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보이는 세계지리 사전
이찬희 지음 / 보누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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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찬희 선생님은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지리에 관해 더 깊은 통찰을 얻고자 대학원에 진학해 지형학을 전공했다. 이후 학교 수업을 하며 지리 답사와 연구를 쉬지않고 병행하고 있고 “지리는 차니쌤”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학생과 성인 모두를 위한 지리강의, 정보, 시험 해설과 수업 등 다양한콘텐츠를 만들며 소통하고 있다.

https://youtube.com/@geolch721?si=8lBJ3rG5nYcwJXVr


나도 둘러보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분쟁지역에 관한 영상이 너무 흥미롭고 유익했다. 영상을 보고 뉴스를 접하니 훨씬 이해도 잘되고 알고 있으니 더 잘 보이는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되는..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건 진리다!

책과는 별개로 둘러보아도 유익하겠다!

나는 지리라는 과목이 어려웠다. 이해하고 외우면 되는 과목에 속하는데도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를 반문해보면 교과서에 나온 내용은 사실 심플하지만 함축적인 문장들이 많았고 한 챕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함께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 즉 지리를 알려면 역사와 사회를 연결지어 공부해야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에서 꼭 지리에 국한 되는 이야기가 아닌 역사와 문화와 사회를 아우르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니 사실 어? 내가 알던 지리가 맞나 할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영국의 산업혁명은 왜 일어났을까? ⤵️

석탄과 증기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석탄은 중국도 많이 있었는데 왜 중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안일어났을까? ⤵️

영국은 지하에 석탄이 매장되어 있고

중국은 산지에 매장되어 있었다. ⤵️

석탄은 무겁기 때문에 운반이 어렵다. ⤵️

즉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캐내면서 영국은 지하수를 쉽게 접했고 더불어 1년내내 일정한 강우량이 유지되는 영국은 수운교통을 활용하기 용이했던반면

중국은 계절풍으로 인한 계절별 강수편차가 심했고 석탄 운반에도 용이하지 않았다.

영국은 지하수를 퍼내기 위해서 증기기관이 발달하기도 했다.

저자는 모든 현상에는 지리적 사고가 숨어있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단지 그 현상을 1차원적으로만 보면 감흥이 없고 와닿지가 않는다. 깊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분석하는 관점이 필요한데.. 이 책을 통해서는 그 관점을 느낄 수 있고 얻을 수 있다.

사실 책 초반만 읽고…아이들을 위한 버젼..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램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어릴 때 이런 지리적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고자 했다면 지리가 단지 어려운 과목으로만 남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앞장은 세계지리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야 할 것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대륙별로 아시아, 유럽, 북부 아메리카, 중,남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와 극지방으로 챕터를 분류해서 대륙별로 흥미로운 주제들을 수록하였다.

맨 첫번째 장에서는 다소 기본이지만 놓치지 쉬운 주제들을 다뤘다.지구를 정확히 나누는 법, 기상캐스터가 절대 빼놓지 않는 세 가지 정보, 왜 여름은 낮이 길고 겨울에는 낮이 짧을까?, 시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막상 제목만 보고는 대충은 알겠는데 정확한 근거를 대기 위해서는 우물쭈물하게 되었다.

