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카시오페아
2022년 9월 23일
332쪽
17,800원
분류 - 자녀교육(독서교육)

나는 아들 둘 엄마다. 남자 동생이라도 있었다면, 아들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좀 없었을까? 나는 여자 형제만 있던 환경에서 어른이 되어 아들 둘을 낳았다. 아들이라는 생명체들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수시로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행동도 별뜻없이 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이끄느라, 내목은 확성기가 되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게 일이 되어버렸다. 우아한 엄마이고 싶은데, 현실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6세,10세 아들을 둔 엄마로, 책육아까지 하고 있는 나는 이 책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총 part 4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아들의 약점, 책읽기가 채워준다
part 2 아들 엄마가 흔히 하는 책육아 고민과 솔루션
part 3 아들을 위한 책육아 기본 8원칙
part 4 5~10세 아들을 위한 책육아 로드맵

인스타그램이나 지인들을 보면, 항상 느낀다. 남의 떡이 커보이듯 남의 집 딸들은 어찌나 야무진지 모르겠다. 옆집 아들도 어찌나 똘똘한지 모르겠다. 어려운 책을 쉽게 읽어내고, 읽어내는 책들도 어마어마하다. 엄마친구딸아들을 부러워하면 무엇하겠는가. 그래봐야 내 아들딸이 아닌데 말이다. 더이상 내 아들과 남의 집 자식을 비교해선 안된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을 충분히 위로해주며 책육아로 이끈다. 아들의 성향을 확실하게 분석하여, 아들들이 원래 그런 존재이니, 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자고 격려한다. 나 역시도 책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아이들과 좀더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책육아 하길 잘했다 싶다.

이 책은 아들만을 위한 책육아의 비법인 기본 원칙을 알려준다. 게다가 무수히 많은 책들 중에서 아들이 좋아할 만한 책들을 엄선해서 정보를 제공해주기에 책을 고르는 수고를 확실히 덜어준다. 10살이 된 큰 아이의 지금 책읽는 수준과 관심부분을 점검할 수 있었고, 앞으로 책을 스스로 읽어나갈 6살 작은 아이를 위한 로드맵을 짜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각 시기별, 각 종류별로 다양한 책들을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어, 참으로 친절한 책육아서구나 싶었다. 13년째 책으로 아들 키우기에 집중하신 작가님의 내공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 책 한 권이면, 아들래미가 스스로 책 읽는 어린이가 되는데에 충분하다.

나처럼 아들을 키우면서 책육아에 관심이 있거나, 책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에게 펭귄이란 파란 이야기 9
류재향 지음, 김성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 펭귄이란
(파란 이야기 - 009)
류재향 글
김성라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2년 9월 10일
116쪽
12,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파스텔톤의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가진 동화집이다. 펭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남매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귀요미들 둘이서 옷을 단단히 차려입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일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림이다 싶었는데, 김성라 그림작가님이 삽화를 그리셨다. 작가님의 <오늘부터 배프!배프!>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번 삽화도 기대되었다. 글과 한데 어우러져 진한 감정을 가져다 줄 것 같았다.

평범한 가정도 많지만, 요즘은 다양한 모습의 가정도 많은 것 같다. 한부모 가정,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재혼 가정 등등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가진다. 특히 이혼이라는 큰 이별을 겪고 나면, 아이들은 크고 작은 상처로 인해 많은 심경의 변화가 생기는 듯하다. 어느 한 쪽 부모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가져올 상실감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욕 좀 하는 이유나>를 쓰신 류재향 작가님의 동화집이다. 이 동화집은 좀 특별하다. 5가지 이야기가 실려있지만 단 하나의 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 이야기는 이혼 가정, 재혼 가정 등의 여러 가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묘사했다. 그런 불완전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충분히 상처를 받았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은 마음 한 켠이 쓸쓸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책의 어린이들은 그런 속상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밝고 꿋꿋하게 잘 지내는 느낌을 주어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아이를 응원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다.

100페이지 남짓의 짧은 동화집이지만,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이해하는데에 있어 저학년 아이들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가 잘 자라는 데에 무엇이 필요할까? 특히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만 책 읽으라고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달 문구점 별별 문구점 저학년의 품격 1
조성자 지음, 최정인 그림 / 책딱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정 #친구관계 #배려

달달문구점 별별문구점
(저학년의 품격 - 01)
조성자 글
최정인 그림
책딱지
2022년 8월 25일
92쪽
13,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책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 덕분에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계속 해서 늘어간다. ˝3년~˝시리즈와 ˝몰래~˝시리즈를 통해서 알게 된 조성자 작가님. 조성자 작가님의 동화책을 읽노라면, 동화를 읽으면서도 마음 한 켠이 묵직해져 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의 제목은 <달달문구점 별별문구점>이지만, 문구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다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다현이는 단짝 친구 유나가 헷갈린다. 아름이가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거릴 때는 언제고 갑자기 아름이와 가까워져서 다현이와 거리를 둔다. 나중에서야 아름이와 가깝게 지낸 나름의 이유를 설명해주지만, 다현이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상명이라는 남자 친구의 선물을 살 때도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 약속장소를 헷갈린 사람은 유나인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다현이에게 화를 내는 유나. 게다가 다현이가 고른 선물은 상명이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지으며 말하는 유나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는데... 유나는 매일 ˝내 베프, 내 베프˝라고 하지만, 그게 진심인지 알 수가 없다. 헷갈린다.
유나는 좋은 친구일까? 정말 베프일까?

