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지 어딨어?
수잔 바토리 지음, 서지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휴지 어딨어?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아저씨가 화장실을 가기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쓴 책이다.


저자 수잔바토리는 헝가리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디자이너이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구상하는 일에 흥미를 느껴 2012년부터는 아동서 및 동화책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번역가 서지희는 한국어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일하며 다양한 책들을 번역했다.



책의 첫 장면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화장실에 가는 상황으로 시작된다.

곰이 화장실에 가면서 분홍색 휴지를 팔에 끼고 가는데 여러 동물을 마주하면서 동물들은 곰의 휴지를 쓰면서 곰의 휴지가 점점 없어지게 된다.

아이의 반응은 동물들이 휴지를 쓰는 다양한 방법에도 신기해 하고 휴지를 화장실에서 쓰는것 뿐만 아니라 동물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휴지를 사용하면서 사물을 다른 각도로 볼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실제로 이 동화를 읽으면서 너라면 어땠을거 같아? 라는 질문을 많이 해보았다.

“너가 개미였으면 어땠을거 같아?”

“ 멧돼지 엄마가 왜 화난거 같아?”

“ 아기 멧돼지 기분은 어떨거 같아?”

"너가 곰이라면 어땠을거 같아?"

공감을 배울수 있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 입에서 작가가 의도했던 내용을 잘 파악하고 대답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아이를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는 결국 화장실에 도착하니 곰은 휴지가 없었고 너무 놀랜 곰의 눈썹이 올라오는 장면에 아이는 박장대소를 하였다.

역시 아이의 생각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웃음이 터지면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 볼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동화를 읽고 마지막으로 나눴던 질문은

"너가 화장실에 갔는데 볼일을 본 후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으면 어떻게 할거야?" 32개월 아이의 대답은 차례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했다.

그저 귀여워서 웃고 마무리 되었지만

조금 더 성장한 후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면 관점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이와 가볍게 대화를 하며 아이의 생각, 공감에 대해서 나누고 싶다면

이 동화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지음 / 더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말을 항상 하고 산다. 말을 해서 도움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정말 많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말로 인해서 실수하고 해결하려 들이는 에너지도, 손해보는 경우도 정말 허다하다. 갑자기 자려 들때 오늘 혹은 전에 실수했던 말들이 떠올라 이불킥을 하며 '적게 말하자, 아에 말을 하지 말자' 다짐했던 날도 꽤 많다.

강원국 작가는 '일상은 말로 이뤄져 있고, 말이 모여 삶이 된다' 라고 했다.

맞다. 말 없는 일상이 가능할까?

그렇기에 이 책이 더 호기심이 가고 배우고 싶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쉽게 할 수 있지만 잘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말.

본 책은 세가지를 담았다고 한다.

첫째, 2020년 2월 부터 2021년 3월까지 방송한 <강원국의 말 같은 말> 가운데 2021년 6월 출간한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에 담지 못한 내용

둘째,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출간 이후 백 번 가까이 말하기 강의를 하며 공부한 내용

셋째,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하며 경험한 내용이다.

혹시 강원국 작가의 저서를 읽지 못했거나 강원국 작가의 방송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본 책을 읽으면 강원국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노른자 같은 메세지는 놓치지 않고 배울 수 있겠다. 이미 강원국 작가를 잘 아는 사람도 기존의 저서와 방송을 보았더라도 그 이후의 노련미가 담긴 확장편을 볼 수 있기에 좋겠다.

1장에는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는 경청의 태도

2장에는 정확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기술

3장에는 관계를 다루는 말하기 기술

4장에는 고쳐 쓴 글처럼 견고하게 말하기로 이루어져 있다.



듣기와 말하기는 한 쌍이다.

듣기가 분해라면 말하기는 조립이다.

듣기는 말을 부분 부분으로 나누는 분석이고, 말하기는 부분을 짜맞추는 종합이다. 말하기 보다 듣기가 먼저다.

잘 들어야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찾을 수 있다.

18p.

