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수학 1 - 숨겨진 힘은 숫자에 있다 전설의 수학 1
김각 지음, 이창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설의 수학은 킨더랜드에서 출간되는 수학과 무협동화가 합쳐진 시리즈이다.

글을 쓴 저자는 김각으로 어릴 때 부터 고수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청량리역 시계탑 아래에서 한 노인이 책을 파는데 그 중 중국의 전설의 의사 화타가 쓴 <오금희>라는 내공 수련서를 샀다고 한다. 내공 수련서를 열심히 읽어서 고수가 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책은 하루 읽고 책장에 꼿아 놓았지만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했다면 반드시 고수가 되었을거라는 귀한 교훈을 준다. 살면 살수록 무언가를 꾸준히 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개근상은 당연히 받는 상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개근상만 받아 온 어느 날 엄마는 그 흔한 개근상 말고 우등상은 하나도 없냐고 혼을 내신 적이 있다. 부모가 되고 보니 어떠한 마음에 그런 타박을 했는지는 알겠지만 두고 두고 섭섭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6살이 된 아들에게도 꾸준히 해낸다는 즐거움, 성취감을 주기 위해서 아침마다 공부를 하고 등원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지식을 쌓는 공부를 위한 시작은 아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한 일인데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시작하는 서문에서 이 책을 집어든 어린 친구들을 격려한다. 무엇이든 좋다고 말한다. 미술, 음악, 수학 날마다 조금씩 연습하고 공부하면, 언젠가는 모두 고수가 된다고 응원한다. 그리고 이 책에는 체격도, 재능도, 끈기도 평범하지만 무술 고수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김동준이 등장한다. 그리고 약간 괴짜같은 동네 아저씨 같지만 굉장한 무술 고수인 박오일 아저씨를 만나게 되며 지겨운 연습을 반복하게 된다. 박오일 아저씨는 미터법의 수호자로 무술도 미터법으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박오일 아저씨의 라이벌인 장사암이 있는데 척관법이 무술에는 최고라고 주장하며 그의 제자 이대현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한명의 고수 김정의가 등장하는데 박오일과 장사암과는 어떤 관게인지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작한다.

동준과 박오일의 첫 만남은 공원에서 시작되고 무술의 고수가 되고 싶다는 동준이에게 박오일 수학학원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여기서 박오일의 이름의 유래와 함께 유명한 수학학자 오일러가 소개된다. 학문으로 접근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등장인물의 이름과 연결지으며 수학학자를 소개하면서 동화 속에서 수학과 친해지게 하는 저자의 의도도 좋았다.

2장 부터는 박오일이 제자를 찾는 이유와 수학학원을 열게 된 경위 등이 자세하게 나오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책 중간중간에는 박오일의 무술교실이라고 해서 무술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박오일 수학학원을 찾은 동준이는 기본이 중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예각, 직각, 둔각, 평각과 분수를 들으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여기서 나는 수학은 단지 학문으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밀접한 과목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도가 좋았다. 간혹 계산기가 있어서 수학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실 실제로 삶에서 숫자는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설의 수학 시리즈 중 1권의 주제는 숨겨진 힘은 숫자에 있다 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숫자가 나오면서 숫자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숫자를 좋아하고 잘 아는 친구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표현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전달 할 수 있다.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인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이 안에 들어있는 수학적 지식도 함께 얻어 갈 수 있고 무술도 배울 수 있어서 책 읽기를 꺼려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다음 시리즈는 어떤 주제로 풀어나갈지 궁금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