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5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왕독전갈 여행 파브르 곤충기 5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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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곤충기1-4권에 이어 신권 5권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왕독전갈에 관한 내용이었다. 곤충이라고는 친한 존재가 없는데 요즘들어 아이가 곤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무서워하면서도 집에서도 개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에 손을 모아 빌었다. 밖에서만 만나길 바란다며..ㅋㅋ

전갈은 지구상에서 약 1000종이나 된다고 한다. 아프리카나 인도 같은 열대 지방에 사는 절지동물이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동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파브르 선생님은 전갈과 친해졌을까 하는 연결고리가 궁금했는데 다행히 설명이 함께 나왔다. 바로 파브르 선생님의 고향인 프랑스 남부 지역의 기후가 아프리카 북부 기후와 아주 비슷하게 건조하고 덥기에 자주 관찰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파브르 곤충기의 전반적인 특징은 관찰 시점이 사람이 아닌 동물의 관점이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감정을 이입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받아드릴 수 있다.

그래서 왕독이가 보는 사람은 움직이는 나무이다.

이책의 주인공은 왕독전갈 암컷인 왕독이가 나온다.

왕독이의 상황이나 행동을 묘사하면서 전갈의 특징을 가볍게 설명한다.

왕독전갈의 눈이 여덟개라는 것, 큰 눈은 두개이며 주위를 넓게 살피지만 근시라는 점, 나머지 여섯 개는 몸 앞쪽으로 좌우 세개씩 한 줄로 모여 있고,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표현으로 독자들에게도 어떻게 보일까라는 상상을 해볼 수 있게 해준다.

왕독전갈의 다리는 여덟개 이고 큰 집게는 두쌍이고 큰 집게는 먹이를 먹을 때와 적과 싸울 때, 걸으면서 앞을 더듬을 때만 사용한다는 점도 이야기 속에서 풀어나간다.

전갈은 배가 고프지 않으면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사마귀와 거미처럼 살아있는 생물만 먹으며, 죽은 것은 씹지 않는다는 점, 몸이 지나치게 크거나 딱딱해도 먹지 않는다.

책 중간에는 그림과 함께 동시처럼 왕독이의 마음을 표현하는 짧은 글이 나온다.

노래는 들리지 않지만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음율이 느껴진다.

* 전갈과 지네 중에서 누가 셀까?

진짜 궁굼하다. 그래서 책을 멈출 수가 없다.

왕독이는 지네 중에서 가장 강한 스코로펜트라 모로시탄스와 크고 강한 나르본 늑대거미를 만난다. 처음 들어 본 이름들이다.

그렇게 왕독이는 짝짓기를 하며 알을 낳고 새끼를 낳아 기르며 엄마가 되어 돌보며 보내기도 한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해야할 일을 정확히 알고 생존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나지만 왕독전갈에 대해 짧게 보충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동화책 같지만 생각보다 알찬 내용이 들어있다.

다음은 큰배추흰나비에 관하여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렇게 시리즈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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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매출이 오르는 스마트 스토어 - 세 번 정독하면 평생 써먹을 스마트스토어의 정석
전준혁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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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나 어려운데 손쉽게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팔고 매출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쉬워보이는게 정말일까, 내가 스마트스토어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까?

지은이 전준혁은 20년 넘게 상품판매전략을 연구한 사람이다. 스마트스토어의 프리미엄셀러이자 세이프스펙 대표를 맞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고 인천재능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마케팅 자생력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시작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Part1에서는 스마트스토어의 매출을 올리는 기본 요소에 대해서 설명한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스토어 방문자를 높이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객단가를 높이는 3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경로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에 따른 마케팅 포인트는 무엇인지 저자는 쉽게 표로 정리해 주었다.

판매자가 제일 먼저 생각해야하는 것은 무작정 실행하는 용기가 아니라 팔릴만한 상품을 선택하는 안목이다.

그리고 8단계에 해당하는 각가의 마케팅 포인트를 정확히 분석하여 퍼널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상품을 팔려는 것이 내가 만든 사이트가 아니라면 쇼핑 플랫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필수 요소이다.

즉 네이버가 말하는 적합도, 인기도, 신뢰도의 규칙은 무엇일까?

적합도는 상품이 키워드와 얼마나 연관이 있으며 적합한지, 인기도는 고객이 얼마나 많이 클릭하는지, 신뢰도는 상품이 쓸만한지, 판매자가 성실한지를 본다.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면 이제는 실전으로 나만의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즉 잘팔리는 물건 고르기 이다.