나의 어린 시절에도, 내 아이의 어린시절에도 유나 같은 친구가 꼭 있다. 마치 시간이라는 도화지 속에 같은 물감을 꼭 찍어낸 것처럼 겉모습은 다르지만, 그 성향만큼은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신기하기만 하다. 유나 같은 친구들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그 유형의 친구들은 솔직한 것이 매력이긴 하지만, 그 솔직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상처를 주는 당사자는 상처를 주는지 알지 못한다. 자신이 아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랄까.

여러 성향이 있는 친구들에 있어, 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친구관계에서의 배려이다. 물론 이 동화처럼 비를 맞고 있는 친구를 집에 까지 데려가서 간호까지 해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힘이 부치지 않는 선에서는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란 그런 것 아닐까? 친구를 배려해주는 것,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그런 점에서 다현이가 참 성숙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입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르게 성장할 어른의 모습인 것 같아 흐뭇했다. 다현이에게 이제 배려라는 따듯한 성품을 가졌으니, 유나 같은 친구에게 내 마음도 잘 전달하는 것을 어떨지, 조심스레 권하고 싶다.

친구관계, 우정은 수평적인 관계로 그 마음이 무게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 버리면 기울어진 쪽에서 삐그덕거리게 된다. 그러면 더이상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 수평적인 관계를 잘 형성해가기를, 어린이들을 응원한다.

책딱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달달문구점별별문구점 #조성자 #조성자_글 #최정인 #최정인_그림 #책딱지 #책딱지출판사 #저학년의품격1
#저학년의품격시리즈 #초등추천도서 #저학년창작동화
#도서서평 #북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마리와 밤의 형제단 비룡소 걸작선 62
B. B. 올스턴 지음, 고드윈 아크판 그림, 김경희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리와 밤의 형제단
( 비룡소 걸작선 - 062 )
B.B. 올스턴 글
고드윈 아크판 그림
김경희 번역
비룡소
2022년 8월 19일
560쪽
18,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신비로운 분위기의 표지가 시선을 압도한다. 바람에 휘날리는 듯, 마법의 기운에 휩쌓인 듯, 복슬거리는 머리카락의 소녀가 어떤 구슬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구슬과 소녀는 어떤 관계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어쩌면 인생의 계급이라고 강제로 주어진 최하층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감정보다는 불안감과 부당함을 느끼며 살아온 이 13살의 소녀 주인공은 임대주택 구역출신 흑인 여자 아이라는 타인이 정해놓은 프레임 속에 답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소득층 임대주택에 사는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이 소녀에게는 큰 근심거리가 있었다. 바로 아마리의 친오빠 퀸턴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실종된 오빠로붙너 배송된 택배의 존재를 알게 된 아마리는 택배로 받은 조금은 얄궃은 옷을 입고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황당한 대화를 주고 받지만 실종된 오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아마리가 본 면접은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대답하기 전에는 어떤 캠프인지 알 수 없는 의문투성이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아마리에게 아주 특별한 여름캠프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이 캠프는 초자연 현상 관리국의 인재가 되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과 마법이 혼재되어 있는 초자연현상관리국.
실종된 오빠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밤의 형제단(밤의 형제단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두 마법사로 오래전 초자연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전쟁을 벌인 인물들이다.)이라는 마지막 생존자를 체포해서 이 초자연현상세계에서 유명인사였다.
아마리는 재능을 초능력으로 바꾸는 시간에 역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마법사라는 진단을 받는다. 초자연현상관리국에서 극도로 경계하는 마법사가 바로 아마리라니... 아마리는 마법사지만 악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해나가야 하고, 더불어 오빠를 찾기 위해 초자연 현상 수사부에 주니어요원으로 지원해서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데... 아마리는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리와 밤의 형제단>은 560페이지의 벽돌책으로 판타지의 서막을 여는 1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작으로 제작된 판타지 창작동화이다. 미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책으로 뉴욕 타임즈 30주간 베스트셀러에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영화화하기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초자연현상이라는 그저 전설에서나 접할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 실제 현실에서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전제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초자연적인 존재의 정체가 보이는 안약, 아이들의 재능을 초능력으로 바꿔주는 수정구슬, 요정, 용 등등 온갖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등장해서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이 멈추지 않았다. 특히 명망 높은 요정 멀린이 선물해준 고대보물을 통해 재능을 초능력으로 만든다는 설정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해리포터>가 많이 떠올랐다. 비슷한 부분과 이 책에서만의 특별한 점들을 찾으면서 두 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그 시너지 효과를 상당할 것 같다. 해리포터가 고전 마법의 선과 악을 담은 판타지 느낌이라면, <아마리와 밤의 형제단>은 지금 현재와 미래 어디 쯤의 최첨단 시대에 마법이라는 고전 소재를 곁들인 판타지 동화이다.

