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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1 - 홀로 남은 회색곰 왑의 눈물
함영연 엮음, 지연리 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시튼 동물기는 시튼 선생님이 직접 체험하고 보고 느낀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시튼동물기1의 주인공은 회색곰 왑이다. 왑은 어릴 때 엄마와 형제를 다 잃고 홀로 남았다. 혼자 살아남기에는 야생은 거칠고 무섭기만 하다. 먹이를 구하고 잠자리를 찾고 고비가 올때마다 스스로 헤치고 이겨내야하는데 구석구석 왑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왑과 함께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때로는 조마조마하며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선생님은 라무에게 물어봐2-안다는 것에 대하여를 처음 접하며 따뜻한 그림에 위안을 얻곰 했다. 이번 시튼 동물기에서도 목차에 그려진 왑과 엄마곰과 형제곰들의 모습도 너무 귀엽고 따뜻해서 어른인 나의 마음도 한 순간에 녹아내리게 한 그림이었다. 아마 꼬마 친구들도 시튼 동물기가 뭐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가도 따뜻하고 귀여운 곰가족 그림에 순식간에 매력에 빠질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작가 시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이 나온다. 사실 시튼에 관하여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시튼은 작가이자 화가였다. 어린시절을 토론토에서 보내면서 아버지의 눈을 피해 캐나다의 숲속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시튼 동물기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튼 동물기가 작품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자연의 생태를 다룬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문학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연과학과 문학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단순히 이야기가 아니라 그 동물에 관하여 지식을 알게 된다. 허구성만 강조한 작품이 아니다. 시튼 선생님도 책 초반에 말한다. 우리 인간들도 언젠가는 스스로 독립해서 자신의 건강과 삶을 돌봐야 하는 존재이기에 홀로 남은 왑의 이야기가 많은 교훈을 준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수많은 적을 만들어온 왑에게 꼭 싸움만이 답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알게되지요.
왑의 이야기는 꼭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매 순간을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지혜를 엿보며 동물에 대해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자연과 동물, 인간은 꼭 공존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벌써부터 시튼동물기2 어미 여우 빅스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