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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환문명답 -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수면장애에 관한 모든 궁금증 환자가 묻고 의사가 답하다 ㅣ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3
대한수면연구학회 지음 / 아침사과 / 2024년 8월
평점 :
스마트폰을 보며 뒤척이는, 잠 못드는 현대인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이 책은 대한수면연구학회의 수면 전문가들이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뽑아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한다. 불면증, 과다수면, 사건수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수면장애를 다루고 있으며, 올바른 생활 습관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제시한다
Q&A 식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에는 <환문명답>이라고 해서 4-6줄 정도로 핵심 내용이 요약되어 나오기 때문에 독자들은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질환이나 증상을 목차를 보며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자야 할까? 성인기준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 이라고 한다. 그런데 개인차가 분명 있다. 하루 3시간만 자도 끄떡 없었다는 에디슨과 매일 10시간 이상 자야 연구를 한다는 아인슈타인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리고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잠에 드는 시간 보다 '기상시간'을 먼저 설정하는게 좋다고 한다. 7시에 일어나기로 했으면, 밤을 꼴딱 샜더라도 7시에는 침실 밖으로 나와야 수면 패턴을 지킬수가 있다.
그렇다면 꿈은 어떤 역할을 할까. 꿈은 주로 수면의 전반부보다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인 렘수면 때의 뇌파는 우리가 깨어있을 때와 유사할 정도로 활발하다고 한다. 꿈을 꾸면서 우리는 여러 기억을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다. 낮 시간의 여러 일들에 대한 '리허설'을 담당한다. 그런데 요즘 조각잠이나 쪽잠 등을 자며 수면이 불규칙해져서 꿈을 제대로 꾸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악몽을 너무 자주 꾸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고, 꿈속의 행동을 그대로 실현하는(ex. 때리고 부수는 행동들) 렘수면행동장애는 예후가 안좋아 반드시 수면클리닉을 찾는게 좋다고 한다.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약국에서 파는 수면유도제와 병원에서 처방받는 수면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쉽게 말해 약국에서 감기약을 먹어서 졸리게 하는 원리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신경안정 효과를 동시에 주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쓰거나 수면만 유도하는 비벤조디아제핀 약물을 쓴다. 기타 항우울제 역시 각성을 줄여 수면 효과를 유도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약이 만능이라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고, 오히려 장기 복용했을 때의 내성/의존 문제, 치매의 가능성 등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하기 때문에 더욱 환자 입장에서 쓴 글 같이 느껴진다. 약물 치료는 특수한 경우 단기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고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며 약물을 중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부록에는 수면 장애에 대한 자가진단이나 클리닉 정보도 수록되어 있는 등 수면과 관련된 전문 지식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수면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