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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ness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주제 사라마구 지음, Pontiero, Giovanni 옮김 / Harcourt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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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먼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물정에 눈이멀다, 눈을 뜨지 못한다 등 무엇인가에 못미친다는 위미도 있고 육체적인 눈이 먼다는 것도 있다. 

  사람이 눈이 멀게되면 무엇이 먼저 그들이 덮칠까? 일단 두려움이 먼저 그들을 덮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에 분노와 광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책안의 사람들은 한명씩 눈이 멀때마다 눈이먼다는 것을 전염병이라 단정 짓고, 소위 환자들을 따로 격리하기 시작한다. 수용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책의 중심 이야기다. 

  모든 사람이 눈이 멀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시의 안과의사의 아내는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는다. 허나 안과의사인 남편이 눈이 멀자 의사 아내는 남편을 따라 수용소에 가게 된다. 

  이 책의 이야기는 무시무시하고 한편으로는 사실적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인간들의 악함을 보여주고 회복을 보여준다. 수용소 안에는 항상 식량을 향한 인간들의 욕심과 아노미 상태의 범죄와 성폭력 그리고 갈취가 나타난다. 육체적인 눈과 사상과 개념의 눈도 상실한 인간은 매우 실망적이다. 의사아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을때 의사아내는 그녀의 동료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한다.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그들은 다시금 서로를 보살피고 사람의 외모를 보지않고 상대의 내면과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알아간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눈을 뜨게 된다. 

  우리는 모두 눈먼자들이라 할 수있다. 세상의 오물과 쓰레기를 못본척하고 가던 길을 가는 현대인들은 이 책의 모든 도시에 사람들을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이야기가 최현실적이거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 짓지 않았다. 익는 내내 다시금 나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눈이 뜨여져 있는 의사아내는 이 이야기에서 인간의 선한 면을 나타낸다. 그녀는 자신의 동료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식량을 구하고 수용소의 깡패 집단에게 자신의 몸을 내놓는다. 이 여자의 희생정신을 보며 인간은 어디까지 선할 수 있으며 악할 수도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이 이 시대를 비추어 쓴 글이라면 지금 우리는 심각한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안에는 의사아내의 희생과 사랑이 있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면  '눈'이란것은 아무런 가치가 우리에게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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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다 2010-04-0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골마을님
반가워요!
놀라운 발전에 큰 박수를 보내요^_^
항상 파이팅입니다.
 
비버 가족의 재회 빨간우체통 2
패트릭 왓슨 지음, 트레이시 톰슨 그림, 윤희순 옮김 / 박물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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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TV나 인터넷에서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기사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정보는 '환경파괴'라는 문제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저자도 이러한 정보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일인으로써 '환경문제'에대해 좀더 쉽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우화를 썻다. 

  행복하게 살던 비버 아흐맥의 집에 불행이 닥쳐오게 된다. 댐을 보수하기 위하여 나갔던 엄마도 돌아오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드디어 아흐맥의 집에도 어둠의 그림자 즉 사람이 들어서게 되고 비버가족은 부득이하게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자신만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가야하는 아흐맥은 고난 속으로 내몰린다. 허나 그를 위협하는 존재는 유일하다. 바로 인간.  

  그는 여행을 하면서 무리에서 배척당한 은빛 비버와 친구가 없는 사향쥐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옛가족을 찾기위해 새로 꾸린 가족들과 여행을 시작하게된다. 

  비버 아흐맥의 삶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근본적으로 이책에서 다루는 것은 환경파괴이다. 실제로 동물의 세계에선 인간의 사회와 같이 가족파괴와 집을 잃는 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만든것은 다름아닌 우리 인간이다. 물론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들의 힘으로 거대한 문명과 인간의 욕구를 막기엔 너무나 역부족이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건 환경학자건 아니건 인간 모두가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내 생각은 단순한 수치와 그래프보다 우리가 하나하나 몸서 체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싶어도 먹지못하고 날고 싶어도 기름에 젖은 날개로는 날지 못하는 그들의 감정 말이다. 사회적 굴욕이아니라 근본적인 의식주의 굴욕이다. 아직 우리는 살아있고, 날수도있고,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나는 '네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세계적인 환경과 문화를 다루는 잡지를 매일 읽는다. 죽어가는 동물들과 사라지는 인간본연의 모습들을 보면서 슬픔과 분노를 느낄때도 있고, 무력감과 허무함에 휩싸이기도한다. 지구 종말론이 대두하고 있는가운데 경제발달보다 우리의 아들 그리고 후손들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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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0쇄 기념 한정판)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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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에는 판타지소설인줄 알고 대뜸 선택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난쟁이로 상징되는 산업사회의 약자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찌됫는 나는 점점 이책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몸에는 전율이 흘렀고, 슬픔이 밀려왔다. 허나 내가 '난장이'가 되어보지 않는 한 그들의 아픔을 눈물 몇방울에 알 수 없을 것이다. 