경청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역시 경청이 정말 어렵다는 것도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기에 경청에 관련된 책도 참 많다.

저자가 잘 듣기 위해서 신경쓰는 것은 4가지라고 한다.

  1. 상대가 하는 말의 줄거리를 단어로 정리하며 듣기

  2. 의중을 헤아리며 듣기

  3. 맞장구 치며 듣기

  4. 내가 할 말을 준비하며 듣기

그 중에서도 저자도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내 말을 준비하며 생각난 말을 잊을까봐 상대의 말을 끊으며 끼어든다고 한다. 혹은 내 생각은 다르다며 반론하고 싶은 충동, 그건 너의 오해라며 변론하고 싶은 마음.

저자가 말한 4가지 중에서도 말하는 사람의 말을 끊으며 내 생각을 전달하는 실수에 대해서는 너무 공감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경청을 진짜 잘하는 지인이 있다.

이상하게 그 사람과 말하면 내 속의 이야기를 술술 하게 되고 나도 모르는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먼저 물어봐주기도 하고 그 사람과 말하고 나면 내가 고민하던 일을 생각보다 쉽게 결정하기도 했다.

그 지인을 생각하며 저자가 말하는 '기회를 주는 듣기'를 읽다보니 저자가 말하는

경청이 정말 쉽게 와 닿았다.

진정한 경청은 그 사람의 말을 듣는게 아니라 그 사람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받아드리는 것이다.

27p.

저자가 말하는 말을 잘 듣는 수준에는 6단계가 있다고 한다.

자신이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점검할 수 있는 척도가 되겠다.

1단계 말귀를 알아먹는 단계

2단계 알아먹은 내용을 요리할 줄 아는 단계-분석력이 좋은 수준

3단계 수동적으로 듣지 않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말을 이끌어내는 단계-비판력이 좋은 수준

4단계 말하는 사람의 처지와 심정을 헤아리고 숨은 의도와 욕구, 목적 등을 파악하는 단계-공감력이 좋은 수준

5단계 들은 내용과 다르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생각을 떠올리는 단계-창의력이 좋은 수준

6단계 들은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글로 쓰거나 행동에 옮겨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단계-실행력이 좋은 수준

변화와 혁신은 5,6단계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잘 듣고 잘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사실 잘 듣는 단계부터 기가 죽어서 잘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첫음부터 잘 할 수 없기에 일단 배우고 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계속 했다.)

저자가 말한느 말을 잘하기 위한 여섯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계기-말을 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

2단계 동기- 계기는 외부의 자극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면 동기는 나의 내면에서 말을 잘 하고자 마음 먹은 일이다.

3단계 목적- 계기와 동기로 움직일 수 있겠지만 목적이 없으면 금방 멈춘다. 그렇기에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목적이 필요하다.

4단계 자존감- 말에서 평정심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데, 저자가 생각하는 자존감이란 연봉이나, 사는 아파트의 평수가 아닌 내 생각과 감정이 담기는 말에 대한 평가가 진정한 인정이며, 이로 인해 남을 돕고 영향을 끼치면서 자존감이 단단해 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말하기로는 자신있는 분야에 관해 집중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말의 비중을 높이기

5단계 기회- 말을 자주 해야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6단계 즐거움-일단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없애고 즐거움을 느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기에 잘할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조금씩 성장하기를 권고한다. 실제로 저자도 말하기에 대해서 강연을 많이 하면서 말하기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하니 반복하는 사람은 따라올 수 가 없는 말이 맞나보다.

가끔 내가 해야할 말을 하는데 상대방과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말하는게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아마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급급해 지켜야할 매너를 지키지 못해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을 줄 알면 예의 있다는 소릴 듣고, 남들이 듣고 싶어하는 소리를 하면 배려가 깊다는 소기를 듣고, 마땅히 해야할 말을 할 때 품위있다는 소릴 듣는다.

태도가 반듯해야 말이 좋다. 좋은 태도와 매너에서 피어나는 향기는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다.

67p.

2장에서는 정확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기술에 대해서 말한다.

