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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지 어딨어?
수잔 바토리 지음, 서지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4월
평점 :
내 휴지 어딨어?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아저씨가 화장실을 가기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쓴 책이다.
저자 수잔바토리는 헝가리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디자이너이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구상하는 일에 흥미를 느껴 2012년부터는 아동서 및 동화책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번역가 서지희는 한국어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일하며 다양한 책들을 번역했다.
책의 첫 장면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화장실에 가는 상황으로 시작된다.
곰이 화장실에 가면서 분홍색 휴지를 팔에 끼고 가는데 여러 동물을 마주하면서 동물들은 곰의 휴지를 쓰면서 곰의 휴지가 점점 없어지게 된다.
아이의 반응은 동물들이 휴지를 쓰는 다양한 방법에도 신기해 하고 휴지를 화장실에서 쓰는것 뿐만 아니라 동물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휴지를 사용하면서 사물을 다른 각도로 볼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실제로 이 동화를 읽으면서 너라면 어땠을거 같아? 라는 질문을 많이 해보았다.
“너가 개미였으면 어땠을거 같아?”
“ 멧돼지 엄마가 왜 화난거 같아?”
“ 아기 멧돼지 기분은 어떨거 같아?”
"너가 곰이라면 어땠을거 같아?"
공감을 배울수 있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 입에서 작가가 의도했던 내용을 잘 파악하고 대답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아이를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는 결국 화장실에 도착하니 곰은 휴지가 없었고 너무 놀랜 곰의 눈썹이 올라오는 장면에 아이는 박장대소를 하였다.
역시 아이의 생각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웃음이 터지면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 볼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동화를 읽고 마지막으로 나눴던 질문은
"너가 화장실에 갔는데 볼일을 본 후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으면 어떻게 할거야?" 32개월 아이의 대답은 차례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했다.
그저 귀여워서 웃고 마무리 되었지만
조금 더 성장한 후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면 관점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이와 가볍게 대화를 하며 아이의 생각, 공감에 대해서 나누고 싶다면
이 동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