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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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의 박경미저자는 두아이의 엄마이자 16년차 현직 경찰관이다. 지역경찰 5년, 교통관리계 3년, 여성청소년계 3년을 종사하면서 담당 부서는 다르지만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한 공통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교육 일수록 일찍 시작해서 아이에게 학습이기 보다는 스며드는 가운데 아이의 일상이 되는게 좋다며 자녀가 몇살이든 상관없이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에게는 올바른 인성을 양육자와는 좋은 관계를 회복 내지는 다지기를 저자는 바란다.

책은 총 다섯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2장에서는 아홉가지 인성덕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그 덕목을 함양하기에 좋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인성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4,5장에서는 인성교육의 다양한 예를 소개하며 책을 마친다.

저자가 추천하는 인성교육은 하루 10분 인문고전 독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 뒷 부분에 사춘기 방황을 대비하는 3가지 방법에서 언급하지만 고전을 접할 때는 어른들도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들과는 만화로 시작해보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광활한 인성을 기르는 칭기즈칸 전략 3가지를 소개한다.

전략 1. 아이에게 칭찬을 퍼부어라. 물론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전략 2. 하루3줄, 기록을 남겨라.

기록에는 5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서점에 가서 아이와 함께 인성에 관련된 책을 하나 골라서 아이가 고른 책을 매일 아이가 읽을 수 있는 분량을 정해서 매일 읽은 후 성공 스티커를 붙이고 1회를 완독했을 때 포상을 하고 마지막 단계는 2회차부터는 필사를 통해 기록을 남기라고 말한다. 단 3줄씩만. 책을 필사하는 것은 정말 아이와 해보고 싶은 활동 중 하나이다. 워낙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도 많이 있고 고등학교 때도 적자(글을 쓰는)생존 이라는 사자성어아닌 사자성어로 쓰기를 강조를 하던 한자 선생님의 말씀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걸 보면 쓰는 만큼 중요성이 인생에 녹아지고 삶에 녹아지는 것을 느낀다. 3줄은 적은 양이지만 1년으로 봤을 때는 1095줄이라는 귀중한 보물이 되기 때문이다. 필사를 한 노트를 일기처럼 보관해준다면 그것 만큼 소중한 나만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전략3.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라.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바쁘기는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고요한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 좋아하는것, 싫어하는 것, 하고싶은 것, 하기 싫은 것 잘하는 것, 잘하지 못하는 것등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은 유명한 고전 중 하나이다.

저자는 군주론에서 나온 군주대신 부모를 넣어서 인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것 보다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져서 소개해본다.

'부모는 신중하고 자애롭게 행동해야 한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경솔해지거나 지나친 의심으로 견디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서도 안된다.

62P

"부모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아이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미워한다면 최고의 요새라도 부모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65p.

"사랑받는 부모보다 엄한 부모가 되는 것이 낫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일과 증오의 대상이 되지 않는 일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 "

67p.

이 부분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다소 헷갈린 것은 인생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라는 말을 많이 읽고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정의 대장도 아이에게 맡긴다는 말도 비슷한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거라 인정하고 정정하게 되었다.

맞다. 나라를 다스릴 때도 백성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것은 중요하지만 통치, 통솔을 백성에게 맡기란 말은 없다. 즉 아이보다는 당연히 어른인 부모가 나서서 통제하거나 지시 혹은 지도를 해야할 때는 밀고 나가는 부모의 중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독재자와 성군이 다르듯 가정의 대장은 부모가 맡되 아이의 의견, 생각을 존중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아이가 외식할 때 먹고싶은 메뉴를 정해본다던가, 가족 여행을 갈 때 행선지를 정해본다던가, 큰 도시는 부모가 정하되 방문하고 싶은 장소는 아이가 결정해본다던가 수동적인 아이로 만들라는 말이 아닌 능동적인 아이로 키우되 중요한 결정 권한과 권위를 잃지 말라는 뜻에서 가정의 대장은 부모가 되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하게 되었다.