  난장이 이야기는 여러개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작으로 여러관점에서 이야기 한다. 난장이와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난장이 큰아들이 다니는 은강그룹 회장의 아들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의 난장이는 한명이지만 이 책의 노동자들은 모두 난장이와 같은 처지이다. 

  사회적 난장이인 그들은 방황과 비참한 삶을 이어간다. 난장이와 그의 가족들은 하루라도 '천국' 을 잊은 적이 없다. 힘있는 자들의 착취는 그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했다. 난쟁이는 이 지옥속에서 달나라라는 이상향을 꿈꾸게된다. 그리고 그는 달나라에 오르기위해 벽돌공장에 올라가 굴뚝에서 자살을 한다.

  노동자가 사회적 약자라는 것은 이 글이 쓰여진 1970년대와 21세기인 지금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며 외치던 박종태 열사의 사건으로 알 수 있지 않은가. 저자는 모든 측면에서 난장이의 죽음을 바라보았다. 재벌과 평범한 시민, 노동자 이 중 우리의 모습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은 그들의 피 값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맞서 싸움으로써 민주주의가 이 만큼이라도 성장한 것이다. 그들을 잊는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다. 

  지금도 난쟁이들의 발버둥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몸부림에 상관없이 그들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은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다. 뉴스에서 까지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불만을 인터뷰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신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돌아올 것을 모른다. 난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민주주의가 20년 후퇴했다는 지금 우리가 노동자들의 편에 서주지 않는다면 우리도 당장 내일 아침 키가 작아질수 있을지 아무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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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진중권 지음 / 현실과과학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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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학은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항상 아름답다는 말을 달고 산다. 하지만 진정 무엇이 추한지 아름다운지 구별할 기준이 우리에게는 없다. 이 책을 읽어도 아름다움을 구별할지는 의문이지만 이책을 읽음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될 것이다. 

  나는 평소에 사진찍기나 그림보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미학 오디세이라는 고상한 이름의 책을 읽어보기를 기다렷다. 하지만 항상 지레 겁을 먹고 보지는 못하였다. 어느날 학교에서 준 독서목록에 책이 있어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손에 쥐었다. 

 진중권의 미학사여정은 컬러삽화가와 판화가인 에셔의 도움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자연스러운 설명과 플라톤과 아리스토탈레스의 대화는 이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어떤학문을 공부할때에는 그 학문의 역사를 먼저 공부를 한다. 이에 따라 이책은 예술의 출발지점부터 저술해 놓았다. 고대의 주술부터 근대의 철할까지 광대한 범위를 한권의 책에 써넣는 것은 무리이다. 저자는 중요한 부분을 풀어서 써놓았고, 챕터마다 참고 문헌을 달아놓아 독자들을 위한 센스를 발휘했다. 

  미학의 개념을 처음 접해보는거라 책을 읽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문맹이였다면, 21세기의 문맹은 그림을 읽지 못하는 사람 일 것이다'라고 진중권이 말했다. 나는 이 말에 움찔하였고, 앞으로도 미학서적을 자주 접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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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쓴이: 하이타니 겐지로     옮김: 햇살과 나무꾼       출판사: 양철북

 

    이 책을 처음 잡을때는 그저 한선생님과 한아이가 만나 일어나는 일에 그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읽을수록 책에 담긴 깊은 뜻을 알 수 있었다. 

  고다니 선생은 떼쓰조라는 비정상적인 아이를 만나 그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아이를 교육을 시킨다. 떼쓰조라는 폐쇄적인 아이였으나  고다니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떼쓰조는 할아버지와 산다. 그의 집은 쓰레기 처리장이다. 떼쓰조의 할아버지는 쓰레기 처리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지역에 쓰레기 처리장 이전 문제가 생기면서 떼쓰조와 할아버지는 오갈대 없는 신세가 되어간다. 할아버지는 쓰레기 처리장에 임시 직원이라 이전을 하게되면 집도 직장도 잃게 된다. 이 상황을 안 고다니선생과 교원노조는 그들과 같이 관청에 저항을 하게된다.

  책을 읽을수록 이책에 빠져드는 것을 느꼇다. 책 속에는 인간답게 살려면 저항을 해야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저항이란 한 문제를 두고 비판과 야유를 일삼는것보다 자신의 자존심과 삶의 개선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여러방면에서 감동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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