아시아 파트에서는 중국이 티베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일본이 동계 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할 수 있었던 비결, 인도에서 IT 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중동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등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들이 아니라 가볍게 재미로 알고 있어도 좋은 내용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남녀노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혹시 회사나 수업에서 중요한 발표를 준비 중이고 관련된 대륙이 있다면 청중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small talk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중동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예측 했듯이 지대가 높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중 이란과의 축구 성적을 보면 10승 10무 13패 인데 10번의 우승은 홈그라운드 일 때 거둔 성적이며 실제 이란에서 겨루었을 때는 지거나 무승부만 있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고도 약 1,2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이고 건조 기후이며 높은 기온이 실제 축구경기를 할 때 어려운 부분으로 작용한다. 이런 고산지대 나라 중 하나가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 인데 지대가 3,600m로 한라산이나 백두산보다 높기 때문에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유럽파트에서는 유럽의 휴양지는 모두 남부에 있다, 유럽을 쥐락펴락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비옥한 이유, 빙하가 만든 유럽의 특징들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나도 몰랐던 사실 이지만 빙하가 확장될 때는 주변 땅을 침식하면서 이동한다고 한다. 빗자루가 바닥을 쓸면서 지나가면서 마구잡이로 쓸고 지나가는데 때문에 땅이 비옥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가축, 사료 작물, 식량 작물을 한 번에 농사하는 혼합 농업이 생긴 이유이다. 빙하가 최대로 확장했을 때는 경계선에 빙하가 쓸어온 모래, 자갈, 점토 등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이런 퇴적물들은 뢰스(loess)라고 불리는데 후빙기가 되면서 이런 뢰스들은 바람에 날라갔고 유럽은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동쪽으로 날아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지역에 쌓이면서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 된 것이다. 신기하게도 지형을 이해하다 보니 각 나라의 현상들이 저절로 따라오는 확장 학습이 가능한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북부아메리카에는 사막에 세계 최대 휴양지를 건설하는 이야기, 세계 최대의 경제 도시 뉴욕, 미국의 도시를 보면 세계의 도시가 보인다, 캐나다 국민 대부분은 미국 국경 근처에 산다, 캐나다의 언어 분쟁 등 교과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남부 아메리카에서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많이 쓰는 이유, 바다는 없는데 해군이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은, 우리가 씨 없는 청포도를 먹을 수 있는 이유 등 당장 펼쳐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프리카파트에서는 카카오, 고무, 커피 플랜테이션의 빛과 그림자, 아프리카의 국경선이 직선인 이유, 인구 증가율이 1위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희망 보츠와나 등 나에게는 매우 낯선 대륙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너무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마지막 장 오세아니와와 극지방 파트에서는 건조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규모 목축을 하는 획기적인 방법, 북극와 남극은 대륙일까 바다일까, 북극이 녹으면 오히려 좋다는 등 알찬 내용들과 함께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의 구성은 글로만 있지 않고 지도와 그림, 그래프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있고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들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쉬는 시간에 머리를 식힐 겸 읽기에도, 식견을 넓히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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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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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접하면 접할수록 저자의 또 다른 자식, 혹은 자아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저자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결국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깐 말이다.

이 책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은 딱 5분만에 사랑에 빠지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아마도 서평이 아닌 서점에서 서성이다 우연히 만났더라도 설령 무거운 짐이 이미 있었다 하더라도 서점에 놓아두고 오지 못했을 책이었겠다.

책 맨 앞표지에는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의 한 구절이 있었다.

이 구절이 유독 눈에 더 와닿았던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 여기고 바라보고 언급하며 칭찬해주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소중하다 여기며 자라왔는데 어느 순간 성인이 되고 세상에 나와 오랜 시간을 지내다보니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 여기는 세상에 물들어져 너무나도 익숙하게 나의 아이도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 여기며 키우게 되었고 익숙해져있던 무언가를 다시 되돌리는게 너무 어렵다 어렵다 하소연 하고 있었다.

과정이냐 결과냐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일에 따라 다르고 대상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분법적으로 무조건 세상은 결과만 중요하다 여기지 않는다. 그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돌아가다 보니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일단은 먼저 결과를 더 우선적으로 본다 여겨진다. 그래도 과정이 너무 엉망인 최고의 결과란 있을 수 없겠지만 어쩌다가 그런 요상한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결국 진상이 드러나지 않을까.

책 표지와 함께 한 부분의 구절만 필사하고 읽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구구절절 사연이 풀어져 나온다. 그 누구에게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말할 수 없는 나만의 감정이 피어오르고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그리고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나도 자주 만나지 못한 그냥 내 자신을 쉽게 마주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

이 책 나에게는 마법과 같은 책이었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며 나의 진로는 어느 순간 길을 잃어 버린 이 시점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서러운 것도 아니지만 내 스스로도 나를 잃어버리는 거 같은 서러움에 외로울 때가 정말 많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지 않은 사람일 지라도..

그저 "고독", "외로움"을 조금은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들고 필사를 해도 좋고 그저 저자가 고심해서 고른 한 구절 구절을 곱씹고 감상해봐도 좋을 것이다.

세상 살면서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래서 아마 모든 사람이 읽어도 참 좋고 위안받고 충전되고 꿈이 피어나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보기도 하고 세분화해서 다시 분석이 되기도 하고

관계가 업무가 세상이 심지어 내 자신도 다시 한번 전환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저 좋은 구절만 소개되고 필사하라는 책이 아니다.