유리멘탈에서 콘크리트멘탈로 부분에서 적극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유리멘탈이나 쿠크다스멘탈이니 하는 부분에서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런 멘탈이라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내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한가지 후회되는 것중 하나는 대학생때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게으름에 후회한다. 만약 그때 적극적으로 다양한 일들을,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했더라면 첫 직장을 선택할 때, 다양한 선택의 기로 앞에서 내 스스로를 더 잘 파악하고 알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어렵고 두려워서였다. 부모님도 여러번 권유는 하셨지만 하고싶어하지 않는 나를 등떠밀지 않으셨는데 사실 더 강하게 한번쯤은 경험하고 그래도 못하면 그만두라고 해도 되셨을 것 같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도 무섭고 두여울 때 한번 쯤은 더 강하게 도전해보라고 말해 줄 것같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 노력하는데 쉽지 않음을 느꼈는데, 이 파트에서 긍정적인것은 상황을 애서 밝게 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내 삶에서의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워낙 걱정이 많은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게 현실에서의 갭이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 있는 그대로를 겸허히 받아드리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택하는 것 그게 첫번째 단추라고 보았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 인성교육에 함께 읽었던 고전을 정리해서 소개해주면 좋았겠다 라는 바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저자가 읽고 도움이 되었던 고전들을 예시와 함께 제시해주니 너무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다.

그 부분은 표시를 해두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필사해보리라는 다짐과 함께 책을 읽었다. 부모가 되고 보니 나쁜 부모가 되리라고 맘 먹는 사람은 없겠다 싶다. 단지 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도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가 여러번 쌓이면 신뢰에 흔들리고 깨어지다보니 점점 관계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엄청 어려운 전문서적은 아니다. 그래서 더 정감가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인문고전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면 시작하기에 앞서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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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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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엔 순록이 아닌 실버벨이라는 말이 혼자서 산타의 썰매를 끌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려 펼쳐보니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배경지식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는 단지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것 말고는 그 어떤 다른 이야기도 들어본적이 없고 또 궁금해한적도 없었다는걸 알았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단순히 선물을 원하는 아이에게 착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나 반대로 산타할아버지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는 말보다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문화를 알려주고 전달해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러기에는 이 책은 참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림체도 너무 따스하고 용감한 순록 대셔의 모험담으로 인해서 아이들도 엄청 집중하고 이야기를 들었다. 글 속에서 단순히 모험을 하는 대셔의 이야기를 간단히 풀기 보다는 대셔가 북극성을 향해 나가는 과장에서의 심리적인 묘사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어른인 나도 너무 궁금해하면서 읽고 대셔를 응원하게 되었다.

대셔의 행동과 결단은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준듯 보였다. 사소할 수 있지만 지금 막 알파벳과 숫자, 한글 자음 모음을 익히는 중에 부쩍 쓰는것도 잘해내고 싶은지 연습을 하지만 잘 못할때는 징징거리며 속상함을 표현한다. 대셔가 용기를 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에 아이도 동기부여가 됐는지 처음하는 일에는 다 낯설고 어려움을 느낄수 있다는 말을 마음으로도 받아드리고 이해하려한다. 크리스마스 산타의 순록 이야기를 비롯해 대셔의 모험담을 읽고 싶다면 ’대셔‘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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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잡힌다! - 10초로 끝나는 셀프 신경계 스트레칭
가네코 다다시 지음, 문혜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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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다다시는 스트레칭 트레이너 이자 물리치료사이다. 2001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스트레칭 전문점을 오픈하고 스트레칭 업계의 선구자로서 활약해온 전문가이다. 물리치료사로서의 연구에서 만성통증이나 저림증상에 접근하는 신경계 스트레칭을 새롭게 개발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큰 화재를 모으고 있기에 참고해보면 좋겠다.

이 책을 번역한 문혜원은 요가하는 번역가이다. 옮긴 책으로는 하버드식 호흡의 기술, 일단 몸에 힘부터 뺍시다, 절대 지치지 않는 몸, 절대 지치지 않는 몸 등 건강서 번역을 전문적으로 진행 중이다. 건강서 번역을 통해 얻은 정보, 즐거움, 좋은 습관등을 인스타에 기록 중이니 이 또한 참고해보면 알찬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 카네코 다다시는 책의 서론부터 소개한다. 근육이나 몸을 이완하는 마사지, 골반 및 척추를 교정하는 마사지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스트레칭은 미국에서 개발된 재활요법을 바탕으로 신경에 접근하여 원활한 동작 수행을 돋는 '신경계 스트레칭' 이라고 소개한다. 웬만해서 통증이 생기지 않는 몸 만들기를 위한 '자세 개선법'이라고 소개하니 요즘 현대인에게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신경을 스트레칭 해야한다는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된 이유는 근육을 스트레칭해도 만성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에게 마취제를 놓으면 벌려지지 않던 다리도 180도 가까이 벌려진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은 총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신경계 스트레칭을 통해서 통증이 사라진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총 5가지 사례가 있고 어깨, 고관절, 전신통증, 무릎, 요추 디스크 사례를 다루고 있으니 혹시 병원에 가도 나아지지 않는 경험이 있다면 사례를 찾아봐도 좋겠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신경계 스트레칭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운동이나 물리치료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나도 스트레칭하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동작이라고 생각했지, 신경도 스트레칭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매우 생소하면서도 호기심 가는 부분이었는데 상처나 골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경이 눌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경계 스트레칭을 할 경우 좋은 점은