말을 잘하기 위한 공식같은 셈이다.

13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2파트만 간단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말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주어와 서술어가 따로 놀지 않는다.

  2. 앞뒤 대등 관계를 지킨다.

  3. 한자 보다는 우리말을 쓰려고 노력한다.

  4. 숙어도 많이 안다.

  5. 양태부사 사용에도 능하다. 양태부사란 문장 전체를 꾸미는데 예를들어, 과연, 어찌, 설마, 하물며, 결코, 조금도, 제발, 모름지기, 응당, 설령, 실로, 아마, 부디, 만일, 가령 등이다.

  6. 단어의 뉘앙스 차이를 중요하게 여긴다.

  7. 서술어를 다양하게 쓴다.

  8. 일본어 잔재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9. 잘못된 표현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좋은 하루 되세요가 아니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윗사람에게 명령하는 말의 수고하십시요는 쓰면 안된다.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사소한 것에서 말의 품격이 다르게 느껴진다.

또 말 잘하는 사람은 세가지로 말한다고 한다.

  1. 과거-현재-미래

  2. 현상-진단-해법

  3. 문제점-비판-대안제시

저자는 이 세가지가 기억나지 않으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같이 말해도 된다고 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는~ 물론 첫째, 둘째, 셋째의 구성이 간결하고 연관성이 있고 기승전결이 포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강조할 것은 한가지만, 비교나 대조를 할 때는 두가지를 갖고 하지만, 열거할 때는 스티브 잡스처럼 세 가지로 정리해 말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다. 세가지를 열거할 때는 사람들이 관심 갖는 것부터,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것부터, 어렵지 않고 쉬운 것부터, 멀리 있는 것 말고 가까이 있는 것부터 머릿속에 번호를 매겨놓고 또박 또박, 천천히 말한다.

103p.

3장에서는 관계를 다루는 말하기 연습에 대해 말한다. 즉 대화를 잘 하는 노하우이다. 13파트 중 역시 두 파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백발백중 성공하는 부탁법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성공하는 부탁 노하우는 5가지이다.

  1. 큰 부탁은 뒤로 미루고 사소한 부탁부터 가볍게 한다.

  2. 자신의 어려움을 너무 강조해 과한 부담감을 주거나, 예전에 부탁을 들어준 적을 언급하거나, 부탁을 들어주면 무엇을 해주겠다말을 하면 부탁을 떠나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다.

  3. 부탁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거나, 부탁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야 한다.

  4. 부탁을 안들어주면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거나 부탁하는 사람의 노력이 느껴지지 않은 경우는 매너가 없다.

  5. 부탁이 어려운 것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다. 즉 부탁할 때는 거절당할 것을 미리 각오하고 후일을 도모하는 자세로 임하는게 좋다.

되는 부탁을, 되는 방법으로, 용기 있게, 그러나 무례하지 않게, 실패를 줄이는 최선의 부탁 전략이다.

155-156p.

대화의 달인이 되려면 이라는 파트에서는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대화의 목적에 맞게 할것

  2.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것

  3. 대화의 주인공을 상대방으로 둘것, 즉 상대방에서 주파수를 잘 맞춰서 상대를 만족하는 대화를 해야한다. 주파수를 잘 맞추는 방법은 니즈와 원츠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니즈는 필요한 것 원츠는 원하는 것인데 니즈는 겉으로 들어나지만 원츠는 꼭꼭 숨겨져 있기 때문에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4. 상대를 배려해라.

작가는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가가 전달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말 닮은 글'

, '글 닮은 말'을 할 수 있다고 다독인다.

책을 읽으며 사실 '어렵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냥 일단 말을 잘하려면 많이 생각하고 되뇌이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가끔은 생각없이 편하게 '수다'를 떨고 싶은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다듬어서 말하려면 참 피곤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조금씩 잘 다듬어서 말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습관이 되어 점차 쉬워지지 않을까라는 용기를 얻으며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어쨋든 가볍게 막 '수다'를 떨기 보다는 살아가면서 잘 말하는 법이 더 많을테니 말이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소화하기에는 곱씹고 되뇌이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빌려보기 보다는 소장하고 조금씩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며 실천해보길 추천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서로에게 말로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해답을 제안해주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말들이 더 많이 오고 가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살난 아들이 요즘 이것저것 묻는게 참 많다.

