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모으는 생쥐
소중애 지음, 이강훈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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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부터 너무 귀여운 생쥐가 나온다.
몇 가지 신체적 특이점이 있는데 기다란 귀를 가지고 겨드랑이에 날개도 있고 가장 귀여운 점은 강아지처럼 “망망” 짖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점은 당황하거나 긴박한 상황에 나타나고 비밀이다.
그리고 망망망 짖는 쥐는 전설속의 나는 쥐로 이서라고 부르는데 주인공도 자기가 날개가 있다는 것도 이서라는 것도 모른체 이야기는 시작한다.

책 첫장에 나온다.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두 부류에 대해서.
시간 욕심이 없는 자와
시간 욕심이 많은 자. 누가 시간 자루의 주인이 될 것인가? 물으며 시작한다.

본의 아니게 이 책을 읽는 기간에는 요근래 누려보지 못한 시간이 흐르지 않아 지루함을 느끼는 경험을 해보았다. 30개월 된 에너지 넘치는 둘째 아이와 긴 10박의 병원 생활을 하다보니 생쥐 망망이가 딱 3일만 시간을 가져가 줬으면 바라기도 했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시간모으기와 시간,그 귀한 보물..

1부에서는 망망이가 돌아다니며 만난 이들의 사연있는 시간들을 모은 이야기가 나온다.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의 시간
연습생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어서 준 시간
호랑나비의 슬프고 힘겨운 시간
인생을 한장 한장 귀하고 열심히 살아온 이에게 나는 향기 등 1부에 나온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른인 나도 미소짓게 되며 때로는 이런 향기가 나에게 나기를 기대하기도하며 또 나비의 슬픈 시간을 보며 반드시 힘들어도 때론 고단해도 이겨내야하는 시간이 있음을 보며 나의 지나온 시간도 되돌아 보기도..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또 다시 그런 시간이 온다면 행동의 변화는 있을지 가벼운 마음으로 동화를 집어들었지만 주제 자체가 소중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다 보니 다소 진지해지기도 했다.

아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졌다. 지금 인생 최대로 엄마랑 열밤이나 떨어져서 지내는 첫째는 시간이 너무나도 천천히 흐를텐데 다시 만나서 함께 지나게 되면 시간에 대해 나오는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나눌수 있는게 풍부해질거 같다.

아이와 시간에 대해서 처음 나누고 싶은 경우나
나처럼 시간의 흐름에 대해 느낀 부분이 있는 경우이거나 어떤 상황에도 읽어보길 적극 추천하고 싶다.


기다려야지. 본래 시간이란 기다림과 짝꿍이거든.
170P

내일 날이 밝는 대로 가서 돌려주고 와. 힘든 시간도 지루한 시간도 지나고 나면 아쉽고 그리운 법이야. 시간을 돌려주면 모두들 기뻐할거야.
111P
시간을 모으는 생쥐는 마음이 따뜻해서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가져가주기도 했는데..
결국은 할머니 말처럼 힘든 시간도 필요한 법이라는걸 알게된다. 그리고 결국 그 시간을 이겨내고 지나가보면 결코 쓸데없는 시간만은 아니었다는걸..이서도 읽는 나도 조금은 인생을 겪어보았을 때도… 알게된다.

책 내용도 그림도 너무너무 작가 이름처럼 소중한 여행을 선사한다. 여운이 긴~ 그런 책을 읽고나면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잔잔한 파도같은 느낌이 남는데..이 책이 바로 그렇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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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천재가 되다! 7 초등 국어 학습 만화 13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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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천재가 되다 시리즈 7이 출간되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동네 지나가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손에 들린 다른 권수의 책을 보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그때 초등학생 친구가 보던 페이지도 꽤 어려운 사자성어 였는데 거부감 없이 학습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 가던 책이었다.

