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다시 출근하는 엄마의 일상과 가족들의 이야기, 자기계발을 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다시 출근은 하고싶은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의 경험을 읽으며 시뮬레이션을 해보아도 좋겠다. 내가 그런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위안을 얻고 희망의 씨앗도 몇 개 좀 뿌려놓았다.
책은 총 네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는 엄마의 두 번째 직업으로 경력이음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당연하지만 생동적인 에피소드들이 실려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간호사실에서 살아남기로 간호사의 직업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맞벌이 가족이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충, 생각보다 괜찮은 일상들이 담겨 있다.
네 번째는 엄마로만 살아온 삶에서 조금 더 넓은 걸음을 걷기 위한 저자의 노력, 변화 등이 소개되어 있다.
둘째 아이가 얼마 전 꽤 큰 수술을 하면서 소아 병동에 입원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소아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호기심이 강했다. 왜냐하면 주사를 잘 놓치 못하는 선생님도 만나서 아이도 엄청 울고 나도 식은땀 좀 꽤나 흘렸기 때문이다. 전선자 선생님이 책 속에서도 여러번 강조했다. 본인이 주사 좀 잘 놓는다고.. 이건 정말 대단히 뿌듯해하고 자랑을 많이 해도 되는 일이 맞다. 반대로 주사를 못 놓는다고 야유를 보내는게 절대 아니다. 엄마 마음으로는 계속 바늘을 찔러대고 심지어 바늘을 한번이라도 덜 찌르겠다는 그 마음으로 바늘을 넣은 채 혈관을 찾겠다고 휘휘 저어보는 그 순간이 간호사 선생님의 마음은 알겠지만서도 참 엄마로서도 고역인 시간이기 때문에 주사를 잘 놓는다는 내용이 나올 때 마다 괜히 내가 뿌듯해지기도 했다. 책은 금방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삶 속에 풍덩 빠져 응원도 했다가 아쉬워도 했다가 공감도 했다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다른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잠시 잊고 살았던 또 다른 꿈이 움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재의 삶이 조금 답답하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복직을 앞두고 조금 두렵거나 그 외의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냥 커피 한잔에 책을 집어들고 읽어내려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