* 내가 잘 알고 내가 소비자여도 살만한 제품인가?

* 경쟁이 있더라도 시장이 어느정도 형성된 제품인가?

* 세부키워드가 충분한 상품인가? 세부키워드는 한마디로 구매동기가 다양한 사람들이 내 물건을 검색할 수 있는 키워드 인 셈이다.

* 유행중인가?

* 고관여 상품인가? 구매전 고민을 많이 하는 상품일 수록 내 상품이 선택될 확률이 높아진다.

* 차별화 -새로운 기능이 있는가, 디자인이 뛰어난가, 가성비가 좋은가, 구매 만족을 줄 수 있는가, 스토리가 있는가 이 중에서 경쟁사보다는 확연하게 뛰어난 요소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 임팩트가 있는가? 짧은 시간에 구매욕구를 확 당길 수 있는 요소가 있는가?

위 7가지 요소들에 부합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구매자와 구매 결정자를 함께 공략해야 한다.

더불어 구매자와 구매 결정자를 공략할 때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5가지 동기를 함께 연결 지어야 한다. 필요-불안해소-선물-자랑-자기만족

저자는 본 책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업셀링 & 크로스 셀링을 만드는 4가지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업셀링이란 구매자에게 객단가가 높은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객단가가 낮은 불고기 버거가 아닌 객단가가 높은 빅맥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나,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의 관련 소모품을 함께 구입하도록 유도하거나, 약간의 금액을 할인해주면서 1+1로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겠다.

크로스셀링이란 단품 메뉴가 아닌 세트로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저자는 DSLR 카메라를 예로 들었다. 렌즈, 삼각대, 메모리 칩 등을 구성하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나만의 브랜드 스토리, 진짜 경쟁사 구별하는 법, 소비자가 내 상품에 진짜로 기대하는 점, 매력적인 섬네일 만들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로 막연함과 두려움을 뒤로하고 실제로 도전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실제 판매를 하고 있다면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면 좀 더 탄탄한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있다.

만약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팔고자 하는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은 소비자로서 충동 구매 내지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판매자의 전략을 파악하므로써 내가 정말 필요한 구매만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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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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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즈 선정 최고의 비지니스 북

2022 thinkers 50 레이더 클래스 선정

윤리적 리더를 위한 최고의 책 선정

이 책을 짧게 평가하는 문구들이다. 짧고 간결해야해서 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건가 싶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은 그럴만하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흔한 이유 중 하나가 읽고 나면 거기서 거기라는 것과, 결국 내 스스로가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 뭣도 아니라는 것.

하지만 실천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알파의 개념이고

그래도 내가 가는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나는 적극 추천한다.


저자 버네사본즈는 코넬 대학교의 조직행동학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이다. 그녀는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정도에 관한 연구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

이 책의 연구팀은 나의 영향력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

중에서도 내가 쉽게 알아차릴수 없는 점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즉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방법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존에 갖고 있는 알아채지 못하는 영향력을 깨닫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때로는 영향력을 크게 때로는 적게.. 나의 영향력이 남에게 얼마나 미치는지를 알게되면 좀 더 자유자재,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게 있다는 것이다.

* 보이지 않는 영향력*

이 책에서의 전제는 “우리는 이미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조용하고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다. 심지어 어떤 자리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아도 참석만 해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존재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설득의 힘*

우리는 스스로를 평가할 때 유독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지는 공통점을 보인다. 개인적인 능력, 예를 들어 운전하는 능력, 운동신경, 도덕적 측면 등에 대해서는 남보다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낮게 평가한다. 즉 생각보다 나는 남들에게 나의 존재가 작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내가 올리는 *스타의 글의 좋아요가 높은 숫자가 아니어도, SNS의 글의 트윗되는 숫자가 높지 않아도 말이다. 심지어 나를 좋게 생각하거나 나를 좋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그게 어떤 내용이든 그 영향은 매우 크다는 것이다.

*당신이 부탁했으니깐*

너무 신기하게 누군가가의 부탁을 들어줄 때는 YES라고 대답할 용의가 있으면서 내가 부탁을 할 때는 거절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것일까?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래서 나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부탁은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부탁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부탁을 하느니 차라리 그냥 내가 하는게 낫다"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특히 생각보다 가까운 존재에게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에게 느낀다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텐데 하루에도 많은 대화를 해야하는 존재에게 이렇게 느낀다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탁해야하는 긴장이 크면 부탁하려는 일이 거대해 보인다.

