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문구점 별별 문구점 저학년의 품격 1
조성자 지음, 최정인 그림 / 책딱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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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친구관계 #배려

달달문구점 별별문구점
(저학년의 품격 - 01)
조성자 글
최정인 그림
책딱지
2022년 8월 25일
92쪽
13,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책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 덕분에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계속 해서 늘어간다. ˝3년~˝시리즈와 ˝몰래~˝시리즈를 통해서 알게 된 조성자 작가님. 조성자 작가님의 동화책을 읽노라면, 동화를 읽으면서도 마음 한 켠이 묵직해져 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의 제목은 <달달문구점 별별문구점>이지만, 문구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다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다현이는 단짝 친구 유나가 헷갈린다. 아름이가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거릴 때는 언제고 갑자기 아름이와 가까워져서 다현이와 거리를 둔다. 나중에서야 아름이와 가깝게 지낸 나름의 이유를 설명해주지만, 다현이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상명이라는 남자 친구의 선물을 살 때도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 약속장소를 헷갈린 사람은 유나인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다현이에게 화를 내는 유나. 게다가 다현이가 고른 선물은 상명이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지으며 말하는 유나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는데... 유나는 매일 ˝내 베프, 내 베프˝라고 하지만, 그게 진심인지 알 수가 없다. 헷갈린다.
유나는 좋은 친구일까? 정말 베프일까?

나의 어린 시절에도, 내 아이의 어린시절에도 유나 같은 친구가 꼭 있다. 마치 시간이라는 도화지 속에 같은 물감을 꼭 찍어낸 것처럼 겉모습은 다르지만, 그 성향만큼은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신기하기만 하다. 유나 같은 친구들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그 유형의 친구들은 솔직한 것이 매력이긴 하지만, 그 솔직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상처를 주는 당사자는 상처를 주는지 알지 못한다. 자신이 아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랄까.

여러 성향이 있는 친구들에 있어, 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친구관계에서의 배려이다. 물론 이 동화처럼 비를 맞고 있는 친구를 집에 까지 데려가서 간호까지 해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힘이 부치지 않는 선에서는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란 그런 것 아닐까? 친구를 배려해주는 것,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그런 점에서 다현이가 참 성숙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입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르게 성장할 어른의 모습인 것 같아 흐뭇했다. 다현이에게 이제 배려라는 따듯한 성품을 가졌으니, 유나 같은 친구에게 내 마음도 잘 전달하는 것을 어떨지, 조심스레 권하고 싶다.

친구관계, 우정은 수평적인 관계로 그 마음이 무게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 버리면 기울어진 쪽에서 삐그덕거리게 된다. 그러면 더이상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 수평적인 관계를 잘 형성해가기를, 어린이들을 응원한다.

책딱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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