저자 이주윤이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건 의사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어휘들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노력을 통해서 더 많은 어휘를 알고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사고가 다채로워지고 그에 따라 바라보는 세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고 필사를 하라고 권한다. 여전히 작가인 저자도 글을 쓰지 못하는 날이면 그냥 고민만 하지 않고 좋은 글을 필사 하며 재정비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파트 1은 일상 어휘, 파트 2는 감정 어휘, 파트 3은 품격 있는 어휘와 관련된 문장을 수록해 두었다.

연속성을 지닌 것이 아니니 독자가 순서를 마음대로 오가며 읽어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나온 어휘를 다 소화하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전투태세 말고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원래 알았던 어휘도 감춰진 속뜻을 찾아보고 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새로운 어휘도 알아가보고 때론 깊게 때론 가볍고 넓게 종횡을 넘나들며 여행하는 마음으로 펼쳐보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잠든 시간에 책을 읽으니 너무 좋다.

고요함 속에 오는 풍성한 감성과 여운이 오롯이 다 내 안으로 들어와 스며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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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초등 고사성어 - EBS 국어 이서윤 쌤의 스토리텔링 학습 동화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이서윤 지음 / 데이스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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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초등 고사 성어는 16년 차 현직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 이서윤 선생님이 쓴 책이다. 공부 정서 & 전략 & 독서로 멀리 가는 현명한 공부법을 지향하는 선생님으로 유명하고 지은 책으로는 <초등 공부 정서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서윤 쌤의 초등한자어휘 일력>, <이서윤 초등 방학공부 처방전> 등 다수가 있다. 재미있고 유용한 국어 경험을 초등학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국어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서윤 선생님이 이 책을 집필하면서 초점을 둔 부분은 언어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데 두었다고 한다. 예문을 통해서 고사성어가 쓰일 수 있는 상황을 소개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써먹을 수 있도록 첫번 째 목표를 두고 한 가지 고사성어를 익히면서 비슷한 뜻, 반대 뜻, 비슷한 뜻의 속담도 함께 소개하면서 확장활동을 연계했다. 문해력과 동시에 추론력,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이서윤 쌤이 <읽다보면..> 시리즈 중 고사성어를 출간하는 이유는 시간을 초월하는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있고 영어 속담에도 보면 비슷한 내용이 존재한다. 그렇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공통된 지혜라면 한 번쯤은 공부해 볼 만하지 않겠는가 하며 제안한다. 이런 소소한 시작이 결국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밑거름을 작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림을 그린 박소라 아티스트는 일상툰, 직장인툰, 조카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글을 쓴다. 그린 책으로는 <KBS 옥탑방의 아이들>,<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 등이 있다.

만약 내 아이가 쇼츠를 즐겨 보고 긴 글을 읽지 못하거나,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집중력이 길지 못해서 문제집은 손도 대기 싫어한다면 딱딱하고 지루한 문제집 대신에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림으로 이해하며 습득하는 어휘력, 문해력 솔루션이다. 이 책 안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넣으므로 초등학교 때 필수로 익혀야하는 고사성어를 수록 하였다. 아직 겨울방학이 남아있는 이 시점에서 아이와 함께 읽고 퀴즈를 맞추거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복습을 한다면 부모로서 막연한 불안감은 한켠 줄일 수 있겠다.

목차 뒤에는 진도 확인표를 수록해서 아이 스스로가 체크하거나 부모가 함께 체크하면서 원활한 진행이 되도록 도움을 주었다. 하루 한 개의 고사성어를 익히고 매주 토요일에는 그 주에 배운 5개의 고사성어를 체크하는 퀴즈를 수록하였다. 책에서 권장하는 속도에 따르면 10주 약 3개월이면 한 권을 완독할 수 있고 꼭 완독을 목표를 두지 않더라도 틈틈히 관련된 내용을 학습할 때 사전처럼 펼쳐봐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사성어를 소개하면서 맥락을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와 한자, 뜻, 중요도까지 핵심내용을 첫 페이지에 담았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는 고사성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예문만들기, 비슷한 뜻, 반대 뜻 , 비슷한 뜻의 속담을 수록하면서 확장학습이 가능 하도록 구성하였다.

