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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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20-30분 이상을 너튜브가 이끄는대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갈 때가 있는가?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에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저 습관에 따라 남들과 똑같은 것을 찾아보게 된다면,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저자 지나영 교수는 우리 사회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진행한 '지사랑 챌린지'를 기반으로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바쁜 생활 속에서 나를 돌볼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고, 찾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렇다면 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 걸까?


자기사랑의 주요 요소에는 자기자비, 자기수용, 자기존중, 자기돌봄 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개념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직접 실천할수 있는 워크 시트도 책에 담았기에 독자들은 손쉽게 직접 적용해볼 수 있다.


내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은 마치 하늘에 있는 구름과 같습니다. 구름은 계속 제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바람에 따라 마냥 흘러갑니다. 구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우리의 좋았던 감정도 흘러가고 또 나빴던 감정도 계속 머물지는 못합니다. <나를 사랑할 자세: 기본 준비>


감정을 날씨처럼 비유했던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나영 저자는 구름에 비유하고 있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지켜보면 지나갈뿐이기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는게 좋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는가. 사람마다 정도가 있을뿐,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신이지 인간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남에게 관대한 대신 자신에게 엄격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때때로 낮은 자존감에 시달릴 때도 있다. 자존감은 크게 자기수용, 자기효용, 자기존중의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여기서 특히 자기수용의 개념을 강조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평가하고 비난하지 않고 너그럽게 나를 인정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한다.


책의 곳곳에는 호흡과 명상을 위한 페이지가 있었고, QR 코드로 연결된 참고해볼 수 있는 자료도 있다. 탄탄한 이론적 설명과 더불어 실천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료가 많은 책이라서 더욱 유용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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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생존법 -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최민우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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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하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생각하자고 말하고 있는 통찰과 지혜가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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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생존법 -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최민우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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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알랭 드 보통은 '우리는 사랑일까', '불안' 등으로 유명한 우리 나라에서 사랑받는 작가 중 한명이다. 지적인 유희와 통찰력이 넘치는 작가이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현대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은 통찰력있는 문장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역사, 문화, 철학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대 사회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진보'라는 관점에서 '현대'와 '현대 이전'의 사회를 구분한다. 현대 이전에는 역사를 순환의 관점으로 보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그저 되풀이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대는 조금 다르다. 현대적인 마음가짐은 우리가 예전의 것들을 더 능가하며 성장, 발전해 나간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는 언제나 장밋빛이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각자의 영역에서 경이롭기까지 한 진보를 이뤄왔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한 예로 현대 사회의 자살률은 전통 사회의 열배에 이른다고 한다. 현대인은 성공에 더 많이 열광하면서 실패할 때 이전 사람들보다 훨씬 쉽게 목숨을 끊는 경향이 있다. 기술은 진보하지만, 인간의 존엄, 가치는 오히려 역행하는건 아닌가싶다.


한 국가가 번영하려면, 보통의 소비재를 대규모로 사고파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상한 이상이야 참 좋긴 하지만, 국가의 부와 힘을 떠받치는 것은 쇼핑몰과 홈쇼핑 카탈로그다. 이로써 대량 소비에 대한 도덕적 논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대량소비의 옹호자들은 색깔있는 머리핀과 레몬 소다의 판매가 판매고의 상승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판매에서 발생하는 세금이 사회 시설의 유지보수와 극빈층의 복지, 학교와 고아원, 대학과 기술학교를 지원하는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가 소위 '쓸데없는' 물건의 거래에 얼마나 열심히 관여하느냐가 병원과 요양원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써도 될지를 결정했다. (책 속에서)


​소비 혁명 역시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이다. 소비의 양과 세금의 양이 비례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볼 때, 국가가 국민의 소비생활에 관여하는 건 당연할거다. 이러한 소비는 우리에게 풍요와 유행을 가져다주었지만, 획일성의 함정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거대한 산업과 유행의 흐름을 타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내 생각과 육신을 맡기면 어떻게 될까?  소외되지 않고자 버둥거리며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서, 나의 고유의 취향과 정체성은 정작 흐릿해지는, 즉 나를 잃게 되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텍스트와 어울리는 사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책을 더욱 분위기있고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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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사로잡힌 당신에게 -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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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토 다이조는 우리 안에 있는 결핍을 무시하고 남의 자리를 탐내는데서 불안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특히 기질과 환경의 차이를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기질을 갖고 있고,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다. 어떤 사람은 (운 좋게도) 부모의 심리적 지지와 응원 속에서 성장하였지만, 다른 어떤 이는(안타깝게도) 부모의 방관이나 무시, 혹은 학대 속에서 성장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 심리적 핸디캡이 분명히 있는데, 이것이 없는 전자의 사람과 대등하게 경쟁하려고 한다면?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다!