1. 짧은 시간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오랜 통증을 해소할 수 있고

2. 근육을 스트레칭할 때보다 통증이 덜하고

3.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4.웬만해서는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장 기본으로 두가지 스트레칭을 소개하는데 첫번쨰는 귀, 두번째는 교근계 이다. 이를 꽉 무는 습관부터 통증이 시작된다고 보고 교근계를 기본으로 소개한다.

실제로 스트레칭을 직접 두가지만 해보니 사실 굉장히 몸이 이완되고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귀의 신경은 전정감각이라고 말하며 이는 뇌신경과 직결되어 있어서 귀를 풀어주면 뇌의 긴장이 누그러진다고 말한다.



귀의 부분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귀 부분의 이름들이 생소해도 전혀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유튜브로도 체크할 수 있게 큐알코드도 함께 있다.

두번째 기본 스트레칭은 교근이다. 첫째 아이가 자면서 이를 많이 가는데 실제로 두통을 자주 호소하고는 하기때문에 아이와 교근 신경계 스트레칭을 습관적으로 해보고 있다. 이를 꽉 물면 두통, 목, 어깨저림이 유발되기 때문에 평소에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몸의 긴장도가 높아져도 교근 스트레칭을 통해서 몸의 긴장도를 낮춰보자. 실제로 교근계 스트레칭을 해보니 어깨의 긴장도가 많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 스트레칭은 귀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말하며, 잠들기 전에 실시하면 더 좋지만 여유있을 때 언제든지 실행해도 좋고 꾸준히 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중요하게 지켜야 할 점은 호흡이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통해서 신경의 긴장이 풀린다고 말한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각 부위별 신경계 스트레칭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목, 어깨, 사십견, 오십견, 허리, 엉덩이 , 무릎, 손가락, 발목, 발바닥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셋호흡을 소개한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본 귀와 교근계 스트레칭을 시행한 후 불편한 부위를 중점적으로 스트레칭하고 리셋 호흡을 한다면 10-15분이면 충분하게 몸을 이완시킬 수 있으니 꼭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하면 좋겠다. 나이 들어서 몸이 아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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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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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선생님..너무 유명하다. 그래서 그저 유명세로만 인지하고 있었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이번 서평 기회를 통해 다시한번 진하게 느껴보고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김창옥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다수의 기업과 정부기관, 지자체 등에서 소통 주제로 강연을 하며 유명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여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특히 tvN 김창옥쇼는 시즌 3까지 방영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사람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 그것 하나 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지, 어떤 자세로 말하는지 김창옥 선생님이 말하는 소통이란 무엇인지 한번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본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사는 법

2장은 숨 쉬는 법

3장은 함께 하는 법

4장은 수정하는 법 으로 구성되어있고 총 80가지 각각 20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을 것 같지만.. 1장, 2장 19가지, 3장 20가지 4장 22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총 80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중요하지 않지만.. 그냥 그렇다는거~

목록을 주욱 살펴보다가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요?"를 펼쳐보았다. 결혼 전 비슷한 연령의 자녀들이 결혼할 때 주변 어른들이 주고 받는 대화를 들은 적이 있다. 결혼하는 조건들을 서로 나열해보더니 누가 결혼을 잘하네, 누가 잘 골랐네, 능력좋네..라고 평가를 하더라. 그게 순간 거슬리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나도 그런 능력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랬던 적이 있었다. 그래도 능력이 좋아서 삶이 편한건 아무래도 해보다는 득이 많을테니깐.. 결혼을 해보니, 사람 만나는거, 그리고 결혼까지 가게 되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거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연이 더 소중하기도 하고 사람이 주무를 수 없는 이치? 순리에 고개가 수그러지기도 한다. 나에게 놓여진 것은 현재 선택한 이 순간이 옳은 결정이 되기를 열심히 달리고 돌아보고 함께 가면 된다. 김창옥 선생님은 결혼이란 인생의 큰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상대방의 짐이 무엇인지, 그 짐을 함께 질 수 있는지, 그 짐이 무엇이라도 사랑할 수 있을 때 결혼을 결심하라 말한다. 상대방이 내 짐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내 짐을 함께 나눠질수 있는 사람인지 살펴보라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그럴 수 있는지를 묻는다.