하루는 어린이집에서 하원을 하면서 길에서 쭈그리고 앉아 개미에 대해서 이것저것 묻는데..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진 곤충 이란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분명.. 소설 개미도 읽었는데 왜 머리에 남아있는 정보는 저것 뿐이었는지...

그래서 명작 장앙리파브르곤충기의 4번째 이야기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여행을 신청해서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시작하면서 간단하게 쇠똥구리에 대해 소개하며 시작한다.

목차를 보면 왕쇠똥구리가 똥구슬을 굴리는 이야기, 목대장왕쇠똥구리와 왕쇠똥구리의 관계, 넓적뿔쇠똥구리의 갑옷이야기, 스페인뿔쇠똥구리들의 지붕은 똥더미?

처음에는 쇠똥구리에 대해 30년을 넘게 연구할 만큼 뭔가가 있을까 했지만

짧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읽었던 방귀구름은 어디로 갈까를 읽어서 그런지 소 그림을 보자마자

아이의 반응이 '소가 풀을 먹네, 방귀를 뀌겠네..'라고 해서 참 반가웠다.

아이의 기억 속에서 책들이 연결되어가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가 풀을 먹고 똥을 싼대,

그 똥에는 소나 양이 흡수하지 못한 영양분이 있어서 그걸 쇠똥구리가 먹고

그 똥에다가 알도 낳는데..라고 말했다.

물론 흡수라는 말을 4살에게 설명하기란 조금 힘들었지만

입술을 모으며 "훕~" 빨아들인데 라고 하니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림과 함께 글씨체가 다르게 나와있다 보니

랩을 하며 아이와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도 쇠똥구리라는 벌레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하고 재미있었다.

쇠똥구리의 이야기 끝에는 장앙리 파브르이 일생이 요약되어 있다.

그리고 파브르 곤충기를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읽어야하는 이유가 나와있다.

파브르 곤충기가 귀중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전해주는 정보와 지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창의적인 시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 주는 파브르 곤충기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평생을 곁에 두어야 할 자연과학의 클래식 입니다.

161P.

아이가 자랄수록 깊게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서 매우 기대되고

이런 기회를 꼭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를 줄이고 싶은경우

▶ 배달음식이 질린경우

▶ 사랑하는 가족에게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 주부라는 이름에 책임감을 갖고 뭔가 도전하고 싶을 때

▶ 버리는 식재료가 너무 아까울 때

위에 나열한 리스트는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상황이었지만 가정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하다.

그럴때 미자모 카페를 통해 만나게 된 이 책.

정말 살림의 노하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계기가 되었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식단을 소개하기 앞서

준비하기 단계에서 식비 절약하는 방법, 일주일 식단과 예산짜는 법,

기본 양념 및 추천 제품, 재료 써는 법 등

저자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 김해진은 냉장고 지도를 그려서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한다고 한다.

나의 냉장고를 열어보니 저 구석에 잊혀진지 오래로 혼자 변해가는 몇몇의 반찬과 재료들을 발견하고 냉장고 청소부터 시작했다.

1주일치 식단을 짜고 장을 한꺼번에 보아야 예산 관리가 쉽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매일 아침 메뉴를 생각하다보니 장을 자주 보게 되고

그럴 때마다 마트를 가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품목들이 적지 않았다.

즉 식비에서 예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소비 패턴을 만드는게 핵심이다.

주말에는 남은 짜투리 재료들 소진하기.

주말에는 뭔가 쉬고 싶은 마음에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었지만

한번 먹을 때마다 5-6만원 쓰는건 쉬운데 항상 아쉬움이 가득 남아 씁쓸할 때가 많았다.

