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호텔: 노래하는 영어 동시 -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
마리 앤 호버맨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한지원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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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시인과 칼데콧상 수상 그림 작가가 함께 작업한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첫 장에는 이용방법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ABC순서에 따라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고 A에 4-5가지 동물 이야기가 소개되고 각 레터마다 2가지 이상 동물에 관한 시가 실려 약 66가지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귀여운 그림과 함께 동화의 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얼룩말 지배인과 청설모 벨보이들이 있는 호텔 기대되지 않는가?

미국 어린이들이 읽는 동시라 해서 쉽게 생각하진 말아라. 시다 보니 그 속에서 함축적인 단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기에 어른이 읽어도 결코 시시하지 않다.

그리고 단어의 반복을 통해 라임도 느낄 수 있고

동사의 현재형 과거형도 자연스레 시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언어는 그 언어 그대로 글이나 노래, 영상 속에서 느끼고 체감하는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장점은 원어민 녹음의 오디오 파일을 별매할 수있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은 영어로 된 시가 처음부터 끝까지 소개되고 한글로 번역 된 시가 뒷 부분에 나온다. 하지만 음원 파일은 원어민이 읽어주는 시 다음에 바로 한글로 번역된 시가 나와서 내가 들으며, 읽으며 제대로 이해 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들으면서 번역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한꺼번에 앉아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기분에 따라 호기심에 따라 책을 펄쳐 동물들에 대해 알아가도 좋다. 음원 파일 역시 하나씩 생성되어 있기 때문에 재생하기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릴 때 부터 동물과 곤충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60년에 걸쳐 쓴 작품들을 골라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 오랜 시간을 아우를수 있는 시들이 생각보다 신선하고 또 시대를 초월하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일부 시들은 이 책을 위해 새로 쓰기도 했다. 시를 듣기만 하지 말고 읊조리라고 추천한다. 소리와 운율을 왜 선택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쓴 시를 읽지 말고 그 시의 주인이 되어보라 권한다. 나만의 시로 재탄생하는 이 멋진 일에 함께 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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