한 주에 배운 고사성어를 복습할 때는 뜻 보고 빈칸채우기, 예문과 초성보고 고사성어 맞히기 등 퀴즈 형식으로 너무 어렵지 않게 복습하면서 반복학습을 유도하였고 아이 스스로도 학습이 가능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친구 혹은 부모가 놀이로 유도해도 활용도가 좋겠다.

내 아이가 고사성어를 자유자재로 당장 활용하기는 어려워도 고사성어가 나왔을 때 주늑들지 않고 추론을 하거나 학습이나 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면 이서윤 선생님의 <읽다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초등 고사성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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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으로 가는 공부의 추월차선 - 최상위권이 되는 실전 학습 로드맵
설공아빠(김성수)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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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공아빠 김성수는 ‘형설지공’에서 ‘설공’을 따온 필명을 사용한다. 이번책은 이런 필명의 뜻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하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는데 잘못된 방법이 아닌 옳고 바른 방법으로 최소한 노력했는데 엉뚱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도록 공부법을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즉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공부법에 대해 궁굼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고 정독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시도해보고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승화시켜보면 어떨까,혹은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공부를 도전하려고 한다면 그 역시 이 책을 먼저 읽고 최상의 결과를 거두길 저자는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공부법이 필요한 이유를 언급했고 2장~8장까지는 키워드로 책을 구성했다.

2장은 이해

3장은 확인

4장은 암기

5장은 반복

6장은 계획

7장은 몰입

8장은 체력

1장에서 확 구미가 당기는 제목이 있었다. 바로 전과목을 과외해도 소용없던 대치동 고3. 대치동에 살면서 전 과목을 과외할 정도이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최고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용이 없었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공부법이라니 얼마나 호기심이 느껴지던지. 저자는 서울대 법대를 다녔기 때문에 과외를 정말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외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수업만 하고 숙제를 내주는 형식이 아닌 “공부법”을 전수하고 학생에 맞는 공부 스타일을 고려했다는 점이 과외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 말한다.

사실 이런 공부법의 중요성을 알았던 이유는 필자 스스로가 전교 500등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좀 한다는 아이들이 가는 외고를 간 필자가 전교에서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500등이라니..실제로 이런 성적을 받고 일반고로 전학을 가는 외고 학생들도 꽤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전학은 선택에서 제외했고 남기로 했는데 이전까지 했던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고 선행도 많이 하지 않았고 진짜 막막했다고 말한다.

이미 수학의 정석을 다 뗴고 오고 성문종합영어까지 마치고 온 친구들을 필자는 무슨 방법으로 따라 잡았을까. 한마디로 공부법을 달리 했다고 한다.

-정리 노트 만들기: 암기 과목에서 두루 활용 가능, 내용을 쉽게 수정, 추가 할 수 있는 링 바인더 사용.

-오답 노트 만들기: 링 바인더 활용,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적극활용, 오답 노트에는 내가 한 실수를 적어두기, 다시 풀어보는 용도 보다는 내가 어떤 유형을 틀리는지를 파악하는데 사용, 이 오답노트는 모의고사 전날이나 당일에 활용, 수능 당일에도 오답노트 활용.

-모차르트 이펙트: 정신을 집중해야 할 때는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마인트 컨트롤.

2장에서는 이해에 대해 말한다.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는데 며칠 후면 백지처럼 까먹었다는 이유는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암기를 하려면 이해부터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이해는 어떻게 하는가? 저자는 이해는 생각보다 지적인 활동이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왜 그런지 고민하기

2. 관련된 내용 찾아보기

3. 끝까지 파고들기

내가 만약 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위 세가지 방법을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이해하는 것보다 그냥 외우는게 쉽다.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이 이어지게 되는데 어느 한 순간에는 이게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도 생기며 시간낭비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해의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가고 시간과 노력이 쌓이다 보면 지식이 통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는 꼭 혼자만 끙끙거리기 보다는 먼저 공부한 사람들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말한다.

4. 아무나 붙잡고 설명하기: 오늘 배운 것 중 중요한 것, 잘 이해 되지 않는 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해 본다면 내가 놓친 부분을 빨리 찾을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하며 복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5. 스마트폰으로 녹화하기: 매번 누군가를 가르치기 어렵다면 내가 강의 한다고 가정하고 녹화해보면 복습해야 하는 부분을 금방 알 수 있다.