저자가 소개하는 온라인 오프라인 장보는 팁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기본 양념 및 추천 제품에는 저자가 강조하는 건강한 밥상을 구성하는데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양념들이 소개되어 있고 추천 제품이 있어 선택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었다. 물론 내가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아 구비해야하는 제품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일단 가지고 있는 양념들을 소진하면서 다음을 선택할 때 염두해두고 구매하고자 한다.


주차별로 메뉴와 장보는 목록이 나와있어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그림을 훑어보며 메뉴를 선택하기도 했다.

메뉴에 있는 대로 다 따라하기에는 기존에 장보았던 재료들이 있어

먼저 냉장고 파먹기를 하면서 저자의 메뉴를 따라서 요리해 보았다.


시금치덮밥과 시금치 카레


오믈렛과 감자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서 요리를 잘 못하는 나도 도전해볼만한 메뉴가 많아서 좋았다.

단 아쉬운 점은 요리에 미숙하다 보니 재료를 손질하는 방법이나, 좋은 식재료 고르기의 팁을 함께 소개해주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재료를 손질하는 법은 따로 인터넷에서 찾아서 확인한 후 요리를 해야하는 점이 조금 번거로웠다.

그리고 분명히 순서대로 따라했는데..비쥬얼은 참 많이 다르게 나와서..

매우 당연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이리 다를수가..ㅋㅋ

저자 김해진처럼 능숙한 주부가 되는 길을 멀고도 험하지만

그래도 저자의 노하우를 배우고 곁눈질하며 배워갈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뿌듯하고 든든한 아군을 만난듯한 기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의 저자 마크테어 호어스트는 네더란드의 어린이 책 작가이며, 문학을 전공했지만 지질학 천문학,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작가 입니다. <북극에 야자수가 자란다고?>로 많은 찬사와 상을 받았고 <안녕! 지구인?>은 국내에 출간된 책 입니다.

그림을 그린 요코 힐리거스는 네덜란드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을 여러권 만들고 세상의 모든 동물이 고통 없이 행복한 지구를 꿈꾸는 작가 입니다.

옮긴이 허은미는 날마다 읽고 쓰고 걷는 삶을 꿈꾸는 사람 입니다. 옮긴 책은 <돼지책>, <우리엄마>, <진정한 일곱 살> 등이 있습니다.

제목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방귀가 등장하지만 이 책은 결코 가벼운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니다. 4살 아이가 읽기에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 일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곳, 환경, 쓰레기 분리수거, 자동차 배기가스, 기름먹는 자동차 VS 태양열 자동차, 전기 자동차 등 많은 개념을 알게 되서 너무 놀랐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와 외출을 하면 아이가 보는 시야가 확실히 달라지고 넓어졌다.


책의 첫 장면은 세상에 볼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으로 나눠져 있다고 시작한다.

소는 볼 수 있는 것, 소의 방귀는 볼 수 없는 것

시안이는 볼 수 있는 사람, 시안이의 방귀는 볼 수 없는 것(냄새와 소리는 난다!)

소가 방귀를 뀌는 이유는 먹기 때문에, 차가 방귀를 뀌는 이유는 기름을 먹어서..

소가 뀐 방귀는 하늘로 올라가고 차가 뀐 방귀도 하늘로 올라간다.

첫 두페이지에 글은 적당히 있는 동화책이지만 아이와 상당히 큰 범위의 이야기를 나눈후 책을 덮었다. 그 이후부터는 '엄마! 차는 기름을 먹어서 차가 방귀를 뀌져?'를 반복하며 너무 신기해 했다.


사실 아이에게는 소가 뀐 방귀, 차가 뀐 방귀가 하늘로 간다는 것은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방귀 담요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패스하고

방귀가 남으면 지구가 따뜻해지고 그러면 북극곰이 사냥을 하기 어려워 진다는 말을 하니 전달이 너무 쉬웠다.


책의 마지막은 전달하지 못한 다른 내용들이 추가로 있어서

책을 읽은 후 더 나눠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실천적인 책이다.

동화지만 결코 가벼운 동화가 아닌 그런 책..

누구에게나 한번은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