이 두개 이상 있을 때는 발달 지연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 2-3개월 이내 3점으로 올라갈 경우 정상 발달로 판단하다는 코칭이 있기에 점검을 해보고 이 범주에도 벗어난다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아보는 적적한 타이밍을 가늠할 수 있겠다.

우리 모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명을 키워봐도 기질과 성격이 모두 다른 아이들을 키우기 때문에 더더욱 쉬워지기 보다는 어렵기만 하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고민만 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근거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불안을 잠재우고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리뷰의 숲 서평단 & 필사단 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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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1 - 홀로 남은 회색곰 왑의 눈물
함영연 엮음, 지연리 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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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는 시튼 선생님이 직접 체험하고 보고 느낀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시튼동물기1의 주인공은 회색곰 왑이다. 왑은 어릴 때 엄마와 형제를 다 잃고 홀로 남았다. 혼자 살아남기에는 야생은 거칠고 무섭기만 하다. 먹이를 구하고 잠자리를 찾고 고비가 올때마다 스스로 헤치고 이겨내야하는데 구석구석 왑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왑과 함께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때로는 조마조마하며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선생님은 라무에게 물어봐2-안다는 것에 대하여를 처음 접하며 따뜻한 그림에 위안을 얻곰 했다. 이번 시튼 동물기에서도 목차에 그려진 왑과 엄마곰과 형제곰들의 모습도 너무 귀엽고 따뜻해서 어른인 나의 마음도 한 순간에 녹아내리게 한 그림이었다. 아마 꼬마 친구들도 시튼 동물기가 뭐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가도 따뜻하고 귀여운 곰가족 그림에 순식간에 매력에 빠질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작가 시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이 나온다. 사실 시튼에 관하여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시튼은 작가이자 화가였다. 어린시절을 토론토에서 보내면서 아버지의 눈을 피해 캐나다의 숲속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시튼 동물기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튼 동물기가 작품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자연의 생태를 다룬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문학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연과학과 문학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단순히 이야기가 아니라 그 동물에 관하여 지식을 알게 된다. 허구성만 강조한 작품이 아니다. 시튼 선생님도 책 초반에 말한다. 우리 인간들도 언젠가는 스스로 독립해서 자신의 건강과 삶을 돌봐야 하는 존재이기에 홀로 남은 왑의 이야기가 많은 교훈을 준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수많은 적을 만들어온 왑에게 꼭 싸움만이 답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알게되지요.


왑의 이야기는 꼭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매 순간을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지혜를 엿보며 동물에 대해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자연과 동물, 인간은 꼭 공존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벌써부터 시튼동물기2 어미 여우 빅스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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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독서, 그러니까 독서! - 읽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김세진 지음 / 재재책집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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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채우는게 아니라 꺼내는 일

프롤로그 중에서

처음에는 채우는게 아니라 꺼낸다는 말에 알듯하면서도 아리송한 말이 책을 더 읽어보게 하였다.

책을 어떻게 하면 잘 읽는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서점가를 가득 채웠던듯 하다.

각 분야의 유명한 리더들이 읽는다는 책 리스트, 작가들의 책장을 채우고 있는 책 리스트 등은 항상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흥미로운 관심거리 였다.

나도 곧잘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누가 추천한다 하면 그 책을 사서 읽다가 책장에 꽂아놓는 일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읽기보다는 꾸역꾸역 쌓아두는 일이 많았다.

출력보다는 입력에 더 초점을 맞춘 독서 였었다.

그런데 저자 김세진 선생님은 프롤로그부터 뇌리를 스치며 평생 해왔던 독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메세지를 전한다.

진정한 독서는 읽는 데서 시작해 쓰고, 말하고, 나누는 과정으로 완성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림책은 단순히 읽히는 책이 아니라, 열리고 살아나는 책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메세지를 담은 그림책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이야기하고 감정을 나눈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읽고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시키고 점검하는 사람' 아니라 '함께 책을 읽고 즐기며 책 속을 걷는 사람' 이 되어야 한다. 독서는 우리가 타인과 대화의 문을 열고, 감정을 나누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방편이자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단지 책 목록을 제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림책을 매개로 한 읽기+놀이+생각의 통합적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독서는 단지 지식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감정과, 상상, 질문과 깨달음을 '꺼내는' 일이 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한다.