최고의 소통이란 고체로도, 액체로도, 기체로도 존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얼음인데 물이 될 수도, 수증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얼음에서 물이 될 수 있다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에게도 스며들 수 있고, 사춘기 자녀처럼 마음의 입구가 좁은 사람에게도 가닿을 수가 있습니다.상대가 어떤 모양의 틀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계없습니다.

177P

이제 조금씩 5살난 첫째가 자신의 의견과 생각과 자신만의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평생 내가 주도하는 대로 아이를 양육하다가 이런 주도권을 조금씩 넘겨줘야하는 과정에서 처음이다보니 나 역시 너무 많이 서툴다. 위의 글 처럼 내가 물이나 수증기나 얼음으로 조금 더 자유자재로 열린 마음으로 있다면 세상을 처음 살아가는 아이에게 조금 더 부드럽고 여유있는 엄마로 다가갈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늘 아쉽고 미안한 맘이다. 나는 예민한 기질의 사람인데 첫째 역시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다보니 때로는 그게 이해가되면서도 내 기준에 도를 지나칠 경우에는 폭발할 때가 있다. "적당히좀 하라고..."

고체로만 존재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큰 그릇에만 담길 수 있고 큰 문만 통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에게 나만큼 쫓아오라고 강요할 때가 많은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고 손이 분주해졌다. 책 제목 그대로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기도 하다가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도 했다가, 업무 중인 사람에게는 간단하게 메신저로 마음도 전했다가...

다시 책을 읽었다가.. 저자 김창옥 선생님이 잔잔하게 말해주는 메세지는 무한 긍정적이진 않는다. 그래서 더 괴리감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그냥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두런두런 자신의 이야기를 써놓고 그것 마져도 느끼고 결정하는 것 역시 독자에게 맡긴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훈수 두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가와준 독자 혹은 청중덕분에 거울이 되고 빛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서로 좋아진 것이라고, 그리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쌀쌀해지는 가을 날 절절한 외로움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마음을 표현하며 모두가 더 따뜻하고 풍성해지는 가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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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10세 영어 원서 필독서 100 - 그림책부터 뉴베리상까지,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영어책 100권을 한 권에
고은영(령돌맘)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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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오 출판사에서는 계속해서 필독서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령돌맘 고은영 선생님의 영어원서 필독서 100을 출간하였다.

책 제목만 봐도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0-10세까지 아이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보편적으로 아이의 선호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사랑받아온 원서 100권을 소개하는 책이다.

센시오가 출간한 인기있는 필독서 시리즈는 아래 사진과 같다. 나도 이미 2권을 갖고 있고 3권은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책들이라 반가움이 컸다.



본 책의 저자 령돌맘은 인*타에서 아이와 읽으면 좋은 영어 원서들, 영어 단어 카드들 좋은 영어 자료들을 나눔하는 글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팔로우를 하며 정보를 얻던 차에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움맘에 단숨에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령돌맘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네이버 엄마표 영어 카페 '키즈 북토리' 운영자이며 원서 읽기 전도사라고 말한다. 세 아이 중 둘째 아들은 중학교 때 스스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로드맵을 작성해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 진학해 장학생으로 미국 대학에서 조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첫째와 셋째 역시 엄마표 영어 원서 읽기의 기적과 같은 수혜를 입고 저마다의 길을 개척중이라고 말한다. 즉 단순히 이론에 의한 책이 아닌 직접 성격과 성향, 기질이 다른 세 아이에게 적용하면서 녹여져 있는 실제 경험담이 담긴 노하우이다.