3장 확인에서는 백지테스트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한 문단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내가 이해한 내용이 무엇인지 써보고 책과 비교해서 확인하고 다시 체크해야 한다. 이 작업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한다고 말한다. 쓰는 것이 힘들다면 말로 하는 오랄테스트도 좋다고 말한다. 백지 테스트는 암기과목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수학에서 개념이나 성질을 백지에 써보는 것도 유용하다고 말한다.

만약 백지 테스트가 너무 어렵다면 목차 테스트를 시작해보라고 추천한다.

역시 어려워서 공부에 흥미를 잃을 것 같다면 문제집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다만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수준 높은 문제, 좋은 문제를 선별해서 풀라고 말한다. 저자는 어떤 시험을 대비한다면 기출문제를 먼저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문제를 풀고 분석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한다. 즉 이 문제를 풀고 단순히 해설만 읽고 넘어 갈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때문에 틀렸는지를 꼭 짚어보라고 말한다.

4장 암기에서는 낭독, 필기하는 방법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해가 필요한 과목은 낮에 암기과목은 자기 전 시간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오감을 활용해서 암기하기, 암기량을 줄여서 확실하게 외우기 등을 추천한다.

5장 반복은 학습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고등학교 선생님의 한 구절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 반복 학습은 완전 학습에 이르는 길. 내 인생에 크게 영향을 주신 분도 아닌데 이 문장은 잊혀지지 않는다. 저자도 간격을 두고 반복하기를 강조한다.

첫번째 복습은 수업 후 5분, 두번째 복습은 자기 전 30분, 세번째 복습은 주말 2시간 시험 전에는 단계적 복습을 하라고 강조 한다.

6장 계획은 공부하기 전 중요한 준비 단계이다. 책에서도 언급 했지만 생각보다 공부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좋은 결과로 이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계획을 세우다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 못하고 좌절을 맛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저자는 계획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공부능력부터 체크하기: 공부능력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하루 하루 어떤 공부를 얼만큼 했는지를 기록하라고 말한다. 기록을 살펴보면 내가 해낸 학습량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쉬운 책부터 보기: 가장 잘 만들어진 책은 교과서, 문제집은 응용단계로, 그리고 기출문제 그리고 학원 자료는 보충자료로 활용하기.

-일주일 계획부터 짜기: 일주일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 체크하기 그 후 공부 과목과 시간 배분하기, 시간 기준이 아닌 분량 기준으로 짜기.

7장과 8장에서는 몰입과 체력에 대해서 말한다. 몰입은 말 그대로 단순하고 포커스를 맞춘 삶을 말한다. 규칙적이고 삶의 중심이 온전하게 공부에 맞춰 있고 그걸 방해하는 그 모든 요소는 배제하라고 말한다. 이중에 불안을 다스리는 것도 언급한다.

체력은 공부에 중요 요소이다. 너무 단순하지만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기.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학생 때 놓쳤던 방법, 맞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는 듯해 포기 했던 방법들이 생각났다. 사실 공부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고 그저 허둥지둥 대기만 했던 거 같다. 그래서 내 아이가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또 공부에 치이는 삶을 살 때면 이 책을 건네 줄 것 같다. 스스로 걷고 있는 공부의 방법이 맞는 것인지 말 그대로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가득해서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마구 떠오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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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하루를 만드는 엄마의 말투
조성은.황재호 지음 / 성안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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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건 참 내뱉기가 쉽기도 하고 참 어렵기도 하다. 말의 영향력, 생각하면서 말하려면 사실 그 어떤 말도 쉽게 할 수 없겠지만 하루를 살다보면 또 가장 많이 사용하는게 말이다 보니 아이러니 속에서 항상 실수를 반복하며 사는 것 같다.

저자는 두명인데 그중 한명은 조성은 스피치 대표로 20년 넘게 사람들을 코칭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고 다른 저서로는 <어떻게 말해야할까>가 있다.

또 다른 저자 황재호 이력이 좀 특이했다. 육군 정보통신 장교로 복무한 예비역 소령이자 말하기와 글쓰기를 코칭하다가 농업회사법인 트루엔팜을 설립한 대표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먹거리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진심 밥심’ 이라는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꼭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만 향한 바램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마디로 힘이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엄마의 말투를 실천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보통의 하루(이보하)가 있길 소망하면서 썼다고 한다.

아주 많은 육아서들 중에서 이 책이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육아서들 중에서도 "말"을 다룬 책 들은 대부분 사례위주의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를 말하는 책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라 해도 실질적으로 책을 읽는 독자의 상황을 아우르는 사례는 없기에 훈육을 포기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적용이 가능한 말투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다고 한다.