100P.

부탁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다. 이유는 거절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는 부탁하는 것을 자신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 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생각보다 들어줄 의향이 높다.

어떨 때는 타당하지 않는 이유를 들어도 말이다.

이 부분에서 조금은 허무했다. 나는 부탁을 하기 전에 항상 이 부탁을 들었을 때의 상대방의 반응, 대답에 대해서 조금은 과하게 긴장하고 예상해보고 그러다가 말기도 하고, 주저하기도 하고 부탁을 하려는 나 스스로를 설득하기도 했었는데..

그게 불필요한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 허탈하기도 했다. 물론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부탁을 많이 하면 1-2번은 부탁을 들어주지만 관계가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인지하자!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부탁을 하는 것도 어려워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노"라고 말하는 것도 어려워 한다. 그 이유는 짧은 대답 하나로 어색하고 창피해지는 상황을 마딱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중요한 부탁은 얼굴을 맞대고 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조금 더 쉽게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창피함은 사소하지 않다

129P.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끼는 대표적인 감정 속에는 "창피함"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배제되어 있기 보다는 생각보다 창피함이라는 감정이 내 삶에 크게 작용하면서도 실제로 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너무 놀라웠다. 자기 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창피함"이었던 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분노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고, 기쁨, 슬픔은 의식하지 않아도 잘 드러나는 감정들인데 생각보다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창피함을 느꼈던 상황을 포함해서 창피함이라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드러내고 승화시키면 인생에서 "쿨하다"라는 평을 들을 기회가 많아질텐데 말이다.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

저자가 이 책을 쓴 목표는 내가 나의 영향력을 더 잘 알아채고 나와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황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때는 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가?

단순히 누구에게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득하며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전략은 내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잘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

1. 나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기-내가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서 빠져나오기

2. 나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느껴보기-나의 말과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보기

3. 나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실제로 경험하기-간단하지 않지만..

228-229P.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방법이 그렇게 간단하게 실천될 수 있지는 않는다. 일단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조차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내가 항상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여유를 지니고 생각하고 결정해왔나 돌아보았다.

저자가 말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상대와 대화를 나눠보기, 그리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직접 물어보기.

이 책은 쉽게 술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단순히 영향력을 크게 끼치기 위한 방법론 적인 책이 아니라 이미 나에게 내재 되어 있는 영향력을 돌아보며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조언하기 때문에 더 꿀맛같고 알찼던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향력을 크게 미쳐야 할 때와 줄여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

나의 생각에 갇혀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공감해보는 것.. 나만 부탁과 거절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그러하다는 것.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부탁을 할 때는 저 말을 꺼내기 까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한번 더 공감해주기, 내가 부탁을 할 때는 생각보다 상대는 그 부탁을 들어줄 마음이 크다는 것을 기억하고 관계에 대해서 혹은 나를 좀 더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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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과학 생각 -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임두원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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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과학생각을 쓴 저자 임두원은 서울대학교에서 고군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과 기업에서 주로 화학분야 연구를 진행했다가, 현재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과학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나는 과학과는 거리가 참 멀고, 그런 삶을 살아오다보니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는 저자가 원하는 과학의 대중화에 딱 필요한 독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잘 모르기에 괜히 어렵고 방대하고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몰라서 이 책이 눈에 띄였나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소망에는 일상에 숨은 과학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과학이라는 가장 왜곡이 적고 투명한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란다는 말에 괜히 감동받았다. 과학을 전공하고 평생을 몸담아 온 박사님이 지식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단순한 책이 아닌 일상에서 발견하는 과학의 기쁨, 왜곡이 적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도가 참 좋았다. 저자가 쓴 저서로는 <튀김의 발견>, <과학으로 생각하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읽기>가 있다.

과학의 정의부터가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인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은 왜 찾으려는 걸까요?

4p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을 통해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이 창은 가장 왜곡이 적고 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과학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것이 과학이 탄생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며, 과학관에서 제가 애쓰고 있는 과학 대중화의 진정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과학 지식과 교양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연결해 전체적인 모습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p

프롤로그에서부터 명확한 저자의 집필 의도에 감동받았다. 사실 독자에게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집필 의도에 감동보다는 책 내용에 충실하고 전달력이 명확하면 훌륭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본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움직였고 내 귀와 눈은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양한 책들을 접하는 요즘 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뭔가 통한 느낌을 받은 책은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난듯한 반가운 마음이었다.