신선했다. 입력이 아닌 입력 후 내 안에서 내재화 되어 그것이 출력으로 나오기 까지의 과정을 독서라고 말하는 것. 사실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맞는 말이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책 한줄을 읽고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생각만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그건 단지 책이 훌륭하기 보다는 (물론 그렇겠지만..) 아마 내 안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던 어떤 궁금증이 그 책으로 하여금 숨을 쉴 수 있었기에 읽기를 멈출 수 밖에 없을 때처럼 말이다.

독서의 매력은 같은 책을 한번 읽을 때와 두번 읽을 때가 다르다는 점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10살에 읽었을 때와 20살에 읽었을 때와 인생의 큰 기점이 되기 전에 읽었을 때랑 후에 읽었을 때가 다르기 때문 일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넘쳐나는 책장을 정리하면서 그런 고민을 했을 것이다. 진짜 읽을 책은 많은데 언젠가는 다시 한번 읽을 듯한 여운을 주는 책이기에 내보내지 못하고 다시 꽂아두게 만드는 책.

저자 김세진 선생님은 책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저마다 자존감과 창의력, 공감력, 세상에 대한 시선을 키우는 길을 안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단 한권이라도 그런 책을 만난다면, 어릴수록, 책과의 그런 만남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이 그런 시작이 되길 소망한며 썼다고 말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책이 소개되어 있다. 목차에 보면 30권정도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고 책 내용에는 연관된 책들이 더 소개되어있다. 1장에서도 저자는 말한다. 완독과 정독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구지 고른다면 정독이 먼저이고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대로된 정독이 있다면 완독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정독이 구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책에 온전히 집중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읽는 힘이 커지고 그것이 결국 완독으로도 연결되어 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열일을 마다하고 꼭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고 말한다. 그 순간이 바로 아이가 책에 온전히 집중할 절호의 '찬스' 이기 때문이다. 책이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부모라면 한번 쯤은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 책은 몇번을 읽어야 하는 것일까', '오늘은 책 읽지말고 자자고 꼬셔봐야겠다' 등등 잠자리 독서가 '노동'으로 느껴지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저자는 '솔로 독서' 시기는 반드시 오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충분히 그 시간을 즐기라고 말한다. 분명히 함께 책을 읽으며 웃고 나누던 시간이 그리워 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어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에게 감상을 강요하고 있진 않았는지,

아이에게 충분히 기다려주며 존중하고 있는지.

-작가가 그린,쓴 책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며 읽어주었는지.

이 두 가지에 대한 의문점은 다소 읽어주는 엄마에게 부담을 줄지 모르지만, 이왕 읽어준다면 좀 더 풍부하고 옳은 방법으로 읽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며 이 책을 통해 쉽게 놓칠수 있는 잘 읽어주는 방법들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모든 챕터 뒤에는 <북큐레이션>으로 작가가 추천하는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고 아이들과 집에서도 간단하게 할 숭 있는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하루는 도서관에 이 책을 들고 방문해도 좋겠다.

작가가 소개해주는 책들을 모두다 사서 읽어볼 수는 없으니 읽고 싶은 책을 빌려와도 좋고 아이와 나누고 싶은 주제별로 책을 빌려와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읽어보고 계속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구매해도 좋겠다.

저자가 선택한 지금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꼭 생각해보면 좋은 내용들을 그림책을 통해 읽어보고 생각을 나눠보면 참 좋겠다. 이 책은 꼭 아이를 워한 책이 아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장마와 더운 여름으로 쉽게 지치고 쳐질수 있는 컨디션을 독서 전문가가 추천한 따뜻한 그림책으로 내면을 채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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