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이낸셜타임즈 선정 최고의 비지니스 북

2022 thinkers 50 레이더 클래스 선정

윤리적 리더를 위한 최고의 책 선정

이 책을 짧게 평가하는 문구들이다. 짧고 간결해야해서 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건가 싶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은 그럴만하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흔한 이유 중 하나가 읽고 나면 거기서 거기라는 것과, 결국 내 스스로가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 뭣도 아니라는 것.

하지만 실천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알파의 개념이고

그래도 내가 가는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나는 적극 추천한다.


저자 버네사본즈는 코넬 대학교의 조직행동학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이다. 그녀는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정도에 관한 연구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

이 책의 연구팀은 나의 영향력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

중에서도 내가 쉽게 알아차릴수 없는 점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즉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방법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존에 갖고 있는 알아채지 못하는 영향력을 깨닫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때로는 영향력을 크게 때로는 적게.. 나의 영향력이 남에게 얼마나 미치는지를 알게되면 좀 더 자유자재,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게 있다는 것이다.

* 보이지 않는 영향력*

이 책에서의 전제는 “우리는 이미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조용하고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다. 심지어 어떤 자리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아도 참석만 해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존재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설득의 힘*

우리는 스스로를 평가할 때 유독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지는 공통점을 보인다. 개인적인 능력, 예를 들어 운전하는 능력, 운동신경, 도덕적 측면 등에 대해서는 남보다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낮게 평가한다. 즉 생각보다 나는 남들에게 나의 존재가 작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내가 올리는 *스타의 글의 좋아요가 높은 숫자가 아니어도, SNS의 글의 트윗되는 숫자가 높지 않아도 말이다. 심지어 나를 좋게 생각하거나 나를 좋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그게 어떤 내용이든 그 영향은 매우 크다는 것이다.

*당신이 부탁했으니깐*

너무 신기하게 누군가가의 부탁을 들어줄 때는 YES라고 대답할 용의가 있으면서 내가 부탁을 할 때는 거절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것일까?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래서 나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부탁은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부탁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부탁을 하느니 차라리 그냥 내가 하는게 낫다"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특히 생각보다 가까운 존재에게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에게 느낀다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텐데 하루에도 많은 대화를 해야하는 존재에게 이렇게 느낀다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탁해야하는 긴장이 크면 부탁하려는 일이 거대해 보인다.

100P.

부탁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다. 이유는 거절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는 부탁하는 것을 자신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 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생각보다 들어줄 의향이 높다.

어떨 때는 타당하지 않는 이유를 들어도 말이다.

이 부분에서 조금은 허무했다. 나는 부탁을 하기 전에 항상 이 부탁을 들었을 때의 상대방의 반응, 대답에 대해서 조금은 과하게 긴장하고 예상해보고 그러다가 말기도 하고, 주저하기도 하고 부탁을 하려는 나 스스로를 설득하기도 했었는데..

그게 불필요한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 허탈하기도 했다. 물론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부탁을 많이 하면 1-2번은 부탁을 들어주지만 관계가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인지하자!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부탁을 하는 것도 어려워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노"라고 말하는 것도 어려워 한다. 그 이유는 짧은 대답 하나로 어색하고 창피해지는 상황을 마딱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중요한 부탁은 얼굴을 맞대고 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조금 더 쉽게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창피함은 사소하지 않다

129P.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끼는 대표적인 감정 속에는 "창피함"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배제되어 있기 보다는 생각보다 창피함이라는 감정이 내 삶에 크게 작용하면서도 실제로 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너무 놀라웠다. 자기 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창피함"이었던 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분노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고, 기쁨, 슬픔은 의식하지 않아도 잘 드러나는 감정들인데 생각보다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창피함을 느꼈던 상황을 포함해서 창피함이라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드러내고 승화시키면 인생에서 "쿨하다"라는 평을 들을 기회가 많아질텐데 말이다.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

저자가 이 책을 쓴 목표는 내가 나의 영향력을 더 잘 알아채고 나와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황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때는 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가?

단순히 누구에게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득하며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전략은 내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잘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

1. 나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기-내가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서 빠져나오기

2. 나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느껴보기-나의 말과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보기

3. 나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실제로 경험하기-간단하지 않지만..

228-229P.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방법이 그렇게 간단하게 실천될 수 있지는 않는다. 일단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조차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내가 항상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여유를 지니고 생각하고 결정해왔나 돌아보았다.

저자가 말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상대와 대화를 나눠보기, 그리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직접 물어보기.

이 책은 쉽게 술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단순히 영향력을 크게 끼치기 위한 방법론 적인 책이 아니라 이미 나에게 내재 되어 있는 영향력을 돌아보며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조언하기 때문에 더 꿀맛같고 알찼던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향력을 크게 미쳐야 할 때와 줄여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

나의 생각에 갇혀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공감해보는 것.. 나만 부탁과 거절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그러하다는 것.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부탁을 할 때는 저 말을 꺼내기 까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한번 더 공감해주기, 내가 부탁을 할 때는 생각보다 상대는 그 부탁을 들어줄 마음이 크다는 것을 기억하고 관계에 대해서 혹은 나를 좀 더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