이 책은 560페이지의 벽돌책으로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다보면, 언제 내가 이만큼이나 읽었나 싶을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두껍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될지어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인물관계도 이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이 책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나, 책을 아주 많이 읽은 초등 중학년 친구들이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큰 아이도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인데, 아직 중학년이라서 그런지 빠른 속도는 못내고 있다. 하지만, 책이 재미있다고, 꼭 다 읽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재미있고, 좋은 책들은 그런 의지를 만들어주나 보다.

주인공이 오빠를 찾아야된다는 일념과 자신이 악인이 아니라는 끊임없는 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에서 13살 소녀에게 너무 가혹한 일은 아닌지 생각들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고난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현실세계에서는 가난과 피부색, 계층이라는 것에서 부당함을 겪고, 초현실세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소녀가 꼭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이 앞으로 나오길 기대하며 다음 편을 기다려야겠다.

해당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지음 / 서사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지음
서사원
2022년 8월 30일
304쪽
15,800원
분류 - 인문 (인문에세이/심리학)

얼마전, 명절 연휴에 오랜만에 형님을 만났다. 형님의 얼굴이 좋지 않아 여쭤보니, 갱년기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다고 했다. 몸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마음도 편하지 않다고..... 아이들도 스무살도 넘은 성인이 되어 나름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는데, 그런 형님이 무슨 걱정이실까 생각했다. 형님은 형님보다 갱년기를 좀 더 슬기롭게, 좀 더 수월하게 보내는 주변 사람들의 생활을 나에게 이야기해주셨다. 더 아프기 전에 운동을 시작하고, 마음 다스리기를 해야 된다고 말이다. 영원히 청춘일 줄 알았는데, 벌써 잘 늙어가는 것을 걱정하고 준비해야하다니,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간다.

내 나이도 마흔 언저리 즈음이고, 이유없이 하나 둘 고장나거나 아픈 곳이 늘어간다. 아이들도 전보다는 손이 덜가는 편인데, 왜 이렇게 더 힘들어지는 걸까? 엄마로 살아온 10여년의 시간 속에 도대체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흔들리는 엄마를 위한 자기 발견 수업˝,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이라는 부제목을 보고, 이 책에 마음이 갔다. 요즘 나에게 필요한 조언이 담겨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지독한 외로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는 프롤로그와 함께 chapter 4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인지하기 - 마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감정들
chapter 2 내면 살피기 - 인생의 항로를 찾아야 할 시기
chapter 3 직면하기 - 마흔, 다시 홀로서기
chapter 4 마흔 공감 토크 - 엄마들을 위한 긴급 솔루션

이 책은 중년에 다가선 우리가 좀 더 잘 늙어가는 방법에 대해 기술해놓았다. 책의 제목은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이다. 여기서 나오는 마흔이라는 나이는 중년을 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취업도 늦어지고, 결혼도 늦어지고, 출산도 늦어지거나 아예 안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서야 오는 공허함이 오는 속도도 늦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육체의 늙어감을 무시할 수 없기에 나이 마흔이 되면 확실히 20대, 30대 초반까지의 에너지는 고갈된다. 아이를 키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는 제대로 아플 시간도 없이 지내다가 이제 숨통 좀 트이려 하면, 몸살이 오는 것처럼 그렇게 중년과 늙음을 맞이 하는 것이다.

이 때에 중요시 해야하는 것은 몸도 물론이지만, 마음 챙기는 것이 정답이라 한다. 공허함, 외로움을 잘 보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하겠다. 인간관계에 대한 리모델링(주변의 나르시시즘과 결별하기) , 나를 알아가는 방법, 취미생활로 마음 풍요롭게 하기, SNS에서 가상의 관계로 삶의 활력소 불어넣기(내면 아이와 놀기), 명상하기 등등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chapter 4의 마흔 공감 토크가 가장 인상 깊은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 완벽한 엄마는 이 세상에 없는 것이고 될 수 조차 없으니, 거기에서 오는 자책감으로 나를 괴롭히지 말라는 조언이 나를 전보다 마음편하게, 자유롭게 만들어준 것 같다. 엄마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기를 바라고, 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아주 흥미로웠는데, 아이와의 좋은 관계유지를 위해 엄마는 또 노력해야하는 입장이구나 싶었다. 권위와 인자의 그 어느 중간즈음에서 아이와의 적당한 거리두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워둔 중년의 엄마라면 모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