둘째, 자녀 교육에서 중요한 가치를 특정한다고 한다. 듣고 보면 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육아서를 읽고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는 아마도 이것 저것 좋은 가치들을 많이 언급하기에 정작 남아있는 알맹이가 없어서 아닐까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존감, 창의력, 배려심"이라는 핵심 가치를 내세워 기본으로 삼고 다른 가치들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방식을 제안한다.

셋째, 자녀 교육의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담았다고 한다. 경험과 성찰을 통해서 부모들이 혼란없이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고 한다.

부모로서의 완벽함보다는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을 강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총 6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다.

Part1. 엄마의 마음이 변해야 말이 변한다.

Part2.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엄마의 말투

Part3.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의 말투

Part4.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엄마의 말투

Part5.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말투

part6. 시대와 환경의 변화 이후 필요한 엄마의 말투

사실 이 책을 집었다가 놓기를 반복했다. 유독 나의 말투나 화법 혹은 단어 선택에 너무나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는 잠들어 있는 시간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갈 때 아이와 잘 했던 일보다는 후회가 밀려오는 대화가 바로 떠오른다. 즉 책에서 말하는 '의욕만 앞선 육아"를 오늘도 꾸준히 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해보자라고 마음 먹었는데 오늘 한가지 실천 할 수 있었다. 아이가 유치원 수첩에 언어전달 메세지를 쓰고 가방에 넣어야 하는 상황인데 항상 다른 일에 분주하다보니 지시어가 아닌 완곡한 표현을 매번 사용하기가 정말 어렵다. 지시어를 쓸때면 아이는 꼭 "방금 할려 그랬어!"라고 소리를 친다. 그럼 그렇게 소리친 아이의 말에 나 역시 주눅이 들면서 감정이 상하고 얼굴이 굳어져 버리고 언성이 높아진다. 계속 악순환이다.

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아이 스스로 수첩을 가방에 집어 넣을려고 하는 찰나를 보았고 둘째 아이를 챙기다보니 그 찰나가 지나쳐버렸다. 그 후 저녁식사를 준비하다가 문득 아이가 스스로 수첩을 정리한 일이 생각나서 칭찬해주고 싶은 맘이 들어 말을 하려는데 순간 칭찬이 아닌 확인을 강조한 듯한

"수첩 넣었니..?"가 나오려는 순간 꾹 참고

"아까 수첩을 이미 넣었드라~" 라고 말했다.

아이는 으쓱대며 "이미 넣었지~" 라며 스스로도 뿌듯해했다.

이렇듯 나는 긍정적인 말,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하는게 참 어렵다.

아마 나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양육자들은 쉽게 느끼는 어려움일거라 생각한다. 유독 이런 부분이 어려운 이유는 생각해보면 나의 엄마가 나를 이렇게 양육하며 그런 분위기, 말투에 익숙했기 때문에 나 역시도 내가 흔히 접했던 단어, 말투, 분위기를 내 아이에게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심리학자 엘리슨 고프닉은 부모를 두가지 유형으로 비교했다. 목수와 정원사.

단어에서도 두 단어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당연히 정원사 부모가 아이를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게 양육하는 좋은 유형이다. 그래서 말한다. 부모는 목수이지만 정원사처럼 행동해야 한다.

요즘 첫째 아이가 부쩍이나 말대답이 너무 심했졌다. 너무나 당연한 변화라고들 말하지만 거의 모든 순간을 (가끔은 너무나 말이 안되게 우기는 상황까지) 말대답으로 하니 폭발하는 순간이 오곤 한다. 내가 요즘 아이에게 쓰는 빈도가 높은 표현이 뭔가 했더니 "그냥 네 하면 되."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명령이었다. 저자는 이 때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순응하면서 다음에도 똑같은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돌고 돈다는 말을 한다.

엄마들은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 문제이며, 그것에 대한 정답이 무엇인지 알려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인 소통은 아이가 어릴 때에는 가능할지 몰라도, 성장할수록 문제가 된다.