이 책은 365개의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 한장씩 부담없이 가볍게 읽으며 과학과 친해지도록 저자가 의도하였다. 시간 순서대로 풀어나가며 단순한 역사를 나열하는 개념이 아닌 주제를 요일별로 다르게 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과학에 접근하도록 의도하였다. 모든 이야기는 독립적이지만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서로 보완하며 이어지도록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과학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고 느끼도록 구성되었다.

월요일에는 과학자의 말-큰 업적을 세운 과학자들의 행적과 명언에 관하여

화요일에는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중요한 과학사의 사건을 통해 흐름을 보고

수요일에는 과학의 생각-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이론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목요일에는 과학자의 서재-과학책, SF소설들을 과학자의 시각으로 살펴보고

금요일에는 신기한 과학 발명품-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여지는 물건부터 인류사를 바꾼 발명 이야기까지 두루 다루며

토요일에는 과학자의 주방-요리에 숨은 과학원리를 탐구하며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한 과학적 팁도 소개하고

일요일에는 영화관에 간 과학자-과학의 주제를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책의 구성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제별로 1주일 단위로 진행이 되지만 목차는

관심있는 주제를 찾기 쉽도록 요일별로 내용을 소개하므로 호기심 가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게 독자를 배려하였다. 하지만 주의 할 것은 목차에 나와있는 숫자는 페이지를 의미하는 숫자가 아닌 365일의 날짜를 의미하는 숫자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요일별로, 주제별로 재미있게 읽거나 인상깊은 내용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월요일-과학자의 말, 우장춘박사'길가의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박사로 알려져 그렇게만 알고 있었지만 사실 씨없는 수박은 다른 일본의 박사가 개발한 것이고 몰랐던 우장춘 박사의 배경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조선인 우범선, 어머니는 일본인으로 일본인에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차별과 박해를 받고 조국에서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아버지를 둔 사람으로 반역자의 죄책감을 갖고 있었기에 어디에서나 환영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조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돌아와서 해방직후 대한민국의 식량부족 문제에 앞장서고, 주요 작물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미래의 학자와 기술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국으로 돌아오면 분명 손가락질과 경멸을 받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준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다시 알면서 우장춘 박사에 대한 나의 창은 큰 변화가 생겼다.

화요일-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 백신의 발명 2021년 1월 말..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우리 일상이 송두리째 뒤바뀐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전염병에 의한 인류의 삶의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 1918년 스페인 독감 등으로 백신이라는 것을 개발해 왔는데 이는 인공적으로 면역을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균에 조작을 가해 독소를 약화시키거나 균을 죽게 만드는 주사약이다.

이 백신을 처음 만든 사람은 루이 파스퇴르다. 백신의 어원은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 'vacca'다. 면역반응을 이용한 예방법은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먼저 시행이 되었지만 병원균을 직접 분리해서 인공적인 백신을 만든 것은 파스퇴르가 최초였다고 한다.

수요일-과학의 생각,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인과율때문이다. 원인 없이는 어떤 결과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그러기 때문에 스티븐 호킹은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주장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역설'을 제시했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할아버지를 살해한다면 나는 존재 할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한 가설이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2009년 디스커버리채널과 공동으로 '시간 여행자를 위한 파티'를 열었는데 초대장에는 장소를 나타내는 경도와 위도, 파티 시간이 기제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그 파티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과연 이것은 세계가 무수히 분화해 나가는 다세계 해석에 의한 것일까, 과거를 바꾸려 시도하면 무언가 개입해 그러한 일을 막는다는 '자기 일관성의 원리' 일까, 아니면 시간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영화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 내가 맞을까... 사실 무엇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다.

목요일- 과학자의 서재, 일하지 않는 개미, 완벽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하세가와 에이스케 교수는 일하지 않는 개미로 유명하다. 다들 알다시피 일개미 70%는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고 10%는 평생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80%는 무임승차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파레토법칙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인구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 하고 있다는 법칙, 하지만 하세가와 에이스케 교수가 하고 싶은 말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받아드리면 좋겠다고 말한다. 분명 빈둥거리는 거 같지만 실제로 일하는 20%의 개미들에게 변수가 생긴다면 그 다음으로 움직이는 개미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변수에도 개미사회가 운영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이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굴러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게 너무 많다. 그렇기에 항상 인생의 예비전력은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런 예비전력에 날이 서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에이스케 교수에 동감한다.