7권에 실린 사자성어는 100개로 하루에 하나씩 익힌다면 100일 안에 끝낼 수 있게 구성되었다. 7권이라 그런가.. 사실 나도 모르는 사자성어가 너무 많았다. 이제 한자를 조금씩 접한 6살 미취학 아동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사자성어 였지만 신기하게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읽어주니 사자성어를 외우지는 못해도 이야기 속에서의 핵심은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림체도 약간 통통한 졸라맨 버젼인데도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 하고 다양한 표정을 직접 따라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첫번째 사자 성어가 각골통한 이었는데 주인공이 다리 깁스를 하는 것을 보며 자신과 같은 상황이라며 매우 반가워하며 뼈골 한자를 친근하게 익히기도 하였다. 사자성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아이여도 이야기 속에서 충분히 한자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 그리고 한자를 학습한 경험이 있는 아이라 한다면 한개 한개의 한자를 연결하여 사자성어로 접하는 계기가 된다면 역시 좋은 기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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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교실에서 배우는 똑똑한 대화력 슬기로운 학교생활
다무라 지로 지음, 권이강 옮김 / 생각학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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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감수한 다무라지로는 하버드대 협상학 전문가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무기가 되는 능력이다. 내가 불편한 것을 위트있게 표현하는 법, 내가 원하는 것으로 상대방을 부드럽게 설득하는 것 등 너무 쉬워 보이는 대화로 가능한 것이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닌 느낌이다.

요즘 청소년들을 스쳐 지나가다 보면 들리는 대화가 정말 극과 극이다. 정말 대화 8할 이상이 욕설인 경우와 우와..라고 감탄할 정도로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경우.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대인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으로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소개했다. 저자 다무라지로는 협상학의 창시자인 로져 피셔 교수에게 직접 사사받았고 전문 분야는 경제법, 국제경제법, 협상학이며 저서로는 <16세부터 배우는 협상력>,<하버드*게이오식 협상학 입문> 등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 나카무리 노토카라는 소녀가 학급회장이 되고 까뮤라는 외계에서 온 고양이와의 동거를 하게되면서 까뮤의 대화법을 전수받게 된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화의 정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하는 방법, 거절당할 때의 대처법, 학급내에서 갈등이 생길경우,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방법, 리더의 자질 및 좋은 예시 등을 소개하며 책은 마무리 짖는다.

책은 웹툰같은 느낌의 그림체와 대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읽을 수 있다. 재미만 강조한 것이 아닌 각 장마다 핵심 내용을 대화로 정리 해놓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표나 삽화로도 제시했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에도 접근하기 좋다. 책을 읽으면서 유용했던 점은 생각보다 잘 대화하는 것이 협상의 가장 기본 원칙이고 그리고 잘 대화하는 방법이 고도의 기술을 가진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부터 잘 듣기라는 점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없애주었다.

협상에 관한 책은 사실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적으로 학급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대화하는 법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춘기 청소년들이 직접적으로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 아이들 스스로 찾아 읽으면서 도움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접할 수 있는 공간에 슬며시 노출시켜도 좋은 호응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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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역사문화수업 1 - 발효 이야기
이이화 원작, 박남정 글, 백명식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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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의 발효 음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해주고 싶었던 분야 중 하나인데 김장 김치 조차 스스로 담궈본적 없는 나이기에 청국장, 식초, 된장, 고추장 등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이화 할아버지가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신 책이 발간되어 반가웠다. 심지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그림까지 그리고 쉬운 설명까지 덧붙여 있다니 너무 반가운 책이다. 이이화 선생님은 주역의 대가이신 야산 이달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이이화 선생님은 평생 한국의 역사를 전하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 저서로는 <한국사 이야기> 22권과 <만화 한국사> 등 9권, <찬란했던 700년 역사, 고구려>,<허균의 생각>,<동학농민운동> 등을 지으셨다.

이 책은 읽으면서 참 정겨움이 느껴진다.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해주시는 옛날 이야기처럼 따뜻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동시에 전해지는 그런 소중한 전통같은 책이다. 책은 총 아홉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번째 장은 발효식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신다. 그리고 차례로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젓갈, 김치, 술, 식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발효 음식은 이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 음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발효 음식에도 기술이 적용되다 보니 시간을 단축하면서 많은 양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이화 할아버지도 말씀하시지만 결코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일에는 거짓이 없기 때문이다. 각 장마다는 불끄고 듣는 이야기파트가 있어서 정말 할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 시간 같다.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간장과 식초였다. 사실 식초는 먹는 것에 쓰기보다는 청소하면서 주로 쓰던 터라 얼마 전에는 식초를 음식에 넣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서로 웃었던 기억이 있다.