프롤로그에는 100권 원서를 소개하기 전 저자의 주옥같은 저술 의도, 아이들과 실제 진행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영어읽기 환경 조성하기" 사실 이 말은 령돌맘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교육 전문가가 하는 공통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구지 영어 읽기 환경 뿐 아니라 공부하기 좋은, 책 읽기 좋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등등

부모가 아이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그게 뭐가 됐든 일단은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노출시켜줘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 역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한지는 의문이 들게 된다. 내가 생각한 방법이 좋은 방법인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다른 집 아이들과 엄마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실 점검이 필요할 텐데 령돌맘의 이 책이 영어 원서 읽기에서는 그런 가이던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실 영어 원서 요즘은 접하기 너무 쉽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통해서도 구하기는 쉬운데 문제는 어떻게 꾸준하게 아이와 호흡을 잘 맞추며 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리고 결국 영어원서를 읽으며 누구나 인정하는 영어 실력이 향상되고 잘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원서를 읽으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쉽게 말하면 내신 영어와도 연결짓는 진짜 실력, 영어 문자를 인식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문맥과 함께 문화를 이해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 조금 더 깊은 차원의 활동으로 연결되는 가, 그리고 읽기로 시작한 활동에서 결국에는 영어로 쓰기도 원활하게 도달하는가. 내가 쓰면서도 참 막막하고 숨이 막히는 시점이다.

그래서 령돌맘이 쓴 이 책이 나의 숨통을 조금 틔게 해주고 불안감을 낮춰 주었다.

일단 조금씩, 차근차근, 레벨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재밌고 즐거워서 자꾸만 하고 싶고, 처음에는 엄마와 함께 였지만 결국 아이 스스로 자기 주도 학습으로 독립 시키는 그 과정이 되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령돌맘이 말하는 영어 원서 읽기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원서 읽기는 언어 습득의 기초를 다진다.

둘째, 영어 원서 읽기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

셋째, 영어 원서 읽기는 아이와 부모의 유대감을 길러준다.

넷째, 영어 원서 읽기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다섯째,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

본 책은 단지 100권의 좋은 영어 원서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책의 특성에 맞게 소개하고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은 독후 활동도 소개하면서 아이의 흥미를 잃지 않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100권을 모두 정복하기 보다는 같은 책도 여러 번 읽으면 몰랐던 내용을 발견하게 되듯이 같은 책도 여러번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어휘를 습득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끝이 아니라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라고 한다. 실제로 책 안에는 도서를 추천하면서 이유와 반복해 읽으면서 강조할 점,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읽기 포인트, 각 단계 책마다의 특징과 활용법, 일상에서 놀이와 학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냈다.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하는 시대에 알찬 도서 한권만으로도 충분한 지도가 가능한게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모른다. 이 방법 저 방법 기웃기웃이다 엄마가 흔들리면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지체되는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영어 원서 준비운동 파트이다. 배경어휘를 습득할 수 있는 파트로 마더구스, 라임, 패턴문장, 테마 그림책등을 소개하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와도 즐길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소개할 때는 기본 정보를 소개하고 (basic information), 책을 읽을 때의 요점을 소개한다. (reading point), 아이와 하면 좋은 활동을 소개한다. (further activity) 소개하면서 참고하면 좋은 영상과 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가정에서 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보면 좋은 다른 책들도 (tail back) 소개하면서 확장 활동을 할 수도 있고 혹은 령돌맘이 소개한 메인 책을 아이가 호기심 갖지 않아 한다면 그 외 소개한 다른 책으로 먼저 접근해도 좋겠다.

2부에는 쉬운 그림책을 소개하는 파트이다. 말풍선책, 인기 캐릭터, 인기 작가 시리즈, 단계별 리더스 북을 소개하면서 차례로 진행해도 되지만 아이가 먼저 관심갖는 작가나 캐릭터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혹은 동시에 골고루 지루하지 않게 섞어가면서 진행해도 되겠다.

3부에서는 스토리가 탄탄한 책들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일상과 관련된 주제를 바탕으로 책이 소개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서들도 다양하게 소개 되기 때문에 영어 원서에 읽는 재미, 활동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다.

4부에서는 얼리챕터북과 챕터북, 그래픽노블, 판타지소설, 청소년 소설, 뉴베리 수상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고루고루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흥미에 맞게 접근해도 좋겠다.

책을 읽다보니 구매하고 싶은 책들이 많아 곤란해지기도 하지만 동네 도서관을 방문해보니 보유하고 있는 도서들이 꽤 많았다. 빌려서 아이의 흥미와 반응을 먼저 체크하고 보유할 가치가 있는 도서들을 구매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가까운 도서관에 보유 도서가 없다면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다주는 상호 대차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고 어린이 영어 도서관으로 지도 어플에 쳐보면 집 근처 도서를 대여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의외로 많다. 도서를 구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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