금요일-신기한 과학 발명품-에어후라이어, 거의 매일 사용하다 시피 하는 에어후라이어의 원리를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알 수 있었겠지만..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 원리한번 검색해 볼 수 없었나 모르겠다. 덕분에 확실하게 알았다.

기름보다도 빠르게 가열되는 공기를 통해서 음식을 가열하는 것인데, 공기가 식기 전 빠르게 순환시키는 장치가 필요하다. 에어후라이어는 위쪽에 전기로 가열되는 열선이 있다. 아래에 있으면 음식에서 떨어지는 기름 등으로 화재가 날 위험이 있기에 위에 배치한다.

토요일-과학자의 주방-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라면은 냄비에.

며칠 전 저녁에도 김밥과 라면을 끓여먹었다. 너무 당연한 듯이 냄비를 꺼내 라면을 끓였지만 뚝배기에 끓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책에서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갔다. 찌개를 뚝배기에 먹는 이유는 늦게 식게 하기 위해서 라고 알고 있었는데 라면을 뚝배기에 끓일 경우에는 남아있는 열로 인해 면이 불어터지기 때문이라는 말에 웃었다. 이 부분 말고도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과학자의 주방편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일요일-영화관에 간 과학자, 쥬라기공원, 초등학교3학년때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일단 눈이 휘둥그래 졌다.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공룡이 진짜 공룡처럼 보여졌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공룡을 피해 부엌으로 숨어 있을 때는 같이 숨죽이고 봤던 기억이 난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이 공원이 탄생하는데 실제로 공룡의 DNA를 복원하는 날이 올까...? 내가 죽기전에는 복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룡을 애완동물로 키우기에는 너무 무섭다...

과학과 친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고 과학과 친해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지 않은 내가 알고 있는 창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에도 좋고 나처럼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투명한줄 알았지만 제대로 투명하지 않았던 창을 고쳐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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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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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경진 작가는 미대를 졸업하고 모션 그래픽에 흥미를 느껴 그쪽 분야에 재직하다가 제주도로 내려와 자연을 주제로 그리며 그중 식물을 그리는 보태니컬 아트를 시작하였고 혼자 그리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많은 수강생을 배출하고 책도 제작하였다.

보태니컬 아트란 식물학과 예술이 접목되었으며 꽃이나 식물을 사실적이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림을 뜻한다.

보태니컬 아트 그리는 순서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1. 식물/꽃을 정하고 자세히 관찰한다.

2. 어떤구도/형태로 그릴지 정한다.

3.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려준다.

순서와 작업은 정말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미대와는 거리가 정말 먼 일반인으로서 이 순서만 쫓아간다고 해서 보태니컬아트란 것을 나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을 활용하는 법, 보태니컬 아트를 시작하기 전에 기본 작업( 색연필과 친해지기, 보태니컬 아트 색칠방법 등)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면서 워밍업을 시켜준다. 색상표를 제공하여 소지하고 있는 색연필이 다른 브랜드여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첫 식물은 은행잎이었다. 첫 페이지에는 완성된 그림을 보여줌으로 시작하기 전 목표치를 보여주며, 아래에는 사용 재료를 설명하고 작가의 코멘트를 통해서 작가가 느꼈던 관점을 공유하며 식물,꽃을 관찰하고 느끼는 것조차 생소한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 갈 수있도록 배려하였다.

그리고 다음 장에는 자세하게 설명하며 차근차근 따라올 수 있도록 하였고 설명에 대한 작업을 보여주며 글에 대한 느낌을 직접 보고 느끼도록 하므로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그 다음장에는 직접 완성된 작품을 보고 연습하도록 배치하였다.

이 책에는 총 15가지 꽃을 관찰하고 그려볼 수 있다.

일상에서 관찰하기 쉬운 강아지풀, 네잎클로버부터 까치밥나무, 제주한란, 동백꽃까지 일상의 아름다움부터 유니크한 멋스러움까지 담고있다.

보태니컬 아트를 시작해보고 싶은 개인부터 소그룹도 사용할 수 있는 기초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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