식초에 부제목은 술이 시어지면 식초였다. 식초를 부스럼이나 중풍같은 병에 약재로 쓰였다는 내용과 더불어 <고사촬요>,<음식디미방>,<고사십이집> 등 처음 들어보는 책들의 이름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식초를 담던 항아리의 이름이 초두루미라는 것도. 요즘에는 집에서 식초를 담그지 않아서 이 항아리는 박물관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다는 이야기도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나도 식초는 발효식품이라고만 생각했지 어떻게 만들고 어떤 역사가 있는지 생각해 본적은 없다.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옛 선조들이 살아온 시간이 얼마나 지혜로운지를 알게 되었고 전통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간장도 된장도 메주도 그 시작은 모두 콩이라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로 간장과 된장을 만든다고 하니 듣는 아이는 마냥 신기해 했다. 그냥 간장은 짠 검은물이라 생각하고 메주는 직접 본적도 없으니 생소하기만 했겠다.

이야기를 최대한 쉽고 그림과 함께 설명하기는 했지만 전통 발효 음식에 관하여 접해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는 한번 읽고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었다. 어른인 나도 어려우니 말이다. 그래서 직접 장에 관한 박물관이 있나 찾아보니 마침 세종에

세종전통장류박물관이 있었다. 기회되면 직접 콩의 종류나 장을 담구는 모습을 직접 보아도 좋은 기회가 되겠다.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a7b9e685-ac46-4aaa-a8e9-7752317649fc&utm_campaign=share&utm_source=url_share&utm_content=ms

이이화 할아버지 덕분에 다시 한번 전통의 소중함을 보고 배웠다.

이런 좋은 책 시리즈를 발간하는 열림원 어린이 출판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의 다른 시리즈가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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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브레이크 과학수업 1 - 세포 아이스 브레이크 과학수업 1
이승진 지음, 최해영 그림, 권오길 감수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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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권오길교수의 감수로, 많은 어린이 책을 쓰신 이승진 선생님이 쓴 책이다. 주제는 세포에 관한 이야기로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출간되었다. 교과서에서는 아주 짧게 언급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무궁무진한 주제가 세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마주했을때의 느낌은 세포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처음 만났다면 딱딱하고 어렵고 그냥 독특하지 않은 평법한 교과서 속 단어로만 인지했을텐데 아이스브레이크 과학수업 1을 통해서 만나니 더 호기심이 가고 알고싶은 주제일 듯 하다.

내용은 알차지만 결코 책이 길지 않다. 그래서 유치원생,초등학생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이 볼 수 있다.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의 정의, 세포를 구성하는 것들, 세포가 모이면 되는 것들, 세포의 생성과 죽음 그리고 맨 마지막장에는 꼭 알아야할 세포에 관한 교과서 과학 지식을 간단한 Q&A형식으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세포에 관한 지식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정리해 볼수 있겠다.

윤기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꿈에 그리던 스마트폰을 선물받아 며칠 밤을 세면서 게임을 하다가 꿈속에서 세포들을 만나며 책은 시작된다.

책은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술술술 진행된다. 하지만 제목처럼 아이스브레이크 코너가 등장해서 중요한 개념은 콕콕 집고 넘어간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재미와 흐름이 신속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파트가 끝날때 마다 더 알아야할 과학 지식코너가 있으면서 도움이 되는 필수 지식들을 소개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면 앉은 자리에서 읽을수 있는 책이다. 반복하면서 더 명확하게 기억하면서 이제는 수능에서도 필수 과목이 된 과학과 친해지는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어린이 책은 열림원이 잘 만든다. 시리즈로 출간될 것 같은데..다음 책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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