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서 배우는 인생 필사 : 고전 소설 100 -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지혜의 문장들
윌리엄 셰익스피어 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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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시대를 넘어 사랑받은 작품을 남긴 29명의 작가들이 나온다. 정말 그야말로 들으면 정확하게 작품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도 들으면 아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 그대로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지혜의 문장들을 고전 소설 100에서 뽑아 필사할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챕터1. 생각의 힘

챕터2. 행동의 시작

챕터3. 감정의 온도

챕터4. 인내의 시간

챕터5. 인생의 의미로 나눠진다.

주제별로 해당되는 작품을 먼저 펼쳐보아도 된다.

주제와 상관없이 작품이 좋아서 펼쳐 보아도 좋다.

작품 전체를 수록한 것이 아니라 그 중 한 문장을 뽑았기 때문에 당첨된 선물을 확인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과거에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개그맨 이었다면 요즘에는 국민 MC로 불리는 유*석님이 나오는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초대한 게스트들과 나이 이야기를 하던

중 40이 되건 50이 되건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다고 말하는 부분에 공감하게 되었다. 정말로 혼란스럽고 잘 가고 있는지 확신이 없었던 20대 시절에는 나이 마흔이 되도록 진로 고민를 할 줄은 몰랐기에 더 공감했던 듯 하다.

오히려 고민해야하는 문제들이 줄었다기 보다는 20대 때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던 부분의 문제까지도 고민해야하는 그야말로 고민하다 머리털이 빠지는게 당연한 수순같아 보인다.

문제가 없는 인생을 향해 나아가기 보다는 문제가 있더라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그래도 한번 더 웃고 주위를 둘러 볼 여유가 있느냐이다.

같은 아파트 8층에 사시는 한 선생님이 계시는데 나보다 연령은 8-10살 정도 많아 보이시고 항상 단정하고 실용적인 차림으로 출근을 하시고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시간에 자주 마주친다. 자녀는 대략 중-고등학생이 있으실 듯한데.. 이미지가 참 따뜻하고 차분해서 만나면 좋다.

어제는 우연히 남편분과 함께 출근을 하시는지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셨는데 남편분이 어린 아이들을 보며 예쁘다 귀엽다 다정히 웃어주셨고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딱 떠오를 만큼 인상이 따뜻하시고 좋아보이셨다.

그 날 저녁, 신랑이랑 텔레비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인상은 숨기지 못하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살아온 시간을 느끼게 해주기에 우리도 그런 인상을 만들어가며 나이들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조금은 둥근 그릇으로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품을 수 있는 항아리 같이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책<고전 소설100 쓰면서 배우는 인생필사>가 더 궁금하고 손이 갔을지 모르겠다.

확실히 고전에서 나오는 구절들이라 가볍거나 위트있는 느낌은 아니다.

예를 들면 생각의 힘 파트에서 나의 마음을 건드리는 구절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보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더 고귀하다. 특히 정말로 자신이 옳을 때는 더욱 그렇다. 물론 그렇게 할만큼 충분히 여유로워야만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결국 자기 안의 진실도, 주변의 진실도 구별할 수 없게 되고,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도 존경하지 않게 됩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엡스키

필사를 직접 해보니 구성이 너무 알차게 느껴졌다. 일단 한글로 나오고 그 아래에는 영어로 되어있다. 글을 읽는 것보다는 직접 써보는 것이 훨씬 더 진하게 다가오고 오래 여운이 남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전 한 작품을 영어로 읽는다고 하면 읽어가는 즐거움 보다는 부담감이 클 텐데 이렇게 한 문장을 영어로 접하니 오히려 다음에는 어떤 문장이 나올지 기대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혹시 모르는 단어가 나올까 겁먹지 말아라. 너무 친절하게 어려운 단어들은 오른쪽 하단에 나와있다.

책 오른쪽 하단에는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오기 때문에 작가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특별히 챕터3 감정의 온도에서는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구절들이 많이 나왔다.

어느 책에서 그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들어 가면서 그때 그때마다 느끼는 것들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다면 글로 남겨 놓으라는 이야기를 읽고 참 좋은 생각이라 들었다.

영화나 책, 음악이나 명화든 어떠한 매개를 통해서 마음이 울렸다면 꼭 글로 흔적을 남기길 바라본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방향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도 글을 쓰는 것은 시간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고 혹시 나의 빈자리로 힘들어할 소중한 이들을 위해서도 함께 추억할 수 있음에 좋기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적어보는 기회를 이 필사를 통해서도 가져보길 바란다.

필사를 하고 나의 감정을 적어보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기에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그렇게 고전과 당신만의 감정과 생각으로 채워보는 또 하나의 작품을 탄생 시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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