부모에게 이상적인 결과만을 강요당하면서 성장한 사람은 부모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자아'와 '현실적인 자신'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기 쉽다. <운명을 받아들이면 편해진다>


그러니 어린시절부터 남몰래 눈물을 많이 흘리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던 사람이 도움을 받으며 '용기'라는 덕목을 갖춘 사람과 같은 인생을 살고자 스스로 다그치고 자책하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거북이가 토끼를 보면서 경쟁상대로 삼거나, 원숭이가 물 속에서 best 를 추구하려고 한다면 출발부터 잘못된거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볼 때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상대는 원숭이고 자신은 물고기일지도 모른다. 성실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도 늘 불안한 사람이라면 물속에서 발버둥을 치는 원숭이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릇된 노력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심리학자 프로이덴베르거가 말했듯이, 문제가 있는 보트에 올라타 사력을 다해 노를 젓는 사람은 의지력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의지는 자기 파괴적인 의지일 뿐이다. 안전에 대한 욕구, 애정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경우 의지는 그릇된 길로 들어선다.<장미와 맨드라미가 다르듯 자신과 타인도 다르다>


주변을 돌아보면 의지력이 정말 강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의지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봐야한다. 건전한 판단력이 결여된 채 의지만 충만한 사람은 위험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일뿐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나는 정말 나 답게 살고 있는 걸까? 의존적 욕구가 강하면 나도 모르게 타인과 지나치게 경쟁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미움사지 않고 호감을 얻고자 에너지를 다 쓰기에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에너지는 고갈되어 버린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위치'라는 말이 여러 번 되풀이 된다. 저자는 이것이 마음속에서의 자신의 위치, 즉 마음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사람은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한 가지 조심해야 될 점도 떠오른다. 우리의 위치와 한계를 생각하고 구체화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이 미래를 향한 도약을 가로막는 체념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범위 내에서 꾸준히 자기실현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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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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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서 100세가 넘은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시다. 한 세기를 사신 어르신이지만 활짝 웃는 모습은 순수한 아이만큼 밝아 보인다. 여전히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기에 가능한 모습일거다.


젊다는 것은 스스로를 창조해가며 건설할 수 있는 미래 즉, 기나긴 장래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아무 목적이나 의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20대의 젊은이가 있고,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싸워가는 50대의 장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누가 젊게 사는 사람인가. (책 속에서)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그냥 되는대로 사는 20대보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50대가 더 젊게 사는거라는 말이 와닿는다. 저자 역시 100세가 넘었지만, 활발히 강연을 다니며 활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생명이 있는 만물은 신진대사를 계속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신적 활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주고받도록 되어 있다. 친구, 가족, 이웃, 동료, 사회인들과 더불어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것이 오래 계속되는 동안 우리의 성격과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고독한 인간은 정신적으로 병적으로 변해가며 자신만을 지키려는 사람은 비뚤어진 성격의 노예가 된다. 교만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규탄받는 것은, 남과 주고받는 일을 정신적으로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찬란한 새벽을 향하여 173p)


우리가 타인을 향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고 할 때 진정한 성장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 나의 인격의 바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며 좋은 벗 두 명을 얻었다고 한다.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는 것이 아닌, 정말로 나보다 상대가 더 잘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참되고 깊은 우정이었다. 이분들의 겸손함과 공동체 의식, 그 바탕에 깔린 사랑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그 우정이 더욱 깊어졌던 것 같다. 나에게도 이런 만남의 축복과 우정이 형성되길 살짝 기대하게 된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을 누리는 것'이라고 전한다. 철학자라고 하면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저자 김형석 교수는 참 마음 따뜻한 분이신것 같다. 내 삶을 돌아보고,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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