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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펭귄이란 ㅣ 파란 이야기 9
류재향 지음, 김성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우리에게 펭귄이란
(파란 이야기 - 009)
류재향 글
김성라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2년 9월 10일
116쪽
12,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파스텔톤의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가진 동화집이다. 펭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남매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귀요미들 둘이서 옷을 단단히 차려입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일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림이다 싶었는데, 김성라 그림작가님이 삽화를 그리셨다. 작가님의 <오늘부터 배프!배프!>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번 삽화도 기대되었다. 글과 한데 어우러져 진한 감정을 가져다 줄 것 같았다.
평범한 가정도 많지만, 요즘은 다양한 모습의 가정도 많은 것 같다. 한부모 가정,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재혼 가정 등등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가진다. 특히 이혼이라는 큰 이별을 겪고 나면, 아이들은 크고 작은 상처로 인해 많은 심경의 변화가 생기는 듯하다. 어느 한 쪽 부모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가져올 상실감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욕 좀 하는 이유나>를 쓰신 류재향 작가님의 동화집이다. 이 동화집은 좀 특별하다. 5가지 이야기가 실려있지만 단 하나의 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 이야기는 이혼 가정, 재혼 가정 등의 여러 가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묘사했다. 그런 불완전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충분히 상처를 받았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은 마음 한 켠이 쓸쓸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책의 어린이들은 그런 속상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밝고 꿋꿋하게 잘 지내는 느낌을 주어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아이를 응원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다.
100페이지 남짓의 짧은 동화집이지만,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이해하는데에 있어 저학년 아이들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가 잘 자라는 데에 무엇이 필요할까? 특히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만 책 읽으라고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