38P.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의 대답이 말대답으로 들리는 이유를 파악했다. 즉 나는 아이와의 대화에서 옳고 그름이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을 조금만 관점을 바꿔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 아이의 말을 좀 더 들을려고 한다면 단순히 아이의 말이 "말대답"으로 들리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육아는 체력전이다

58P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쉬고 운동을 통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첫째 아이가 태어난 후로 숙면이란걸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매일 남편과 딱 24시간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잠만 자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말에 더 날이 선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즉 내가 편안해야 아이에게도 편안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쓴 글을 종합적으로 보면 파트 1에서는 대부분 엄마의 몸과 마음의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그리고 파트 2,3,4,5 에서는 관계를 개선하는 엄마의 말투를 비롯하여 자존감, 창의력, 배려를 높이는 말투에 대해서 말한다.

파트2에서의 핵심은 유대감을 쌓기 위해서는 아이를 먼저 존중하라고 하는데 이게 거창한게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조금 기다려주라는 말이다. 누군가가 아이에게 질문을 했다면 아이가 대답하도록 기다리고, 아이가 어떤 일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면 엄마가 대신 해결하거나 답을 말해주지 말고 오히려 질문을 통해서 아이가 해결방법을 찾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파트 2에서 읽으면서 유익했던 점은 나름 아이와 유대감을 쌓으면서 친근한 엄마, 친한 엄마로 성장하고 있다고 포괄적으로 생각한 부분들도 꼼꼼하게 체크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부분을 아이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수 있는 파트였다.

괜찮으니깐 천천히 얘기해봐.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화가 났다면 그냥 크게 소리 질러도 좋아."

"너의 마음을 엄마에게 설명해 줄래? 그래야 엄마가 도와줄 수 있어."

"마음이 아팠구나,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안심해, 엄마가 다 들어줄게."

"그런 일이 있었구나. 속상했겠네."

91,93P

Part3. 에서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는 엄마 말투의 핵심에 대해서 말한다. 어느 엄마가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육아를 하다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아이는 하고싶어하고 엄마는 그걸 말려야하는 상황이 정말 많다. 꼭 만화영화에서 나쁜 역할을 도맡아 하는 악당처럼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팁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거절 할 때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Yes, but... 여기서 말하는 Yes란 무조건 그래라고 허용을 하라는 말이 아니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측면을 먼저 언급해 주라는 말이다.

"그래, 그랬구나."

"괜찮아. 엄마한테 이야기해볼래?"

"힘들었겠구나."

"이게 가지고 싶지?"

125P

위 대화를 기준으로 약간만 변형시켜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인정해주고 이유를 설명하면 아이입장에서도 거절부터 당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있다는 위안을 받을 것이다.

또 저자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금기하는 단어가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안돼" 이다. 이 단어는 언어폭력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아이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계속 심어준다면, 언어 폭력 이상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만큼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부모의 행동을 쉽게 이해하지도 못하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엄마에게는 그러한 이유를 설명하는게 때로는 너무 피곤하고 시간낭비라고 여겨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납득하고 이해할 때 까지 천천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맞다.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는 것. 그리고 이것이 한 두번 쌓이다 보면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낮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

내가 부모라서 너무 무겁고 어려운 책임이지만 이 부분을 기억하고 모든 부모들이 해나가고 있는 어려운 일에 나를 비롯한 모든 부모들이 조금 더 힘내길 함께 바래본다.

창의력과 배려심이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파트를 읽다보면 앞 파트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일단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고유성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자존감, 창의력 등이 바탕이 되어 배려심이 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배려심이 높기는 어렵고 창의력이 낮은 아이가 자존감이 높기 어렵듯이 저자가 내세운 가치들은 독립적이기 보다는 유기적인 관계로서 복합적으로 발달되어야 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론 각 가치들이 발달 순서는 아이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다.

저자는 마지막에 책에서 이런말을 한다. 이 책을 더불어 수십권의 육아서들을 읽었다고 해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말을 한다. 즉 읽기만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아이에게 시도하고 실천하려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금 서툴러도 좋고 실수해도 좋으니 포기하지 말고 시도하라고 말한다. 너무 신기한 것은 책을 읽고 더 기억하려고 하는 날에는 정말 말투가 부드럽고 아이의 말을 조금 더 듣게 된다.

이 책은 간단명료하다. 그래서 금방금방 읽고 실천할 수 있게 된다.

꼭 한번 아이를 양육한다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혹은 말투에 관하여 고민이 되는 사람이라면 양육자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사회생활 및 일상생활에서도 구체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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